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나 업무를 하려고 책상 앞에 앉으면 자꾸 딴짓하고 싶다. 그러다가 결국 데드라인에 임박해 쫓기듯 일을 처리하며 자책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1시간 공부하고 100시간 공부한 것과 같은 성과를 내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각종 공부법, 학습법, 몰입법에 대한 책을 들여다보지만, 그때뿐, 잘하지 못하는 현실은 나아지지 않는다.
《위기주도학습법》은 매번 유혹에 흔들리는 사람의 마음은 본능에 가까운 것이라고 깊이 공감하면서도, 마음먹기에만 의지해, 나에게 맞지 않은 옷과 같은 다른 공부법에만 의지해 상황을 모면하려는 태도를 지적한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공부나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환경, 그 환경 안에서 밀도 높게 몰입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위기’를 이용하라고 제안한다.
소중한 걸 잃을 수 있다는 심리 기제를 이용하면 그 어떤 방법론보다 성과를 내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 그 위기를 구체적으로 학습 과정에 어떻게 조성하고 이용할 수 있는지 서울대 로스쿨 출신 공부 프로 임현서가 자신의 경험담을 곁들여 이 책에 담았다.
공인중개사 시험까지 주어진 시간 단 10일,
불과 2개월 후, 변호사 시험까지
스스로를 위기로 몰아넣었고, 나는 결국 합격했다!
공부 프로 임현서가 제시하는 몰입과 성과를 만드는 비책
시험 기간이라 공부해야 할 게 산더미인데 자꾸 딴짓하고만 싶다. 유튜브를 보고 싶고, 스마트폰으로 게임도 하고 싶고, 심지어 평소 보지도 않던 인터넷 뉴스 정치·경제 기사마저 재미있다. ‘아, 나는 왜 이렇게 답도 없는 인간인 걸까?’ _본문 중에서
공부든 업무든 미룰 수 있을 만큼 미루고 데드라인에 임박해서야 책상 앞에 앉는 자신을 두고 수없이 자책해봤다면 이 이야기에 공감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딴청 부리지 않고 몰입할 수 있을까. 1시간 공부하고 100시간 공부한 것과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면서’를 통해 ‘공인중개사 열흘 벼락치기’라는 콘텐츠로 이목을 끈 《위기주도학습법》의 저자는 말 그대로 열흘 동안 여러 날 밤을 새우고 대중교통 안에서도 책을 놓지 않으며 공부한 결과, 기어이 합격하고야 만다. 그 원동력이 무엇일까. 이를 두고 사람들은 대원외고,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로스쿨을 거친 그의 뛰어난 학업 능력이 빛을 발한 것이라고 믿겠지만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자기만 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공부 노하우가 따로 있다기보다 현재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프롭테크 기업의 부동산 사업 투자 유치를 앞두고 반드시 단번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했던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 뛰어난 집중력을 유지하는 힘이 됐다고.
공부나 일에 대한 원동력,
어떻게 얻고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해답은 당신이 느끼는 위기의식에 있다
“위기 상황은 공부에 대한 단일한 의지, 집중력, 긴장감을 북돋는 데에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다.” _본문 중에서
저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걸 빼앗길 수 있다는 공포감이나 지금까지 누리던 삶의 여건이 송두리째 무너질 수 있다는 불안감 즉, 위기감이야말로 그 어떤 효과적인 방법보다 우리가 다른 유혹에 휘둘리지 않고 오로지 눈앞에 닥친 공부나 업무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강조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소중하다고 여기는 걸 잃고 싶어 하지 않는데, 이러한 심리 기제를 학습 과정에 적극 활용하라는 것. 가령 가족, 친구들과 자신의 성적을 가지고 내기를 해서 이 내기에서 질 경우 얼마를 낸다거나, 시험에서 몇 점 이상 올리지 못한다면 한 달에 받는 용돈의 얼마를 깎겠다고 부모님과 약속하는 것이다.
이렇듯 시간이든 돈이든 기회든 나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걸고 공부하지 않았을 때 그것을 잃게 되는, 일종의 ‘공부나 일을 하지 않으면 너무 큰 손해를 입는 상황’을 설정하면 딴짓할 새도 없이 그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 그가 말하는 ‘위기주도학습법’의 핵심이다.
더는 타고난 공부 머리, 강인한 정신력
남다른 공부 노하우, 세밀한 학습 계획,
완벽한 시간 관리에 집착하지 마라
오직 위기만이 성과의 질을 좌우한다
“공부를 잘하려면 이를 개선할 방법은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이다. 공부는 공부를 통해서만 훈련이 된다. 공부(훈련)하지 않고 공부(훈련) 방법만 궁금해하며 왜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지 궁금해하는 것은, 운동생리학 책만 열심히 읽고 헬스장에 가지 않으면서 왜 몸이 좋아지지 않는지 궁금해하는 것과 같다. 타고난 공부 유전자를 바꿀 수 없다면 논리적으로 이를 개선할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공부를 더 많이 하는 것이다.” _본문 중에서
저자는 말한다. 무언가를 더 잘하고 싶다면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숙명적으로 그래야만 하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고. 공부나 일도 마찬가지다. 잘하고 싶다면 결국 그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이 공부나 일을 할 때 마인드컨트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노하우가 성과를 내는 데 효과적인지, 어떤 필기 방식이 유용한지 등 방법론에 치우칠 때가 많다. 이에 대해 저자는 누구에게나 통하는 만능 공부법이라는 것은 애초에 없으며, 상황에 따라 취사선택할 뿐이라고, 그보다는 자신의 공부나 일을 할 때의 문제가 무엇인지 더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문제가 무엇이든 스스로 위기감을 느낄 만한 상황을 학습 과정 곳곳에 만들어둠으로써 계속해서 몰입하여 성과를 내도록 주변 환경을 바꿔주는 것이 마음가짐을 백번 바꾸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스스로 영어 회화 실력이 부족하다면 내일부터 영어 회화를 공부하겠다고 의지를 다지는 것보다 영어로 소통하지 않으면 안 되는 환경에 나 자신을 내던지는 것이 영어 공부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방법인 셈이다. 이렇게 하면 공부 대신 자꾸만 딴짓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드는 괴로움 따위의 불필요한 감정을 소모하지 않고도 밀도 높게 공부할 수 있다. 그리하여 목표한 성과를 기어코 달성하고야 마는 것이 위기주도학습법이 제안하는 방식이다.
아직도 공부나 일을 할 때 고민에 빠져 매번 마음가짐을 달리하거나 공부법, 학습법, 몰입법에 관한 책을 들여다보길 반복해도 답을 못 찾았다면, 《위기주도학습법》이야말로 이러한 마음의 짐을 덜어줌과 동시에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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