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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1 0 | ▼a 영화간판도감 = ▼x Painted cinema billboards / ▼d 프로파간다 [외] 기획·편집 |
260 | ▼a 서울 : ▼b 프로파간다, ▼c 2022 | |
300 | ▼a 599 p. : ▼b 천연색삽화 ; ▼c 24 cm | |
500 | ▼a 공동기획·편집: 최지웅, 박동우, 이동형 | |
700 | 1 | ▼a 최지웅, ▼e 저 |
700 | 1 | ▼a 박동우, ▼e 저 |
700 | 1 | ▼a 이동형, ▼e 저 |
710 | ▼a 프로파간다, ▼e 저 |
소장정보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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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2(2층)/ | 청구기호 791.43 2022z3 | 등록번호 151363230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컨텐츠정보
책소개
1940년대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약 60년 동안 우리에게 ‘보는 즐거움’을 주었던 영화 간판 사진 1,000여 점을 수집해 수록했다. 간판뿐만 아니라 그것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던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단관 극장의 모습들도 볼 수 있다. 너무 흔했던 나머지 그 가치를 몰랐고 그 가치를 기록해 놓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그래서 지금 더 소중한 자료로 남아있는 영화 간판을 보면서 그 시절의 매력에 빠져보자.
이 책에 수록된 사진 중 대다수는 실제 영화 간판 화가로 활동했던 분들이 오랜 시간 동안 보관해왔던 사진들이다. 신문, 잡지 등의 매체에서도 필요에 의해 촬영된 사진이 아카이브로 남아있긴 하지만, 직접 그림을 그렸던 화가들에 의해 남겨진 다양한 사진이야말로 - 마치 본인 작품의 포트폴리오처럼 - 더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1960~70년대 한국에서 근무했던 미군들의 슬라이드 사진 속에서도 영화 간판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생생했던 현장을 선명한 고화질의 컬러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선전과 예술 사이 영화 간판
‘움직이는 사진’인 영화가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그때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극장에는 아주 거대한 광고판이 걸려 있었다.
매력적인 영화배우들의 얼굴과 온갖 미사여구를 총동원한 광고 문구가 관객들을 유혹한다.
TV가 집집마다 보급되기 이전의 시기, 영화를 소개하는 미디어가 많지 않던 시기를 지나 인터넷과 실사출력이 등장할 때까지...
그야말로 손으로 일일이 그린 대형 영화 간판은 영화를 홍보하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이었다.
특히 영화 간판은 그 압도적인 크기와 광고 효과 때문에 영화 흥행의 척도이기도 했고 영화사와 극장, 그리고 배우들까지 영화 포스터만큼 크게 신경을 쓴 매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거대한 크기로 인해 보관도 할 수 없었고 한 번 극장에 걸렸던 간판은 다음 영화를 위한 캔버스로 재활용되었기 때문에 영화 간판은 개봉 당시 사람들의 기억으로만 남고 사라지게 되었다.
볼거리가 많지 않던 시절, 시내 중심가에서 공짜로 볼 수 있는 그림 작품의 하나였던 영화 간판은 1970~90년대에 영화 개봉 편수의 증가와 함께 그 절정을 이루었는데, 영화 간판 화가 또한 고수입을 올리는 직업 중의 하나였다.
극장마다 전속 화가가 있었고 화가마다 그 고유한 그림 스타일이 있었기 때문에 누가 누가 더 실감 나고 멋있게 잘 그리나 대결을 할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가 사진을 이용해서 세로로 긴 형태의 공간에 영화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예술가라면, 영화 간판 화가는 가로로 긴 공간을 이용하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할 수 있다.
무려 직접 그리고 쓴 그림과 글자들로 말이다.
1980~90년대 서울의 단성사, 대한극장, 국도극장 등의 간판을 그렸던 백춘태 화백은 ‘영화 개봉일이 내 전시회 개막일’이라 할 정도로 영화 그림 간판을 사랑했던 사람이다.
단순히 그림을 그려서 돈을 버는 직업이 아닌 하나의 작품으로 여겼던 이유에서인지 백춘태 화백은 본인이 그린 영화 간판이 걸리면 꼭 사진을 찍어두었다.
그렇게 남겨진 사진 덕분에 우리는 지금 그 황홀했던 영화 간판의 전성기를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게 되었다.
배우와 아주 똑같이 그려진 시내 중심가 메인 개봉관의 거대한 간판을 보면 경외감이 일 정도이다.
한 시대를 풍미하던 영화 간판은 2000년대 초반부터 조금씩 사라져 갔다.
그것은 더 이상 수작업 그림을 그릴 필요가 없는, 컴퓨터로 뽑아내는 실사출력 기술의 발전과 여러 영화를 동시에 상영하는 멀티플렉스 극장의 등장 때문이었다.
수입이 좋았을뿐더러 대중 매체에도 자주 소개되어 매력적이고 이색적인 직업인으로서 호황을 누리던 영화 간판 화가들은 차츰 직업을 잃게 되었고 한 극장에서 한 영화만을 상영하는 단관극장들도 하나둘씩 사라지게 되었다.
이 책에 수록된 사진 중 대다수는 실제 영화 간판 화가로 활동했던 분들이 오랜 시간 동안 보관해왔던 사진들이다.
신문, 잡지 등의 매체에서도 필요에 의해 촬영된 사진이 아카이브로 남아있긴 하지만, 직접 그림을 그렸던 화가들에 의해 남겨진 다양한 사진이야말로 - 마치 본인 작품의 포트폴리오처럼 - 더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1960~70년대 한국에서 근무했던 미군들의 슬라이드 사진 속에서도 영화 간판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생생했던 현장을 선명한 고화질의 컬러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 책에는 1940년대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약 60년 동안 우리에게 ‘보는 즐거움’을 주었던 영화 간판 사진 1,000여 점을 수집해 수록했다.
간판뿐만 아니라 그것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던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단관 극장의 모습들도 볼 수 있다.
너무 흔했던 나머지 그 가치를 몰랐고 그 가치를 기록해 놓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그래서 지금 더 소중한 자료로 남아있는 영화 간판을 보면서 그 시절의 매력에 빠져보기 바란다.
2022.10
최지웅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 영화자료 수집가
정보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