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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찬히 성숙하기

찬찬히 성숙하기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홍경숙, 저 현지정, 저 서예진, 저 최민지, 저 김승미, 저 최병규, 저
서명 / 저자사항
찬찬히 성숙하기 / 홍경숙 [외]
발행사항
서울 :   글ego,   2022  
형태사항
129 p. ; 22 cm
ISBN
9791166661655
일반주기
공저자: 현지정, 서예진, 최민지, 김승미, 최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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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청구기호 897.87008 2022z7 등록번호 111867615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책소개

<찬찬히 시작하는 글>

먹기 좋게 잘 여문 열매를 우리는 ‘결실’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쓴 이야기 속 주인공들도 모두 결실을 보았을까요? 그들은 마침내 그 결실을 한입 베어 물 수 있게 될까요? 모든 인물이 그러리라 차마 장담하지는 못하겠지만, 저는 결국 각자 나름의 무언가를 피워 낼 것이라 믿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결실을 보았다!’ 라고 소리치며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글’입니다. 책상 위에 앉아 몇 시간이고 허리를 폈다가 구부리며 나 자신과 싸우고 얻어낸 결과는, 그것의 맛과는 상관없이 제 마음에 소중한 열매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책 속 모든 인물은 사실 우리와 닮아있습니다. 우리는 남들에게 놀림거리가 된 나의 무언가가 신경 쓰여서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새로운 도전을 바라기도 합니다. 또 예상치 못했던 일에 주저앉고, 오랫동안 간직해온 소중한 우정 때문에 상처받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열심히 노력해서 원하던 결과를 얻어내기도 하지만, 또 누군가는 죽도록 노력해도 돌아오는 실망감에 눈물을 훔치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그런 것 같습니다. 내 옆에서 각자의 결실을 받아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내 열매의 수확 시기는 언제일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기도 합니다. 분명 뿌리는 저 끝까지 내린 것 같은데, 줄기는 언제 자라며, 꽃은 언제 피울까?

최근에 드라마를 보다가 제 마음을 ‘툭’ 치고 간 대사가 하나 있습니다. “넌 코스모스야. 아직 봄이잖아. 찬찬히 기다리면 가을에 가장 예쁘게 필 거야.” 대부분의 꽃은 봄에 피는데, 코스모스는 희한하게 가을이 되어야 활짝 얼굴을 내밉니다. 저는 사람들을 좋아해서, 지금껏 사람을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마음과 그것을 잘 아는 마음은 애석하게도 참 달랐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각자의 사정이 존재했고, 공감이 되지 않았던 마음들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얼핏 비슷한 모습들을 하고 있어 보여도 이렇게나 다른데, 우리의 열매가 열리는 시기도 전부 각양각색일 것입니다. 누군가는 물을 줘야 이파리가 솟아날 것이고, 누군가는 빛을 쫴야 꽃봉오리가 나올 것입니다. 또 누군가는 악기연주를 들어야만 양분을 얻을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아주 센 바람을 맞아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음 내키는 대로 급하게 시간을 보냈던 제게 지금 가장 필요한 양분은 ‘찬찬히 성숙하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껏 달리는 기차 안에 앉아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의 속도에 맞춰 세상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의 이야기들을 시간 들여 유심히 읽어보았을 때, 모두 한 인물이 성숙해지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빠르고 급하게 성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신중하고 느리게. 그들은 찬찬히 성숙해지고 있습니다. 책 속 인물들의 열매는 어제와 같던 일상도 둘러보고, 작은 티끌도 구경해보고, 도심 속 차 소리를 즐기며 그렇게 찬찬히 익어갈 것입니다. 꼭 그것이 결실, 그러니까 열매가 아니라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대나무 잎, 단풍, 코스모스가 될 수도 있겠죠. 참고로 저는 아직 날아가지 못한, 천천히 날아가고 싶은 민들레 홀씨들을 피워내고 싶습니다.

4월 3일 봄의 한가운데에서 처음 만난 우리는, 5월 8일 여름과 같은 더위 속 늦봄에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글 Ego를 만나 펜을 잡게 된 우리들의 글의 수확 시기는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의 수확 시기는 지금이지만, 다음 글, 또는 다음 우리의 여정에 맺어질 열매와 식물, 그 외의 모든 것들을 기대합니다. 낯설지만 부드러웠던 첫 만남에 이어, 행복한 마음으로 같이 손뼉을 치며 마무리를 맞게 된 경숙님, 예진님, 지현님, 병규님, 민지님, 마지막으로 해원 선생님께 함께 해주셔서 따뜻한 여정이 되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찬찬히 성숙하기. 각자의 열매가 성숙해지는 과정에 따스한 햇볕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홍경숙(지은이)

홍경숙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 관찰하는 걸 좋아해요. 남들의 시선이 잘 닿지 않는 곳에 관심이 가네요. 머리가 복잡할 때 동네를 천천히 걸어요.

현지정(지은이)

현지정 쿨병이라는 말 아시나요? 쿨한 척한다는 말이 언젠가부터 아주 잘 어울리는 이름이 생겼더라고요. 그 시절엔 친구가 곧 세상이라고 느꼈을 법도 한데 이야기 초반의 재이는 굉장히 인간관계에 무감한, 쿨병 걸린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학창 시절의 제가 추구한 ‘얕고 넓은 인간관계’는 어느새 180도 바뀌어 ‘깊고 좁은 관계’가 되었어요. 하지만 조금씩 사라지는 관계들을 보면 가끔 마음 한구석이 쓸쓸해지곤 해요. 재이는 저와 반대의 순서를 가고 있네요. 얼마 없는 소중한 인연이 사라진 뒤로 너무 혼란스러워 보여요. 합리화도 해보고, 운 탓도 해보고 마지막엔 사라진 인연에 매달리기까지 하죠. 다양한 사람과의 얕고 넓은 관계를 추구하는 것과 익숙한 사람과의 깊고 좁은 관계, 둘 중 어느 하나가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반반씩 섞으면 딱 좋을 텐데.

서예진(지은이)

서예진 어릴 때 꿈이 두 가지였다. 하나는 사회를 행복한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는 사람 되기, 다른 하나는 글 쓰는 사람 되기. 외국어 배우기를 좋아해서 여섯 가지 언어를 배웠지만 한 가지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부끄러움을 갖고 있다. 기도와 봉사, 섬김과 실천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보람된 하루를 보냈다고 스스로 만족하는 ENTJ 인간이다. 감성보다는 이성이 앞서지만 새벽에는 살짝 센치한 글도 쓸 줄 안다.

최민지(지은이)

최민지 철학가를 꿈꿉니다 내 생각의 끝들이 모여 담긴 것들로 인해 누군가가 위로받을 수 있길 혹은 상처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아픈 것을 아프다고 인지하는 것이 치유의 첫 번째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숨겨진 아픔을 다시 꺼내어주는 작가이고 싶습니다. 제 글이 당신과 함께 아파할 수 있길 바랍니다

김승미(지은이)

김승미 꿈만 같던 스무 살이 지나 조금 울적해 있다가,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보게 되면서 본인이 현재 스물 하나임에 감사하게 되었다. 좋아하는 것이 많고, 사랑하는 것이 많다. 어릴 적부터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에 기여하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그 방법을 몰라 조금 헤매고 있는 중이다. 최은영 작가의 글을 사랑한다. 그리고 박혜련 작가의 모든 드라마 또한 사랑한다.

최병규(지은이)

최병규 학사 4년, 석,박사 6년, 총 10년 동안 지겹도록 학업을 진행한 뼛속까지 이공계인. 지시받기보단 모든 일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며 해결하는 게 체질이다.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이직을 결심했다가 이제는 학생들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노력하는 이제 막 임용된 대학교수이다.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길 좋아한다. 평소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 솟아서 다양한 일을 도전하고 싶어 하는 프로 열정러. 그중 하나인 글쓰기에 과감히 도전하게 되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들어가며 · 4

홍경숙_감추고 싶은 너 · 11

현지정 _한 명 두 명 오십 명 · 21

서예진_머리 검은 제임스 · 39

최민지_더 사랑하기위하여 · 57

김승미_함박울음 · 65

최병규_퇴사하겠습니다 (Feat. 교수임용기) ·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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