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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나는 당신을 처리 중입니다 : 황중하 시집 (Loan 1 times)

Material type
단행본
Personal Author
황중하, 1982-
Title Statement
아직 나는 당신을 처리 중입니다 : 황중하 시집 / 황중하 지음
Publication, Distribution, etc
단양군 :   시인동네 :   문학의전당,   2021  
Physical Medium
119 p. ; 21 cm
Series Statement
시인동네 시인선 ;153
ISBN
9791158965174
Subject Added Entry-Topical Term
한국 현대시[韓國現代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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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dings Information

No. Location Call Number Accession No. Availability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No. 1 Location Sejong Academic Information Center/Newly arrived Books Corner/ Call Number 897.17 황중하 아 Accession No. 151356087 Availability In loan Due Date 2022-01-24 Make a Reservation Available for Reserve R Service

Contents information

Book Introduction

2013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황중하 시인의 첫 시집 『아직 나는 당신을 처리 중입니다』가 시인동네 시인선 153으로 출간되었다. 이 시집에는 세상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했으므로, 직업도 버려가면서까지 세상과 불화할 수밖에 없었던 한 젊은 여성의 파란만장 일대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세상 모든 ‘당신’들에게 보내는 애증과 연민과 경고의 메시지가 뜨거운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

철저한 자기 부정으로 적히는 시들이 있다. 이런 시의 인물들은 시인의 페르소나가 아니라 시인의 육화된 모습으로 다가온다. 어둡고 불편한 기억들이 씨줄과 날줄처럼 겹치는 시의 인물들은 한 사람의 내면을 대변하는 것만 같다. 황중하의 첫 시집 『아직 나는 당신을 처리 중입니다』에 수록된 시들이 그러하다. 시 속의 인물들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헤매고, 불쾌한 기억을 되새기며 고통을 자처한다. 직설적인 시의 언어는 화자의 경험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3부로 구성된 시들은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지니고 있다. 호명되는 기억들은 현실의 불안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불안은 자기 부정으로 진화한다. 「자화상」에서 화자는 이렇게 토로한다.

나는 불행했고 불행하고 또 불행하다.

내가 그린 나의 얼굴은
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여러 겹 덧대어 그린 불안한 선들과
우울한 형태들

내가 믿고 싶은 진실은
언제나 스케치의 뒷면으로 사라진다.

어쩌면 나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을
황홀한 진실을 찾아 헤맸는지도 모른다.

세상은 나를 향해 열려 있지만
늘 깜깜했다.

어둠 속에 추락한다.
상처 입은 채 깨어난다.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느끼며
처음으로
자세히 들여다본
도화지 속 나의 얼굴

그것은 내가 그린 타인의 거짓말

처음부터 나의 불행은 나의 것이 아니었다
―「자화상」 전문

시집에는 줄곧 한 여성 화자가 등장한다. 샤워실 벽면의 타일을 보면서 ‘나’는 “퍼즐처럼 흩어진 얼굴”(「타일 위의 물방울」)을 떠올린다. 그녀의 기억에서 호명되는 것은 아버지다. 타일 붙이는 노동을 했던 아버지를 회상하는 과정에서 샤워실의 물방울은 “땀방울”과 “푸른 꿈”으로 치환된다. 곧이어 쉽게 떨어지는 타일을 보면서 ‘나’는 “흩어져버린 타일 조각 속엔 아버지의 꿈이 새겨져 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궁핍함으로 비롯된 고통을 암시한다. 아버지는 마냥 따뜻한 기억으로 호명되지 않는다. 아버지는 부엌일을 하지 않는다고 호통(「비빔국수」)을 치고, 늦게 들어온 딸에게 “네가 술집 여자”(「해마와 물음표와 갈퀴」)냐고 소리를 지르면서 말문이 막히게 한다. 한국 여성이라면 누구나 통과했을 익숙한 풍경이다. 가정에서 겪은 억압과 소통의 부재는 일터에서도 반복된다. 간호사인 ‘나’는 환자에게 성추행을 당하지만, 주변의 반응은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죠”(「숏컷」)라는 말로 압축된다. 상담하려고 만난 정신과 의사에게 ‘나’는 그저 “같이 자고 싶은 여자”에 불과하다. 급기야 ‘나’는 가슴과 엉덩이를 도려내고 싶다는 잔혹한 생각에 이르게 된다. 자신을 “한낱 여자”로만 규정하는 세상의 시선은 감당할 수 없는 폭력이다.
― 이정현(문학평론가)


Information Provided By: : Aladin

Author Introduction

황중하(지은이)

1982년 경기 화성에서 태어나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13년 《시인동네》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Information Provided By: : Aladin

Table of Contents

제1부

타일 위의 물방울 • 13
공포영화 • 14
호주머니 속에 귤을 넣고 몰래 먹었다 • 16
숏컷 • 18
삼 분 동안의 감옥 • 20
해마와 물음표와 갈퀴 • 22
콜라병 속의 내가 • 24
꽃병 • 26
양변 • 27
파국 • 28
불안 • 30
왁스 • 32
사랑하는 이치로에게 • 34
태양의 고도 • 36
화이트 크리스마스 • 38
검은 구름 • 40
라스베가스 • 42
컴퍼스의 거리 • 44

제2부

거미 • 47
사직서가 운다 • 48
예감 • 50
버지니아 슬림 • 52
투명한 방문 • 54
길고양이 • 56
환상통 • 57
비커 속의 나와 장미꽃과 금붕어 • 58
방울토마토 • 60
여전히 나는 숨이 그립다 • 62
자화상 • 64
호박(琥珀) • 66
은행잎 • 67
쉼 • 68
부러진 구두 • 70
열애 • 72
무서운 딸기 • 74

제3부

비빔국수 • 77
습작 노트 • 78
이상한 슬픔 • 80
우울 • 82
요요 • 84
지폐 속 얼굴 • 86
너를 앓는다 • 87
숟가락 • 88
빗방울 • 90
숨바꼭질 • 92
여름날의 향기 • 94
로션 • 96
바늘 • 98
펫 • 100
블루문 맥주 • 102
봄 • 104
빨간 장갑 • 106

해설
이정현(문학평론가) •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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