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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1 0 | ▼a 행여혼신 : ▼b 허니문 말고 까미노 / ▼d 다미안 글 ; ▼e 에바 사진 |
260 | ▼a 서울 : ▼b Salida, ▼c 2018 | |
300 | ▼a 291 p. : ▼b 천연색삽화 ; ▼c 19 cm | |
700 | 0 | ▼a 에바, ▼e 사진 ▼0 AUTH(211009)41149 |
945 | ▼a KLPA |
소장정보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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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 청구기호 897.87 다미안 행 | 등록번호 111807831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컨텐츠정보
책소개
스페인의 순례길 산티아고를 다녀온 경험을 엮은 책이 '또' 출간됐다. 독립출판사인 살리다(SALIDA)에서 나온 <행여혼신 허니문말고 까미노>다. 저자는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에바와 다미안 부부다. 다미안은 글을 쓰고 에바는 사진을 찍었다. 에바는 사진 외에도 다미안이 쓴 글에 촌철살인의 주석을 덧붙여 글에 재미를 더했다.
다미안이 '에바의 불꽃 클릭은 유럽에서도 통했다.'라고 써 놓으면 에바가 '과장이다. BBK Live는 그렇게 규모가 크거나 훌륭한 페스티벌이 아니어서 예매가 어렵지 않았다.라고 덤덤하게 주석을 다는 식이다.
글과 사진을 통해 저자 부부가 약혼에서 결혼에 이르는 과정과 순례길을 걷는 36일 간의 시간이 정리됐다. 여정이라고는 하지만 순례길과 스페인의 아름다움, 미식 등에 바치는 찬가는 없다. 찬가가 빠진 자리를 우리 사회의 결혼 관습에 대한 문제제기, 삶에 대한 태도, 함께 길을 걷는 아내와의 사랑, 길에서 만난 친구들에 대한 호의로 채웠다.
"하고 싶은 것만 할 수는 없으니까, 하기 싫은 것만 안 할게요."
똑같은 결혼식, 똑같은 사진, 의미 없는 폐백, 주례, 예물... 왜 하는지 모르겠는 것들은 전부 빼고,
결혼식 말고 락앤롤! 허니문 말고 까미노!
대학을 졸업하면 번듯한 회사에 취직을 하고, 그 다음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집을 산다. 정규 코스처럼 이어지는 이 단계들을 우리는 이해할 수 없었다.
누군가는 그렇게 살 수 있다. 하지만 왜 모두가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 걸까?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지키며 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모양의 삶을 고민하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남들과 같은 삶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다만, 이렇게 조금 다르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했고,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나다운 삶, 나다운 결혼을 고민하고 꿈꾸는 이들을 초대한다.
평범한 연인의 조금 다른 결혼식과 신혼여행에.
거꾸로 결혼한 부부, 혼신의 힘을 다하지 않고 스페인을 걷다
스페인의 순례길 산티아고를 다녀온 경험을 엮은 책이 ‘또’ 출간됐다. 독립출판사인 살리다 (SALIDA)에서 나온 <행여혼신 허니문말고 까미노(이하 행여혼신)>다. 저자는 독립서점을 운영하는 에바와 다미안 부부다. 다미안은 글을 쓰고 에바는 사진을 찍었다. 에바는 사진 외에도 다미안이 쓴 글에 촌철살인의 주석을 덧붙여 글에 재미를 더했다. 다미안이 ‘에바의 불꽃 클릭은 유럽에서도 통했다.’라고 써 놓으면 에바가 ‘과장이다. BBK Live는 그렇게 규모가 크거나 훌륭한 페스티벌이 아니어서 예매가 어렵지 않았다.’라고 덤덤하게 주석을 다는 식이다.
글과 사진을 통해 저자 부부가 약혼에서 결혼에 이르는 과정과 순례길을 걷는 36일 간의 시간이 정리됐다. 여정이라고는 하지만 순례길과 스페인의 아름다움, 미식 등에 바치는 찬가는 없다. 찬가가 빠진 자리를 우리 사회의 결혼 관습에 대한 문제제기, 삶에 대한 태도, 함께 길을 걷는 아내와의 사랑, 길에서 만난 친구들에 대한 호의로 채웠다.
신혼여행을 거꾸로 가면 행여혼신이 된다.
신혼여행을 위해 결혼한 부부가 들려주는 결혼제도에 대한 생각
당신은 왜 결혼했습니까? 이 물음에 명쾌하게 답할 수 있는 부부가 얼마나 될까. 이 책의 저자 에바와 다미안 부부는 명확하게 답한다. 스페인으로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서. 에바와 다미안 부부는 동거를 하다가 스페인에서 열리는 록 페스티벌에 가고 싶어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 거꾸로 시작한 결혼 이야기가 ‘행여혼신: 허니문 말고 까미노’이다.
보통의 신랑과 신부가 웃으며 결혼식장에 들어서기까지의 과정은 산티아고의 순례길보다 멀고 험난하다. 다미안과 에바 부부는 그 과정에 의문을 품었다. ‘가장 나다운, 우리다운 결혼식’을 고민한 끝에 좋아하는 것들만 모은 잔치를 꾸렸다.
순서가 뒤집어지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음악을 좋아하는 부부의 정체성에 맞게 작은 락 페스티벌이 기획됐다. 그에 맞춰 장소는 홍대 지하의 작은 공연장으로 결정됐다. 독립출판사를 운영한다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해 독립출판 전시회도 함께 열었다. 큰 행사였지만 텀블벅 후원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해냈다.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스몰하지 않은 스몰 웨딩을 직접 부딪치며 준비해야 했다. 잔치가 끝난 후 섭섭해하는 부모님도 달래야 했다. 비행기 출발 당일 새벽까지 택배를 부치고서 부랴부랴 짐을 꾸려 스페인을 향해 떠났다.
왜 그랬냐고 묻는 이들에게 다미안은 말한다. ‘어차피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 수 없는 인생이니, 하기 싫은 거라도 최대한 하지 말자.’
행여라도 혼신의 힘을 다해선 안 돼!
돌발상황에 맞서는 무계획의 힘, 그리고 길에서 만난 친구들
스페인 산티아고의 순례길에 대한 책은 많다.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길이다. 행여혼신은 스페인에 대한 얘기 대신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길을 걷는 에바에 집중한다. 다 같은 순례자여서 낯선 사람들과 쉽게 친구가 되었다. 음악과 와인, 맥주, 맛있는 음식, 사람이 모이자 일상이 축제가 되었다. 부부는 축제처럼 순례길을 걸었다. 어려움도 있었다. 여행을 출발하자마자 비행기가 연착됐다. 실업급여 신청 시기를 놓쳐 돈 문제가 닥쳐왔다. 부부 사이에도 작은 다툼이 이어졌다. 어떤 알베르게(순례자를 위한 숙소)에서는 다미안이 베드버그에 물렸다. 흥에 겨워 술을 마시다 잔뜩 취해 숙취에 전 상태로 40km를 걷고는 코피를 쏟았다.
다미안과 에바가 어려움을 극복한 비결은 단순하다. ‘혼신의 힘을 다하지 않는 것'이다. 부부는 매 순간을 받아들였다. 비행기가 연착됐지만 호텔에서 자고 샴푸를 챙겨서 기꺼워했다.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이름도 없는 서커스를 봤다. 다투고 난 이후에는 클래식 기타를 사서 스페인에서 만난 프랑스 사람에게 이문세를 연주했다. 일정을 바꾸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행여혼신. 책 제목이 다시 읽힌다. 행여라도 혼신의 힘을 다할까 경계한 부부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서로에 대한 사랑 역시 마찬가지다. 절대적인 사랑이 아니다. ‘사랑하고 함께 있고 싶은 동안에는 최대한 행복하게 최대한 많이 사랑하며 살’기를 바랄 뿐이다.
행여혼신하지 않아 행여혼신한 이야기 ”우리는 흔하디 흔한 연인이다.“
누구나 나답게 살고 싶다. 결혼을 해서는 상대방을 존중하며 함께 우리답게 살고 싶다. 그러나 나와 우리를 둘러싼 관계자들, 제도와 관습은 이를 계속 방해한다. 나답게, 우리답게 살려면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신혼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이 부부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에 돌아오자 ‘목적을 알 수 없는 거대한 기계 하나가 묵직한 움직임을 시작’한다. 어머니의 생신을 챙겨야 하고 이런저런 일들을 해야 한다. 낯 모르는 순례자들과 함께 같은 곳을 향해 걷는 단순한 일과는 없다. 어머니의 생신에 첫 참석한 다미안은 결국 ‘착한 노인’의 기대를 꺾는다. 이런저런 불편이 있지만 이 부부는 자신답게 살기를 주저하지 않고,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투사이기보다는 서로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살기를 원한다. 어쩌면 이들 부부는 모든 것에 혼신의 힘을 다하지 않았기에 자신 답게 살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이 책은 행여혼신하지 않아서 행여혼신한 이야기다.
펴낸곳: SALIDA (살리다)
우리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들고, 충무로의 작은 공간 <스페인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삶의 모양을 연구하고, 고민하며, 살아갈 것이다.
살아가는 모양으로 우리를 증명하고 싶다. 책을 만드는 일도 그 삶의 일부이다.
정보제공 :

저자소개
다미안(지은이)
어릴 적에 음악적 재능을 발견한 뒤 ‘뮤지션이 되겠다’는 결심을 했으나 빚 갚고 밥 버느라 시간을 많이 써서 아직도 번듯한 앨범 하나 내지 못한 ‘왕년의 루키.’ 출판사 몇 곳을 다녔으나 ‘야근’, ‘열정’ 등의 단어에 질색을 해서 고용인을 서운/불안/분노하게 하고 퇴사하기를 반복했다. 지금은 야근 없는 회사에 다니면서 퇴근 후엔 에바와 함께 책을 만드는 ‘야근’을 하고 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러나’ 갸웃거릴 때쯤 카드명세서가 날아든다.
에바(사진)
어릴 적부터 싫어하는 일이나 맘에 없는 소리는 잘 하지 못했다. 운이 좋게도 별 탈 없이 성격대로 살았다. 고등학교 때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가우디 책 덕분에 스페인 덕후가 되었고, 스페인에서 찍은 필름 사진을 모아 <스페인필름>이라는 책을 만들며, 충무로의 작은 공간 <스페인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결혼을 꿈(?)꾸었지만 어쩌다 보니 한국에서 한국 사람과 결혼했다. 여전히 결혼은 잘 맞지 않는 옷 같다. 결혼하지 않았어도 좋았겠다고 종종 생각한다. 결혼은 별로지만 그래도 다미안은 좋다. 앞으로의 꿈은 다미안과 함께 스페인에 사는 것이다.

목차
prologue 1부. 결혼식 말고 락앤롤 - 결혼할까, 우리? - 결혼은 왜 하려고? - 남들은 왜 결혼할까? - 하고 싶은 것만 할 수는 없으니까 - 스몰웨딩은 small하지 않아 - 덕분입니다 2부. 허니문 말고 까미노 - 이럴 줄 알았으니까 괜찮아 - 출발선에 서면 서커스를 본다 - 위기가 와서 기타를 샀다 - 기타를 메면 친구가 생긴다 - 날이 흐려서 옷깃을 스쳤다 - 순례자의 만찬, 호기심이 반찬 - 우리는 도시를 사랑해 - 초가삼간을 태워도 - 축제를 이기는 계획은 없다 - 승리한 패잔병 - 모두가 모이는 곳, 모두가 헤어지는 곳 - 하여튼 하나도 안 맞아 - gravity calls 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