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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1 | ▼a 신나리, ▼d 1991- |
245 | 1 0 | ▼a 다시 줍는 시 : ▼b 상처와 함께 읽고 쓴 날들의 기록 / ▼d 신나리 지음 |
260 | ▼a 서울 : ▼b 여이연, ▼c 2023 | |
300 | ▼a 262 p. ; ▼c 21 cm | |
945 | ▼a ITMT |
Holdings Information
No. | Location | Call Number | Accession No. | Availability | Due Date | Make a Reservation | Service |
---|---|---|---|---|---|---|---|
No. 1 | Location Main Library/Monographs(4F)/ | Call Number 897.1609 2023 | Accession No. 111875077 | Availability Available | Due Date | Make a Reservation | Service |
Contents information
Book Introduction
시로부터 상처받은 마음을 시로써 회복할 수 있을까?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사건은 한국 현대시를 사랑하던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다. 피해자들과 같은 위치의 여성 습작생으로서 저자는 지금껏 자신이 시와 어떤 관계를 맺어 왔는지 돌아보고 어떻게 다시 시를 사랑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이 책은 저자가 시와 관계 맺었던 날들을 돌아보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2017년 12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여성생활웹매거진 <핀치>에서 연재했던 글을 초고로 두고 있으며, 많은 부분은 다시 쓰고 조립했다.
〔01〕~〔06〕까지의 글은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시를 읽어 나가기 시작할 때 일상의 아름다운 순간들에서 시와 만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07〕~〔12〕는 사랑하는 일로부터 상처받아 사랑을 포기하고자 할 때 외로움, 그리움, 공허의 시간 속에서 시와 만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13〕~〔20〕은 여성의 고통을 중심으로 시를 읽어 나가는 일이 세상의 폭력에 맞서는 여성들과 다른 여성의 고통에 응답하고 연대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일임을 이야기한다.〔21〕~〔26〕은 시를 읽고 쓰는 일이 사랑하고 싶은 마음과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는 일임을 이야기한다. 시를 사랑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을 희구하는 일인 것이다.
2023《한국경제》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신나리의 첫 번째 저서
도서출판 여이연의 첫 번째 인문/독서 에세이
시로부터 상처받은 마음을 시로써 회복할 수 있을까?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사건은 한국 현대시를 사랑하던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다. 피해자들과 같은 위치의 여성 습작생으로서 저자는 지금껏 자신이 시와 어떤 관계를 맺어 왔는지 돌아보고 어떻게 다시 시를 사랑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이 책은 저자가 시와 관계 맺었던 날들을 돌아보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2017년 12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여성생활웹매거진 <핀치>에서 연재했던 글을 초고로 두고 있으며, 많은 부분은 다시 쓰고 조립했다.
〔01〕~〔06〕까지의 글은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시를 읽어 나가기 시작할 때 일상의 아름다운 순간들에서 시와 만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07〕~〔12〕는 사랑하는 일로부터 상처받아 사랑을 포기하고자 할 때 외로움, 그리움, 공허의 시간 속에서 시와 만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13〕~〔20〕은 여성의 고통을 중심으로 시를 읽어 나가는 일이 세상의 폭력에 맞서는 여성들과 다른 여성의 고통에 응답하고 연대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일임을 이야기한다.〔21〕~〔26〕은 시를 읽고 쓰는 일이 사랑하고 싶은 마음과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는 일임을 이야기한다. 시를 사랑하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을 희구하는 일인 것이다.
본문 뒷부분에 실린 인터뷰 세 편은 2018년 3월경 여성생활웹매거진 <핀치>의 편집자 정세윤과 인터뷰어 신나리가 기획을 시작하여 <핀치> 사이트에 <여성 시인 길어올리기>라는 제목으로 2018년 10월에서 2019년 1월까지 총 5차례 발행했던 글을 초고로 두고 있다. 여성 시인 인터뷰 시리즈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 시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인터뷰가 여성 시인과 독자가 만나 서로의 삶을 읽고 나누는 통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하였다. 세 시인이 들려준 아름답고도 귀한 삶의 경험들은 우리가 사람이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타인과 세상에 대한 이해에까지 어떠한 태도로 어떻게 나아가는지를 들을 수 있도록 듣는 경험을 통해 가슴 깊이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시가 인식론이 되는 세상을 꿈꾼다. 시가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시로부터 상처받은 마음은 시로써 회복될 수 없다. 다만 시는 우리가 존재 그대로 숨 쉴 수 있게 해 주고 우리가 상처의 자리로부터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한국 현대시 읽기에 입문하는 독자들, 페미니즘적 관점으로 작품을 읽어 보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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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Introduction
신나리(지은이)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23년 ≪한국경제≫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과 철학을,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한국 현대시를 공부했다. 현재는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에서 정신분석학을,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대학원에서 젠더와 문화연구를 공부하고 있다. 대학 내 성폭력 사건, 문단 내 성폭력 사건을 연이어 겪은 뒤, 시, 언어, 폭력, 섹슈얼리티에 관심을 가지고 읽고 쓰는 일을 이어나가고 있다. 예술가이자 연구자로서 스스로를 실험하며 고민을 심화해 나가고자 하며, 최근의 작업 주제는 ‘자신의 고통을 고백하는 시 쓰기의 과정을 여성은 어떠한 욕망들로 돌파해 나가는가.’이다.

Table of Contents
서문 01. 보리차가 끓는 시간: 김현 〈기화〉 02. 청춘이라는 시: 이제니 〈발 없는 새〉 03. 괴팍하고 사랑스러운 당신: 김경미 〈김밥의 세계〉 04. 어른의 세계를 사랑하는 일: 김민정 〈‘어른이 되면 헌책방을 해야지’〉 05. 아름다운 세탁소에 대한 상상력: 진은영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06. 낯선 시간 속으로: 김이강 〈안개 속의 풍경〉 07. 우리 다시 최승자부터 시작하자: 최승자 〈어떤 아침에는〉 08. 나를 내다 버리고 오는 사람의 마음: 강성은 〈불 꺼진 방〉 09. 저 눈이 녹으면 흰빛은 어디로 가는가: 강성은 〈환상의 빛〉 10. 포기에 대하여: 김이듬 〈호명〉 11. 풍경 사이를 가만히 걷다: 송승언 〈유형지에서〉 12. 존재의 간결한 배치: 신해욱 〈모르는 노래〉 13. 여자인간: 신해욱 〈여자인간〉 14. 그녀는 생리 전이고, 우리의 이야기는 무척 길다: 정한아 15. 투명한 슬픔의 힘으로 부르는 노래: 최영미 〈너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 16. 고통을 나누는 마음: 이근화 〈나의 친구〉 17. 여성의 고통은 어떻게 시가 되는가1_고통으로 세계와 자신을 파멸시키기: 박서원 〈소명1〉 18. 여성의 고통은 어떻게 시가 되는가2_고통으로 삶의 중심에 다가가기: 김소연 〈손아귀〉 19. 그녀(들)의 가능세계: 백은선 〈가능세계〉 20. 이소호가 이경진의 입술을 열고 말을 불러일으킬 때: 이소호 〈서울에서 남쪽으로 여덟 시간 오분〉 21. 그녀가 내 의자를 넘어뜨렸다: 박상순 〈내 가슴 속에서 지구는 돌고〉 22. 기다림을 향하여, 친구를 위하여: 허수경 〈목련〉 23. 엄마, 처음 만나는 타인: 김명순 〈재롱〉 24. 미래가 온다: 김현 〈미래가 온다〉 25. 미모사 곁에서: 정한아 〈미모사와 창백한 죄인〉 26. 속절없이 우리는 사랑으로: 김행숙 〈새의 위치〉 ∥여성 시인 인터뷰 정한아_미모사에게 보내는 사랑의 말들 김이듬_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흡 진은영_아름답고 정치적인 페미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