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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살아남은 자의 증언 : 위장된 3차 대전과 잃어버린 청춘의 녹슨 파편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김정옥
서명 / 저자사항
나, 살아남은 자의 증언 : 위장된 3차 대전과 잃어버린 청춘의 녹슨 파편 / 김정옥 지음
발행사항
서울 :   늘봄,   2020  
형태사항
284 p. : 삽화 ; 23 cm
ISBN
9788965550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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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청구기호 953.0723 2020z9 등록번호 111837159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책소개

2020년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만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민족의 그 아픈 시절을 문학 소년으로 겪어야 했던 저자, 아픔과 후회, 특히 우정을 나눴던 친구나 선배들이 전란 속에서 억울하게 유명을 달리할 때 자신만은 '살아남았다'는 자괴감과 죄책감 때문에 주위에 말은 하지 못했지만 내내 트라우마로 평생의 짐이 되며 살아왔다.

그러나 함구하고 살아온 70여 년.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살아남은 자의 분노를 털어놓고, 먼저 떠나간 자의 영혼을 달래주는 씻김굿 같은 대본(臺本)을 쓰고 싶었다"(280쪽)는 저자의 고백처럼 한국전쟁을 전후한 1949년부터 1953년이 이 책의 주요한 시대적 배경이다. 말하자면 청년 김정옥이 살아남았던 전쟁에 대한 기록인 셈이다.

6.25 70주년을 기념하며 김정옥 前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이 한국전쟁에 대해 밝히고 싶은 말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아니 이제는 말해야 한다!

해방 후 좌우 이념논쟁과 동족상잔의 난리 통에서 그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김정옥 교수가 회고하며 들려주는 6.25 전쟁과 당시 문학 소년·소녀들의 운명!

원로 예술가의 자기 고백서


2020년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만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민족의 그 아픈 시절을 문학 소년으로 겪어야 했던 저자, 아픔과 후회, 특히 우정을 나눴던 친구나 선배들이 전란 속에서 억울하게 유명을 달리할 때 자신만은 ‘살아남았다’는 자괴감과 죄책감 때문에 주위에 말은 하지 못했지만 내내 트라우마로 평생의 짐이 되며 살아왔다.

그러나 함구하고 살아온 70여 년.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살아남은 자의 분노를 털어놓고, 먼저 떠나간 자의 영혼을 달래주는 씻김굿 같은 대본(臺本)을 쓰고 싶었다”(280쪽)는 필자의 고백처럼 한국전쟁을 전후한 1949년부터 1953년이 이 책의 주요한 시대적 배경이다. 말하자면 청년 김정옥이 살아남았던 전쟁에 대한 기록인 셈이다.

소설 형식을 빌린 이야기는 이 책의 화자(話者) 석두(夕杜)가 소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입학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시간이 빠르게 흘러 해방을 맞이하고, 혼란의 시기에 좌우 이념대립이 격해지고, 찬탁과 반탁으로 갈라서고, 전쟁이 일어나고, 잠깐이지만 피난 시절 인민위원회 활동도 하게 되고, 전쟁이 끝난 후 프랑스 유학을 떠나고, 유학 중 윤이상을 만났지만 동백림사건을 피해갈 수 있었고, 귀국 후 중앙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된다.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얼핏 평면적 인생으로도 보이지만, 역사를 겪어온 지식인의 질곡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 그에게 큰 상처를 남겼기 때문이다. 전쟁이 끝나고 난 후는 또 어떠했는가? 1950년대와 60년대에 유럽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 대부분이 동백림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거나 중정에 끌려갔다 왔지만,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어울린 횟수가 적어서라고 추측하지만) 김정옥이란 이름을 털어놓은 이들이 없었다. 또 광주서중 야구부 유격수였던 친구 김용구는 월북 후 사리원대학 부학장까지 올랐다가 남파된 간첩인데, 그도 체포된 후 김정옥의 이름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물론 김정옥과 김용구는 찜찜한 마음에 서로 만남을 회피했다.)

김정옥은 자신에게 찾아온 이런 행운들에 대해 “운이 좋아서라면 억세게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지만 … 본색을 드러내지 않는 위장된 회색분자라서 살아남았는지 모른다”고(9~10쪽) 고백한다. 그래서 오랜 세월 구상으로만 남겼던 자신과 친구들의 그 시절 이야기를 소설 형식으로 풀어놓았다. 본업인 연극무대에 올렸으면 더 좋았겠지만, 여러 여건을 고려해 책으로 출간했다.

주변에서 본명으로 쓰고 ‘나’를 화자로 내세워 회고록을 쓰라고도 권했지만, 친구들에 대한 진혼(鎭魂)이 먼저라는 생각에 굳이 문학소년 시절의 호 석두를 내세워 소설 형식으로 대신하는 자기 고백이다.

연출가로서 그 어리석었던 민족의 역사를 상상 속에 재구성해본다

청년 김정옥(석두)에게 한국전쟁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혹은 막을 수 있었던 전쟁이었다. 광주서중을 졸업하고 중앙대에 진학한 석두가 라디오를 통해 들은 북한의 동향이 심상치 않았다. 전쟁 준비가 한창인 것이 분명했고, 김구 선생과 평양행에 동행했던 조소앙도 “북한 전체가 병영화되고 있으니 우리도 거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등의 선거연설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런 연유로 청년 김정옥 20세기를 주도한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 반감과 분노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반감과 분노는 3장의 ‘그들의 대화 Ⅰ : 스탈린과 비신스키’(102쪽), 4장의 ‘그들의 대화 Ⅱ : 김일성과 박헌영’(134쪽), 7장의 ‘그들의 대화 Ⅲ : 아이크와 맥아더’(217쪽)에 그대로 드러난다.

스탈린은 세계의 이목을 한국전쟁으로 돌려 소련이 동유럽을 차지하는 걸림돌을 제거했고, 김일성과 박헌영은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려 했으며, 트루먼과 아이젠하워는 자신들의 대통령 자리가 더 중요했다는 설정을 책 속에 액자형식으로 끼워 넣은 것을 보면 청년 김정옥의 분노가 충분히 짐작되고도 남는다.

선배나 동료들의 증언

이 책의 종장(終章)이랄 수 있는 ‘8장 침묵과 증언, 아니면 고백의 사이’는 필자와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후일 취재차 전해 들은 이야기를 옮겨놓아 필자가 동족상잔의 비극과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친구들에게 얼마나 빚진 감정이 있는지를 역으로 보여준다.
얼떨결에 영등포호란 화물선의 사무장이 된 조동화(언론인, 월간 춤 발행인), 서울에서 미처 피난하지 못해 인민위원회에 붙잡혀 죽을 고비를 맞았으나 고대극회와의 인연으로 구사일생한 김경옥(극작가, 시인), 인민군 포로였다가 KLO 부대로 편입돼 국군 하사관으로 전역한 김석하 등에게 기회 있을 때마다 “연극을 만들 거다, 영화를 만들 거다” 하며 조르고 졸라 들은 이야기이지만 무대에 올리지 못했던 것들을 여기에 옮겼다. 어찌 되었든 여기에 있는 증언들은 모두 해피엔딩이다. 그래서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분노’를 이야기하는 필자의 심정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다.

70주년 기념행사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만약 임진왜란을 겪은 인물이 아직도 살아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임진왜란을 겪은 인물이 아직도 살아있다면 얼마나 소중한가! 70주년? 기념행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소중한 역사적 증인들이 이제는 하나둘 다 사라져간다. 국가에서는 더 늦기 전에 생존자들을 찾아가 증언을 채록해야 한다. 일제강점기에 이어 이념의 혼란, 동족상잔을 겪은 개개인의 자서전, 회고담, 일기, 전쟁기록들을 모아 편찬하면 그것은 어떤 역사 교과서보다 생생한 역사서가 될 것이라 저자는 우리에게 일갈한다.

내용 중 구맥회(九麥會)에 관해서

김정옥은 정지용 김기림 등의 시동인 구인회를 본떠서 만든 문학 서클 구맥회에 가입했다. 구인회를 본뜨기는 했지만, 보리처럼 수수하고 강인하자는 뜻으로 작명했다. 구맥회 멤버는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들이면서, 이야기를 구성하는 키맨들이기도 하다. 광주서중 다섯 명과 전남여중 네 명이 멤버였는데, 졸업 후 세 명(석두, 서홍, 태호)은 서울에서, 나머지 여섯 명은 광주에서 각자의 방식대로 문학적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는 와중에 전쟁이 터졌다. 이들 중 세 명은 전쟁 중에 죽었다.
정확하진 않지만 필자가 기억하는 구맥회 멤버는 다음과 같다. 광주서중 석두(夕杜) 김정옥, 걸탄(乞灘) 박내진, 서홍(瑞紅) 정아무개, 소민(素民) 김호종, 신태호, 전남여중 정호(靜湖) 문숙영, 록미(綠美) 양옥주, 최은례, 정시년.
이들 중 광주서중의 서홍은 빨치산으로 입산했다가 사망했고, 걸탄은 전쟁의 와중에 폐병으로 사망했고, 소민은 시골 면장이 되었으며, 신태호는 월북했다. 전남여중의 정호는 문화방송 간부를 지냈고, 최은례는 소설가가 되었으나 록미와 정시년의 이후 소식은 모른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김정옥(지은이)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했고, 프랑스 소르본대학교 영화학연구소에서 수학하고 현대 불문학 학위를 취득했다. 1959년부터 중앙대 연극영화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극단 민중극장, 극단 자유의 동인으로서 「바람 부는 날에도 꽃은 피네」 등 5편의 연극 대본을 썼고, 「따라지의 향연」, 「흑인 창녀를 위한 고백」 등 100편이 넘는 연극작품을 연출했다. 1987년에는 영화 「바람 부는 날에도 꽃은 피고」를 감독했다. 중앙대학교 예술대 학장과 예술대학원 초대원장, 그리고 대한민국 문화예술진흥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국제극예술협회(ITI) 세계본부 회장을 세 차례 연임(7년간)하고 명예회장으로 추대되었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예술원 회장을 역임했다. 중앙대학교 은퇴 후 현재 얼굴박물관(경기도 광주 소재) 관장.

정보제공 : Aladin

목차

프롤로그 / 나, 살아남은 자의 사설
서문 / 어느 수정주의자를 위한 변명과 주장

1장 대동아전쟁과 해방
1. 소학교에서 중학교로
2. 1945년 8월 15일
3. 신탁통치와 반탁
4. 구맥회

2장 이름 없는 계절
1. 민주주의 민족전선
2. 38선과 엑서더스
3. 돌체 다방과 신문 학원
詩 / 통행금지 5분 전을

3장 나는 아저씨 편이여!
1. 6·25 전쟁의 서막
2. 투쟁 경력과 자기비판
3. 자전거 도둑
4. 치명적 오판
5. 그들의 대화 Ⅰ : 스탈린과 비신스키

4장 인민군의 패주와 노을 진 서해
1. 도시를 탈출, 산으로
詩 / 누구여
2. 서울로 가는 길, 네다바이를 만나다
3. 그들의 대화 Ⅱ : 김일성과 박헌영

5장 중공군의 참전과 1·4 후퇴
1. 노병은 죽지 않는다
2. 임진강 방어선
3. 1·4 후퇴와 금지된 장난

6장 사라져간 청춘이여 안녕
1. 구맥의 파편
2. 전시연합대학과 부산 캠퍼스
3. 구도 동인과 영도 동인
4. 대학로 캠퍼스와 휴전 협정
5. 파리 유학
詩 / 부근

7장 에필로그
1. 귀국하는 극동 항로
2. 녹슨 전쟁의 파편
3. 그들의 대화 Ⅲ : 아이크와 맥아더

8장 침묵과 증언, 아니면 고백의 사이
1. 바람결 타고 흘러온 얘기
2. 허무한 다도해의 낭만
3. 인민군에서 ‘켈로’ 부대로
4. 도강파와 잔류파
5. 구사일생

후기 / 생각으로 끝나는 생각
후기를 쓴 다음 /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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