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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 | ▼a 897.46 ▼b 홍혜랑 운 | |
100 | 1 | ▼a 홍혜랑, ▼d 1939- ▼0 AUTH(211009)144111 |
245 | 1 0 | ▼a 운명이 손대지 못하는 시간들 / ▼d 홍혜랑 |
260 | ▼a 서울 : ▼b 북인, ▼c 2022 | |
300 | ▼a 254 p. ; ▼c 20 cm | |
490 | 1 0 | ▼a 북인수필선 ; ▼v 3 |
830 | 0 | ▼a 북인수필선 ; ▼v 3 |
945 | ▼a ITMT |
소장정보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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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 청구기호 897.46 홍혜랑 운 | 등록번호 111875013 | 도서상태 대출중 | 반납예정일 2023-04-12 | 예약 예약가능 | 서비스 |
컨텐츠정보
책소개
홍혜랑 작가의 수필선집. 작가가 수필계에 발을 딛기 시작하면서부터 일관되게 추구해온 화두는 ‘존재론적 인간 탐구이며, 치열한 성찰의 과정을 통한 철학성 짙은 수필’을 빚어냈다. 자기검열에 철저한 작가는 인간으로 태어났으면서도 인간이 무엇인지 모르는, 창조될 때의 원초성을 찾아헤매는 고행이 바로 문학의 본령이라고 믿고 있다.
철학성 짙은 작품으로 수필의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은
홍혜랑의 수필선집 『운명이 손대지 못하는 시간들』
독일 마부르크대학교 독어독문과에서 현대독일어를 전공하고 경희대, 고려대, 서울여대, 한국외대 등에서 20여 년 동안 교양 독일어를 가르쳤으며 한국번역가협회 번역능력인정시험 출제위원으로 8년간 일하느라 지천명의 나이에 수필문단에 데뷔하여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했던 홍혜랑 작가가 수필선집 『운명이 손대지 못하는 시간들』을 출간했다.
홍혜랑 작가가 수필계에 발을 딛기 시작하면서부터 일관되게 추구해온 화두는 ‘존재론적 인간 탐구이며, 치열한 성찰의 과정을 통한 철학성 짙은 수필’을 빚어냈다. 자기검열에 철저한 홍혜랑 작가는 인간으로 태어났으면서도 인간이 무엇인지 모르는, 창조될 때의 원초성을 찾아헤매는 고행이 바로 문학의 본령이라고 믿고 있다. 수필가이며 철학자인 엄정식 서강대 명예교수는 “수필의 위상을 한 단계 올려놓았으며 품위 있는 문학의 전형을 보여준다“며 홍혜랑 수필의 문학적 가치를 평했다.
제1장 ‘퇴고(推敲)’의 수필들은 홍혜랑 작가가 자신의 글에 대한 염결성을 보여주는 글이 꽤 실렸다. 쇼펜하우어의 어두운 비관주의를 극복한 니체철학을 이야기한 「의지의 계보(系譜)」, 한 편의 글을 마무리할 때 50번 이상의 퇴고를 거쳐야 한다는 「퇴고(推敲)」,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대결을 벌인 바둑에서 겨우 1승을 건진 이세돌 기사의 고군분투 이후 인공지능의 이야기를 그린 「알파고와 사바고(娑婆苦)」 등이 실려 있다.
제2장 ‘첫걸음’에는 운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선배 수필가 전혜린과의 인연과 뒷이야기를 그린 표제작 「운명이 손대지 못하는 시간들」을 비롯하여 세계적 문호 톨스토이가 63세 때 절제에 대해 고백한 장편 수필의 소회를 그린 「첫걸음」, 고대 그리스 문학은 오이디푸스라는 비극의 주인공에게서 운명을 보았고, 현대의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무의식을 보았다는 「프로이트에게 빚진 사람들」 등 유명 철학가와 예술가, 정신분석가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제3장 ‘고궁의 담 안쪽’에서는 택시 요금을 반씩 내자는 친구의 말에서 ‘다르기도 하면서 같기도 한 차연(差延)’이라는 개념을 풀이한 「에덴으로의 회귀」,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진동하던 약 타는 냄새, 원하는 목적지를 이정표에서 엉뚱하게 읽어버린 착시 모두 감각이 아닌 이성이 날조한 선입견의 작동이었다는 「선입견의 폭력」, 2007년 4월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세계를 경악케 한 무차별 총기난사사고가 난 후 추모모금을 한 한국인에 대해 감명받은 현각 스님의 이야기인 「그가 한국사람 된 까닭은」 등을 읽을 수 있다.
제4장 ‘데자뷰의 반역’에서는 백자 찻잔 속에 담긴 녹차의 색과 맛에 길들여져 다양한 색의 찻잔에 담긴 녹차의 맛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는 「데자뷰의 반역」, 한국인의 핏속을 타고 도는 ‘정성’과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우주에 가득 찬 만물의 정기가 그들 연금술사를 도와준다’는 코엘료의 믿음을 비교하는 「연금술사의 유전자」, 기제의 피라미드, 고고학박물관의 미라 등 파라오의 죽음에 관한 것들만 보고 온 이집트 여행 이후 들른 종묘에서 조선왕조 27위에 대한 생각을 적은 「룩소르에서 종묘까지」 등에서는 새로운 글맛을 볼 수 있다.
제5장 ‘식영(息影)의 뜰’에서는 홍혜랑 작가의 개인사에 관한 글들도 실려 있다. 오래된 친정 한옥집 건넌방에 온 빚쟁이를 설득해 한옥집을 지켜낸 아버지의 사연인 「건넌방 손님과 아버지」, 대학시문 기자 시절 주간인 조지훈 시인의 이름을 대학신문에 잘못나오게 한 일에 대한 「면죄부를 다시 읽다」, 세상을 떠난 남편이 보낸 편지 속에서 발견한 원고뭉치에 얽힌 이야기인 「죄진 채로 죽지 않으리」 등에서는 철학적이지만 인간미를 담은 글맛을 볼 수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문학박사인 김봉군 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는 “우리 근현대 수필에서 감각과 정서에 호소하는 서정수필, 서사적 수필, 동화적 수필과 비평적 에세이는 풍성하다. 정작 풍부한 사유를 형이상학적으로 고양(高揚)시킨 수필이 영성(零星)한 것은 아픈 대목”이지만 “홍혜랑의 수필은 그가 얼마나 ‘독서하는 현인’이기를 갈망하는가를 보여준다. 그의 독서 체험은 공자 맹자 노자 장자 등 동양 현자들과 소크라테스 칸트 헤겔 니체 토인비로부터 성 어거스틴에 이르는 서양 현인들을 섭렵한다. 그는 생명 일체의 본연성과 자유를 주장한 루소에 감동한다. 스피노자의 감성윤리학에 공감하는 것은 물론이다. 칸트를 니체의 지팡이로 보는 그는 니체의 디오니소스적 긍정에 손을 들어준다. 소크라테스의 견고한 성을 파괴한 니체의 『비극의 탄생』에 공감한다”면서 “분석적 사고의 취약성을 극복”한 홍혜랑 수필은 ‘수필계의 낭보’라고 말했다.
홍혜랑 수필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가장 정확한 독자는 언제나 작가 자신이다. 묻어두었던 작품들을 꺼내 통독하다보니 여기저기에서 돌봄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고마웠다. 글자, 어휘, 문장, 구조, 더러는 메시지에 이르기까지 편하지 않은 자세를 어떻게든 고쳐주고 싶었다. 독백이 아니라면 작가는 외부와의 소통을 위해서 글을 쓴다. 소통을 극대화하려는 언어적 표현에는 한계가 없다. 퇴고는 ‘소통의 지름길’을 찾는 탐색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이번 선집을 준비하면서 시종 떠나지 않았다. 좀 더 편안한 소통을 원하는 작품들의 편치 않은 자세를 외면할 수 없었다. 열댓 편의 신작들이 함께 실려 있어서만은 아니다. 선집이라기보다 가장 최근까지 퇴고한 작품집이 된 느낌이다”라고 「책을 펴내며」에서 술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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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 4 제1장 퇴고(推敲) 의지의 계보(系譜) · 14 어떤 반칙 · 20 퇴고(推敲) · 25 회심(回心)의 반전 · 30 자연의 존재방식 · 35 모녀 · 40 알파고와 사바고(娑婆苦) · 45 불한(不汗)의 예술 · 50 녹색 면허증 · 55 제2장 첫걸음 운명이 손대지 못하는 시간들 · 60 첫걸음 · 66 생명과 생명 아닌 것 · 71 프로이트에게 빚진 사람들 · 76 유목민의 신기(神氣) · 81 지남(指南)의 돌 · 86 로댕과 코가 깨진 남자 · 93 움직이는 화폭(?幅) · 98 자유의 두 얼굴 · 103 제3장 고궁의 담 안쪽 에덴으로의 회귀 · 110 이판사판 · 115 고궁의 담 안쪽 · 120 탈을 써야 탈을 벗지 · 125 선입견의 폭력 · 130 생각 따로 말 따로 · 135 촌스러운 질문 · 140 화계사 가는 길 · 145 그가 한국사람 된 까닭은 · 150 제4장 데자뷰의 반역 데자뷰의 반역 · 156 태양도 슬픔이 될 수 있는 땅 · 160 경박한 여행자 · 165 각광 그리고 상실 · 170 여름 산행 · 175 연금술사의 유전자 · 179 팍상한 폭포로 가는 길 · 184 룩소르에서 종묘까지 · 188 밀레니엄맨 · 193 제5장 식영(息影)의 뜰 건넌방 손님과 아버지 · 200 면죄부를 다시 읽다 · 206 아주 오래된 기억 · 211 욕망의 마지막 조건 · 216 여명(黎明)의 아우라 · 223 짝사랑의 뒷이야기 · 228 생명과 욕망 사이 · 233 식영(息影)의 뜰 · 238 쌍둥이 액자 · 243 죄진 채로 죽지 않으리 · 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