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조선조 중기의 학자인 趙挺이 지은 우리나라의 編年體 역사책이다.

<내용>

조선 중기의 학자 趙挺(1551-?)이 지은 編年體 역사책이다. 4권 4책. 목판본.

1623년 인조반정이 일어나자, 저자가 광해군 때 고관을 지낸 인물이라 하여, 官爵을 削奪당하고, 이어 遠地에 유배되었을 때인, 1630년 이전에 저술된 것으로 추측된다.

내용은, 단군 조선에서부터 고려 말까지의 전 역사를 編年體로 서술하였다. 권1-2는 단군 조선에서 삼국까지의 역사 기록이고, <三國時代史> 끝에는 <附遺事 三國>이라 하여 朴堤上,桃花女를 비롯하여 중요 인물과 사건, 그리고 <附本傳 三國名臣>에는 乙豆智를 비롯한 18명의 <名臣傳>이 수록되고, 권3은 고려사이며, 권 4는 <附高麗名臣錄>으로, 고려의 開國功臣 洪儒,裵玄慶,申崇謙,卜智謙을 비롯하여 麗末忠臣 三隱과 徐甄,李養中,金澍에 이르기까지 28명의 <名臣傳>이 수록되었다.

권말에는 1646년 吉州牧使로 있던 저자의 둘째 아들인 趙有道의 발문이 있는데, “저자가 80에 가까운 나이로 檀君이하의 역대 사실을 간략하게 가려 뽑고, 빠진 것을 보충하여 1부의 史書를 만들어 《東史補遺》라 命名하고, 書櫃에 보관하여 家寶로 삼았다”고 하였다.

특색은, 古記에 실린 神話와 說話들을 많이 수록한 것을 들 수 있는데, <檀君神話>,<高朱蒙神話>,<金首露王神話>,<金閼智說話> 등이 모두 실려 있다. 또 비단 고대사에 관련되는 開國神話만이 아니라, 고려 태조에 얽힌 說話도 <高麗太祖世系>라는 항목을 따로 설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삼국시대사> 끝에 朴堤上,桃花女,天賜玉帶,長春郞,文武王,車得公,水路夫人 등을 附記한 것도 이 같은 설화,전설을 존중하는 의식과 관련이 있는데, 발문에서, “빠진 것을 보충했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이다.

또 삼한의 위치에 대해서는, 권근의 설을 부인하고 《東國輿地勝覽》을 따라서 최치원의 <三韓說>을 좇고 있다. 그간의 東史에 실리지 않은 北扶餘와 東扶餘를 독립항으로 내세워 삼국의 선행국가로 설정한 것도 특이하다. 삼국,고려시대의 역사는 군주와 치적을 중심으로 하여 정치사에 치중하고 있으며, 역사적 사건에 대하여 유교적 명분론에 입각한 褒貶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朱子의 綱目法을 따라 엄격한 褒貶을 위주로 하던 17세기 초 사서편찬의 일반적인 분위기와는 매우 다른 사서로서,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Abstract>

This is a chronology of the JoSeon compiled by Jo, Jeong(조정, 趙挺), a famous scholar, in the mid-period of the JoSeon Dynasty. This book is considered valuable for the studies of ancient Korean 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