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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와 볼셰비키 : 제정러시아와 소비에트연방에서의 정신분석 (2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Miller, Martin A. (Martin Alan), 1938- 전혜진, 역
서명 / 저자사항
프로이트와 볼셰비키 : 제정러시아와 소비에트연방에서의 정신분석 / 마틴 밀러 지음 ; 전혜진 옮김
발행사항
서울 :   그린비,   2018  
형태사항
359 p. ; 23 cm
총서사항
슬라비카총서 ;10
원표제
Freud and the Bolsheviks : psychoanalysis in Imperial Russia and the Soviet Union
ISBN
9788976824561
일반주기
부록: 프로이트가 오시포프에게 보낸 편지  
서지주기
참고문헌(p. 325-351)과 색인수록
일반주제명
Psychoanalysis --Soviet Union --History --20th century Psychoanalysis --Russia --History --20th century
주제명(개인명)
Freud, Sigmund,   1856-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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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2자료실(3층)/ 청구기호 150.195 2018z7 등록번호 111823966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책소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소련에 처음 도입된 이래 그 드라마틱한 역사 속에서 겪었던 그 영광과 쇠퇴를 좇는다.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정치적-사회적 실험의 장이었던 소련에서 당대의 혁신적 조류인 정신분석 또한 활발히 자신의 실험을 수행했고 그 자신도 실험의 대상이 되었다.

이 책은 정신분석의 관점에서 본 근현대 러시아사이기도 하고, 러시아의 맥락에서 본 정신분석사이기도 하다. 진실로 러시아는 혁명의 실험실이었을 뿐만 아니라 정신의학의 실험실이었던 것이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소련에 처음 도입된 이래 그 드라마틱한 역사 속에서 겪었던 그 영광과 쇠퇴를 좇는다.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정치적-사회적 실험의 장이었던 소련에서 당대의 혁신적 조류인 정신분석 또한 활발히 자신의 실험을 수행했고 그 자신도 실험의 대상이 되었다. 이 책은 정신분석의 관점에서 본 근현대 러시아사이기도 하고, 러시아의 맥락에서 본 정신분석사이기도 하다. 진실로 러시아는 혁명의 실험실이었을 뿐만 아니라 정신의학의 실험실이었던 것이다.

실험의 땅 소비에트에서 꽃핀 정신분석, 그 드라마틱한 흥망사

영혼과 마음을 다친 이들을 돕는 일은 종종 막다른 길에 부딪히곤 한다. 종교의 언어로 ‘저주받은 자들’ 또는 ‘축복받은 자들’이라고 불리든, 형법의 언어로 ‘범죄자들’이라고 불리든, 과학의 언어로 ‘환자들’이라고 불리든, 그 어떤 규정도 이들에게 구원과 교화와 완치를 성공적으로 제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우리 사회를 보다 건강하고 성찰적으로 만든 것은 이들의 고통이다. 이들은 인간의 본질과 사회의 균열에 내재한 고통을 고스란히 체현하고 있다. 하지만 고통과 그것의 성찰로 얻은 성과물을 수용하는 것으로 충분할까? ‘이들’과 ‘우리’ 사이에 그어진 부당한 경계선을 그대로 두어도 괜찮은 것일까? 과거의 제도는 이들을 우리의 영역으로 끌어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이 이들을 완벽히 치료하지 못한 채 편견과 차별만을 강화해 왔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의 패배가 새로운 발상을 추동해 왔다는 것은 오래된 진실이다. 오스트리아 빈의 가난한 정신과 개업의였던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실패를 토대로 정신분석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전개했다. 최면요법에서 압박법으로, 다시 자유연상 기법과 꿈 분석으로, 거듭된 방법의 갱신은 앞선 실패들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정신분석은 우리가 정상성이라고 믿고 있던 것이 일종의 환상이며, 우리 모두가 이미 결핍과 결여를 가진 신경증자라는 의미 있는 해석을 내놓았다. 리비도의 양적 배분이 문제일 뿐, 질적으로 일반인과 환자는 구분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이트의 이론은 정상과 비정상, 이성과 비이성을 구분하는 것과 같은 기존의 사회적·인식론적 식별 체계를 뒤집는 전복성을 가진다. 현존하는 방법에서 탈출구를 찾지 못했던 야심 찬 러시아의 정신의학자들이 프로이트 이론에 매료되었던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도덕적 관점에서 거부감을 일으키기 십상인 성욕 개념은 러시아 혁명의 에너지와 함께 정신의학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강력한 동인이 되었다.
이 책은 제정러시아에서부터 소비에트연방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정신의학의 역사에 프로이트주의가 미친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러시아 정신의학은 처음부터 국가적 지원을 받는 공공 사업적 성격을 띠었다. 이는 서구 유럽으로 대변되는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수행되기 힘든 형식이었다. 자본주의적 전통 안에서 정신분석 분야 역시 시장경제의 통제로부터 예외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프로이트가 새로운 실험이 시행되는 장소로서 러시아를 걱정과 기대가 섞인 눈으로 주시했던 것도, 시장질서라는 기존의 토대를 벗어난 새로운 토대의 발명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심과 희망 때문이었다. (“나는 재산에 대한 인간의 관계에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야말로 어떤 윤리적 명령보다도 인간을 이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한다.” ― 프로이트, ?문명 속의 불만?) 국가 차원의 지원과 인프라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은 러시아 정신분석이 비교적 단시간 내에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던 요인이 되었다. 정신의학의 문제를 공공의 것으로 인식하는 일은 중요하다. 이는 내밀한 욕망을 현실에서 노정하는 것이 제도와 사회적 틀이라는 점을 지적한다는 점에서 러시아 정신분석의 선진성을 대표한다.
그러나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은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시장 논리의 지배로부터는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지만, 가장 강력한 스폰서인 국가권력의 변화 양상에 따라 프로이트주의 역시 부침을 반복하였다. 러시아 프로이트주의자들은 정치적 각 장면들에 따라 혁명의 계승자와 혁명의 적이라는 정반대의 정체성을 부여받았다. 러시아 정신분석가들은 평범하지만 감동적인 방식으로 대처했다. 기회가 왔을 때는 망설임 없이 활개를 치고, 위기의 순간에는 아슬아슬한 한계선까지 타협하기도 하면서 러시아 정신의학사에서 프로이트주의의 흔적을 끈질기게 이어 갔다. 그들이 필사적으로 지키려 한 것은 자신의 학문과 환자들이었다.
이 책은 근현대 러시아의 역사를 관통한다. 프로이트 정신분석의 유입사(流入史)이며 근현대 러시아사이기도 하다. 러시아 근현대사를 공부하는 입장이라면 어떤 사상이 유입되어 변형되고 발전하고 쇠퇴하는 과정을 매개로 러시아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가지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신분석 이론과 임상의 분화와 적용에 대한 구체적 사례를 연구하는 입장이라면 이 러시아의 사례는 화려한 스펙트럼과 모티베이션을 제공할 것이다. 진실로 러시아는 혁명의 실험실이었을 뿐만 아니라 정신의학의 실험실이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다 읽은 독자라면, 수수하고 담담하고 성실한 저자의 기술 위로 선명하게 떠오르는 참주제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가장 혼란스럽고 절망스러운 상황에서조차 포기되지 않았던 고집 같은 것이다. 그 고집은 자본이나 권력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가장 어려웠던 순간에조차 빛나던 개성 넘치는 환자들의 이야기와 이들의 이야기를 집요하게 추적해 갔던 이들의 행간에서 증명될 것이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서문
감사의 말

〈1부〉혁명 이전
1장 러시아 정신의학과 그 불만
2장 러시아 정신의학의 시작
3장 정신분석 운동의 발전

〈2부〉소비에트연방에서의 정신분석
4장 레닌의 나라와 프로이트의 성공
5장 소비에트 정신분석의 쇠퇴와 몰락
6장 프로이트 죽이기
7장 스탈린 이후
8장 무의식의 귀환
9장 정신분석과 소비에트의 역사

부록 / 프로이트가 오시포프에게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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