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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으로서의 경제학

철학으로서의 경제학 (3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조준현
서명 / 저자사항
철학으로서의 경제학 = Economics as a philosophy / 조준현
발행사항
고양 :   피앤씨미디어,   2020  
형태사항
307 p. : 삽화 ; 25 cm
ISBN
9791157307043
서지주기
참고문헌(p. 296-302)과 색인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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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2자료실(3층)/ 청구기호 330.01 2020z2 등록번호 511043024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책소개

경제학이란 무엇인가를 찾아 저자가 한 걸음씩 나아가는 질문들은 이렇다. 인간에 관한 학문으로서 경제학은 어떤 학문이어야 하는가?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관한 학문으로서 경제학은 또 어떤 학문이어야 하는가? 그리고 경제학은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가? 물질적인 측면에서가 아니라 윤리적인 측면에서 말이다.

이 책은 흔히 보는 경제학 교과서들처럼 경제이론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경제이론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그런 교과서들을 찾아보는 편이 옳다. 다만 대부분의 경제학 교과서들은 혼자 공부하기에는 좀 어렵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서점에는 이런저런 경제학이라는 제목을 단 책들이 적지 않은데, 정작 독자들의 욕구에 찰 만한 책들은 그리 많지 않다. 아무튼 이 책은 그런 류의 경제학 책도 아니다. 수식도 없고 그래프도 없지만 어떤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경제학 교과서들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 이렇게 소개하면 이 책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질지 모르겠다. 이 책은 경제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고민의 흔적이다.

우스개소리지만 아마 경제학자들만큼 비난받는 직업도 드물 것이다. 사람들은 경제학자들이 경제현상을 예측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그러나 굳이 경제학을 위해 변명하자면 다른 분야의 학문들, 가령 물리학자들이나 인류학자들과 마찬가지로 경제학자라고 해서 세상일을 모두 알 수도 모두 설명할 수도 없다. 그런데도 물리학자나 인류학자는 비난을 받지 않는데 유달리 경제학자만 비난받아야 한다면 적이 억울한 일이다. 경제학자들은 마치 자신들끼리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하는 것 같아서 알아들을 수 없다는 불만도 마찬가지다. 경제학을 비롯해 모든 학문들은 자신만의 언어를 가지고 있다. 솔직히 보통사람들에게 경제학의 언어는 물리학의 언어보다는 쉽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경제학에, 또는 경제학자들에게도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터이다. 나도 경제학을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실은 경제학자들끼리도 서로 다른 경제학자들의 언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더 큰 문제는, 나 자신이 경제학을 가르치면서도 정작 경제학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대개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경제학은 복잡한 수식들과 그래프와 통계숫자들로 가득한 비밀문서 같은 것이어서,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도 어렵거니와 세상을 살아가는 데 무엇에 소용되는지는 더더욱 알지 못할 학문이다. 경제학에 대한 이런 생각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도 그리 다르지 않다. 학생들은 열심히 어려운 수식들을 외우고 그래프를 독해하지만, 정작 자신이 공부하는 경제이론들이 무슨 의미인지는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문득 돌이켜보면 경제학을 평생의 직업으로 삼고 있는 나 자신은 과연 어떤가 하는 반성이 든다.

처음 대학에서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접한 것이 어느새 40년 전의 일이다. 그 이후로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고 학생들에게 경제학을 가르치면서 여기저기 경제학에 관한 글들을 쓰고 또 여러 권의 책을 내기도 했지만, 나 또한 경제학이란 무엇인가 하는 고민을 진지하게 해 본 적은 없는 듯해서다. 근대 경제학의 체계를 완성한 마셜은 경제학을 일상의 삶에 관한 학문이라고 말했다. 물론 비단 경제학만이 아니라 모든 학문이 우리의 삶과 무관할 수 없겠지만, 다른 한편 인간존재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자기자신을 물질적으로 재생산하는 일이라고 한다면, 경제학이야말로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학문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터이다. 그렇다면 경제학을 공부하고 또 가르치는 사람들은 당연히 내가 공부하고 또 내가 가르치는 경제이론들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고민해 보아야 옳다. 그런데도 경제학을 접한 지 40년, 학생들에게 경제학을 가르친 지 20년이 훨씬 넘도록 그런 고민을 해 본 적이 없다는 일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이제라도 그런 고민에 다다랐다는 일이 다행스럽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경제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경제학의 처음이 아니라 경제학의 끝에서야 만나야 옳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경제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도 모르겠다. 다만 하나하나 질문을 던져 가면서 고민하다보니 조금씩 다가가는 듯싶기는 하다. 경제학이란 무엇인가를 찾아 내가 한 걸음씩 나아가는 질문들은 이렇다. 인간에 관한 학문으로서 경제학은 어떤 학문이어야 하는가?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관한 학문으로서 경제학은 또 어떤 학문이어야 하는가? 그리고 경제학은 우리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가? 물질적인 측면에서가 아니라 윤리적인 측면에서 말이다. 경제학에 관한 가장 흔하면서 또 가장 심각한 오해 가운데 하나는 바로 경제학이 인간의 물질적 삶에만 관심을 둔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경제학이 진정으로 관심을 두어야 할 문제는 어떻게 하면 보통사람들의 삶이 더 윤리적일 수 있는가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애덤 스미스를 비롯해 경제학의 아버지들은 실제로 평생을 두고 그런 문제들을 고민했다. 오늘의 대학 강의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인 것도 아니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을 읽는 모든 분들과 같은 고민을 나눠보고 싶은 마음이다.

돌아보면 그동안 나도 제법 여러 권의 책을 썼다. 그 가운데 언론과 독자들의 관심을 받아 제목이 오르내린 책도 있고, 좋은 평가를 받아 이런저런 상을 받은 책들도 있다. 하지만 단 한 권의 책만을 내 이름으로 남긴다면 바로 이 책일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다지 재미있는 책이 아니어서 책을 내기까지 망설임이 많았다. 아마 선뜻 출판을 맡아 주신 피앤씨미디어 박노일 대표님의 용기가 아니었다면 이 책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고생하신 심성보 이사님과 편집부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집필하는 동안 연구비를 지원해 주신 한국연구재단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20년 초 겨울
지은이 드림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조준현(지은이)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동아시아 경제발전의 비교연구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부산대학교 연구교수, 중국인민대학 초빙연구원 등을 지냈으며, 지금은 부산대학교 경제학부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동안 『19금 경제학』, 『고전으로 읽는 자본주의』 등의 책을 썼다. 또 참사회 경제교육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경제학과 돈 버는 일이 별개라는 점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러나 돈이 되든 안 되든 경제학은 교실에서, 교과서 속에서 화석처럼 죽어 있을 것이 아니라 아침 바다의 등 푸른 생선처럼 현실 속에서, 우리들의 삶 속에서 싱싱하게 살아 있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제1장 경제학은 철학인가 과학인가?

제2장 경제학은 어떻게 인간을 발견했는가?-존재론으로서의 경제학-

제3장 경제학은 진리를 인식할 수 있는가?-인식론으로서의 경제학-

제4장 경제학은 현실을 재현할 수 있는가?-논리학으로서의 경제학-

제5장 시장은 역사적인가 선험적인가?-가치론으로서의 경제학-

제6장 노동, 토지, 돈-역사철학으로서의 경제학-

제7장 시장은 어디까지 윤리적인가?-윤리학으로서의 경제학-

제8장 경제학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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