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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1 | ▼a 백애송 |
245 | 1 0 | ▼a 트렌드 포에트리, 틈의 계보학 : ▼b 백애송 비평집 / ▼d 백애송 |
260 | ▼a 서울 : ▼b 걷는사람, ▼c 2023 | |
300 | ▼a 287 p. ; ▼c 21 cm | |
536 | ▼a 이 책은 2022년도 전문예술인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발간한 작품집임 | |
945 | ▼a ITMT |
Holdings Information
No. | Location | Call Number | Accession No. | Availability | Due Date | Make a Reservation | Serv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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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 Location Main Library/Monographs(4F)/ | Call Number 897.1609 2023z1 | Accession No. 111875509 | Availability Available | Due Date | Make a Reservation | Service |
Contents information
Book Introduction
2016년 《시와 시학》에 평론을 발표하고, 같은 해 《시와 문화》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백애송 평론가의 첫 번째 비평집 <트렌드 포에트리, 틈의 계보학>이 걷는사람의 두 번째 인문학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평론가와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자신의 문학 세계를 꾸준히 넓혀 온 백애송은 이번 첫 비평집에서 ‘틈’에 주목한다. 그가 말하는 틈이란 세계와 세계 사이, 관계와 관계 사이, 사물과 사물 사이 등 삶 속에 놓인 다양한 존재의 틈을 말한다. 그가 일컫는 이러한 ‘틈의 비평’은 “자아와 자아 사이 혹은 존재와 비존재 사이”에 놓인 틈을 파고들어 가 삶과 문학 사이의 관계를 “절충해 주는 촉매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작가는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 문학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결국 이 책은 “주변의 틈에서 묵묵히 활동”하는 작가들에 대한 헌사이기도 하다. 비평집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1부와 2부에서는 작가론을 중심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면서 세계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시원(始原)을 풀어낸다. 3부에서는 그의 비평이 견지하고 지향하는 가치에 대하여 서술하면서 틈, 존재, 시간, 인간 실존 등에 대한 근원적인 사유를 드러낸다.
“인간의 삶은 틈의 영역에서 이루어진다
틈과 틈 사이의 영역을 채워 주는 것은 문학이다”
백애송 평론가의 섬세한 시선으로 벼려낸 첫 비평집
틈의 사이에 놓인 존재와 비존재를 들여다보는 숨 쉬는 언어
2016년 《시와 시학》에 평론을 발표하고, 같은 해 《시와 문화》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백애송 평론가의 첫 번째 비평집 『트렌드 포에트리, 틈의 계보학』이 걷는사람의 두 번째 인문학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평론가와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자신의 문학 세계를 꾸준히 넓혀 온 백애송은 이번 첫 비평집에서 ‘틈’에 주목한다. 그가 말하는 틈이란 세계와 세계 사이, 관계와 관계 사이, 사물과 사물 사이 등 삶 속에 놓인 다양한 존재의 틈을 말한다. 그가 일컫는 이러한 ‘틈의 비평’은 “자아와 자아 사이 혹은 존재와 비존재 사이”에 놓인 틈을 파고들어 가 삶과 문학 사이의 관계를 “절충해 주는 촉매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작가는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 문학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결국 이 책은 “주변의 틈에서 묵묵히 활동”하는 작가들에 대한 헌사이기도 하다. 비평집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1부와 2부에서는 작가론을 중심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면서 세계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시원(始原)을 풀어낸다. 3부에서는 그의 비평이 견지하고 지향하는 가치에 대하여 서술하면서 틈, 존재, 시간, 인간 실존 등에 대한 근원적인 사유를 드러낸다.
시의 본질은 인간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삶의 모습은 여러 형태를 통해 나타난다. 기쁨과 행복도 있고, 슬픔과 고뇌도 있다. 나날의 삶의 모습을 시로 형상화하여 읽는이로 하여금 감동을 주는 것이 시이다. 감동은 진심이 담긴 마음이 있을 때에 가능하다. 윤효 시인의 시에는 이 마음이 담겨 있다.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를 돌아볼 줄 아는 따뜻한 마음과 이를 언어로 표현해내는 진솔한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다. -「마음으로 전하는 언어」부분(38쪽)
백애송은 작가론을 중점으로 평이한 언어로 작품이 지닌 고유한 주제에 대해서 긴밀하게 접근한다. 1부에서는 이동순, 박지웅, 윤효, 양균원, 조성국, 고성만, 조삼현, 임보의 시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고려인들의 디아스포라를 생동감 있게 그려낸 시들을 장소애(topophilia)와 결합시켜 전개하는 한편(이동순), 각 사물에 비친 실존적 존재들 사이의 존재와 비존재성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유토피아의 꿈(박지웅)으로 연결시키는 날카로운 시선을 보인다. 시의 본질을 마음으로 전하는 언어로 규정하여 진실된 언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중한 고착(윤효)을 이어 나가면서, 구체적인 이미지를 통하여 풍경을 복원해낸 시적 사유(양균원)에 대한 찬사를 보내기도 한다. 또한 자기 고백적 진술에 따른 자아의 시선을 충실하게 쫓아가며(조성국), 개인적 문법을 확대하여 이지적인 감각으로 노래한 서정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발견(고성만)하기에 이른다. 현대인들에 대한 삶의 속박을 자유와 감옥이라는 사유(조삼현)로 인간 본질에 대한 탐구를 개진하면서, 사색에서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시학의 발명(임보)에 대한 이야기를 펼치기도 한다. 풍부한 주제로 펼친 비평의 장(場) 속에서, 그의 다정하고 담백한 문체는 더욱 강조된다. 평이한 언어로 작품의 폐부를 건드리는 그의 언어는 비평이라는 낯선 장르를 마주하는 독자들에게 친숙한 텍스트로 다가가 개인의 삶의 성찰에 이르도록 잇는 매개체가 된다.
2부에서는 배창환, 길상호, 함순례, 유준화, 박송이, 유계자, 임경숙, 손경선, 김종숙, 박순원, 나병춘, 이은봉, 성배순, 오충, 김상우, 김영호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 나간다. 시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라는 말을 증명하듯 배창환과 길상호 시인의 작품을 나란히 두고 그들의 심미적인 시적 세계와 삶의 주변을 목도하는 시선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하여 보편적 개인이 지녀야 할 삶의 태도는 지극한 정성으로 주변을 보살필 줄 아는 인간 고유의 선한 성품이라는 결론을 도출한다. 백애송 평론가는 또한 다양한 미디어가 공존하는 현대 사회에서의 언어의 역할을 강조한다. 시와 사진의 언어적 결합을 선보이는 함순례의 시를 소개하고, 애틋한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며 깊은 성찰을 내보이는 유준화의 언어에 주목한다. 또한 절제된 언어를 통하여 밀도 있는 이미지와 상징을 구축해내는 박송이의 언어에 대해 고찰하는가 하면, 당찬 언어로 현실적 세계를 밀고 나아가 삶의 이면을 드러내는 유계자의 언어에 대해 설명한다. 언어가 곧 세계라는 명제 하에 그의 진중한 언어에 대한 탐구는 자연스럽게 세계에 대한 탐구로 확장되며, 이는 개인의 현실과 삶에 깊게 뿌리박혀 삶 자체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부여한다. 이외에도 체험의 구체성과 개성에 대한 논리는 곧 핍진성에 대한 사유(임경숙, 손경선)로 이어지면서 감각적인 언어가 환기하는 인간의 다채로운 감정에 대해 접근한다. 결국 백애송 평론가의 비평적 척도인 ‘틈의 존재학’은 인간의 필연적인 운명과 숭고한 사랑(나병춘)으로 연결되면서, 구체적인 삶을 놓치지 않는 첨예한(이은봉) 틈을 규명한다. 그는 시인의 책무라는 것은 결코 크고 화려한 것이 아닌 중심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작고 사소한 것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성배순)을 잊지 않는다. 필연적으로 사회적인 구조 속에 놓여야 하는 사소한 시적 주체가 감당해내야 하는 이해관계에 대해서 본인만의 다정한 목소리로 풀어주며, 개인마다 다른 사랑에 대한 단상(김상우)으로 뻗어나가는 그의 비평은 소외된 존재들을 보듬는어 위로를 전한다.
인간의 삶은 틈의 영역 안에서 이루어진다. 자아와 자아 사이 혹은 모든 존재와 존재 사이에는 틈이 존재하며, 이 틈과 틈 사이에서 인간의 삶이 이루어진다. 보이는 틈과 보이지 않는 틈, 이 틈새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삶. 오늘날 우리의 삶도 틈새에 끼어 이루어지고 있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양극 사이에 미세한 틈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 틈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한다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틈’과 틈 사이 삶의 단면, 그리고 ‘배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이 이야기들이 시인의 개성과 감성을 통해 시로 발현되고 있는 지점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틈, 그리고 배려」부분(223쪽)
마지막 3부에서는 저자의 비평론과도 문맥이 긴밀하게 맞닿아 있는 ‘틈’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살핀다. 다양한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틈은 “빈틈을 찾는 어머니의 눈”에도 발견되고, “틈과 사이로” 겨울이 오는 시간 속에서도 발견된다. 모든 균열 속에서 벌어지는 틈의 역설적인 미학은 그가 세계를 인식하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 또한 「층위의 경계에 놓인 삶」, 「보이지 않는 뿌리의 시간」, 「갇힌 공간에서의 일상과 균형」, 「인간 실존의 근원적 장소」 등에서 평론가가 바라보는 총체적인 삶의 기둥들을 심도 있는 시선으로 포착하여 다층적인 ‘삶과 문학의 비평론’을 이룬다. “시대의 아픔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시편들”이 “모두 우리의 삶에서 출발”하듯이, 백애송은 자신의 견고한 비평적 세계인 틈의 지점에서부터 문학과 삶을 시작한다. 삶의 이면을 드러내는 것이 문학이 지닌 하나의 소명이듯이 “각 층위의 경계에 놓인”(「층위의 경계에 놓인 삶」) 세계를 형상화한 시를 낱낱이 파헤치는 것이 백애송 평론가의 사명이 된다. 이러한 사명으로 중심에서 조금은 멀어진 이들을 위한 진심 어린 비평의 목소리는 많은 독자들에게 한층 더 깊은 새로운 문학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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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Introduction
Table of Contents
제1부 가깝고도 먼 나라, 고려인들의 디아스포라 - 이동순론 존재와 비존재, 그 사이 - 박지웅론 마음으로 전하는 언어 - 윤효론 미리 올, 봄에 대하여 - 양균원론 내부로 향한 자아의 시선 - 조성국론 이지적 감각으로 노래하는 서정 - 고성만론 자유와 감옥의 경계 - 조삼현론 사색과 깨달음의 시학 - 임보론 제2부 사람과 사람, 우리의 이야기 - 배창환, 길상호론 경건한 삶의 언어 - 함순례, 유준화론 절제된 언어와 철학적 삶의 메시지 - 박송이, 유계자론 체험의 구체성과 개성 - 임경숙, 손경선론 텅 빈, 고요한 울림 - 김종숙론 유쾌, 상쾌, 통쾌가 필요한 순간 - 박순원론 운명에 대한 사랑 - 나병춘론 생활에서 발견한 삶의 지혜 - 이은봉론 문명과 자연 - 성배순론 제3부 틈, 그리고 배려 층위의 경계에 놓인 삶 보이지 않는 뿌리의 시간 갇힌 공간에서의 일상과 균형 인간 실존의 근원적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