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 | 00000nam c2200205 c 4500 | |
001 | 000046141033 | |
005 | 20230208092234 | |
007 | ta | |
008 | 230207s2023 hbk 000ap kor | |
020 | ▼a 9791198162496 ▼g 03800 | |
040 | ▼a 211009 ▼c 211009 ▼d 211009 | |
082 | 0 4 | ▼a 895.715 ▼2 23 |
085 | ▼a 897.17 ▼2 DDCK | |
090 | ▼a 897.17 ▼b 정창식 삶 | |
100 | 1 | ▼a 정창식 |
245 | 1 0 | ▼a 삶에서 시를 굽다 : ▼b 정창식 첫 시집 / ▼d 정창식 |
260 | ▼a 청주 : ▼b 열린동해문학, ▼c 2023 | |
300 | ▼a 199 p. ; ▼c 22 cm | |
945 | ▼a ITMT |
소장정보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No. 1 |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 청구기호 897.17 정창식 삶 | 등록번호 111875556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컨텐츠정보
책소개
정창식 첫 시집. '영산강 안개', '산길에서', '마음 정화 무등길', '배전, 현장의 소리를 듣다', '식탁 위의 봄', '다시 뒷동산으로', '오매, 오지고 오진 거' 등의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Part 1. 일상 속으로
마스크의 시초는 원시 사회에 있어 종교적 또는 주술적인 목적으로 얼굴에 채색한 것이다.
신의 세계와 인간과의 교감의 매개체로 각 민족 특유의 것이 이용되고 있었다.
고대 그리스 로마에 있어서는 비극이나 희극 등의 연극이나 무용의 분장 도구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당시는 눈과 입을 트고 얼굴 전체를 덮는 흡사 복면과도 비슷한 것이었다. 그 후 변장이나 얼굴의 보호를 목적으로 한 것이 나타났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한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 질환이 창궐하였다.
비말에 의해 호흡기나 눈, 코, 입 점막으로 침투되어 전염되었다. 이에 동양권에서는 빠르게 마스크를 착용하여 바이러스에 대한 항거를 시작했다.
마스크에 대한 동서양의 시각차는 매우 크다. 입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서양인에게 마스크는 감정의
소통을 막는 행위라 할 것이다. 배트맨, 조로와 같은 영웅까지도 자신을 가려주는 방편임에도 불구하고 입은 가리지 않는다.
우리는 세상을 사물의 범주가 아닌 관계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 직접 만나서 얼굴을 봐야 하고, 정치 종교를 아우르며 흥분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시인은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마스크를 통하여 관계에 대하여 육안이 아닌 시인의 심안으로 접근하고 있다.
호수에 던진 돌의 파장은 점프하면서 잔잔한 호수의 균형을 깨뜨린다. 말의 파장은 그보다 여파가 크다고 할 것이다.
시인은 쓸모없는 말로 세상의 고요를 깨뜨리는 커뮤니케이션인 본능을 눌러주는 마스크에 신성을 담는다.
세상을 베는 말을 없애주는 마스크는 가히 선물이요, 전염병을 막는 방패인 선물이라 화자는 피력한다.
한사코 입을 열지 말라고
말을 좀 줄이라고
조용히 하라고
세상이 너무 시끄럽다고
사람끼리 너무 가까이 말라고
연인끼리 입맞춤도 하지 말라고
살면서 흥분해서 침이 튈까 봐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나누어 주었나 보다
[선물] 전문
Part 2. 자연을 노래하다.
인류는 자연과 따로 떨어져서 있는 것이 아니다. 불가분 하여 긴밀하게 지구와 한 몸처럼 존재한다.
그 이유를 뽑자면 우리 몸을 구성하는 기관과 조직, 원자와 세포, 바이러스는 일생을 계속하여 교체하면서
자연 및 지구와 교류하고 있기 때문이라 할 것이다. 그에 발맞추어 이제는 앞에 놓여 있는 광활한 대지에
새로운 자세로 나아가기 전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장도에 올라야 할 것이다. 생명의 숨결을 되살리기 위한
전투태세를 제대로 갖춰야만 함으로. 저기 앞선 우리의 지구가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화자는 만물이 소생하는 새로운 생명력을 보여주는 봄이란 광장에 나아가 만끽하고 있다.
웅크리게 한 동장군을 떨쳐내고 까칠한 꽃샘추위를 견딘 대견한 봄은 새들의 유원지가 되어준다.
아직 깨어나지 못한 날벌레도 없는 청량한 봄은 화자에게 정화와 치유의 정기를 불어넣어 준다.
자연은 너른 품으로 세상을 품어주기 때문이다.
봄은 떨림이요, 설렘
상큼함이요, 푸르름
풋풋함이요, 싱그러움
기다림의 끝이요, 시작
생명이요, 희망
청춘이요, 꿈나라
새로움이요, 경이로움
플랫포옴이요, 항구
로맨스요, 바람
수컷이요, 암컷
잉태요, 생존
다홍치마요, 여인
꽃샘추위요, 왕소군
새싹이요, 꽃
개나리요, 목련이다
진달래요, 야생화(들꽃)
꽃길이요, 꽃비다.
[봄] 전문
Part 3. 가족, 고향 이야기
시인의 심상은 어린 시절에 닿은 호롱불에 대한 추억을 꺼낸다.
호롱불은 무생물이 아닌 화자가 인공호흡에 의해 살려낸 생명을 얻은 생물이라 할 것이다.
살아있는 모든 것을 끌어모으는 호롱불은 칠흑의 어둠까지도 끊임없이 주위로 빨아당긴다.
호롱불은 가족들을 주위로 끌어모아 관계를 돈독히 하게 하고 모여 앉은 가족을 정겹게 감싸고 있다.
호롱불 주위에 둘러앉은 가족들에게 각자 할 일을 하면서 하나의 공동체가 되는 힘을 발휘하게 하는 호롱불이라 하겠다.
밤이 되면 온 가족은 호롱불을 벗 삼아 하루를 되돌아보고 내일을 계획하며 이야기꽃을 피워낸다.
호롱불이 만드는 가족이란 공간에서 온기를 품은 강한 꽃으로 시간을 아끼고 삶을 사랑하는 괴력을 발휘한다.
햇빛이 있는 낮 동안 노역해도 힘이 들지 않는다. 가족이란 울타리가 있기 때문이란 것을 호롱불이 어둠을 깨면서 보여준다.
그것이 새끼를 향한 부모님의 아름다운 노고라 말하고 있다.
시인은 호롱불에 뜨거운 시심을 입혀 방안이 아닌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살려내고 있다.
해가 뉘엿뉘엿 둔동마을 뒷산 가까워지면
우리 동리 굴뚝에서는 모락모락
밥 짓는 연기가 솟아올라
마을 가득히 자욱하곤 했었다
때 구정물 흐르는 볼을 비비며
초롱초롱 눈망울로 뛰어놀다가도
돌아가 밥상 앞에 둘러앉아
다디단 된장국에 보리밥 한 그릇은
시장이 반찬이요 형제들이 반찬이었다
땅거미 내려앉은 저녁이면
할머니는 호롱불 심지를 낮춰가며
어둠을 다스리고 계셨고 우린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숙제를 하곤 했다.
호롱불 그을음에 꿈과 희망이 피어났고
마당은 어느새 칠흑 같은 어둠에 푸른
별빛들 내려앉아 오순도순 옛날얘기에
스르르 잠이 들곤 했었다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 새벽녘
어스름에 눈에 불을 켜신 아버지는
소똥으로 범벅이 된 볏짚을
쇠스랑에 찍어내어 옮기곤 하셨지
되새김질에 여념 없는 암소는
두 눈만 깜박이며 구경만 하고 있었다
되새김 소리에 우린 또 잠이 깨곤 했다
[호롱불의 꿈] 전문
-열린동해문학 민은숙 작가-
정보제공 :

목차
영산강 안개 16 산길에서 17 마음 정화 무등길 18 배전, 현장의 소리를 듣다 20 식탁 위의 봄 21 다시 뒷동산으로 22 오매, 오지고 오진 거 23 풍란 피는 계절에 24 한적한 공원 벤치 26 왼손은 동지의 어깨 27 사람 꽃 28 수컷의 설움 29 이별을 고하다 30 선물 31 제주 왜가리 32 모기 33 제주에 오면 34 김제 평야 35 오옴(Ohm)의 법칙 36 덕수궁의 시간 38 삶 속에서 39 낮잠 40 일상 41 감 42 어느 11월의 나들이 44 봄Ⅰ 48 봄Ⅱ 49 봄의 숲 50 봄밤의 사색 51 사랑도 계절을 맴돌아 52 사월아 사월아 54 봄 56 파란 하늘 흰 구름 57 소음을 응원하다 58 비 60 별은 61 빗소리 62 가을, 나팔꽃을 타고 오다 63 태풍 “힌남노”여 64 상사화 66 그대를 가을 벤치에 앉히고 68 가을 한 장 70 가을 71 등급 없는 산 72 어디에서 오는가 73 그 이름 불러 주었으니 74 또 금세 떠나고 말 것이야 75 가을 단상(斷想) 76 연인77 미운 바람 78 사모곡 80 봄이라 하면 81 “가리”나무의 추억 82 가족 84 희소식 85 빛바랜 흑백사진 마냥 86 부부 87 살아가는 일 88 인생은 아름다운 것 89 그리운 아버지 90 호롱불의 꿈 92 천년고찰 도갑사를 찾아 94 아! 백두여, 천지여 96 팬데믹(Pendemic) 98 언더 더 씨(Under the sea) 100 수루의 노래 102 제주 4.3 역사탐방에 부쳐 104 청렴은 내 친구 106 지구 괴물 108 우주에서 온 반딧불이 110 무등산의 하루 112 죽장에 삿갓 쓰고 116 출렁다리 117 어린 고향 118 길Ⅰ 120 떡국 124 농부여 125 고독을 부르는 밤비 126 봄은 언제나 그래 127 이별이 슬프고 아픈 이유 128 자화상 129 마음의 여유 130 얼굴 131 나이 먹어감에 132 조급해 하지 마소 134 잠시 멈춤 136 키다리 아저씨 138 꽃무릇 사랑 140 삶에게 묻다 142 구름과 인생 143 삶의 무게 144 삶의 의미 146 몽돌 148 멀리 있으니 149 가을 150 살아가는 일 152 구름도 인생도 153 베풀어라 154 꽃 그리고 155 인생도 가을 길목에서 156 우리 숲으로 가자 158 봄밤에 내리는 비 159 내 마음을 알아야 160 농부의 꿈 162 함박눈에 바란다 164 태양 그리고 165 첫눈 산행 무등 166 처음 가는 길 168 봄의 향연 169 봄날의 기도 170 청춘 그 푸른 꿈 171 사랑에 빠졌나 봐 172 길Ⅱ 174 가을 광야에서 176 휴식 177 행여 무등에 오시려거든 178 지금은 청춘 180 시인의 마음 181 닮고 싶어라 182 최선의 삶 183 황혼 184 밤에만 보이는 것들 185 하늘 186 남은 한 장 188 그대에게 권하니 189 평론 (민은숙 작가) 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