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상세정보

상세정보

재현에 도전하는 문학 : 식민지 조선의 모더니즘 문학과 재현의 위기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Hanscom, Christopher P., 1972- 오선민, 吳宣旻, 1976-, 역
서명 / 저자사항
재현에 도전하는 문학 : 식민지 조선의 모더니즘 문학과 재현의 위기 / 크리스토퍼 P. 한스콤 지음 ; 오선민 옮김
발행사항
서울 :   소명출판,   2022  
형태사항
345 p. ; 23 cm
원표제
Real modern : literary modernism and the crisis of representation in colonial Korea
ISBN
9791159057106
서지주기
참고문헌: p. 328-345
일반주제명
Korean literature --20th century --History and criticism Modernism (Literature) --Korea Nationalism and literature --Korea Postcolonialism in literature
000 00000cam c2200205 c 4500
001 000046129899
005 20221005115358
007 ta
008 221005s2022 ulk b 000c kor
020 ▼a 9791159057106 ▼g 93800
035 ▼a (KERIS)BIB000016526154
040 ▼a 011001 ▼c 011001 ▼d 211009
041 1 ▼a kor ▼h eng
082 0 0 ▼a 895.7/09112 ▼2 23
085 ▼a 897.09112 ▼2 DDCK
090 ▼a 897.09112 ▼b 2022
100 1 ▼a Hanscom, Christopher P., ▼d 1972- ▼0 AUTH(211009)146900
245 1 0 ▼a 재현에 도전하는 문학 : ▼b 식민지 조선의 모더니즘 문학과 재현의 위기 / ▼d 크리스토퍼 P. 한스콤 지음 ; ▼e 오선민 옮김
246 1 9 ▼a Real modern : ▼b literary modernism and the crisis of representation in colonial Korea
260 ▼a 서울 : ▼b 소명출판, ▼c 2022
300 ▼a 345 p. ; ▼c 23 cm
504 ▼a 참고문헌: p. 328-345
650 0 ▼a Korean literature ▼y 20th century ▼x History and criticism
650 0 ▼a Modernism (Literature) ▼z Korea
650 0 ▼a Nationalism and literature ▼z Korea
650 0 ▼a Postcolonialism in literature
700 1 ▼a 오선민, ▼g 吳宣旻, ▼d 1976-, ▼e▼0 AUTH(211009)89304
900 1 0 ▼a 한스콤, 크리스토퍼 P., ▼e
945 ▼a ITMT

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청구기호 897.09112 2022 등록번호 111869835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책소개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의 상황을 재현의 위기로 진단했던 세 사람의 모더니즘 작가를 다룬다. 박태원, 김유정, 이태준 세 사람은 구인회 맴버로서, 제국주의적 현실만을 말하게끔 하는 언어적 배치를 뒤흔드는 작업을 했다. 한동안 한국근대문학 연구가 중요하게 다룬 논점은 작품이 얼마나 억압된 식민지 현실을 그렸느냐에 있었다. 하지만 얼마나 정확하게 재현했든, 재현되어야 할 현실은 제국주의의 음화로서 먼저 주어진다.

1. 재현의 정치성
말은 의도를 품고 글은 현실을 품는다! 우리는 언어의 의사소통적 모델에 기대어 생활합니다. 언어란 투명한 매체여서 발신자와 수신자 사이에 잉여 없고 누락 없이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이 ‘의사소통 모델’의 전제이지요. 이런 의사소통 모델에 바탕을 둔 언어를 ‘재현의 언어’라고 합니다. re-presentation, 즉 현실을 다시 드러내는 언어입니다.
이 언어관은 중요한 사실을 은폐하고 있습니다. 이 모델 하에서 일어나는 일을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발화자는 자기 할 말의 내용을 먼저 확정하게 됩니다. 의도는 공공성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자 하고 싶은 말을 알아서 마구 떠드는 것으로 ‘의사소통’이 되지는 않을 테니까요. 서로가 알만한 내용을 나눈다는 전제 하에서 그 의도의 진정성은 용인됩니다. 말과 글이 포착해야 할 것이 개인의 의도 이전에 미리 작동하는 것이지요. 글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쓴다고들 하지만, 써야 할 현실은 정해져 있습니다. 동아시아 근대가 ‘번역된 근대’(리디아 리우)였던 점을 다시 한 번 환기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19세기 이후, 서양 문학사가 규범으로 제시한 글쓰기는 두 가지입니다.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이지요. 둘 모두 의사소통 모델에 입각한 것이고, 전자가 ‘있는 그대로’를 강조한 반면 후자는 ‘있는 그대로를 비틀고 변형시킨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둘 모두 현실을 재현할 수 있다는 점은 의심하지 않습니다. 하여, 이러한 전제를 자명하다고 받아들이게 되면 말하고 쓰는 사람은 ‘마땅한 현실’에 끌려다니게 됩니다. 재현하는 언어란 있어야만 하는 현실을 옹립하기에 바쁜 언어인 것입니다. 그런 언어에 사로잡혀 살게 되면, 당위와 의무로만 일상을 채워가게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재현에 도전하는 문학』은 식민지의 언어적 정치성을 질문하는 책일 수만은 없습니다. 우리는 저자와 함께 보다 적극적으로 언어의 가능성, 읽어내고 표현할 수 있는 삶의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2. 식민지 모더니즘의 이중구속
언어는 정말 투명한 매체일까요? 식민지 조선의 작가들이 처한 곤경의 배면에는 ‘재현의 언어’가 강요하는 제국주의화가 있었습니다. 언어 자체가 제국의 일본어와 모어인 조선어로 위계화된 상황에서, 작가들은 식민의 현실이란 결코 언어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에 절망했습니다. 더욱 곤란한 것은 제국주의적 재현이 피식민자에게는 원초적으로 금지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제국주의 담론은 피식민자로 하여금 ‘우리를 닮아라!’라고 명령합니다. 즉 근대화해서 최대한 제국 일본을 모방하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조선인이 근대 담론을 완전히 학습해 일본인이 되면, 일본과 조선은 동등해지고 일본은 더 이상 제국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국은 그와 동시에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립니다. ‘너무 우리처럼은 말고!’ 『재현에 도전하는 문학』은 이 상황을 식민지의 이중구속이라고 명명합니다. 즉 언어는 절대로 투명한 매체일 수 없습니다. 제국주의하에서 공식적인 국어가 일본어였기 때문이 아니라, ‘재현해야 한다’는 강박에 내맡긴 언어는 현실정치의 힘-논리에 끄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재현에 도전하는 문학』은 1930년대 식민지 조선의 상황을 재현의 위기로 진단했던 세 사람의 모더니즘 작가를 다룹니다. 박태원, 김유정, 이태준 세 사람은 구인회 맴버로서, 제국주의적 현실만을 말하게끔 하는 언어적 배치를 뒤흔드는 작업을 했습니다. 한동안 한국근대문학 연구가 중요하게 다룬 논점은 작품이 얼마나 억압된 식민지 현실을 그렸느냐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정확하게 재현했든, 재현되어야 할 현실은 제국주의의 음화(陰畫)로서 먼저 주어집니다. 이러저러한 근대적 제도가 없었다, 사람들은 부족한 물적 자원 때문에 고통받았고 정치적으로 차별받았다 등등.

3. The Real Modern
언어는 투명한 매체가 아니라는 크리스토퍼 한스콤 선생님의 입장을 따라가다 보면, 재현되어야 하는 것과 그것을 재현시키는 방법을 떠받치고 있는 상징자본의 권력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재현의 정확성을 따지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재현되어야 할 것을 결정하려는 욕망의 정치성을 묻고, 재현될 수 없는 것들을 향한 언어적 감수성을 높이는 과제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재현에 도전하는 문학』은 식민지 모더니즘 문학에 나타나는 재현의 위기를 다룹니다. 하지만 말할 수 있음과 쓸 수 있음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언어적 가능성을 놓고 넓고 깊게 질문합니다. 그래서 ‘언어’를 둘러싼 여러 고민을 하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줍니다. 문학이란 작가적 자의식의 산물도 아니고, 시대의 전형성을 포착하는 카메라도 아닙니다. 이 책에 따르면, 현실의 자명성을 의심하고 다른 형태의 삶을 모색하려는 시도 속에서 쓰인 모든 것은 문학이 됩니다. 그렇게 문학은 시장과 제국주의를 초월해서, 이 책의 원래 제목처럼 The Real한 것이 됩니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크리스토퍼 P. 한스콤(지은이)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아시아 언어·문화학과 교수. 코넬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UCLA 아시아 언어·문화학 박사. 저서로는 The Real Modern : Literary Modernism and the Crisis of Representation in Colonial Korea(2013)가 있다. 현대 동아시아의 인종과 인종 이데올로기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에세이 모음 The Affect of Difference: Representations of Race in East Asian Empire(2016)의 공동편집자를 맡았고, 일제강점기의 주요 문학 비평과 역사 에세이를 번역한 모음집인 Imperatives of Culture(2013)를 공동 편집했다.

오선민(옮긴이)

인문공간 세종 연구원. 주요 논문으로 「한국 근대 해외 유학 서사 연구」(2009)가 있으며, 저서로는 『자유를 향한 여섯 번의 시도-카프카를 읽는 6개의 키워드』(북드라망, 2020), 『시작도 끝도 없는 모험, 그림동화의 인류학』(봄날의박씨, 2021)가 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한국어판 서문 3
서론 11
식민지 조선에서 모더니즘의 실천과 글쓰기 풍경 11
한국문학사에서의 구인회, 모더니즘, 식민담론 21

제1장 제국의 역설-1930년대 경성 문단에 나타난 재현의 위기 49
식민지 비평가와 재현의 위기 51
진리, 언어, 제국의 역설 60

제2장 식민지의 이중구속-박태원의 「표현, 묘사, 기교」 71
탈정치화하는 모더니즘 73
모더니즘의 언어 79
“표현, 묘사, 기교” 87
이중구속과 식민담론 95

제3장 모더니즘과 히스테리-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107
히스테리와 모더니즘 111
보존에서 전환으로-신경쇠약자 구보 114
욕망 그리고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 나타난 증후군 해석 120
히스테리환자 구보씨의 일일 124
해석 욕망 135

제4장 경험주의 담론 비판 139
문학사에서의 김유정 144
경험주의 담론 비판 151
윤리적 문학 실천을 위하여 158

제5장 언어의 아이러니-김유정의 단편소설 167
풍자에서 아이러니로, 아이러니에서 유머로 170
김유정 단편소설에 나타난 안정적 아이러니 176
말에 대해 말하기-재현의 형식 비판을 향하여 187
「봄과 따라지」에 나타난 확장적 아이러니 195
아이러니와 모더니즘 203

제6장 발화의 육화-이태준 「문장강화」 211
이태준과 문장강화 214
텍스트라는 “생명체”-근대적 표현으로서의 문장작법 227
재현의 위기에 맞서는 문장작법 231

제7장 서정적 서사와 근대성의 불협화음 237
반근대성의 언어-이태준 작품의 지배적 인상 241
즉흥적 문장-「문장강화」의 서정성 255
서정적 산문으로서의 「까마귀」 262
서사의 비일관성과 역사주의 비판 272

결론-식민지 모더니즘과 비교문학 연구 281

주석 296
참고문헌 328

관련분야 신착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