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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는 밤 : 김안 시집 (Loan 1 times)

Material type
단행본
Personal Author
김안, 1977-
Title Statement
아무는 밤 : 김안 시집 / 김안
Publication, Distribution, etc
서울 :   민음사,   2019  
Physical Medium
116 p. ; 22 cm
Series Statement
민음의 시 ;259
ISBN
9788937408793 9788937408021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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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a 이 책은 2017년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집 발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발간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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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dings Information

No. Location Call Number Accession No. Availability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No. 1 Location Main Library/Monographs(4F)/ Call Number 897.17 김안 아 Accession No. 111823958 Availability Available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B M

Contents information

Book Introduction

김안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 '민음의 시' 259번으로 출간되었다. 제19회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한 김안 시인은 "사회와 현실의 구조, 그 구조 속에서 목매고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그려 내고 있다."라는 평을 받았다. 세 번째 시집에서 그는 줄곧 천착하고 있던 생활과 시 사이의 괴리에 보다 집중한다.

가까이는 이웃의 불행을, 멀리는 국가 제도의 폭력을 목격하며 말이 되지 않는 사건 앞에 '시'라는 말을 얹는 것, "생활이나 운동이 아닌 생각과 변명"에 그치고 마는 시를 쓴다는 것에 대해 고민한다. 이때 시에 드러나는 화자는 몹시도 사랑하는 딸의 잠든 얼굴, 작은 손가락을 보며 가정의 행복을 구체적으로 감각하는 동시에 자신의 안온함을 향해 끊임없는 죄책감을 느낀다.

서로 다른 마음이 부딪혀 산산이 부서지고, 시인은 깨진 마음을 집어 들어 시로 남긴다. 이 상처가 아물 수 있을까, 없을까, 아물어야 할까를 고민하는 시인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이 바로 이 시집에 담긴 시의 표정이다. 부끄러워하는 시의 낯이다.

스스로를 겨누는 양심의 펜
깨진 마음으로 쓰는 금속성의 시
아물지 않은 채로 ‘인간 됨’에 대해 묻기


김안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 민음의 시 259번으로 출간되었다. 제19회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한 김안 시인은 “사회와 현실의 구조, 그 구조 속에서 목매고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그려 내고 있다.”라는 평을 받았다. 세 번째 시집에서 그는 줄곧 천착하고 있던 생활과 시 사이의 괴리에 보다 집중한다. 가까이는 이웃의 불행을, 멀리는 국가 제도의 폭력을 목격하며 말이 되지 않는 사건 앞에 ‘시’라는 말을 얹는 것, “생활이나 운동이 아닌 생각과 변명”에 그치고 마는 시를 쓴다는 것에 대해 고민한다. 이때 시에 드러나는 화자는 몹시도 사랑하는 딸의 잠든 얼굴, 작은 손가락을 보며 가정의 행복을 구체적으로 감각하는 동시에 자신의 안온함을 향해 끊임없는 죄책감을 느낀다. 서로 다른 마음이 부딪혀 산산이 부서지고, 시인은 깨진 마음을 집어 들어 시로 남긴다. 이 상처가 아물 수 있을까, 없을까, 아물어야 할까를 고민하는 시인의 얼굴에 떠오른 표정이 바로 이 시집에 담긴 시의 표정이다. 부끄러워하는 시의 낯이다.

■상처가 아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잠든 딸의 손가락을 매만지는 동안 여름이 끝났다. 여름이 끝나는 동안 몇 사람이나 살아남고 몇 사람이 죽어 나갔나. 이 둥근 세계 속에서 이 둥근 세계의 색깔 바깥으로― (……) 내 부끄러움은 이렇게 자라났구나. 면피와 은일 사이에서, 산문과 시 사이에서 주저앉아 구월의 규칙들을 되뇐다. 돌아오지 않는 몸들. 두꺼워지는 바다. 멀어지는 하늘.
-「구월의 규칙」에서

시집에 수록된 시에는 자주 ‘사랑하는 아내의 남편이자 사랑하는 딸의 아버지’로서 스스로를 드러내는 화자들이 등장한다. 그는 이제 갓 말을 배우는 딸의 황홀함, 그것이 주는 행복에 대해 말한다. 그러나 행복하기 위해 괴로움을 면피했던 낮이 지나고 밤이 찾아오면 “잠든 아내와 딸을 바라”보며 “비참을 피해 비굴하게 넘쳐흐르는 말들”(「가정의 행복」)에 대해 생각한다. 낮과 밤의 온도차에 시인은 괴로워하지만, 괴로워하는 것을 그만두려고 하지 않는다.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시인에게 그만둘 수 없는 최소한의 의무이지만 동시에 괴로워하는 것 이상의 가능성을 고민하는 그에게 ‘단지 거기까지인 한계’이기도 하다. 타인의 고통을 목격하고 타인의 불행과 함께 살며 심지어 그 모든 것에 자신의 일처럼 마음 아파하지만 결국 또다시, 타인의 일로 머물기 때문이다. 타인의 상처를 아물게 할 수 없다면 자신의 파산한 마음도 아물지 않기를, 거듭 깨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인은 쓴다. 이 상처를, 괴로움을 잊게 된다면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부를 수 없다는 지극한 마음으로.

■부서진 마음을 서로에게 건네기

우리의 말에는 눈이 없어, 귀도 없고 마음이 없고, 우리라는 말은 서정과 실험 속에서 서로의 바벨이 되어 몰락해 가고. 그럼에도 우리가 쓰는 이 말이 움직이는 유물이 되길 우리가 바라 마지않듯, 견고해지겠지. 견고하게 우리 바깥의 고통은 더 이상 상상되지 않는 스스로에게만 비극일 뿐인 그것.
-「파산된 노래」(32쪽)에서

시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 바깥의 고통은 더 이상 상상되지 않는” 사람이 되는 일이다. 타인의 고통에 무감하지 않기 위해,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지키기 위해 그는 무책임하고 무방비했던 국가나 집단에 의해 벌어진 사건들, 속수무책의 피해자가 있고 억울한 죽음이 있던 사건들을 기억하고 참담함을 표한다. 이때 그가 쓰는 시의 문장은 포장하지 않고 에두르지 않고 정확히 찌르는, 송곳 같은 금속성을 지닌다. 그러나 그 날카로운 말들이 맨 처음 향하는 방향은 바깥이 아니다. 폭력을 저지른 국가나 집단이 아닌 바로 시인 자신의 양심을 향해 겨눈다. 이 죄책감과 책임감을 나눠 가져야 한다고, 눈멀고 귀를 닫지 말자고, 한계를 지닌 말로나마 계속 말해야 한다고 쓴다. 스스로를 향한 고백이 우선된 시는 시집을 손에 들고 그것을 읽는 우리를 붙든다. 멀찍이 타인의 불행을 보며 나의 다행을 생각하는 망가진 우리가 되지 말자고. 고통을 서둘러 회복하려 하지 말고 부서진 마음을 들고 옆으로, 옆의 옆으로 전달하는 속죄와 연대의 공동체가 되자고 말한다.


Information Provided By: : Aladin

Table of Contents

1부
파산된 노래 13
미타찰 16
파산된 노래 17
방생되는 저녁 20
가정의 행복 21
우리들의 서정 22
햇살의 노래 2 4
불가촉천민 26
피그말리온 28
불가촉천민 30
파산된 노래 32
불가촉천민 34
파산된 노래 35

2부
秋崖飛瀑 41
디아스포라 42
바벨 44
아방가르드 46
불가촉천민 48
미움의 제국 49
가정의 행복 52
우리들의 방 54
피그말리온 56
청춘 58
사랑 60
우리들의 가족 62
불가촉천민 64
물의 가족 6 6
바벨 68

3부
구월의 규칙 71
胡蝶獄 72
無調 74
가정의 행복 76
십일월 78
파산된 노래 79
불가촉천민 82
가정의 행복 83
겹 84
불가촉천민 86
귀향, 아방가르드 88
불가촉천민 90
우리들의 무기 92
우리들의 공동체 94
우리들의 유리 96
딸꾹이는 삶 97

작품 해설?전소영 99
부서져 열리는 마음들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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