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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생 : 박경숙 소설

의미 있는 생 : 박경숙 소설

Material type
단행본
Personal Author
박경숙, 1956-
Title Statement
의미 있는 생 : 박경숙 소설 / 박경숙 지음
Publication, Distribution, etc
서울 :   문이당,   2022  
Physical Medium
293 p. ; 21 cm
ISBN
9788974565428
Content Notes
의미 있는 생 -- 고슴도치 -- 묵주 -- 유행시대 -- 첫사랑 -- 감자가 익는 동안 -- 너의 차가운 손 -- 기억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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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dings Information

No. Location Call Number Accession No. Availability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No. 1 Location Main Library/Monographs(4F)/ Call Number 897.36 박경숙 의 Accession No. 111863218 Availability Available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B M

Contents information

줄거리

의미 있는 생

「의미 있는 생」에서는 기억을 호스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에 비유한다. 과거를 회상하는 아버지를 두고 57년의 길이를 가진 낡은 고무호스에서 물이 졸졸 쏟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호스에서 흘러나온 물줄기에 관한 비유가 진짜 몸 밖으로 흘러나오는 물(눈물)로 변한다. 남들이 볼 때는 초라하고 비루하기만 한 일생이지만 그가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알게 되는 순간 그 눈물을, 그 기억을, 그리고 그의 생을 향해 감히 비루하다고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묵주

기억은 반드시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것이 몸에 새겨진 것이든, 물밑에 가라앉은 것이든, 그 기억은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 전해져야 한다. 물론 아무에게나 전해줄 수는 없다. 그 기억의 의미를 알아차리고, 그 가치를 헤아릴 수 있는 사람에게 전해야 한다. 노파는 작가다. 노파가 ‘나’에게 자신의 기억을 전해주는 일은 작가가 글을 써서 독자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일과 같다. 작가가 독자를 향해 간절히 메시지를 송신하고, 듣고 싶은 열의가 있는 독자가 그 메시지를 수신함으로써 소설의 텍스트는 온전히 제 존재의 의의를 지닐 수 있다.

첫사랑

누군가를 회상하면서 그리워하고 그의 부재 때문에 슬퍼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이며 더 이상 순백색의 그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자신이 살아온 생, 이미 흘러가 버렸고 그래서 영영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향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회상의 본질이다. 생을 마감하는 이들이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미 세상을 떠난 이들과 나누었던 시간을 회상하면서 결국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궁극적으로 회상은 회상하는 사람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는 일인 것이다

감자가 익는 동안

회상은 세월의 흐름을 거슬러 흘러간 시간 속으로 떠나는 정신적 여행이다. 과거로의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어느 순간 시간의 역행이 필요하다. 순차적으로 흐르던 시간의 흐름에 변화가 생기고, 그 순간 수십 년 전 과거로 비약하는 시간 여행이다. 「감자가 익는 동안」에서는 인터넷 검색이라는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계기로 여행이 시작된다. 주인공은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조용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생각에 빠져든다. 호수 같은 마음의 평정이 수반되어야 가능한 여행이다. 고요함 속에서 과거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는 일이란 수도자의 명상에 가깝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경건함으로 비약하는 그러한 명상이다.

기억의 나무

회상이 신비와 결합하는 방식은 죽음을 앞둔 노파에게 회상의 순간은 전 생애를 압축하여 되돌아보는 순간이고, 동시에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이다. 환상성이 두드러지는 회상은 단순히 한 인물이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방식이 아니라 사람이 나무와 뒤섞여 나무의 일부로 동화되는 물질적 변환의 과정을 거쳐 과거의 기억이 전달된다는 독특한 방식으로 연출된다. 거칠고 단단한 나무의 몸피와 노파의 주름진 손의 경계가 흐려지고, 급기야 하나로 합쳐지는 듯한 기이한 환상, 무형의 기억이 마치 물질의 이동처럼 묘사되는 기억의 전달에 대한 상상은 그 자체로 논리적 설명을 초월한다.


Information Provided By: : Aladin

Book Introduction

박경숙 소설집. 조국을 떠나 먼 타향인 미국에서 곤고했던 지난 시절을 회상하며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 수록된 서술자나 주인공은 대개 중년의 나이를 넘긴 여성이고, ‘현재’는 그 인물이 서 있는 시점이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상처를 겪었고, 그것이 단단한 옹이가 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민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은 장편소설 『바람의 노래』로 2015년 제8회 노근리평화상 문학상을 수상한 재미작가 박경숙의 소설집 『의미 있는 생』이 출간되었다. 전작인 『바람의 노래』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이 태어난 땅을 떠났지만, 조국과의 끈을 놓지 않는 사람들의 파란만장한 삶의 기록이다. 이번 작품은 조국을 떠나 먼 타향인 미국에서 곤고했던 지난 시절을 회상하며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 과거의 기억에서 출발하는 회상은 지극히 사적인 분위기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옛 추억에 잠기는 그 순간 사람은 흘러간 시간 속으로 잠시 혼자만의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소설 속 인물들은 과연 무엇 때문에 과거를 회상하는가? 우선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그리움과 위로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함은 지난 시절의 아련한 그리움과 애틋함에 기인 한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소설은 자전적이다. 이런 전제를 앞에 두고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가족에 관한 기억을 소재로 소설을 쓰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고, 소설 속의 여러 정황에 관한 상세한 묘사는 실제로 경험한 사람이 썼으리라는 짐작이 들기 때문이다. 이번 소설집 『의미 있는 생』에 수록된 서술자나 주인공은 대개 중년의 나이를 넘긴 여성이고, ‘현재’는 그 인물이 서 있는 시점이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상처를 겪었고, 그것이 단단한 옹이가 되어 있는 상태이다. 인생을 어느 정도 통과한 사람이라면, 그래서 숱한 상처들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그러한 소설의 정서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소설은 보편성을 지향하는 것이다. 과거는 늘 아름답고 그립고 애틋하다. 현재의 상처가 더욱 아프게 감각될수록, 현재가 더욱 초라할수록, 과거를 향한 그리움은 더욱 강렬해지는 원리가 이번 소설을 지배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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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Introduction

박경숙(지은이)

충남 금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으며, 1992년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1994년 미주 〈한국일보〉를 통해 등단했다. 출간한 작품은 장편소설 『구부러진 길』, 『약방집 예배당』, 『바람의 노래』가 있으며, 소설집 『안개의 칼날』, 『빛나는 눈물』, 『의미 있는 생』이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시티에 살고 있다. 2005년 소설집 『안개의 칼날』 제11회 가산문학상(미주) 수상. 2007년 장편소설 『약방집 예배당』 제24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최우수상 수상. 2011년 연변소설학회 초청, 단편소설 「돌아오지 않는 친구」 제3회 두만강문학상 수상. 2013년 소설집 『빛나는 눈물』 통영문학상 김용익 소설문학상 수상. 2015년 장편소설 『바람의 노래』 제8회 노근리평화상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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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작가의 말

의미 있는 생 …… 11
고슴도치 …… 41
묵주 …… 67
유행시대 …… 92
첫사랑 …… 131
감자가 익는 동안 …… 159
너의 차가운 손 …… 184
기억의 나무 …… 211

해설 : 흘러간 시간 속으로 / 장두영 ……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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