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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체론 : 천황제 속에 담긴 일본의 허구 (3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白井聡, 1977- 한승동, 1975-, 역
서명 / 저자사항
국체론 : 천황제 속에 담긴 일본의 허구 / 시라이 사토시 지음 ; 한승동 옮김
발행사항
서울 :   메디치,   2020  
형태사항
335 p. : 연표 ; 23 cm
원표제
国體論 : 菊と星条旗
ISBN
9791157062096
일반주제명
Kokutai --History Emperors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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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2자료실(3층)/ 청구기호 321.030952 2020z1 등록번호 111833823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책소개

이 책의 제목은 ‘국체론’이다. 별로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단어가 아닐 수 없다. ‘국체(國體)’란 ‘천황제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통치 체제’를 뜻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국체’를 이해해야만 ‘파멸로 가는 일본’의 정체성을 직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명문대를 나온 정치학 박사인 젊은 지식인이 ‘파멸’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자국을 비판한 이유는 무엇일까? 상징적인 역할만 하는 천황제가 어떻게 일본을 파멸시키고 있다는 걸까?

질문의 대답은 천황제가 현재까지 존속할 수 있었던 배경에 있다. 이 책은 국체의 형성기와 안정기, 붕괴기를 분석함으로써 패전 이후 천황제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버린 일본 우익의 정체성과 대미 종속국가 일본의 본질을 예리하게 파헤친다. 왜 아베 정권이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지, 왜 일본은 패전 후에도 독일처럼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지, 왜 아베 정권은 경제적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한국에 적대적인 태도를 취했는지, 외부인의 시선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일본 사회의 본질을 샅샅이 꿰뚫어볼 수 있을 것이다.

일본 천황과 미국의 은밀한 관계사, ‘국체’를 알아야 일본이 보인다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일본은 파멸하고 있다”고 말한다. 젊은 지식인이 ‘파멸’이라는 극단적인 용어를 사용하면서까지 자신의 조국을 비판한 것은 놀랍고 충격적이다. 국체란 천황제 중심의 통치 체제를 뜻한다. 상징적인 역할만 하는 천황제가 어떻게 일본을 파멸시키고 있다는 걸까?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저자는 천황제가 존속할 수 있었던 역사적·사회적 배경을 차근차근 설명해 나간다.
메이지유신 이후 형성된 국체는 다이쇼 시대, 쇼와 시대를 거치며 안정과 붕괴기를 거치다가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천황제는 유지되었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그 배후에는 미국이 있었다. 패전 이후 미국은 일본을 효율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천황에게 우호적으로 접근했고, 공산주의의 공포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싶었던 일본 천황은 미국의 보호를 원했다. 천황과 미국이 은밀한 관계를 맺은 후 일본은 전쟁 특수(한국전쟁, 베트남전쟁)로 패전을 딛고 일어나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한다. 그 과정에서 친미 보수 성향의 우익 세력이 결성되어 현재의 대미 종속 구조로 굳어졌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이 책은 총 9장에 걸쳐 국체의 형성과 안정기, 붕괴기를 분석함으로써 일본 사회의 정체성과 존립 기반을 파헤친다. 1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2장에서 역사에서 두 번 반복된 국체에 대해 설명하며, 3장에서 8장에 거쳐 국체의 형성기와 안정기 붕괴기를 비교 분석한다. 그리고 마지막 9장에 이르러 국체의 환상과 그로 인해 깨달은 통찰을 설파한다. 일본 대미 종속의 흔적을 들춰내고, 문제를 파악하는 저자의 분석력은 아주 명쾌하고 신랄하다.

파멸로 가는 일본이 의미하는 것은 한국 사회를 향한 섬뜩한 경고

저자는 전후 탄생한 친미 보수 정치인(일본 우익 세력)들이 전쟁 특수를 누렸던 과거의 영광(경제성장)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헌법 개정’을 통해 이를 다시 재현하려 한다고 말한다. 일본의 우익 세력이 일본의 전쟁을 금지한 헌법 제9조(평화헌법)를 무력화시킴으로써 일본을 파멸로 치닫게 할 것이라는 경고다.
저자에 따르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북한에 더욱 압력을 가하라’고 주장한 정치 세력은 미국 정부와 일본 아베 정권뿐이다. 한국전쟁은 휴전 상태이고, 미국은 그것을 핑계로 일본에 거대한 군대를 주둔시켰다. 만약 북한이 재일 미군 기지를 공격한다면, 일본은 자위권을 행사해 사실상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 저자는 ‘그것이 바로 미국이 오랜 세월에 걸쳐 일본이 해주기를 바라던 일’이라고 말한다.
일본은 패전 이후 전쟁 책임을 몇 차례 부정한 바 있다. 2018년 한국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 한일청구권협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도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 태도를 견지해왔다. 저자는 일본 우익 세력의 태도가 ‘패전을 극복할 기회를 박탈하고, 영속적인 패전으로 가는 길’을 택한 것이라고 우려한다.
저자의 이러한 문제의식은 한국 사회에도 매우 시사적이다. 아베 사퇴 후 후임을 뽑는 과정에서 일본 정치의 본질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또한 일본 못지않은 대미 종속국가이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과 한반도 남쪽을 점령한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유사한 체제를 구축했으며, 이로써 발생한 문제도 닮은 점이 많다. 그렇다면 대미 종속 문제의 근원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저자의 통찰은 한국 사회에도 주요한 메시지를 던져줄 것이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시라이 사토시(지은이)

일본의 주목받는 신예 사상가이자 정치학자. 1977년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히토쓰바시 대학교에서 레닌의 정치사상을 다룬 논문으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미완의 레닌』 『물질의 봉기를 바라며』 『속국민주주의론』 『국체론』 등이 있다. 2013년, 제2차 세계대전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 지배층의 모순을 예리하게 분석한 『영속패전론』을 출간하며 제35회 이시바시 단잔상, 제12회 가도카와 재단 학예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교토세이카 대학교 인문학과 전임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승동(옮긴이)

1957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서강대 사학과를 다녔다. <한겨레신문> 창간멤버로 참여해 도쿄 특파원, 국제부장과 문화부 선임기자를 거쳐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저서로 『대한민국 걷어차기: 미국·일본의 패권 게임과 우리의 생존법』,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 보수의 시대를 가로지르는 생각』이 있으며, 역서로는 『예수와 그의 시대』 『삼국지 그림 기행』, 『1★9★3★7 이쿠미나』, 『들어라 와다쓰미의 소리를』 『우익에 눈먼 미국: 어느 보수주의자의 고백』, 『시대를 건너는 법』, 『나의 서양음악 순례』, 『디아스포라의 눈: 서경식 에세이』, 『내 서재 속 고전: 나를 견디게 해준 책들』, 『재일조선인: 역사, 그 너머의 역사』, 『다시 일본을 생각한다: 퇴락한 반동기의 사상적 풍경』, 『종전의 설계자들』, 『책임에 대하여』, 『국체론』 『강제 징용자의 질문』, 『정신과 물질』, 『제국의 브로커들』 등이 있다. 현재 출판기획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서문-왜 지금 ‘국체’인가
연표-반복되는 국체의 역사
옮긴이 해제

제1장 천황은 ‘말씀’을 통해 무슨 말을 하려 했나
1 ‘말씀’의 문맥
2 천황의 기도
3 전후 레짐의 위기와 상징 천황

제2장 국체, 두 번 죽다
1 ‘잃어버린 시대’ 헤이세이
2 역사극은 두 번 되풀이된다
3 전전 국체의 3단계
4 전후 국체의 3단계
5 천황과 미국

제3장 근대국가의 건설과 국체의 탄생 (전전 레짐 : 형성기)
1 메이지 유신과 국체의 형성
2 메이지 헌법의 양면성
3 메이지의 종언

제4장 천황과 미국의 결합 -‘전후 국체’의 기원 (전후 레짐 : 형성기①)
1 ‘이해와 경애’의 신화
2 천황제 민주주의

제5장 ‘천황을 지켜라’ 국체호지의 정치 신학 (전후 레짐 : 형성기②)
1 포츠담선언 수락과 국체호지
2 국체는 털끝만큼도 변경할 수 없다
3 국체의 풀 모델 체인지
4 정이(征夷)하는 미국

제6장 이상의 시대, 그 어긋남 (전후 레짐 : 형성기③)
1 폐허·암시장에서 ‘전후 국체’의 확립으로
2 정치적 유토피아의 종언

제7장 국체의 불가시화에서 붕괴로 (전전 레짐 : 상대적 안정기~붕괴기)
1 전전·전후 ‘상대적 안정기’의 공통성
2 메이지 레짐의 동요와 좌절
3 ‘국민의 천황’이라는 관념
4 천황제와 마르크스주의자
5 기타 잇키와 ‘국민의 천황’

제8장 ‘일본의 미국’-‘전후 국체’의 종착점
(전후 레짐 : 상대적 안정기~ 붕괴기)
1 쇠퇴하는 미국, 위대해지는 미국
2 점점 더 이상해지는 대미 종속
3 예속과 부인
4 두 개의 아이덴티티

제9장 국체의 환상과 그 힘
1 국체의 환상적 관념
2 국체가 초래한 파멸
3 다시 ‘말씀’에 대하여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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