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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속에 흐르는 광주 정신

시 속에 흐르는 광주 정신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박덕은, 朴德垠, 1952-
서명 / 저자사항
시 속에 흐르는 광주 정신 = The spirit of Gwangju flowing through poetry / 박덕은
발행사항
서울 :   서영,   2021  
형태사항
231 p. : 천연색삽화 ; 23 cm
ISBN
9791192055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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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 ▼a 韓英對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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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5 ▼a ITMT

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청구기호 897.1009358 2021 등록번호 111862882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책소개

영어와 한국어로 ‘시 속에 흐르는 광주 정신’을 이야기하다. 시 속에 흐르는 광주 정신은 어떤 걸까. 이 땅에 남겨진 시들을 두루 살펴보고, 그 시 속에 흐르는 광주 정신을 탐구해 보고자 한다.

영어와 한국어로 ‘시 속에 흐르는 광주 정신’을
이야기하다

518 광주 영령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광주 정신은 뭘까?
특히, 시 속에 흐르는 광주 정신은 어떤 걸까.
언뜻 떠오르는 건, 정의이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시민 정신, 그게 정의를 지키려는 의지 아닐까.
그리고 진실이다. 진실된 마음, 진실된 관계, 진실된 사회, 진실된 나라를 원하는 마음 아닐까.
유독 유배된 사람이 많이 왔다 갔던 지역이라서, 유배된 깊은 고뇌와 충정이 광주 정신의 밑거름이 되었던 건 아닐까.
또, 유관순 정신, 3.1운동 정신, 4.19 정신, 5.18 정신 등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져 광주 정신의 터전을 이루고, 그 위에 빛나는 광주 정신의 탑을 쌓았던 건 아닐까.
지금까지 이 땅에 남겨진 시들을 두루 살펴보고, 그 시 속에 흐르는 광주 정신을 탐구해 보고자 한다.

 1) 유배와 광주 정신
정치적 견해가 맞지 않아 다양한 계층이 유배를 가야 했다. 주로 열악한 지역, 남쪽 먼 섬, 해남, 강진, 보길도, 추자도, 제주도 등이 대표적 유배 지역이었다.
유배는 신체를 가두는 형벌이었다. 하지만 정신마저 가둘 수는 없었다. 육신이 유폐되면 정신은 더욱 살아나는 법. 유배 문학의 탄생이 그렇다.
윤선도(尹善道, 1587~1671년)의 <견회요>와 <어부사시사>, 정철의 <사미인곡>과 <속미인곡>, 김만중의 <사씨남정기>와 <구운몽> 등도 모두 유배지에서 창작된 작품들이다.
이렇듯 유배를 창작 배경으로 했던 문학적 성취들은 비록 몸은 유배되었지만, 정신은 살아서 튀어 올라 살아 있는 정신세계를 꼿꼿이 보여 주고 있다. 이게 누적되어 쌓아 올린 유배 작품 속 정신세계가 곧바로 광주 정신이 되었다.
 
윤선도의 <견회요>
슬프나 즐거오나 옳다 하나 외다 하나
내 몸의 해올 일만 닦고 닦을 뿐이언정
그 밧긔 여남은 일이야 분별(分別)할 줄 이시랴

내 일 망녕된 줄 내라 하여 모랄 손가
이 마음 어리기도 님 위한 탓이로세
아뫼 아무리 일러도 임이 혜여 보소서

추성(秋城) 진호루(鎭胡樓) 밧긔 울어 예는 저 시내야
무음 호리라 주야(晝夜)에 흐르는다
님 향한 내 뜻을 조차 그칠 뉘를 모르나다

뫼흔 길고 길고 물은 멀고 멀고
어버이 그린 뜻은 많고 많고 하고 하고
어디서 외기러기는 울고 울고 가느니

어버이 그릴 줄을 처엄부터 알아마는
님군 향한 뜻도 하날이 삼겨시니
진실로 님군을 잊으면 긔 불효(不孝)인가 여기노라.
 
<견회요>는 권력가인 이이첨이 국정을 어지럽히자 윤선도가 성균관 유생으로서 상소하였다. 그러나, 도리어 모함을 받아 귀양 가게 되었다. 귀양지인 함경도 경원에서 지은 연시조가 <견회요>이다. 내용은 나라의 일을 근심하고 어버이를 생각하면서 지은 시이다.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는 강직한 성격, 불의와 타협할 줄 모르는 정의감, 임금을 향한 변함없는 충성심, 부모님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 잘 표현되어 있다. 이 시의 제목에 포함된 ‘견회(遣懷)’란, ‘시름을 떨치다.’ 또는 ‘회포를 풀다.’라는 의미로, ‘견회요’는 ‘마음을 달래는 노래’라는 뜻이 담겨 있다.

2) 유관순, 3.1운동과 광주 정신
유관순은 당시 17세였다. 여고 1학년생으로 서울 만세 시위에 참여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장과 교직원들의 훼방으로 시위 참여를 포기했지만, 유관순은 네 명의 친구와 함께 뒷담을 넘어 거리로 나가 만세시위 대열에 합류했다.
남대문역 앞 학생단 시위 때도 참여했다. 고향에 돌아와서는 만세 시위를 주도했다. 징역 3년형을 받아 서대문 감옥에서 수형 중 옥중 만세시위를 주도하여 고문을 받게 되었고, 그러다 옥중 순국하고 말았다. 함께 옥살이를 했던 어윤희는 이렇게 말했다.
‘유관순이 배고픔, 외로움, 동생들에 대한 걱정으로 슬퍼했다. 고문과 상처의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았다.’
그런데도, 유관순은 3.1운동 1주년을 맞아 또 다시 감옥 안에서 독립 만세를 선도했다. 이때 다시 수많은 고문을 받아 방광이 파열되고 말았다. 이런 지경인데도, 감옥 당국은 중죄인 취급을 하며, 허리에 찔린 상처, 고문으로 터진 방광도 치료해 주지 않고 방치해 두었다.
이 때문에 건강이 악화되어, 이화학당 교사들과 오빠가 면회했을 당시엔 살이 썩어 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다, 1920년 9월 28일 오전 8시 20분 서대문 감옥 안에서 숨지고 말았다.
어윤희는 이렇게 말했다.
"그 안에서 일하는데 관순이가 모든 사람들한테 순진한 마음으로 대하면서 일했다. 모자 같은 것을 뜨고 셔츠 같은 것을 뜨고 너무 충직스럽게……. 하나를 뜨더라도 성의껏 일을 해서 모든 사람들한테 신임을 받았다. 어린애가 무슨 일이든지 충직하고 책임감이 강하여 그와 같은 사람을 다시 보지 못했다.“
이런 유관순의 항일독립정신은 일제의 식민지배 속에서 식민지 교육을 받고 자란 첫 세대임에도 불구하고 민족적 정체성과 자긍심을 가진 새 세대의 등장을 상징하고 있다.
항일과 일본을 통한 근대화 사이에서 친일행보를 보였던 이전 세대들과 비교되는 새 세대요, 항일 독립운동의 주역이 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러한 정신이 바로 광주 정신의 초석이 되었던 것이다.

천상병 시인의 <유관순 누님>  
이화학당의 학생이었으니
내게는 누님이 되오.

누님! 참으로 여자의 몸으로
용감하였소.

일제의 총칼 앞에서
되려 죽음을 택하셨으니

온 겨레가
한결같이 우러러보오.

이제는 독립되었으니
저승에서도 눈을 감으세요.


박덕은 시인의 <3.1 운동>
전속력으로 추격하는 폭풍이 몰아쳐
무법의 세상은
거리낌 없이 세력을 키웠다

믿고 의지한 순간들이 통째로 뜯겨지고
길은 무작정
천 길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방아쇠 움켜쥔 바람 밤낮없이 불어
영문도 모른 채 사정거리 안에 갇힌 꽃들이
까무룩한 허공으로 숨을 잃고 튕겨 나갔다

잘려나간 꽃을 마지막까지 붙잡으려다
팔을 잃은 가지가
비명이 즐비한 공중에 눈물 쏟아냈다

소름처럼 붉은 비린내가 돋고
뽑혀 나간 꽃내음이 마르지도 않았는데
과열된 바람의 총구는 달아올라
끈질기게 정조준했다

죽음과 죽음이 겹쳐지며
사는 게 더 공포스러운 눈빛들이
새파랗게 질려
또다시 살해당한 저녁 속으로 몸을 숨겼다

아찔한 총알의 바람 끝에 뚝 뚝 지는
꽃들이 한데 엉키어 눈감지 못하자
다급하게 날아든 새들,
어디에도 내려놓지 못한 울음으로
몇 날 며칠 그 곁을 맴돌고 있었다.


김남주 시인의 <독립의 붓>
독립의 붓을 들어 그들이
무명베에 태극기를 그린 것은
그 뜻이 다른 데에 있지 않았다

다른 데에 있지 않았다 그 뜻
밤을 도와 살얼음이 강을 건너고
골짜기를 타고 험한 산맥을 넘고
집에서 집으로 마을에서 마을로
민족의 대의를 전한 것은

일어나고 싶었던 것이다
한 사람이 일어나고
열 사람이 일어나고
천 사람 만 백성이 일어나
거센 바람 일으켜 방방곡곡에
성난 파도 일으켜 항구마다에
만세 만세 조선 독립 만세
목메이게 한 번 불러보고 싶었던 것이다
빼앗긴 문전옥답 짓밟힌 보리와 함께 일어나
빼앗긴 금수강산 쓰러진 나무와 함께 일어나
왜놈들 주재소를 들이치고 손가락 쇠스랑이 되어
왜놈들 가슴에 꽂히고 싶었던 것이다

동해에서 서해까지
한라에서 백두까지
삼천만이 하나로 일어나
벙어리까지 입을 열고 일어나
우렁차게 한번 외치고 싶었던 것이다

만세
만세
조선 독립 만세!


3)4.19와 광주 정신
4.19혁명이 담은 광주 정신, 그게 바로 자유, 민주, 정의를 지키는 숭고한 정신이다. 단지 상상만 하거나 꿈만 꾸고 있는 게 아니라, 직접 항거하고 행동하다 산화하는 희생정신이 바로 광주 정신이다.
독재 정권, 불의에 항거하다 쓰러진 영령들의 명복을 빌며 그 뜻을 만세에 길이 전하고자 세운 4.19 의거 희생영령 추모비가 바로 광주 정신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서막을 울렸던 위대한 역사, 4.19, 그날 불의에 당당히 맞섰던 의로운 시민들, 그 고귀한 희생정신, 한 발 앞서 저항하고 행동하여 거리로 나서고 부정선거와 독재정권 타도를 외쳤던 피의 화요일 4.19 정신, 광주 시내 17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참여한 고교 연대 시위, 이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민주주의의 튼실한 초석이 되어 주었다. 최초의 민중 혁명이었던 것이다.
이 민주 혁명이 곧 광주 정신이다. 4.19 혁명 기념탑은 후대의 좋은 본보기, 행동하는 양심의 상징으로, 곧 광주 정신의 상징으로 우뚝 서 있다.
4.19 정신을 담고 있는 시들을 살펴보자.

신달자 <4월의 꽃>
홀로 피는 꽃은 그저 꽃이지만
와르르 몰려
숨 넘어가듯
엉겨 피어 쌓는 저 사건 뭉치들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벚꽃 철쭉들
저 집합의 무리는
그저 꽃이 아니다
우루루 몰려 몰려
뜻 맞추어 무슨 결의라도 하듯이
그래 좋다 한마음으로 왁자히
필 때까지 피어 보는
서럽고 억울한 4월의 혼령들
잠시 이승에 불러모아
한번은 화끈하게
환생의 잔치를 베풀게 하는
신이 벌이는 4월의 이벤트.


김용택 <부활 – 4월에>
피 묻어 선연한 새벽 낯빛들
찢긴 가슴 펄럭여
그리운 그 얼굴들 그리워
밤이면 밤마다 잠 못 이루고
날이면 날마다 걷던 걸음
우뚝우뚝 멈춰 서는
소쩍새 길길이 울어 넘는
삼사 오월 저 고갯길
펄펄 죽은 몸 펄펄 살아
잡는 손 풀뿌리 뿌리치며
한 많은 고개
산, 산 넘고 물, 물 건너
훌훌 단숨에 타는 가슴
불길로 오라
못 견디게 그리운
새벽 낯빛 그 고운 얼굴들.


박덕은 <4월의 꽃>
봄의 둑이 범람하게
가지마다 한 움큼씩 결의를 뭉쳐
꽃불을 놓는다

지난봄이 끈적끈적 묻어나기 전에
끼니마다 억울한 안부가
또다시 밥상에 오르기 전에

언덕에서 언덕으로 번지며
한 방향으로 돌고 돌며
목이 터져라 구호 외치며
확 달아오르는 불씨

조여오는 바람칼에
베여 쓰러지더라도
다시 허공을 박차고 피어나는 花心

절박한 기도가
우르르 몸을 열어 서러운 당신은
한 송이 뜨거운 꽃불.


4) 5.18과 광주 정신
문재인 대통령은 개헌안에 5.18정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5.18 정신은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이다.’ 헌법 전문에 수록된 5.18 정신이 구체적으로 구현되어야 할 무대는 단연코 광주이다. 민주 성지라 불리는 광주는 광주 정신을 삶으로 구현하고, 광주의 다양한 가치를 확대하고 구현해내기 위해 정치적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그냥 단순히 ‘야당의 표밭’으로만 머물러 온 점을 반성해야 한다. 또한 광주 정신이자 헌법 정신인 5.18정신은 매년 검증되어야 하고 발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사회 각계 각층의 원로들과 시민들이 합의 하에 광주 정신을 검증하고 바로 세워 전승해 나가야 할 것이다.”
5.18 정신을 담은 시들은 다음과 같다.

김남주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
오월은 바람처럼 그렇게 서정적으로 오지도 않았고
오월은 풀잎처럼 그렇게 서정적으로 눕지도 않았다
 
오월은 왔다 피 묻은 야수의 발톱과 함께
오월은 왔다 피에 주린 미친개의 이빨과 함께
오월은 왔다 아이 밴 어머니의 배를 가르는 대검의 병사와 함께
오월은 왔다 총알처럼 튀어나온 아이들의 눈동자를 파먹고
오월은 왔다 자유의 숨통을 깔아뭉개는 미제 탱크와 함께 왔다
 
노래하지 말아라 오월을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은 바람처럼 그렇게 서정적으로 오지도 않았고
오월은 풀잎처럼 그렇게 서정적으로 눕지도 않았다
 
오월은 일어섰다 분노한 사자의 울부짖음과 함께
오월은 일어섰다 살해된 처녀의 피 묻은 머리카락과 함께
오월은 일어섰다 파괴된 인간이 내지르는 최후의 절규와 함께
그것은 총칼의 숲에 뛰어든 자유의 육탄이었다
그것은 불에 달군 철공소의 망치였고
그것은 식당에서 뛰쳐나온 뽀이들의 식칼이었고
그것은 술집의 아가씨들의 순결의 입술로 뭉친 주먹밥이었고
그것은 불의의 대상을 향한 인간의 모든 감정이
사랑으로 응어리져 증오로 터진 다이너마이트의 폭발이었다
 
노래하지 말아라 오월을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바람은 야수의 발톱에는 어울리지 않는 시의 어법이다
노래하지 말아라 오월을 바람에 일어서는 풀잎으로
풀잎은 학살에 저항하는 피의 전투에는 어울리지 않는 시의 어법이다
피의 학살과 무기의 저항 그 사이에는
서정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자격도 없다
적어도 적어도 광주 1980년 오월의 거리에는!


박덕은 <5.18>
비희의 용 머리에 거북의 몸이 왔다
하늘에서 북소리 울리고
외줄 타는 달빛
툭 떨어지기 전에 왔다

등딱지에 박힌
올곧은 결의가
희고 날렵했다

거리마다 어둠 밖으로 밀려난 무명의 뼈들이
구차하게 살 수 없다는 듯
끝까지 맨주먹으로 싸웠다

사무친 함성이
절벽 딛고
천년은 갈 거라는
소문만 떠돌았다

거북은
네모 반듯한 비문을 등에 지고
모래톱 위에 신화 풀어놓는
바다의 얼굴이 되고자 했다

한 바가지의 총성에
새들이 날갯짓 하나둘 엉키어
검푸른 수평선에 떨어지고
파헤쳐진 울음이 벼랑 끝에 서 있었다

맹렬하게 뒤쫓아오는 해일 앞에서
무릎 꿇지 않는 기개
짓뭉그러진 밤을 박차며
두 눈 부릅떴다

심장을 주춧돌로 탈바꿈시키며
오로지 한 생각으로
의지를 완성해 가는 영혼 되어.


3. 결론

정치적 견해가 맞지 않아 유배를 가야 했던 지역, 남쪽 섬, 해남, 강진, 보길도, 추자도, 제주도, 이곳에서 지내며 느꼈던 고뇌, 충정 등이 유배 문학을 탄생시켜 놓았고, 이들 작품 속에 흐르는 정신세계가 광주 정신의 토대가 되어 주었다.
윤선도 시인의 <견회요>와 <어부사시사>, 정철 시인의 <사미인곡>, <속미인곡>, 김만중 작가의 <사씨남정기>와 <구운몽> 등의 작품에서 유배 정신의 꼿꼿함, 기개, 충성심 등이 나중에 광주 정신의 초석이 되어 주고 있다.
유관순 정신, 3.1운동 정신과 더불어 민족적 정체성과 자긍심을 가진 새 세대 등장, 친일 행보를 보였던 이전 세대들과 비교되는 항일 독립 운동의 주역이 이끌어 간 항일 독립 정신, 이게 바로 광주 정신의 주춧돌이 되어 주었다.
천상병 시인의 <유관순 누님>에서의 용기와 용감성, 김한룡 시인의 <파고다 공원의 나무들>에서의 각성과 반성과 나아갈 깃발 제시, 반기룡 시인의 <3월>에서의 한반도를 물들이던 그 함성, 박덕은 시인의 <3.1 운동>에서의 일제 탄압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독립 의지, 이문조 시인의 <천안에서>에서의 유관순의 만세 소리, 박두진 시인의 <3월 1일의 하늘>에서의 용솟음치는 피깃발의 외침, 정호승 시인의 <유관순>에서의 결의와 실행과 애국심, 권오삼 시인의 <발>에서의 나라와 사회와 이웃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가는 인간상 제시, 손병흥 시인의 <삼일절>에서의 민족 정기 애국 선열에 대한 자긍심, 이성희 시인의 <삼일절>에서의 민족의 숭고한 정신, 김남주 시인의 <독립의 붓>에서의 가슴 절절하게 피 토하듯 고백하는 나라 사랑, 나명욱 시인의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에서의 시인답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 김종원 시인의 <삼월이면 찾아오는 사랑>에서의 다시 불태워야 한다고 외치는 한민족의 눈물, 김윤자 시인의 <독립 기념관>에서의 정의와 자유를 향한 결연한 의지, 임영석 시인의 <대한광복 60주년에>에서의 부끄러움 없는 나라, 친일 없이 애국자만 사는 진정한 독립 국가 세우기, 권태웅 시인의 <요즈음 아이들>에서의 조상의 얼, 어머니의 음식맛, 친구의 정을 되찾는 나라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 시 속에 흐르는 기개, 의지, 충고, 반성 등이 어우러져 광주 정신의 기둥들이 되어 주고 있다.
또한 4.19 정신, 즉 자유, 민주, 정의를 지키는 숭고한 정신, 상상만 하는 게 아니라, 직접 항거하고 행동하다 산화하는 희생 정신이 곧 광주 정신이 되어 주었다. 특히, 독재 정권, 불의에 항거하는 의로운 시민들, 그 고귀한 희생 정신이 광주 정신의 서까래가 되어 주었던 것이다.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에서의 거짓, 불의, 가식, 껍데기는 가라라는 외침, 이청화 시인의 <4.19 탑 앞에서>에서의 굳고 빛나는 정신, 영원한 우러름, 신달자 시인의 <4월의 꽃>에서의 4.19혁명의 진정성과 의미, 박덕은 시인의 <4월의 꽃>에서의 송이 송이 뜨거운 꽃불, 자유와 민주주의를 되찾은 아름다운 꽃불, 오세영 시인의 <4월>에서의 눈부시게 푸르는 강물, 김용택 시인의 <부활 - 4월에>에서의 못 견디게 그리운 새벽 낯빛과 4.19혁명의 불길 부활, 박정만 시인의 <4월과 5월>에서의 파란 보랏빛 얼굴들, 뿌리 속에 묻어둔 불씨, 이풍호 시인의 <아! 4월의 광장에>에서의 영광의 빛과 가슴속의 부르짖음, 안도현 시인의 <그대 4월이여>에서의 첫사랑 민주주의, 해방의 물결, 결연한 의지, 오하룡 시인의 <지금은 아직 平靜한 시간이 아니다>에서의 정의사회 구현, 자긍심으로 내디디는 발걸음, 주권재민의 기치, 숙원의 통일, 마종기 시인의 <담쟁이꽃>에서의 가슴 뜨거운 삶의 길 등이 담겨 있다.
이들 시 속에 담긴 시 정신이 함께 그릇을 이뤄 광주 정신의 공동체를 이뤄내고 있다.
5.18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 정신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를 바로 세워 전승해 나가야 할 것이고, 광주 정신으로 승화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김남주 시인의 <학살.2>에서의 게르니카 학살보다 더 처참하고 악마의 음모보다 더 치밀한 5.18학살 현장 고발, 김남주 시인의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에서의 학살에 저항하는 피의 전투에 서정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는 외침, 김준태 시인의 <아아, 광주여, 민족의 십자가여>에서의 절대 굴하지 않고 민주화를 이룩하고자 하는 의지, 김준태 시인의 <광주에 바치는 노래>에서의 끝까지 희망의 깃발을 놓치지 않고 일어서는 광주, 박덕은 시인의 <5.18>에서의 끝까지 맨주먹으로 싸운 무명의 뼈들, 그들의 사무친 함성, 김준태 시인의 <금남로 사랑>에서의 어머니의 젖가슴, 고개 파묻고 울던 어머니의 하아얀 젖가슴이 곧 금남로라는 고백, 김정환 시인의 <오월곡五月哭>에서의 피맺힌 평야, 핏발 서린 눈동자, 피골상접 속에서도 끝까지 인간성을 배반하지 않는 지조, 홍헌호 시인의 <오독>에서의 옆에서 죽는 놈 짠하고 불쌍해도 자기 목숨 들이붓고 피 뿜는 화엄, 불타는 엄숙함, 곽재구 시인의 <그리운 남쪽>에서의 눈물 섞인 구름으로 피맺힌 울음, 가을바람 소리와 푸른 봄바람 소리로 강냉이 풋고추 키우는 평화롭고 그리운 남쪽, 황지우 시인의 <무등無等>에서의 민둥산, 사랑의 산, 분노의 산, 함성의 산, 희생의 산, 갈망하는 산, 피의 산, 피투성이 산, 폭발적인 산, 힘센 산, 눈뜨는 산, 희망의 산, 평등의 산, 감싸 주는 산, 그래서 어머니 같은 산, 김규동 시인의 <무등산>에서의 모두 평등하게 하늘 아래 뿌리 박고 살아가는 시민 정신, 김용택 시인의 <당신 가고 봄이 와서>에서의 잔잔한 그리움과 지긋한 아픔으로 고여 피어난 꽃과 잎, 도종환 시인의 <벗들이여 우리는 승리합니다>에서의 반드시 승리할 거라는 믿음과 확신 등을 각각 만나볼 수 있다.
이런 요소들이 하나 하나 축척되어 거대한 광주 정신의 동산, 광주 정신의 세계를 이뤄내고 있다.
이런 여러 광주 정신을 한데 모아, 응축하여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다.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하고 권면했던 한마디, ‘행동하는 양심’ 이게 바로 진정한 광주 정신이 아닐까.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박덕은(지은이)

전북대학교 문학박사 현)한실문예창작 지도 교수 전)전남대학교 교수 대한민국문화예술인총연합회 추천작가 대한민국유명작가전 초대작가 한국노벨재단 이사 새한일보 논설위원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대상 수상 공로훈장 수상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전남일보(광주일보) 신춘문예 당선 새한일보 신춘문예 당선 타고르 문학상 대상 수상 여수해양 문학상 수상 항공 문학상 수상 사하모래톱 문학상 수상 계몽사 아동문학상 수상 대한시협 시문학상 대상 수상 모산 문학상 대상 수상 한국창작문화예술대전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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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Recommendation(추천사)
Author''s Words(작가의 말)

The spirit of Gwangju flowing through poetry
1. Introduction
2. Text
1) Exile and Gwangju psycho
2) Yu Gwan-sun, 3.1 Movement and the Gwangju Spirit
3) 4.19 and the Gwangju Spirit
4) 5.18 and Gwangju Spirit
3. Conclusion

시 속에 흐르는 광주 정신
1. 서론
2. 본문
1) 유배와 광주 정신
2) 유관순, 3.1운동과 광주 정신
3) 4.19와 광주 정신
4) 5.18과 광주 정신
3.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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