<개요>

조선조 초기 生六臣의 한 사람인 秋江 南孝溫의 시문집이다.

<내용>

조선조 초기 문신 秋江 南孝溫(1454-1492)의 시문집. 영본 1책. 목판본.

  저자의 外曾孫인 慶尙道觀察使 兪泓이 家藏 草本을 바탕으로 蒐集 編次하였다. 申濩 權應仁의 校訂을 거쳐 1577년(선조10)에 5권 4책으로 간행된 초간본으로 卷之三 零本 1책이다.

  내용은 心論 性論 命論 鬼神論 등 4편의 論과 鑑亭記 釣臺記 睡鄕記 遊天王峰記 遊佳殊窟記 潭陽鄕校寶上記 金剛山記 등 7편의 記가 있다. 이 중 <鬼神論>은 그가 29세부터 31세에 이르는 동안 저술한 장편의 논문이다. 儒 佛 道 3敎의 귀신에 관한 설을 검토하고 諸家의 견해를 거론하면서 理氣論에 결부시킨 鬼神觀을 피력하고 있다.

  또 <金剛山記>는 금강산을 유람한 기행문이다. 금강산의 명칭을 皆骨 楓岳 涅槃(方言) 枳달 金剛 衆香城 등 6개라 하였다. 이 중 金剛이란 이름은 《華嚴經》에서 나온 것이고, 衆香城은 《摩訶般若經》에서 나온 말이다. 신라 法興王 이후부터 칭하여졌으나 시대적 배경과 지리적 여건으로 볼 때 佛家에서 말하는 “海中에 금강산이 있다”는 말과 합치되지 않는다고 지적하였다. 또 금강산 봉우리 수에 있어서도 큰 봉우리가 36개이고 작은 봉우리가 1만 3천 1개로 세속에서 말하는 1만 2천 峰보다 더 많다.

  여행에 대한 기록도 보이는데 1485년 4월15일 雲山과 함께 長安에서 출발하여 34일간의 대장정을 기술하였다. 普濟院 寶蓋山 楸池院 叢石亭 溫井 新戒寺 鉢淵庵 小人嶺 歡喜岾 寂滅庵 雁文岾 亢寂庵 萬瀑洞 表訓寺 髮嶺 拜岾 柳岾寺 洛山觀音窟 雪岳 등 명승지를 두루 구경하였다. 여행 거리로는 山行 485리, 海行 274리, 陸行 937리 총 1천 6백 9십 6리나 되는데 금강산 主龍의 發源부터 시작하여 각종 명칭과 각 문헌상에 나타난 典據를 幷示하고 路程 風光 등을 상세하게 쓴 장편의 기행문이다.

  1577년(선조10)에 5권 4책으로 간행된 이후 1677년(숙종3) 兪泓의 증손 枋이 金溝에서 重刊하고, 이를 傍後孫 南相奎 등이 續錄 附錄 등을 추가 재편하여, 1921년 淸道郡 新安에서 목판으로 간행한 3刊本이 유행되고 있다.

<Abstract>

This is a collection of Chu Gang(추강, 秋江: Nam, HyoOn's penname)'s poems and essays. Nam, HyoOn(남효온, 南孝溫) was one of six scholars devoted to King DanJong(단종, 端宗) whose reign was overthrown by his uncle in the early period of the JoSeon Dynasty.

  In this book there are 4 essays and 7 records of travels including one of Mt. GeumGang(금강산, 金剛山), where he points out that the number of peaks is more than 12,000(13,001), unlike what has been previously belie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