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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의 눈사람 : 이일우 시집

여름밤의 눈사람 : 이일우 시집 (1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이일우, 1953-
서명 / 저자사항
여름밤의 눈사람 : 이일우 시집 / 이일우
발행사항
서울 :   황금알,   2021  
형태사항
132 p. ; 22 cm
총서사항
황금알 시인선 ;227
ISBN
979118920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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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청구기호 897.17 이일우 여 등록번호 111848246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책소개

황금알 시인선 227권. 시인 이일우의 첫 시집. 이일우는 말을 다루는 솜씨가 능숙하고 현실과 서정에 뿌리를 내린 내공이 탄탄하다. 이미지와 현실적 상황을 알차게 마무리 짓는 솜씨가 뛰어나며 소재를 자기 나름으로 해석하는 믿음직함을 시 한 편 한 편에서 느낄 수 있다.

비트겐슈타인(Ludwig Wittgenstein)에 따르면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The limits of my language means the limits of my world.)” 비트겐슈타인의 언급처럼 인간에게 ‘언어’는 ‘세계’와 동등한 가치로 다가온다. ‘언어’의 한계가 ‘세계’의 한계라면, ‘언어’의 가능성을 ‘세계’의 가능성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테다. 우리가 언어를 섬세하게 다루는 장인(匠人)으로서의 시인(詩人)을 기억한다면, 시인은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고 그것의 가능성을 확장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겠다.

이 글은 누구보다도 언어를 자유롭게 다루는 시인의 새 시집을 살피려는 시도이다. ?달천 갈대?, ?신기루?, ?거미?, ?눈의 문법?, ?활짝 핀다는 것?, ?감기?, ?노을?, ?냉이꽃? 등 시집에 수록된 이일우의 여덟 편의 시를 읽으며 독자들은 시인의 언어 탐색에 동행할 수 있겠다. 이일우가 모색하는 언어의 길은 ‘나’의 것이자 ‘너’의 것이다. 또한 그 길은 ‘당신’의 것이 되기도 하고 ‘우리’의 것이 될 수도 있다. 이일우의 시가 직조하는 언어의 길을 걸으며 우리가 만나게 될 감각, 상상력, 미학을 예감한다. 놀랍도록 아름다운 빛을 기대한다.

자갈 한 톨이라도 더 움켜쥐고 싶어서
뜨거운 별똥을 받아내야 했다

하루 수만 번 쓰러지고 일어나며
마디는 속을 텅 비웠다

벼락과 태풍의 등줄기를 견딜 때
바람 갈라지는 소리를 들었다

흔들리며
흔들리지 않았다

무시로 혀 내밀어 허공을 핥으면서
누구도 못 알아듣는 말 중얼거렸다

달천 둔치
몽당발이가 다 된 갈대

절뚝거리며
낮달 한입 물고 간다

―?달천 갈대? 전문

여기에서의 ‘달천’이 ‘달천(達川)’ 곧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면에서 시작하여 남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강을 가리킨다면 이 시를 읽는 독자들은 구체성의 현장으로 손쉽게 들어설 수 있다. 물론 ‘달천’이 특정한 강(江)을 의미하지 않아도 작품을 파악하는데 문제될 것은 없다. ‘달천’은 다만 이 시를 읽는데 유효한 참조점이 될 수 있을 뿐이다. 이 시의 매력은 ‘갈대’의 강인한 의지력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갈대’는 ‘자갈 한 톨’을 ‘움켜쥐고’, “별똥을 받아”낸다. “하루 수만 번 쓰러지고 일어나며”, “속을 텅 비”우는 ‘갈대’의 자세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무엇보다도 “흔들리며/ 흔들리지 않았다”라는 4연에 주목하고 싶다. 외부의 흔들림과 내면의 고요함이 조화를 이루는 장면 앞에서 우리는 ‘정중동(靜中動)’의 미학(美學)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람 분다
흔적 모조리 지워진다

수시로 미끄러지는 뒤꿈치
사방 툭 터져야 더 선명한 당신

히잡을 둘러쓰고
해를 등져야 할까?

누비옷을 걸치고
별을 좇아야 할까?

허공누각 기웃거리다가
흔적없이 타버리는 숨

어디를 디뎌도 길인데
어디에 닿아도 한데다

알까?
당신이 부른 이 길

―?신기루? 전문

이 시의 제목이기도 한 ‘신기루(蜃氣樓)’는 일차적으로 대기 속에서 빛의 굴절 현상에 의하여 공중이나 땅 위에 무엇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가리킨다. ‘신기루’는 시를 비롯한 예술에서 비유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일우가 여기에서 ‘신기루’를 도입한 까닭은 무엇일까? 시인은 지금 ‘당신’을 찾고 있다. ‘당신’을 찾아가는 길 앞에 놓인 신비로운 현상이 ‘신기루’일 것이다.
“흔적 모조리 지워진다”, “수시로 미끄러지는 뒤꿈치”, “히잡을 둘러쓰고”, “누비옷을 걸치고”, “허공누각 기웃거리다가” 등의 어구에 주목하자. 이들 표현은 은밀한 영역을 가리거나 숨기며 또는 지우는 행위와 관련된다. 우리는 때로 눈앞에 무엇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자리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신기루 같은 상황을 목도하곤 한다. 이 시를 읽는 독자들은 놀랍게도 ‘선명한 당신’을 찾고 있는 스스로와 마주할 테다. 어렴풋이 보이지만 거기에 없고, 눈앞에 없지만 어딘가에는 분명히 존재하는 ‘당신’을 찾는 길을, ‘신기루’가 제공한 사랑의 길이라 불러도 될까?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이일우(지은이)

1953년 전북 무주에서 태어났다. 가천대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6년 『문학청춘』 시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1부

알랑방귀 뀐 분들·12
달천 갈대·13
여름밤의 눈사람·14
먼지, 눈부시다·16
억새·18
신기루·21
거미·22
물은 그렇게 흐르고 싶었던가!·24
비에 젖다·26
풀밭에서 풀로 살기·28
야옹이가 응애응애·30
눈의 문법·32
이슬·34
봄밤·36
봄날·38

2부

단풍나무 수목장·40
초승달·41
장미의 이름·42
일식·44
반딧불·46
서울 동백·48
활짝 핀다는 것·50
버들강아지·51
솟대·52
누군가의 꽃·54
감기·55
바람·56
효소를 담으며·58
달랑 감·60
노을·62

3부

감·66
꿈결·67
흰 손·68
냉이꽃·70
비문증·72
그녀의 등·74
대동아유람담·76
그 이야기·78
그래, 간다·80
노파심·82
눈총·84
그 풀밭에 앉아·86
손님·88
양복쟁이다·90
국밥집에서·91

4부

갈필·94
대숲·95
반달과 반달 사이·96
수반에서 내려온 소사나무·98
번데기·100
미루나무·101
탈옥수·102
마중물·104
걸리고·105
눈 눈 눈·106
새끼줄은 툭툭·108
쇠똥구리·110
만년필·112
홍어·114

해설 | 권온_언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영원한 스타일·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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