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Campus] 석탑의 상징 중앙도서관(대학원) 대열람실,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다 (고대 TODAY, 2021.08.11)
지난 70여 년간 수없이 많은 대학원생들의 연구와 학업의
터전이 되어온 중앙도서관(대학원)이 최근 내부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고풍스런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역사와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중앙도서관(대학원) 열람실은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인 대학원의 도전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리모델링은 4단계
BK21 대학원 혁신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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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초기 열람실의 스탠드 모형과 샹들리에, 창문 등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단장한 중앙도서관(대학원) 열람실
수려한 외양에 걸맞는 내부 시설 목표
채움보단 비움으로 완성
중앙도서관(대학원)은 보성전문의 오롯한 자부와 긍지, 그리고 민족의 염원과 성원이 모여서 만들어진 기념비적 건물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외관에 비해 내부시설은 조금 오래되고 낡아서 아쉽다는 얘기가 늘 많았다.
중앙도서관(대학원) 구자훈 과장은 “이번 리모델링은 수려한 외관에 걸맞게 안팎이 일치하는 내부공간을
조성하자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며 “덜어내고 비워내며 최대한 편안함과 여백을 주는 자유로운 공간을 만들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열람실의 좌석수를 190석에서 128석 규모로 줄였다.
구자훈 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영향을 주었지만, 평소 참고 도서나 노트북 등
개인용 장비들을 충분히 올려놓고 연구작업을 할 수 있도록 열람테이블은 최대한 크게 잡았고, 테이블 간 거리도 넉넉히 두어 집중력을
높였다.”고 전했다.
좌) 사적 286호. 중앙도서관(대학원)은 건축가 박동진이 설계했으며 민족의 성금으로 지어진 역사적 의미가 담긴 건물이다.
우) 열람실 입구에는 현존하는 가장 아름답고 큰 지도인 <해동팔도봉화산악지도>(보물 1533호)를 전시했다.
1941년 열람실 풍경. 과거 열람실에 놓여있던 스탠드와 비슷한 모양의 스탠드를 놓아 최초 열람실의 모습을 되살렸다.
과거 스탠드 모형, 천장과 통창 등
현대적으로 재해석
중앙도서관(대학원) 2층 공간은 전실, 대열람실, 휴게실의 세 공간이 일직선으로 연결된다. 이번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전실은 현존하는 최고의 조선전도인 <해동팔도봉화산악지도>(보물 1533호)를 한쪽 벽면에 걸어
품격과 위용을 드러내고, 반대편 벽면에는 고려대학교 도서관의 발자취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역사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전실에서 바라보는 대열람실의 입구는 직선으로 곧게 뻗은 중앙통로를 따라 좌우 대칭을 이루는 테이블과
의자들로 시선을 압도한다. 특히 이 공간의 특별함 중에는 조명을 빼놓을 수 없는데, 그 중 하나가 테이블마다 가운데 설치된
스탠드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 열람실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갓이 달린 스탠드가 상징이었던 최초 열람실의 전통을
되살렸다. 또한, 정남향으로 난 고딕식 대형 아치 창호로 인해 열람실 공간의 채광이나 조도는 충분하지만, 과거 6개가 달려있던
샹들리에를 재해석한 27개의 팬던트 등을 시설하여 높은 층고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마지막 공간인 대학원생을 위한 휴게실의 경우 기존 1층에 있던 휴게실을 대열람실과 이어진 2층으로
이전해 학습과 휴식의 전환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휴게실 공간은 약식 주방과 대학원 총학생회에서 운영하는 무인 카페,
편안한 실내화를 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신발장까지 있어 구석구석 대학원생들의 편의를 위한 세심한 고민이 엿보인다.
열람실 곳곳의 의미 있는 공간들을 설명하는 중앙도서관 구자훈 과장
벽면에 게시된 명화 중심의 작은 갤러리도 볼거리인 휴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