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은 우리 삶에 꼭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 대유행은 돌봄 없이 취약한 인간의 민 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가정에서 누군가는 돌봄을 담당하며, 대다수 노동자는 직장 업무와 가족 돌봄을 병행한다. 하지만 조직 행동 연구에서 돌봄 제공자는 "사라진 사람"인지 오래다. 돌봄이 구성원의 삶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비해, 가정 내 돌봄과 직장 행동이 맺는 관계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매우 부족했다. 본 연구는 돌봄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조직 관점에서 돌봄을 새롭게 바라보는데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자기 확장 이론과 돌봄 연구를 통합하여, 일하는 부모가 수행하는 육아가 어떻게 다음날 직장 내 돌봄 행동으로 이어지는지 설명하는 연구 모형을 제안한다. 구체적으로, 퇴근 후 육아가 인지 유연성, 시간 결핍과 연관되고, 다음날 온정적 목표 활성화, 자기 중심적 목표 활성화를 통해 직장에서의 도움 행동, 친환경 행동, 주도적 스킬 개발과 연결되는 과정을 조명한다. 나아가, 본 연구는 필수적인 가정 내 돌봄이 자발적인 직장 내 돌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확장 가능한 파이 일-가정 이데올로기와 공동 육아의 질이 조절한다고 제안한다. 가설에서 설정한 개인 내 관계를 규명하고자, 평일 15일간의 다중 출처, 경험표집법을 활용하였다. 최종 표본은 115쌍의 주참여자(즉, 일하는 부모)와 그의 동료로부터 수집된 1,018개의 일일 관측 자료로 구성되었고, 다층경로모형으로 분석하였다. 결과를 깊이 이해하고자, 23명의 일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추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일하는 부모가 퇴근 후 자녀를 돌보는 데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낸 날에는 저녁에 인지 유연성이 증가하고, 다음날 아침 온정적 목표가 강하게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정적 목표는 직장에서 보이는 도움 행동, 친환경 행동, 주도적 스킬 개발로 이어졌다. 이러한 육아의 자기 확장 과정은 확장 가능한 파이 이데올로기를 높이 인식하는 부모에게 두드러졌다. 또한, 공동 육아의 질이 육아와 시간 결핍의 관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공동 육아의 질이 낮은 날에는 일하는 부모가 퇴근 후 수행하는 육아가 시간 결핍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의 시사점과 한계점을 논의하고 추후 연구 방향을 제시하였다.
Caregiving and care receiving are an integral part of our lives. Despite its significance in employees' lives, there is limited understanding of how daily family caregiving spills over to next-day work behaviors. Integrating self-expansion theory and research on care, I propose a theoretical model linking daily childcare with next-day workplace nurturing behaviors among working parents. I argue that childcare on a given day has a contradicting relationship with next-day helping, green behavior, and proactive skill development through its association with cognitive flexibility and time scarcity, and, in turn, compassionate goal activation and self-serving goal activation. I further propose that the self-expanding and de-expanding consequences of daily childcare are moderated by expandable pie work–life ideology and daily coparenting quality. In the main study, I used a within-person, multi-source, experience sampling approach with employee–coworker pairs over 15 workdays. I conducted semi-structured interviews in the supplementary study to comprehensively explain my quantitative findings. The results demonstrate that on days when working parents spent more time after work caring for their children, they experienced greater cognitive flexibility that evening and, consequently, activated compassionate goals the following workday. On the same day, compassionate goals led to increased helping, green behavior, and proactive skill development. These self-expanding cycles of childcare were more salient among working parents with high (vs. low) levels of expandable pie ideology. Theoretical and practical implications are discuss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