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Campus] 국내 최초 명문 사학 간 학술자원·서비스·시설 공동 활용 협력체제 구축 - 고대뉴스(18.05.25)
국내 최초 명문 사학 간 학술자원·서비스·시설 공동 활용 협력체제 구축
고려대-연세대 학술자원 공동 활용 및 ICT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협정 체결
선의의 라이벌을 넘어 상생·발전하는 동반자로서의 위상 강화
학술자원 및 정보통신 분야 공동 활용 협력체제 구축
▲ 김용학 연세대 총장(왼쪽), 염재호 고려대 총장(오른쪽)
고려대와 연세대는 5월 24일(목) 오후 2시 연세대 연세‧삼성 학술정보관 장기원국제회의실에서 학술자원 공동 활용 및 ICT 분야 상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지금까지 한 세기 이상 경쟁적으로 쌓아 올린 풍부한 지식 재산과 연구 기반의 공동 활용을 통한 상호 경쟁력 강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 협정은 학술자원 및 인프라 공유와 교육‧연구·ICT 분야 상호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공동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이번 협정 체결을 통해 양교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도서관 학술자원과 서비스, 시설 등을 하나의 도서관처럼 양교 교원과 학생들이 쉽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ICT 분야 협력을 강화하여 급변하는 정보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고 나아가 고등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으며, 향후 상호 협력 범위와 내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MOU는 고려-연세 명문사학이 라이벌이 아닌 진정한 파트너로서 발걸음을 맞추며 발전, 성장해나가는 것으로 국내 최초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물다. 해외에도 홍콩의대학 간 연합,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U.C계열) 상호개방 등 지역적 근접성을 가지고 시도된 사례는 있으나 전혀 다른 최고 수준의 명문사학이 상호 발전을 위해 협력과 공유하는 모델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다.
실제로 주요 대학들 간의 상호대차 제도가 존재하지만, 원하는 자료를 대출하려면 며칠씩 소요되는 경우가 많다. 양교는 이번 협정을 통해서 구성원들은 개인 ID카드로 소장 자료 대출 및 시설 이용이 제한 없이 가능해진다.
양교의 도서관 첨단시설도 공동으로 활용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대 CCL(CJ Creator Library)은 콘텐츠/미디어 제작 위주의 모델이고 연세대 Y밸리 내 메이커스페이스는 최첨단 하드웨어를 갖춰서 이들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창의 인재 양성 및 육성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양교는 국내 명문 사학으로 오랜 세월 함께하면서 고연전, 총장 교환 강의 등으로 라이벌이면서도 긴밀하고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그것에 한걸음 더 나아가 실질적 협력 모델을 모색하여 2017학년도 2학기부터 양교는 ‘진리·정의·자유를 향한 인문학적 성찰’이라는 교과목의 ‘양교 공동강의’를 국내 최초로 개설했다. 이를 통해 학교와 학문간 장벽을 허물고 양교가 가진 인적, 학문적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한층 깊어진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양교 총장은 지난 해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체육특기자 최저학력 기준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여 학업과 운동 병행하는 스포츠인을 키우겠다는 교육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김성철 고려대 도서관장은 “이번 협약은 공존, 공개, 공감이라는 대학도서관의 지향점을 충실하게 담아낸 의미 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양교는 향후 두 도서관간의 긴밀한 상호 협력 체제를 통해 대학 교육 및 연구 환경을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도서관 학술자원 및 시설의 공동이용을 시작으로 양교의 방대한 학술연구 자원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 미래 창의/창업 공간인 CCL과 메이커스페이스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창의 인재양성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이경호 고려대 정보전산처장은 “양교의 대학 정보통신 역량의 융합적 결합을 통하여 이 시대가 요구하는 플랫폼으로서의 대학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할 것이다. 특히 새로 입학한 신입생이 대학에 머무르면서 어떠한 도전이라도 해볼 수 있는 열린 플랫폼, 자신이 원하는 교육과정을 디자인하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관련된 데이터와 정보를 분석하여 미래로의 방향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분석 플랫폼, 관심 분야가 같거나 이질적인 문화와 스스럼없이 만나서 교류하고 반응하는 경험 플랫폼, 전세계의 연구 지식과 사유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지식융합의 플랫폼이 되도록 양교의 정보통신 역량을 총 동원하여 대학을 이끌어 나가는 주축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봉규 연세대 학술정보원장은 “오랜 역사를 함께 하며 선의의 경쟁을 해 온 두 대학이 손을 잡고 서로를 향해 학술연구의 보고(寶庫)인 도서관 문을 활짝 열게 되었다”면서 “학술정보자원 간 장벽을 허물어 활용을 극대화 하여 양교의 연구력을 높이는 것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 속 라이벌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작성 : 커뮤니케이션팀 서민경(smk920@korea.ac.kr)
사진촬영 : 커뮤니케이션팀 김나윤(nayoonkim@korea.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