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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고대인의 독서

#23 거장과 마르가리타
(Macтep и Mapгapитa)
1967년 러시아
미하일 불가코프(M. A. Bulgakov)
≪거장과 마르가리타≫의 문장들
  오월의 뇌우가 밀려와 빗줄기가 마지막 은신처를 위협하고 흐릿한 창을 비껴 요란스럽게 아치 입구 아래로 퍼부으면 연인들은 페치카에 불을 지피고 감자를 구웠다. 지하방에서는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고 정원의 나무들은 비와 함께 부러진 작은 나뭇가지들과 흰 꽃들을 흩뿌렸다.
미하일 아파나시예비치 불가코프(M. A. Bulgakov, 1891-1940)
구소련 시대 러시아를 대표하는 소설가, 극작가. 키예프에서 신학대학 교수의 아들로 태어났다. 세계 대전과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야전 병원에서 일하다가 내전 후 모스크바에 정착하여 창작에 전념했다. 창작의 자유와 인간 정신의 승리를 구가하는 그의 작품들은 ‘혁명의 적’이라는 낙인과 함께 출판이 금지되었다. 생활고와 굶주림과 시력상실과 처형의 공포 속에서 20세기 최고의 문학이라 평가받는 ≪거장과 마르가리타≫를 썼다. 소설은 1967년 파리에서 처음으로 출간되었다.
작품소개
인간의 정신은 불멸이며 문학은 그 정신에 대한 기록임을 말해주는, 환상과 현실이 뒤얽힌 소설. ‘거장’은 지하 셋집에서 유부녀 애인 마르가리타와 은둔생활을 하며 일생일대의 역작인 그리스도에 관한 소설을 쓴다. 유물론 국가에서 그리스도를 다룬 소설을 썼다는 죄목으로 그에게는 온갖 비난과 저주가 쏟아지고 그는 견디다 못해 원고를 소각하고 정신병원에 들어간다. 어느 봄날 모스크바 시내에 등장한 악마 일행은 소비에트 신흥관료와 지식인의 위선과 탐욕을 조롱하는 한편 거장의 불타버린 원고를 복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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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2006)
문학과지성사(2010)
민음사(2010)
열린책들(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