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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여자 불편해 : 최영미 산문집 (Loan 1 times)

Material type
단행본
Personal Author
최영미, 崔泳美, 1961-
Title Statement
난 그 여자 불편해 : 최영미 산문집 / 최영미
Publication, Distribution, etc
서울 :   이미출판사,   2023  
Physical Medium
218 p. ; 20 cm
ISBN
979119818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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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dings Information

No. Location Call Number Accession No. Availability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No. 1 Location Main Library/Monographs(4F)/ Call Number 897.46 최영미 난 Accession No. 111878235 Availability Available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B M

Contents information

Book Introduction

문단의 냉대와 외면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글을 쓰고 글로 먹고 살았던 최영미 시인의 산문집. 미투 등 논쟁적이며 시사적인 주제에서부터 축구 야구 등 스포츠에 대한 열정,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기쁨과 발견이 담백하고 치열한 언어에 담겨 있다.

최영미 시인은 짧은 말로 핵심을 찌르는 뛰어난 문장가. 그의 글은 재미있고 아프며 따뜻하면서도 신랄하다. 한국 사회를 뒤흔든 시 「괴물」 발표 이후 그에게 일어난 일들, 고은 시인과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치르며 진실을 위해 싸우고 승리했던 과정을 글로 기록하였다.

어렵다고 생각한 일이 가장 쉽더라.
문단의 냉대와 외면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고 글을 쓰고 글로 먹고 살았던 최영미 시인. 진실한 글의 힘으로 세상을 바꾼 그가 산문집『난 그 여자 불편해』를 펴냈다. 미투 등 논쟁적이며 시사적인 주제에서부터 축구 야구 등 스포츠에 대한 열정,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기쁨과 발견이 담백하고 치열한 언어에 담겨있다.

최영미 시인은 짧은 말로 핵심을 찌르는 뛰어난 문장가. 그의 글은 재미있고 아프며 따뜻하면서도 신랄하다. 한국 사회를 뒤흔든 시「괴물」발표 이후 그에게 일어난 일들, 고은 시인과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치르며 진실을 위해 싸우고 승리했던 과정을 기록한 글들은 역사의 증언으로 남을 것이다.

집이 아무리 커도 자는 방은 하나다.
생의 핵심을 관통하는 따뜻하면서 신랄한 언어!『난 그 여자 불편해』는 3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위선을 실천하는 문학」등 미투 재판 사회문제를 다루는 논쟁적이며 시사적인 글을 모았다. 신문에 에세이를 연재할 때 고은시인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이 시작되어, 생활수필이지만 재판 냄새가 나는 글들이 꽤 있다. 2부는 축구 야구 수영 등 스포츠 칼럼을 모았다. 3부에는 유년의 추억, 호박잎, 사업자가 된 사연, 집수리,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행복 등 생활의 냄새가 진한 이야기들이 담백하게 펼쳐진다. 발표된 순서대로 글을 배치해, 마치 일기를 보듯 의식의 흐름을 추적할 수 있는 것 또한 이 책을 읽는 묘미다.

자신의 몸에 마치 총처럼 보이는 기둥을 관통시킨 자화상 <부러진 기둥>을 그린 프리다 칼로에 대한 이야기로 책은 시작한다.
“프리다처럼 몸이 여러 차례 부서지고 병실에서 지내다 보면 자기를 오래 들여다볼 수밖에(…)화장하고 매니큐어를 바르고 그림을 그리는 동안만 그녀는 고통을 느끼지 않았을 게다. 그래서 살아있는 날들을 그토록 화사하게, 불구의 다리에 높은 구두를 신고 카메라 앞에 섰으리.”_「내 몸은 전쟁터」
고통을 잊기 위해 아름다움으로 도피한 화가, 인생과 예술의 관계를 이보다 명징하게 포착할 수 있을까.

“분노와 막막함이 지나가니 전투의지가 솟는다. 재미있는 재판이 될 것 같다. 그 대단한 인권변호사들의 실력을 한번 보고 싶다.”_「진실을 덮을 수 있을지」에서

자신의 인생이 걸린 법정 다툼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는 글에서는 싸우기를 싫어하지만 한번 싸움을 시작하면 흔들림 없이 끝까지 가는 대범한 자아가 엿보인다.

“물에 뛰어들었다 성한 몸으로 나올 수 있는 한, 나는 생을 포기하지 않겠노라.”_「죽더라도 수영장에서」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경험을 한 뒤에 한동안 수영장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않다가 어느 날 수영을 다시 하고 싶어, 일부러 자신의 키보다 깊은 물에 몸을 던졌다 바닥을 치고 올라와 물에 대한 공포를 물리친 이야기에서 무엇이 오늘날의 최영미를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

“길을 가다 축구공이 어쩌다 내 앞에 굴러오면 발이 근지러워 그냥 보내지 않았다. ”_「준비를 너무 해서 실패했다」

“뛰고 던지고 헤엄치고…찌르고 쏘고 때리는 인간의 유희본능과 투쟁심이 결합한 지구촌의 축제. 유희와 투쟁을 하나로 결합시킨 동물은 인간이 유일하리(…) 너무 아름다워, 그것이 여자의 손인지 남자의 손인지도 잊었다.” _「인간은 스포츠 없이 살 수 없다」

스포츠에 대한 그의 명상은 삶의 본질에 대한 탐구로 이어진다. 축구에서 정의는 이기는 것이지만 “즐긴 자가 진정한 승자이다.”라고 선언하며 최영미는 그동안 자신을 지탱해준 열정이 스포츠였음을 고백한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지면 기분이 착 가라앉고 우울해진다. 사랑한 대가이다. 사랑하지 않으면 슬픔도 없고 환희도 없다. 사랑했기에, 삼진을 먹고 돌아서는 그 모습조차 아름답게 보인다.” _「사랑한 대가」

3부에는 생활 속의 소소한 발견과 기쁨, 삶과 예술 그리고 세상에 대한 통찰이 생생한 묘사와 재기발랄한 문장에 녹아 있다.
“비정규직에 종사하지만, 이들의 눈은 맑고 초롱초롱 빛나며 몸에서 악취를 풍기지 않는다.” _「적당한 고독」

“그렇게 어려워하던 계산서 발행이 지금은 식은 죽 먹기다. 첫 달에는 밤늦게 새벽까지 책상에 앉아 숫자들과 씨름하던 내가, 1건에 1시간도 더 걸려 (날짜를 잘못 기입해 수정계산서를 발행하고 생난리를 치느라) 거래처들에 계산서를 다 발행하려면 하루로는 모자랐는데, 지금은 한 시간 안에 해치우는 내가 나도 놀랍다.” _「어렵다고 생각한 일이 가장 쉽더라」

“지금 내게 사치는 약속 없이 혼자 카페에 들어가 아포가토나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것이다(…) 약간의 죄의식을 느끼며 호텔 조식을 즐긴다. 허허로운 나의 단순한 열정, 혹은 사치를 당신도 이해하시겠지.” _「단순한 열정, 혹은 사치」

언제나 자신에게 지독하리만큼 정직했고 쉬운 타협을 거부했던 그가 두 번째 서른을 맞아 되돌아보는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적당한 고독과 타협을 말하는 최영미는 우리에게 낯설다. 고통과 절망의 터널을 지나 자신만의 당당한 목소리로 세상을 바꾼 그가 세월의 잔주름과 빛나는 삶의 무늬들을, 단단한 일상의 조각들을 독자들 앞에 꺼내놓는다. 2005년에 발표한 시「인간의 두 부류」에서 그가 말했듯이:

“공격수는 골대를 향해, / 수비수는 골대를 등지며 서있고/ 공격수는 한 골로는 부족하지만/ 수비수는 득점을 못해도 실점이 없으면 만족한다./ 먼저 경기장에 나서지는 않지만, 때가 되면 나는/ 전 세계와도 맞서 싸우는 수비수가 되련다.”_「인간의 두 부류」

무른 두부처럼 약하지만 때가 되면 일어나 전(全) 세계와도 맞서 싸우는 수비수. 우리 시대 가장 불온한 작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Information Provided By: : Aladin

Author Introduction

최영미(지은이)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했다. 1992년『창작과 비평』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서른, 잔치는 끝났다』『꿈의 페달을 밟고』『돼지들에게』『도착하지 않은 삶』『이미 뜨거운 것들』『다시 오지 않는 것들』『공항철도』『The Party Was Over』(영문시집), 장편소설『흉터와 무늬』『청동정원』, 산문집『시대의 우울』『우연히 내 일기를 엿보게 될 사람에게』『화가의 우연한 시선』『아무도 하지 못한 말』, 명시를 해설한『최영미의 어떤 시, 안녕 내 사랑』등을 출간했다. 『돼지들에게』로 2006년 이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시 “괴물” 등 창작활동을 통해 문단 내 성폭력과 남성 중심 권력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확산시킨 공로로 2018년 서울시 성 평등상 대상을 받았다. 2019년 이미출판사를 설립했다.

Information Provided By: : Aladin

Table of Contents

1부-어떤 싸움의 기록
내 몸은 전쟁터
진실을 덮을 수 있을지
뜨거웠던 여름
내가 널 왜 지금 먹니?
어느 신년 모임
출판사 등록
그녀를 위한 변명
최선의 눈사람
진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말의 힘, 시의 힘
가장 큰 적은 공포
이 놀라운 사람들
수학자와 시인
어떤 싸움의 기록
뒤로 가는 대한민국
교황과 펠레
위선을 실천하는 문학

2부-인간은 스포츠 없이 살 수 없다
죽더라도 수영장에서
준비를 너무 해서 실패했다
일부러 물에 빠져 배운 수영
게임은 속이지 않는다
인간은 스포츠 없이 살 수 없다
사람 없는 수영장
중국다운 올림픽 개막식
그 순간에 그것이 되는 것
손흥민 선수의 추억
다시 월드컵을 기다리며
가장 재미난 이야기
사랑한 대가
스포츠와 독서
아랍의 재발견
최고 최강의 월드컵: 카타르 2022

3부-어렵다고 생각한 일이 가장 쉽더라
참새들
이모가 있어서 참 좋았다
요즘 나의 아침
버스
춘천 가는 길
책 파티
호박의 향기
적당한 고독
시인의 방에서 사업자의 방으로
계약의 기술
어렵다고 생각한 일이 가장 쉽더라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기
내 젊음의 비결?
신천지가 백신이었지
집이 뭐길래
코로나 불면증
희망이 솟는다
나의 은밀한 욕망
우울을 넘어
봄날에 아파트
비트코인과 공항철도
냉동열차
가장 강력한 마약
건강보험료 30만원
언어의 타락
카페 하나를 독차지하고
입추에 물난리
단순한 열정 혹은 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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