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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된 항해자 : 21세기 말레이 세계의 정화 숭배

신이 된 항해자 : 21세기 말레이 세계의 정화 숭배 (2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강희정 송승원, 저
서명 / 저자사항
신이 된 항해자 : 21세기 말레이 세계의 정화 숭배 / 강희정, 송승원 [공]지음
발행사항
광주 :   ACC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1  
형태사항
207 p. : 천연색삽화, 지도 ; 21 cm
총서사항
아시아문화연구소 Asia+ 시리즈 ;7
ISBN
9791189652920 9791189652678 (세트)
서지주기
참고문헌: p. 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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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2자료실(3층)/ 청구기호 306.095 2018z2 7 등록번호 111869464 도서상태 대출중 반납예정일 2022-12-17 예약 예약가능 R 서비스 M

컨텐츠정보

책소개

명나라의 대함대를 이끌고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원정한 정화. 중국에서조차 오랫동안 잊혔던 역사 속 인물이 동남아시아에서는 신성시되고 있다. 『신이 된 항해자-21세기 말레이 세계의 정화 숭배』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지의 말레이 세계에서 수백 년간 이어진 정화 신앙을 추적하며, 특히 2000년대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회족 출신 무슬림이었던 정화를 전면에 내세운 모스크가 잇따라 건립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일련의 논의는 오랫동안 동남아시아에서 유ㆍ불ㆍ도가 혼재된 중국적 기복 신앙의 대상으로서 중국계 이주민들의 종교적 구심점 역할을 해온 정화가 이슬람교가 다수를 차지하는 현대 인도네시아 사회에서는 이슬람과 중국의 교집합으로서 상징적인 코드로 작동하게 되었음을 밝힌다.

이 책은 동남아시아 문화와 미술에 정통한 강희정과 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 역사와 사회를 연구해온 송승원, 두 저자가 의기투합해 보다 다각적이고 전문적인 분석을 시도한다. 관련 문헌을 섭렵한 것은 물론 현지를 직접 방문해 주요 장소들을 답사하고 관련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함으로써, 사원의 건축양식이나 세부장식 같은 시각문화 분석에서 이런 건축물이 등장한 역사적ㆍ사회적 배경과 관련 담론까지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30여 컷의 사진을 수록해 생생한 현장감을 더했다.

정화의 원정, 잊힌 것과 남긴 것
1492년 콜럼버스의 대서양 횡단은 세계사에 길이 남을 엄청난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하지만 그보다 거의 1세기나 앞선 정화의 항해는 여러 차례 동남아를 거쳐 인도, 서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항해를 통해 새로운 바닷길을 개척하고 해양 네트워크의 여러 가능성을 열었음에도, 그만큼 높이 평가받지는 못한다. 이는 명ㆍ청대 내내 강력한 해금령이 추진됨에 따라 해상교역에서 막대한 공을 쌓은 정화가 기억에서 잊힌 것과 관련이 있다. 그런데 항해 도중 정화가 들렀던 동남아시아 지역들에서는 정화와 관련된 사원을 지어 그를 기리는가 하면, 관련 전설이나 풍습이 구전되고 있다. 오늘날 말레이시아 믈라카에는 정화박물관이 지어져 그의 업적을 기념하며, 인도네시아 스마랑에서는 정화 도래를 기리는 축제를 벌이기도 한다.
우리에게 특히 생소한 사실은 정화가 이슬람교도였다는 것이다. 정화 원정대 중에도 무슬림이 다수 있었으며 일부는 동남아시아 사회에 정착해 이주 중국인 공동체를 꾸리기도 했다. 이 사실은 오늘날 이슬람교도가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동남아시아 사회에 매우 의미심장한 것이 되었다.

말레이 세계에서 정화 숭배의 두 가지 양상
정화는 일곱 차례 원정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넘나드는 동안 말레이 세계의 여러 국가와 평화로운 교역을 하고 이들을 명의 황제를 중심에 둔 조공 체계로 편입시켰다. 따라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는 정화에 관한 기억과 전승이 폭력적이고 약탈적인 것보다는 대인, 부유한 상인 등의 이미지로 굳어졌다.
실제로 정화가 방문한 적이 있는 몇몇 도시에서는 이미 수백 년 전부터 공자나 관우와 함께 정화를 신처럼 모시는 유ㆍ불ㆍ도 혼합 형태의 사원이 세워졌다. 이곳에서 정화는 중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고향인 중국을 떠나 머나먼 이국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종의 수호신 역할을 하며 종교적 구심점이 되어왔다. 이런 숭배 양상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장소가 인도네시아의 삼푸콩 사원이나 말레이시아의 쳉훈텡 사원이다.
흥미로운 것은 오늘날 정화 숭배가 이슬람과 결합되는 새로운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21세기 들어 인도네시아에서는 십여 개의 대도시에 정화 모스크가 건립되었는데, 공통적으로 중국계 이주 정착민, 즉 화인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라는 특징이 있다.

인도네시아 화인의 정체성과 동화 전략
이 책의 후반부는 최근 인도네시아 화인 사회에서 발견되고 있는 자발적 동화 전략이라는 측면에서 정화 모스크를 주목한다. 인도네시아에는 19세기 네덜란드의 식민통치 시기에 중국인 노동력이 대거 유입되었는데, 당시 식민정부는 토착 말레이인들이 기피하던 세관원이나 육체노동자로 종사해 효용가치가 있던 중국인을 우대하며 토착인과 분리하는 계급 인식을 형성했다. 인도네시아공화국이 수립된 후에도 소수 화교들의 경제력이 다수를 차지하는 토착 말레이인보다 월등히 크다는 사실은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되었고, 중국적인 것은 금기시되었다. 단적으로 1965년 공산당 소요사태와 1998년 수하르토의 몰락 이후 전국을 초토화한 종족ㆍ종교 갈등 속에서 많은 중국인이 무고하게 희생되었다.
이후 개혁시기의 사회 변동 속에서 화인들은 적극적인 동화 전략을 모색해, 이슬람교 인구가 88퍼센트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 사회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하거나 이슬람적인 요소를 수용하게 되었다. 그 상징이 바로 정화다. 인도네시아 화인 사회는 15세기부터 동남아 일대에 정착한 정화와 그의 일행을 소환해 자신들의 정통성을 주장하며, 정화 일행이 이슬람교 전파에 기여했다는 담론을 적극적으로 유포한다. 정화 모스크는 그 전략의 일환으로, 관용적이고 다문화적인 이슬람을 상징하며, 인종을 넘어서 무슬림 간의 상생을 도모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강희정(지은이)

서강대학교 동남아학 협동과정 교수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서강대 동남아학 교수이자 동아연구소 소장이다. 중국과 한국 미술을 가르치고 연구하다가 한국에서는 좀처럼 발 딛지 않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미술로도 영역을 넓혔다. 한‧중‧일을 넘어 아시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드문 미술사학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동양미술의 문턱을 낮추고 대중과 소통하는 데 관심이 많아 꾸준히 강연과 저술 활동에 힘쓰고 있다. 서울신문 등 다양한 매체에 아시아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글을 연재 중이기도 하다. 어릴 적 어린이잡지에서 유물을 다룬 기사를 보고 매료돼 동양미술이 내 길이라고 생각했다. 30여 개국을 직접 답사하며 미술사가 고리타분하지 않은 학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누구나 쉽게 동양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동양미술 전도사를 자처한다. 동양미술의 아름다움을 한 사람에게라도 더 알리고 모두가 자신의 눈으로 이 세계를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 작업에 뛰어들었다. 지은 책으로는 『나라의 정화, 조선의 표상: 일제강점기 석굴암론』, 『동아시아 불교미술 연구의 새로운 모색』, 『클릭, 아시아미술사』, 『해상 실크로드와 문명의 교류』, 『아편과 깡통의 궁전』, 『신이 된 항해자: 21세기 말레이 세계의 정화 숭배』 외에도 다수가 있다.

송승원(지은이)

한국외국어대학교 말레이ㆍ인도네시아어 통번역학과에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한국외대 말레이ㆍ인도네시아어과와 국제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대학교에서 동남아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동남아학회 편집위원장, 아세안문화원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주요 논저로 「The revival of adat and the articulation of the ‘kingdom slot’ in Loloda, North Halmahera, Indonesia」 「A heavenly nymph married to an Arab sayyid: stranger-kingship and diarchic divisions of authority as reflected in foundation myths and rituals in North Maluku, Indonesia」 「Origin narratives, origin structures, and the diarchic system of Buton kingdom, Indonesia」 외 다수의 논문이 있고, 공저 『동남아시아의 박물관』 『외부 세계와 동남아』가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말루쿠 제도와 술라웨시의 전통 계급구조와 기원 신화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서문 | 중국인이자 무슬림이었던 정화

chapter 1
1405년, 정화와 그의 함대
1 서쪽으로 떠난 환관 정화의 항해
2 정화는 누구인가?
3 정화 원정대가 들른 동남아시아의 나라들

chapter 2
동남아시아에 전하는 정화의 신화와 사당
1 인도네시아의 삼푸콩 사원
2 말레이시아의 불교 사원 쳉훈텡

chapter 3
인도네시아의 화인 커뮤니티와 종교적 동화 전략
1 화인의 이주 역사와 식민 시기의 분할통치 전략
2 수하르토 정권의 신질서와 동화 전략
3 개혁공간 - 중국적인 것과 이슬람의 부상

chapter 4
정화 모스크와 이슬람 전파에 대한 담론
1 모스크로 부활한 정화
2 자바에 이슬람을 전파한 아홉 명의 성인

chapter 5
21세기 인도네시아의 정화 모스크
1 건립 배경과 건축양식
2 실행양상 - 혼합과 융합을 통한 동화

맺는말 | 과거와 현재, 역사와 종교의 융합으로서 정화 모스크

주
참고문헌
사진 크레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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