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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 윤중호 시전집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윤중호, 1956-2004 임우기, 편
서명 / 저자사항
詩 : 윤중호 시전집 / 윤중호 ; 임우기 엮음
발행사항
서울 :   솔출판사,   2022  
형태사항
443 p. : 삽화, 초상화 ; 22 cm
ISBN
9791160201710
일반주기
색인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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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청구기호 897.16 윤중호 시 등록번호 111863207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책소개

한국 현대시 역사 전체를 놓고 볼 때도 드물게 뛰어난 시적 성취를 보여주는 윤중호 시인의 시전집. 첫 시집 『본동에 내리는 비』부터 『금강에서』, 『靑山을 부른다』, 유고시집 『고향 길』까지, 출간된 시 전 편과 미발표 유고 시를 수록했다. 윤중호는 가난한 이주단지, 근대화와 산업화 속에 소외된 고향의 모습과 우리의 삶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담은 시를 썼다. “사람을 아끼는 게 제일이라는 믿음에 투철했고, 무엇보다도 사회의 밑바닥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에서 행복을 느낀” 윤중호가 써낸 소중하고 따뜻한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시인 윤중호는 사람을 아끼는 게 제일이라는 믿음에 투철했고,
무엇보다도 사회의 밑바닥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에서 행복을 느낀 철저한 ‘비근대인’이었다.
—김종철(『녹색평론』 초대 발행인)

시의 길, 삶의 길로 엮은 윤중호 시전집, 詩


윤중호 시인의 18주기를 맞아, 시인이 생전에 남긴 시들을 오롯이 묶은 ‘윤중호 시전집’이 나왔다. 이 시전집은, 그의 첫 시집인 『본동에 내리는 비』(1988), 두 번째 시집 『금강에서』(1993), 세 번째 시집 『靑山을 부른다』(실천문학사, 1998)와 유고시집 『고향 길』 (2005)에 수록된 시 전편을 출간 순서대로 한데 모았으며, 유고 시와 미발표 시 각 1편을 더해 247편의 시를 담았다.
윤중호 시인은, 1984년 계간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작품활동과 함께 야학활동, 출판 편집, 잡지 기자로 활동해왔는데, 그가 무슨 일을 하건 그의 일과 시에는 가까운 이웃의 삶이 함께했다. 2004년 48세의 이른 나이로 타계하기까지 윤중호 시인은 독보적인 개성과 타협하지 않는 저항 정신으로 불꽃 같은 삶을 살았으며, 그의 시에는, 이웃과 시대의 모습, 우리 삶의 장소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 ‘윤중호 시전집’은 시집의 출간 연도 순으로 묶었으며, 시 전집의 주제를 그의 시 「詩」에서 빌어 전집의 제목으로 삼았다. 유고시집 『고향 길』을 여는 시이기도 한 「詩」는, 어머니가 매일 걸었던 행상 길이자, 평생의 삶을 담아낸 ‘詩’이다. 온 마음을 다해 끝도 없는 길을 걸었던 어머니의 길이 곧 詩였다. 이 시는 걷다 돌아온 집에 피어 있는 노란 수세미꽃이 되기도 하고, 시인의 삶에서 피어나기도 했으며, “덧없어, 참 덧없어서 눈물겹게 아름다운” 삶의 시간, 어머니, 민중의 얼굴이 되기도 했다. 윤중호의 시는 “끝없이 내빼는” 길 위에서 부른 시인의 노래이며, 길 위의 고된 이들에게 건네는 눈물겨운 말들이며, 그 길을 걷게 하는 사랑이었다.
오직 자신의 몸, 두 다리로 ‘詩’의 길을 걸으며,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 함께한 윤중호의 시 정신은 오늘날 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번 『윤중호 시전집: 詩』 출간은 그의 시 세계를 문학사적으로 다시금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대를 노래한 천부적인 시인, 낮은 자리에서 탄생한 사랑의 말들,

총 4부 구성으로 수록한 윤중호 시전집은, 1980년대에서 2000년 초반까지 윤중호 시인의 작품활동을 망라했다. 1부 ‘본동에 내리는 비’에서는 시인이 1980년대 중반 서울 본동에 살며 만났던 시인의 일상과 이웃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2부 ‘금강에서’는 1980년대 윤중호가 만나온 인물들의 성품과 표정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 3부 ‘靑山을 부른다’에서는 자신과 뭇 생명을 키워준 삶을 ‘靑山’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불러내고 있으며, 4부 ‘고향 길’에서는, 평생 가난한 이웃의 삶과 함께하며 시를 써온 시인이, 삶, 죽음, 사랑과 생명의 근원적 장소를 돌아보고 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젊음을 보낸 윤중호 시의 바탕에는, 사람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의 시는 고립된 가난 속에서 살아가는 이웃들, 저잣거리의 외침들, 들풀의 아름다움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당시에는 문학을 통해 민중의 삶을 시적 주제로 탁월하게 형상화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윤중호 시인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대와 이웃의 얼굴, 그 구체적인 삶의 자리를 들여다보며 민중의 맨 얼굴과 삶의 모습을 담백하면서도 명징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1부 ‘본동에 내리는 비’와 2부 ‘금강에서’는 시인이, 고립된 이웃의 장소로 깊이 들어가 각 인물들의 모습과 삶의 기척을 섬세하고 생생한 언어로 전해주고 있다. 특히 「본동 일기」 연작과 「안면도」 연작에서는, 본동 판잣집 골목과 야학 활동을 하며 안면도에서 만난 이들의 모습과 그 장소성을 뛰어나게 형상화하고 있다.
그의 이웃들은, 전형적으로 그려지는 민중의 관념성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으며, 삶의 핍진성을 탁월하게 포착한 보편성으로 오늘날 더욱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그 인물들은 시대적 관념의 열정에서 성급하게 드러난 것이 아니라, 시인이 자기 삶의 자리에서 만난 이웃과의 연대감을 바탕으로, 세심한 관찰과 사랑으로 형상화한 얼굴이다. “본동의 가파른 골목길에” 살던 시인에게, “한쪽 눈은 백내장으로 보이지 않”는 좌판 행상 아주머니의 얼굴이 본동의 진짜 모습이다. 시인이 “옆집 지현이의 손을 잡고” 걸어가면, “딸이냐고, 입을 가리고 웃으셨다.”(「본동일기 아홉」, 부분)는 아주머니의 얼굴이, 윤중호에게는 ‘詩’가 되는 것이다.
윤중호의 시는 인물의 얼굴을 또렷이 그리면서도, 당시의 시대성과 역사성을 놓치지 않는다. 그의 시에는 삶의 고됨과 해학이 동시에 있으며, 이웃의 비극은 대상화되지 않는다. “판잣집만 즐비한 산동네에” 고립되어 있던 가난은 “나좀 내비둬” 말하지만, “바람”과 “예배당 종소리”와 “눈”과 열렸다 닫히는 “부엌문”들과 함께 있다. “모진 죄가 무엇인지를 모르”지만, 시인은 “새벽은 오겠지” 하며 세계에 대한 전망을 열어놓는다.(「본동일기 둘」 부분)
또 그의 시는 삶의 소리로 가득 차 있으며, 시인은 그런 소리들에 마음을 쓰고 관찰하고, 이웃과 연결되고 나누려고 한다. 시인은 그곳으로 눈 돌리지 않을 수 없고, 시를 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내가 벽을 쿵쿵 두드리자 그 아저씨 한물간 목소리로 “총각 왜 시끄러워서 그랴” “아뉴 볼륨좀 높여 달라구유” 어쩌구 악을 쓰며 신이” 났다. 시인은 스스럼없이 안부를 묻고 안심하며, 방 한 켠의 라면 상자를 보며 “신명”을 내는 것이다.(「본동일기 다섯」 부분)
이것이 윤중호가 자기 시대를 살며, 민중의 얼굴을 그려내는 방식이었다. 이렇듯 윤중호 시인은 관념을 걷어낸 체험의 깊이에서 비롯된 시들을 통해서 일상적으로 만나는 이웃들에 대한 관찰을 넘어 스스로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보여주었다.

이 제 됐 습 니 다

시인은 3부 「청산을 부른다」와 4부 「고향 길」을 통해 우리 생명과 사랑의 근원을 돌아본다. ‘고향’은 단순히 물리적 장소를 넘어 구체적인 삶의 장소에 뿌리내린 원형적 공간이다. 유고시 「가을」에서는 “이. 제. 됐. 습. 니. 다.”라며 고향과 만난다. 윤중호의 시에는 결핍이나 절망이 없다. 그의 시의 바탕에는 ‘금강’과 ‘청산’의 시간과 공간이 있으며, 그 시공간의 형상인 ‘고향’이 있다. 역사를 간직한 그 장소들에서 시가 계속 움직이고 자라나니, 그의 시는 애초에 삶이 시작된 자리를 향해 열려 있으며, 이미 다 마련돼 있었던 것이기도 하다.
시집 『고향 길』을 두고 “역사상 가장 파괴적이고 어리석은 이 시대에 있어서 가장 근원적인, 그러면서 지금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라는 김종철(문학평론가)의 지적도 있지만, 시인이 “어두워질수록 더욱 또렷해”질 수 있는 것은, 이러한 ‘고향’ 공간 안에 그의 시가 자리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인은 “고향 길”에서 다시 시의 길을 열어가고자 한다. 고향은, “흙바람벽에 기대어 / 빨간 웃통 드러낸 채 / 누더기에서 이를 잡고 있는 / 늙은 거지의 희미한 미소.”(「고향, 또는 늦봄 오후」)와 함께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전댕이 할머니’, ‘황새말 당산나무 할아버지’, ‘경은이 성님’의 얼굴이 고향의 얼굴이자 시의 얼굴이 되는 것이다.
‘윤중호 시전집’은, 사람들 속에서 시인이 걸어온 길과 생명을 키운 ‘금강’과 “청산”을 지나 “시”의 자리를 낳은 “고향 길”로 향해가는 두터운 길의 페이지들이다.
그의 시는 “온갖 잡티를 태우는 뜨거운 불에 / 쩍쩍, 금 간 틈새에서 / 푸르른 산바람 소리를 키우”는 장소였으며, 그 ‘詩’의 장소에서 시인은, “자유라는 말, 정의라는 말, 노동이라는 말, 그리고 살 만한 세상이라는 말, 그날 길 위에 서서 스스로 채찍질하며 고개 숙여 몸을 던져도 좋다고 생각했다.” 시인은 그 ‘詩’의 길에서 “한때는 귀신이 펑펑 울 그런 해원의 詩를 쓰고 싶었다. […] 서로의 묵은 업장을 눈물로 녹이는 그런 詩.”를 쓰려고도 했다. 그리고 이제 그가 도착한 ‘詩’의 길은 “아무것도 이룬 바 없으나, 흔적 없어 아름다운 사람의 길, 어두워질수록 더욱 또렷”한 것이다.(「영목에서」, 4부 고향 길)
그가 걸어온 길은, 모두 “덧없어, 참 덧없어서 눈물겹게 아름다운 지친”(「詩」) 어머니의 길, ‘詩’의 길이다. 윤중호 시전집 출간은, 2022년 시의 자리, 삶의 자리, 문학의 자리에서 다시 발견되어 우리 시의 또 다른 길을 발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윤중호(지은이)

956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났다. 1984년 계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삶의 문학’ 동인으로 활동했다. 격월간 『세상의 꿈』을 창간했고, 월간 『새소년』 편집주간, 보리출판사 편집장 등을 지내며 시와 동화를 썼다. 시집 『본동에 내리는 비』, 『금강에서』, 『靑山을 부른다』, 『고향 길』이 있고, 산문집 『느리게 사는 사람들』, 동화 『두레는 지각대장』, 그림책 『감꽃마을 아이들』, 『돌그물』 등이 있다. 2004년 9월 영면하였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엮은이의 말

1부 본동에 내리는 비
2부 금강에서
3부 靑山을 부른다
4부 고향 길

유고 시
미발표 시

해설_비非근대인의 시론_임우기
시집 『고향 길』 발문_김종철

윤중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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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해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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