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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1 | ▼a 山本哲士, ▼d 1948- |
245 | 1 0 | ▼a 이반 일리치 : ▼b 문명을 넘어선 사상 / ▼d 야마모토 테츠지 지음 ; ▼e 이적문 옮김 |
246 | 1 9 | ▼a イバン·イリイチ : ▼b 文明を超える「希望」の思想 |
246 | 3 | ▼a Iban Iriichi : ▼b bunmei o koeru kibō no shisō |
260 | ▼a 서울 : ▼b 호메로스, ▼c 2020 | |
300 | ▼a 575 p. ; ▼c 23 cm | |
600 | 1 0 | ▼a Illich, Ivan, ▼d 1926-2002 |
700 | 1 | ▼a 이적문, ▼e 역 |
900 | 1 0 | ▼a 야마모토 테츠지, ▼e 저 |
900 | 1 0 | ▼a Yamamoto, Tetsuji, ▼e 저 |
945 | ▼a KLPA |
Holdings Information
No. | Location | Call Number | Accession No. | Availability | Due Date | Make a Reservation | Serv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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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 Location Main Library/Monographs(3F)/ | Call Number 301 2020z11 | Accession No. 111839504 | Availability Available | Due Date | Make a Reservation | Service |
Contents information
Book Introduction
산업사회의 현실은 사회주의 국가들의 붕괴와 함께 현실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일리치가 지적하고 비판했던 것들이 실제로 정곡을 찌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하다. 학교도, 병원도, 자동차도, 가사노동도, 여성 차별도 그대로 남아 있다.
새로운 것의 사용은 특권이 되고, 끝없는 성장과 무한 소비라는 이데올로기가 작동한다. ‘더 좋은’ 것은 ‘지금 좋은’ 것을 대체하고, 신제품은 끊임없이 빈곤을 상기시킨다. 만족보다 오히려 결여감이 확산되는 것이다. 일리치는 보다 좋은(better) 것이 아니라 그냥 좋은(good) 것을 인류사적 시점에서 분명히 밝혔다. 그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토피아를 품은 이반 일리치
충격과 일침을 가하는 그의 사상에 비해 일리치에 관한 평론을 찾기는 힘들다. 푸코에 대한 평론이 넘쳐나는 것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숫자다. 일리치의 사상은 오히려 자극적이고 혁명적인 편에서 거론되었다. 그러나 그의 사상은 학교가 없는 사회, 병원이 없는 사회, 자동차가 없는 사회와 같이 부정 언술에서 전망되는 것이 아니다. 이들 부정 언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회, 긍정적으로 구상되는 사회, ‘희망’이 존재하는 사회다.
“일리치는 ‘기대’가 아니라 ‘희망’을 바랐기 때문에 그에게는 늘 ‘유토피아 논자’라고 불린 만한 무언가가 있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일리치 사상의 ‘희망’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저자인 야마모토 테츠지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것은, 일리치를 만나기 이전에는 그의 사상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고백의 진정성에 있다.
일본에서 멕시코로 날아가 일리치의 강의를 듣고, 함께 토론하고, 그의 사상이 책으로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20대의 청년은 비로소 라틴아메리카의 문화와 일리치의 사상을 이해하게 되었던 것이다.
일리치의 기본적 생각은, 발전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산업 시스템은 그것이 목적으로 삼았던 것과 정반대의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교육을 받을수록 어리석어지고, 치료할수록 병이 늘고, 속도가 빨라질수록 이동시간이 더 걸리게 되는, 소위 ‘역생산성’이다. 저자는 산업사회에 대해 의심하고 이를 비판한 사상가로 일리치를 앞설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산업사회의 서비스 제도 비판은 비판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상생활 속 눈앞의 일들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그 자율적 태도를 형성하는 자기 기술(自己技術)을 습득하고 사용하는 데 일리치의 사상을 이용할 수 있으면 된다.
산업사회의 현실은 사회주의 국가들의 붕괴와 함께 현실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일리치가 지적하고 비판했던 것들이 실제로 정곡을 찌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하다. 학교도, 병원도, 자동차도, 가사노동도, 여성 차별도 그대로 남아 있다. 새로운 것의 사용은 특권이 되고, 끝없는 성장과 무한 소비라는 이데올로기가 작동한다. ‘더 좋은’ 것은 ‘지금 좋은’ 것을 대체하고, 신제품은 끊임없이 빈곤을 상기시킨다. 만족보다 오히려 결여감이 확산되는 것이다.
일리치는 보다 좋은(better) 것이 아니라 그냥 좋은(good) 것을 인류사적 시점에서 분명히 밝혔다. 그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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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Introduction
야마모토 테츠지(지은이)
지은이 (山本哲士) Tetsuji Yamamoto 1948년 출생. 동경도립대학 대학원 인문과학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교육학박사. 정치사회학, 호스피탤리티환경설계학. 신슈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동경예술대학 객원교수. 기업환경, 패션환경, 투어리즘환경, 환경윤리·환경철학 등, 사회환경, 문화환경에서 <장소-지구>의 경제정치를 근대 학문 체계를 넘어 종합적으로 설계·구축하는, 영역을 초월한 연구에 전념하다. 1975년 이반 일리치가 주최한 멕시코의 CIDOC에 유학. 1986년부터 《계간 iichiko》 편집·연구 디렉터. 1988년 <문화과학고등연구원 EHESC>를 설립, 2001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학술재단 F·EHESC> 제너럴 디렉터. 2005년 <국제 호스피탤리티연구센터>를 설립. 현재 <문화자본학회> 회장, 재단<일본국제고등학술회의> 이사장. 『학교·의료·교통의 신화』, 『문화자본론』, 『철학의 정치, 정치의 철학』, 『피에르 부르디외의 세계』, 『푸코 국가론』 등 40권 이상의 저서가 있으며, 공저와 편저는 20권 이상, 편집한 잡지는 150권이 넘는다. 개인 블로그 http://hospitality.jugem.jp/
이적문(옮긴이)
강원도 동해 출생.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동경대학 대학원 석사·박사 과정 수료, 사회학 박사. 노동사회학 전공.

Table of Contents
"들어가며 일리치와 멕시코 6 I부 시작점인 라틴아메리카: 버내큘러한 장소 1장: 일리치 등장: 라틴아메리카라는 세계 22 2장: 산업적인 것과 버내큘러한 것: 사상의 기반 66 II부 현대 일상생활 비판: 산업의 3대 패러다임 3장: ‘학교화 사회’ 비판에서 교육 비판으로 100 4장: 속도 사회의 수인(囚人): 모터 수송기구와 교통과 이동 155 5장: 의료 발생병의 사회: 의료, 건강, 생명에 대한 비판 178 III부 사상의 비약적 전환 6장: 컨비비얼한 것과 도구 216 7장: 그림자 노동과 젠더 255 8장: 일리치의 역사론: ‘필요의 역사’와 ‘희소성의 역사’ 301 IV부 후기의 사상 지평 9장: 일리치의 환경론: 물과 흙과 터 잡고 사는 것 346 10장: ‘문자적 정신’ 공간과 텍스트: 말하기, 쓰기, 컴퓨터 377 11장: 일리치의 신체론: 빛과 시선 431 V부 역사, 신화, 희망의 사상 12장: 신화, 문명, 역사를 둘러싼 사상의 지평: 일리치와 요시모토 다카아키와 푸코 480 종장: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일리치: 마지막 말 523 저자 후기 564 일리치의 저작들 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