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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다 : 이태수 시집

Material type
단행본
Personal Author
이태수, 李太洙, 1947-
Title Statement
나를 찾아가다 : 이태수 시집 / 이태수
Publication, Distribution, etc
서울 :   문학세계사,   2022  
Physical Medium
141 p. ; 21 cm
ISBN
978897075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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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dings Information

No. Location Call Number Accession No. Availability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No. 1 Location Main Library/Monographs(4F)/ Call Number 897.16 이태수 나 Accession No. 111869786 Availability Available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B M

Contents information

Book Introduction

2018년부터 해마다 시집을 낼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이태수 시인이 2022년 연초에 출간한 <담박하게 정갈하게>에 이어 신작시 75편을 담은 열아홉 번째 시집 <나를 찾아가다>를 발간했다. '실존·현실·초월'을 기본명제로 철학적 사유를 부드러운 서정적 언어로 감싸 보이는 그의 이번 시집은 삶과 존재 문제에 대해 한결 깊고 그윽하게 성찰하면서 생철학의 영역으로까지 나아간다.

삶의 다양한 울림에 귀 기울이며 근원적인 자아를 찾아 나서는 꿈에 부단히 불을 지피는 그는 이 여정에서 자연을 매개로 삶의 활력을 되찾기도 하며, 삶과 죽음이라는 양극을 끌어안고 부활의 눈부신 지평에서 변증법적으로 융합하려는 시도를 펼쳐 보인다.

근원적 자아 찾기의 의지와 꿈꾸기
생성과 소멸 넘어선 부활의 변증법


2018년부터 해마다 시집을 낼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이태수 시인이 올해 연초에 출간한 ‘담박하게 정갈하게’에 이어 열아홉 번째 시집 ‘나를 찾아가다’(문학세계사)를 선보였다. ‘그가 나를 부르지만’, ‘머나먼 꿈길’. ‘칩거하다가’, ‘산중에 깃들다’, ‘법당 연못’, ‘고탑 앞에서‘, ’눈새기꽃‘, ‘찰나’, ‘부활’, ‘빗방울 전주곡’ 등 시력(詩歷) 반세기를 앞둔 올해 봄부터 쓴 신작시 75편을 실었다.
‘실존・현실・초월’을 기본명제로 한 철학적 사유를 부드러운 서정적 언어로 형상화해온 그의 이번 시집은 삶과 존재 문제에 대해 한결 깊고 그윽하게 성찰하면서 생철학의 영역으로까지 나아간다. 삶의 다양한 울림에 귀 기울이며 근원적인 자아를 찾아 나서는 꿈에 부단히 불을 지피는 그는 이 여정에서 자연을 매개로 삶의 활력을 되찾기도 하며, 삶과 죽음이라는 양극을 끌어안고 부활의 눈부신 지평에서 변증법적으로 융합하려는 시도를 감동적으로 펼쳐 보인다.
그의 시에는 다양한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는 ‘길’이 빈번하게 등장하면서 삶에 대한 허무와 외로움, 낯선 시간 의식 등을 그윽한 서정적 울림들과 다채로운 빛깔로 떠올린다.

멀리도 온 것 같다/하지만 언제나 제자리걸음 같다/가도 가도 거기가 거기다//반세기에다 스물다섯 해/구부러지고 이지러진 길//돌아보면 그런 무명 길을/속절없이 떠돌고 헤매온 것일까/미망의 꿈결 같다//그러나 나는 오늘도 간다/다시 돌아온 봄날/아지랑이 저 너머로 가보려고/신발 끈을 고쳐 매고/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간다//거기가 거기라고 알아도 간다/꽃이 피고 이내 지고/흐리다 개다가 다시 흐려지는/이 풍진세상 길을/나는 덧없이 오늘도 간다
—‘덧없이’ 전문

무상감을 대동하고 존재의 부조리한 처지에도 직면하게 하는 그의 길은 고난과 역경의 여정이다. 하지만 길 위에 그냥 피투된 존재로서만 살아갈 수 없다는 깨달음과 그 의지를 완강하게 끌어안으며, 깨어 있는 현존재로서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추구한다.

만나면 헤어지고 오면 가야 하는/이 세상의 구부러진 길//허망한 꿈과 꿈 사이의 꿈길 같다//꿈을 꾸다가 깨어나면/꿈과 길항하는 날이 밝아온다//간밤의 꿈을 끌어당겨 봐도 부질없다//떠나간 꿈은 돌아오지 않지만/다시 꿈꾸며 걸어간다//또 허방에 이를지라도 가야 한다//왔다가 가서 오지 않는/꿈과 꿈 사이의 꿈길을 떠돈다
—‘머나먼 꿈길’ 전문

시인은 “꿈을 꾸다가 깨어나면/꿈과 길항하는 날”이 오고 그때마다 그 꿈에서 깨어나지 않으려고 버틴다. 그의 꿈은 이토록 간절하게 대자적 존재로서의 자유와 해방감으로 자리매김하며, 상처받은 현실적 자아가 근원적 자아를 불러내어 그 아픔을 치유하려는데 주어진다.

솔바람 소리로 마음 단정하게 빗고/맑게 흘러가는 물에 발을 담근다/이럴 때는 내가 나를 부른다/소나무가 허리 굽혀 들여다보고/그 위의 구름 몇몇도 내려다본다//바람이 불면 바람을 따라가 보고/구름이 떠가면 구름을 따라간다/이럴 땐 나 홀로가 제격이다/아프고 삭막한 날들 불러 모아/마음이 가는 곳으로 풀어 놓는다//내가 부르면 가다가 되돌아오고/와서 다시 저만큼 떠나가지만/내가 내 속으로 잦아들어야/떠돌던 내가 돌아와 머무른다/물소리, 새소리도 환하게 빛난다
—‘나를 부르다’ 전문

이태수 시인은 세파에 시달리는 삶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안식을 되찾는다. 의식이 흘러가는 ‘물’과 ‘소나무’, ‘구름’을 지향할 때 그 대상들은 시인의 내면에서 안정을 회복시켜 주는 존재들로 전환된다. “이럴 때는 내가 나를 부른다”며 무의식 깊숙이 잠재된 근원적 자아를 불러낸다. 이 부름은 신 앞의 단독자로서 행하는 실존 의식에서 비롯된다. 본연의 자아에 대한 내적 부름을 통해 새로운 삶의 조건을 경험하며, 자기동일성 회복을 위한 간절한 몸짓으로 거듭된다. 이 같은 경향은 그의 시에서 더욱 내밀한 자아 성찰의 방식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바깥을 향한 문에 빗장을 지른다/안으로 향한 문을 찾아 열기 위해/오로지 안으로 아래로 내려가려 한다//입을 닫은 채 귀를 열고 눈을 뜨면서/마음을 붙잡고 고요를 들으려 한다/조신하게 안을 향한 문을 열면서/고요 속에 들어 좌정하고 싶어진다/하염없이 가라앉아 나와 마주 앉아서//밖과 안의 나와 내가 하나 되려 한다/바깥을 향한 문에 빗장을 지른 채/안을 향한 문만 열어놓으려 한다
—‘좌정’ 전문

시인은 외부 세계와 차단한 채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을 응시하며 그곳으로 침잠해 세상을 향한 문을 잠그고 ‘안으로 향한 문’을 열고자 하며, “하염없이 가라앉아 나와 마주 앉아서//밖과 안의 나와 내가 하나 되려”는 꿈에 불을 지핀다. 현실적 자아와 근원적 자아와의 합일은 자기동일성 회복을 위한 간절한 소망이다. 한편, 자아의 내면 응시와 하강적 구조를 통한 존재 성찰은 자아의 원심력과 상승적 구조를 보이기도 한다.

자연의 생명력은 그의 시에서 융화와 내밀한 상응으로 변주되기도 한다. ‘버드내에서’처럼 하강과 상승 작용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서로를 “품어 주”는 혼융일체의 정서에 이르며, 서로를 “안아 주”거나 “받들고 있”는 자연의 온유한 섭리를 일깨우며 떠올린다.
자연과의 융화는 ‘법당 연못’에서 그리듯 자기 응시와 내밀한 상응은 ‘나’와 친화 관계를 이루면서 내면화된다. 현실적 자아와 근원적 자아의 이 내밀한 상응은 시인의 잃어버린 자아의 정체성을 되찾게 해 주기도 한다.
이 시집에는 죽음 혹은 소멸의 시편들도 다수 들어 있다. 그의 죽음 의식은 ‘현대판 곡비(哭婢)’처럼 직접적인 장면을 통해 사실적 관점으로 제시되기도 하지만, 「자목련 지다」와 같이 ‘꽃의 조락’과 결부된 비유적 형상화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죽음에 대한 그의 애도 반응이 비탄으로만 귀결되지 않고 소멸과 생성, 삶과 존재의 근원을 성찰하는 데까지 이어진다.

햇살이 막 피어나는 봄꽃들에게/아름답다고 따스한 찬사를 보낸다/그대가 나를 있게 해 주고 있다고/봄꽃들이 온몸으로 화답을 한다//봄꽃들이 햇살에게/햇살이 봄꽃들에게//겨우내 함께 새봄을 기다렸다고/인동의 길을 새기며 서로 다독인다/은밀하게 말 없는 말을 주고받는다/저들의 찬사도 화답도 포근하다
—「찬사와 화답」 전문

‘햇살’과 ‘봄꽃’은 서로 “아름답다고 따스한 찬사”를 보내거나 “그대가 나를 있게 해 주고 있다고” 화답한다. 시인은 서로 포근히 나누는 찬사와 화답이 존재의 생기를 북돋아 주며 “인동의 길” 뒤에 자연의 아름다운 축복이 있음을 간파할 뿐 아니라 소멸과 생성은 변증법적으로 융합되고 지양돼 부활의 세계로 나간다는 사실도 일깨운다.

벚꽃들이 우수수 지고 있다/벚나무 아래 서서 꽃비를 맞다가/같은 꽃비인데도 왜 지난해처럼/슬프기보다 그 반대 느낌이 드는지//지는 벚꽃들이 왜 더 아름다워 보이는지/우두커니 앉아서 생각해 본다/오늘이 부활절이기 때문일까/벚나무 바로 옆 산딸나무에도/연초록빛 잎들이 돋아날 듯 생기가 돈다//그저께 세상을 두고 간 그 사람은/저승 가서 부활했다고 꽃비가//속삭이는 것 같아 귀 기울인다/꽃비가 내 가슴에도 내린다
—「꽃비」 전문

하지만 이런 부활의 의미를 시인은 결코 종교적 도그마로만 시화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부활의 의미를 싱그러운 자연 심상으로 묘사한다. 생성과 소멸은 부활의 지고한 지평에서 모두 유기체처럼 일체화되어 찬연한 ‘꽃’으로 피어나고 있다.
이진엽(시인, 문학평론가)은 이 시집의 해설 끝부분에서 “흔들리는 실존과 생의 불꽃이 명멸하는 이 지점에서 시인은 삶의 다양한 울림에 귀 기울이며 본연의 존재 가능성을 부단히 추구하고 열어나간다. 세계와 길 위에 노정된 고단한 시간과도 부딪치면서 지속적으로 근원적인 자아를 찾아 나서는 꿈에 불을 지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여정에서는 또한 자연을 매개로 삶의 활력을 되찾으려 하며, 삶과 죽음이라는 양극을 끌어안고 부활의 눈부신 지평에서 변증법적으로 융합하려는 시도를 감동적으로 펼쳐 보인다.”고 평가했다.


Information Provided By: : Aladin

Author Introduction

이태수(지은이)

1947년 경북 의성에서 출생, 1974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그림자의 그늘』(1979), 『우울한 비상의 꿈』(1982), 『물속의 푸른 방』(1986), 『안 보이는 너의 손바닥 위에』(1990), 『꿈속의 사닥다리』(1993), 『그의 집은 둥글다』(1995), 『안동 시편』(1997), 『내 마음의 풍란』(1999), 『이슬방울 또는 얼음꽃』(2004), 『회화나무 그늘』(2008), 『침묵의 푸른 이랑』(2012), 『침묵의 결』(2014), 『따뜻한 적막』(2016), 『거울이 나를 본다』(2018), 『내가 나에게』(2019), 『유리창 이쪽』(2020), 『꿈꾸는 나라로』(2021), 『담박하게 정갈하게』(2022), 시선집 『먼 불빛』(2018), 육필시집 『유등 연지』(2012), 시론집 『여성시의 표정』(2016), 『대구 현대시의 지형도』(2016), 『성찰과 동경』(2017), 『응시와 관조』(2019), 『현실과 초월』(2021) 등을 냈다. 대구시문화상(1986), 동서문학상(1996), 한국가톨릭문학상(2000), 천상병시문학상(2005), 대구예술대상(2008), 상화시인상(2020), 한국시인협회상(2021)을 수상했으며, 매일신문 논설주간, 대구한의대 겸임교수, 대구시인협회 회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Information Provided By: : Aladin

Table of Contents

Ⅰ
그가 나를 부르지만_12/ 덧없이_14/자책_16/ 머나먼 꿈길_18/ 홀로 가듯 말 듯_19/ 고독과 더불어_20/ 고요_21/ 칩거하다가_22/ 새장 안의 새_24/ 옥빛 속으로_25/ 풀잎 하나로_26/ 점 또는 티끌_27/ 아침 전갈_28/ 좌정坐定_29/ 저물녘_30/ 내 안의 그대_31/ 말 없는 말_32/ 나를 부르다_33/ 트라우마_34
Ⅱ
산중에 깃들다_38/ 산골 물소리 1_40/ 산골 물소리 2_42/ 법당 연못_43/ 은해사 솔숲_44/ 오어사에서_46/ 마지막 날이듯_47/ 일장춘몽一場春夢_48/ 단비 맞으며_50/ 만남과 이별_52/ 어떤 전별餞別_54/ 여우비처럼_56/ 현대판 곡비哭婢_57/ 세상일_58/ 아쉬움_59/ 고백_60/ 되돌아보다_61/ 가을밤_62/ 고탑古塔 앞에서_63
Ⅲ
새봄을 기다리며_66/ 눈새기꽃_67/ 노루귀꽃_68/ 수선화_69/ 찬사와 화답_70/ 찰나_71/ 자목련 지다_72/ 꽃비_74/ 옛 생각_75/ 바이올렛꽃-또는 배우 강수연_76/ 봄 뜨락_77/ 배꽃 지는 밤_78/ 어느 봄밤_79/ 채송화를 보며_80/ 금은화_81/ 때죽나무 아래서_82/ 등나무 그늘_84/ 좀작살나무꽃_85/ 구절초_86
Ⅳ
나릿물_90/ 윤슬_92/ 그루잠_93/ 다솜_94/ 슬아_96/ 뼘어 보다_97/ 해맞이_98/ 부활_99/ 버드내에서_100/ 조약돌 하나_102/ 묵뫼_103/ 빗방울 전주곡_104/ 기러기 행차_106/ 거듭나기_107/ 독도_108/ 울릉도 향나무_109/ 봄마을_110/ 봄비_111
|해설|이진엽_삶의 흔들림과 자아 찾기의 꿈_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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