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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1 | ▼a 임영주 |
245 | 1 0 | ▼a 인간과나 / ▼d 임영주 |
246 | 0 | ▼i 한자표제: ▼a 人間科我 |
260 | ▼a 서울 : ▼b 나선프레스, ▼c 2021 | |
300 | ▼a 215 p. : ▼b 천연색삽화 ; ▼c 19 cm | |
945 | ▼a KLPA |
소장정보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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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 청구기호 700.2 2021z4 | 등록번호 111850725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컨텐츠정보
책소개
“여기 땅이 있다”라는 문장과 함께 가상현실(VR) 공간 이미지, 관상학에서 사용하는 이미지와 손금이 드러난 이미지, 우주 탐사 과정에서 만들어진 이미지와 얼굴 인식 기술을 위한 이미지, 바둑판 이미지 등을 나열하며 시작한다. 이 이미지 시퀀스는 <인간과나>의 핵심적인 주제와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된 방법을 동시에 암시한다.
현대의 기술 문화와 기술이 동작하는 방식에는 외부/외계를 향한 인간의 원형적인 욕망이 놓여 있다는 것이 주제라면, 이를 가시화하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관련 없고 아득하게 멀리 놓여 있는, 심지어 우리의 상식 안에서는 서로 대치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와 텍스트, 현상들을 연결하며 그 사이의 내밀한 연관성을 추측하는 과정이다. 책은 이 과정을 구조화한 결과물이 된다.
『인간과나人間科我』는 “여기 땅이 있다”라는 문장과 함께 가상현실(VR) 공간 이미지, 관상학에서 사용하는 이미지와 손금이 드러난 이미지, 우주 탐사 과정에서 만들어진 이미지와 얼굴 인식 기술을 위한 이미지, 바둑판 이미지 등을 나열하며 시작한다. 이 이미지 시퀀스는 『인간과나人間科我』의 핵심적인 주제와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된 방법을 동시에 암시한다. 현대의 기술 문화와 기술이 동작하는 방식에는 외부/외계를 향한 인간의 원형적인 욕망이 놓여 있다는 것이 주제라면, 이를 가시화하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관련 없고 아득하게 멀리 놓여 있는, 심지어 우리의 상식 안에서는 서로 대치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미지와 텍스트, 현상들을 연결하며 그 사이의 내밀한 연관성을 추측하는 과정이다. 책은 이 과정을 구조화한 결과물이 된다. 어떤 독자는 서사가 촉발하는 배움의 경험, 즉 새로운 앎의 순간을 찾아갈 것이고, 또 어떤 독자는 서사의 구성 그 자체, 즉 여러 이질적인 항목들 간의 연속한 배치라는 예술적 방법의 수행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의미심장하게 관찰할 것이다. 어느 쪽이 되었든, 중요한 것은 『인간과나人間科我』는 마치 추리소설처럼 독자가 추론이라는 지성을 발휘해 이 서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단언하고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실을 다루지 않고, 가능한 많은 구멍을 내어 견고한 연결을 느슨하게 함으로써 진실을 추측하게 한다. 기술, 혹은 인간은 이 과정을 통해 우리가 알던 것과는 전혀 다른 대상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인간과나人間科我』를 구성하는 9개의 챕터는 ‘그 인간’에 대한 허구적 이야기가 중심된 축이 되어 이어진다. ‘그 인간’은 이명을 듣고 복시를 겪으며 현실을 기이하게 인식하는 인물로, 외계로 도약하기 위해 각종 환상술을 진지하게 수련한다. ‘그 인간’의 이야기 속에는 (너무 자연스러운 것이어서 작동한다는 것조차 알아채기 힘든)일상 속의 온갖 세속적 믿음의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 믿음은 끊임없이(뜬금없이) 견고해보이는 첨단 기술의 이미지 속 허술한 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엉겨 붙는다. 외관상 ‘그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주요하게 보일지라도, 이 책을 단일한 이야기에 수렴시키지 않고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예측할 수 없는 곳곳의 장소에서 등장하는 외부/외계의 흔적이다. 믿음과 약속을 상징하는 이미지는 누구의 것인지 모를 간인처럼 절반만 모습을 드러내고, 최면을 거는 듯한 희미한 바깥의 목소리는 규칙 없이 때때로 등장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주된 이야기에 뒤따르거나 이를 보완하고 믿음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각주는 바로 그 일반적인 방식을 배반하며 어긋난 말을 하고자 한다. 『인간과나人間科我』의 서사란 이 모든 관계가 뒤엉켜 이루어지며 이를 총제적으로 조직하는 것, 즉 어떤 앎에 다다르는 것은 독자의 소여이다.
『인간과나人間科我』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독자는 문득 이 책이 기술에 대한 이야기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작업은 우리에게 드러나지 않고 보이는 것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무언가를 사변하는 시간이며, 외부/외계에 다다르기 위한 구멍을 만드는 것이거나 혹은 스스로 구멍이 되는 일이다.
정보제공 :

저자소개
임영주(지은이)
1월 1일에 태어났다. 타고난 사주를 바꾸기 위해 일 년 중 다른 한 날을 정해 20년 동안 헛 생일밥을 먹다 성인이 된 후 출생의 비밀일 수 있는 진짜 생년월일을 알게 되었다. 시공간에 얽힌 이야기들에 관심이 많다. 헛것의 것들(우주, 과학, 믿음, 사랑, 드라마, 미술)에 하루의 많은 시간을 쓰며 지낸다. 『돌과 요정 1: 괴석력』(2016, 도서출판 오뉴월)을 썼으며, 이후 『돌과 요정 2: 오늘은편서풍이불고개이겠다』(2016, 서울시립미술관), 『돌과 요정 3: 오메가가시작되고있네』(2017, 미디어버스)를 출간했다.

목차
61 삐___ 그 인간이 들은 소리는 다른 인간의 소리였다 77 눈뽕 그 인간은 남남동으로 이사를 간 뒤 눈뽕을 맞았다 93 지신_땅밟기 그 인간은 땅에 집착했다 107 컬러 그 인간은 컬러 꿈을 본 후 불을 질러댔다 125 헛___ 그 인간은 혼자 있을 때 헛것을 보고 듣는다고 했다 139 00 그 인간은 병자 한 분이 찾아왔다고 한 뒤 본인이 들어왔다 159 구멍 그 인간은 구멍 난 얼굴에 대해 하루 종일 말했다 175 축지법 그 인간은 외계로 가기 위해 땅을 접고 또 접었다 187 뇌이징_세타 나는 그 인간에게 길을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