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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독서

기자의 독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허진석
서명 / 저자사항
기자의 독서 / 허진석 지음
발행사항
서울 :   글누림,   2018  
형태사항
304 p. ; 21 cm
ISBN
978896327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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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1/ 청구기호 028.1 2018z19 등록번호 151343944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C

컨텐츠정보

책소개

1부 소설, 2부 시, 3부 역사·철학, 4부 문화·교양, 5부 시인·작가, 6부 독서로 나누어 총 6부로 기자의 독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다.

■ 머리말

이 책에 실린 글은 독후감들이다. 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닐 때 국어 선생님들에게 책을 읽으면 반드시 독후감을 써야 한다고 배웠다. 독후감에는 단지 책의 줄거리만 추려 정리해서는 안 되고, 글을 읽은 결과 내 안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글을 읽는 동안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래서 이제부터 어떻게 할 것인지 같은 내용도 써야 한다고 했다. 나는 어릴 때 배운 기억을 오래 간직하는 편이고, 한 번 배우면 좀처럼 바꾸지 않는다. 자전거를 탈 때는 반드시 자전거의 왼쪽에서 왼발로 페달을 밟고 오른쪽다리를 들어 올려 안장에 오른다. 책도 몸에 밴 순서대로 읽어 나간다. 책은 존중받아야 하고, 지은이도 존중받아야 한다. 책은 가장 아름다운 대화 상대다. 사랑스런 숙녀와 대화하면서 그의 눈길을 피할 리가 있는가. 그가 하는 말을 절대 흘려들을 수 없다. 그러므로 책을 읽다 주변의 소란에 한 순간이라도 정신을 빼앗겼다면 반드시 그 부분을 다시 읽는다. 그리고 노트북이나 수첩, 일기장 같은 데에 때로는 길게 때로는 짧게 독후감을 쓴다. 독후감은 책이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글쓴이가 주인공이 되기도 하며 책이 하는 이야기가 주제가 되기도 한다. 그리하여 그 책과 저자, 주제가 나의 내면에 일으킨 화학작용을 조용히 관찰하면서, 마음이 이끄는 대로 정리해 나가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글은 공통점이 있다. 나는 서울시 중구 초동 아시아미디어타워 10층에 있는 내 사무실에 매주 도착하는, 여러 출판사에서 보낸 신간안내용 책들을 읽고 아시아경제 지면이나 온라인 공간에 서평 또는 독서 칼럼을 쓰고 있다. 그중에 2015년 봄부터 2018년 봄까지 쓴 글을 이 책에 모았다. 미디어 종사자의 책읽기는-이러한 일반화가 부당하다면 나의 책읽기는-특정 분야 전문가나 마니아의 독서와 다르다. 문화부 기자들은 매주 쏟아져 나오는 새 책들을 마감 시간에 쫓겨가며 빠르게 읽는다. 책의 제목과 내용, 출판가와 서점가의 흐름, 지적 호기심의 유행 정도를 파악하고 그 사실에 유념하면서 때로는 뉴스로, 때로는 서평이나 책 소개 형식의 다소 긴 산문으로 독자에게 소개한다. 기자들이 남다른 책읽기를 한다지만 방법은 저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새 책의 본질을 파악하고 글쓴이가 의도한 방향과 논의의 진행 양상, 주제어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은 흡사할 것이다. 이 방식에는 독서를 즐기는 보통 사람들이 참고해도 좋을 점이 적지 않다. 특히 능률이라는 면에서 그러하다. 요점 파악, 인용 대상 문구의 수집, 비교 대상의 추출 등은 독후감은 물론이고 보고서나 제안서에도 두루 활용될 수 있을 만큼 효과적인 독서 요령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언젠가 조용히 책을 읽어 나가다 나의 경험을 독자와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누구나 그렇지는 않겠지만 나에게는 내가 가장 중요한 존재여서 책이 누리는 사회적 평판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다. 책을 쓴 저자가 아무리 유명하고 존경을 받아도 나와는 크게 관계가 없는 과거나 현재의 생명체일 뿐이다. 나에게는 책을 만나는 반가움과 읽기로 결심하는 순간의 결단, 읽어 나가는 동안의 희열과 인내, 행간을 짚어 나가며 내 안에서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은근하게 근본을 바꿔 나가는 정신과 정서의 화학작용, 이러한 경험들이 훨씬, 아니 유일하게 중요하며 양보할 수 없는 고유의 생명활동이 된다. 솔직히 말해 나는 재미 삼아 책을 읽는 편이다. 책의 주장이나 지은이가 전달하려는 새 정보에 어지간해서는 설득되지 않는다. 내가 새 지식과 통찰을 발견하고 경험하는 장소는 책 밖에, 그러니까 나의 현실 속에 있다.
독서를 간접체험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독서는 체험을 돌이키기도 하고 체험 자체이기도 하며 낯선 초대이기도 한다. 나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행간 속에 빠져들어 상념에 잠기곤 한다. 이런 일은 한눈을 팔거나 다른 생각을 하는 일반적인 독서의 실종과 거리가 멀다. 예를 들어 ??리스본행 야간열차?? 같은 소설을 읽을 때. 이 소설은 수많은 복화술로 점철되어 있다. 나는 독자로서 특별한 경험을 한다. 그러한 경험은 지은이의 글쓰기라는 창조의 레일에서 벗어나는 일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일탈이나 탈선을 떠오르게 하지만 사실은 훨씬 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독서행위라고 보아야 옳다. 수묵화의 배접을 분리하거나 그 사이에 스며들어 혹시 남았을지 모를 풀기를 손가락 끝에 찍어보는 물리적 실험, 여러 번 덧그린 유화의 표면에 뢴트겐을 조사하여 깊은 곳에 파묻힌 처녀의 청동열쇠를 찾아내는 일에 비유할 수 있을까. 특히 번역 소설을 읽을 때 이러한 경험은 생생하다. 나는 인상적인 작품을 읽은 다음에는 가능한 한 원래 언어로 출판한 책을 구입해 다시 읽기를 원한다. 물론 다국어를 익히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일은 만용에 가깝다. 그러나 라틴계의 언어라면 한두 페이지쯤 도전해 보지 못할 이유도 없다. 그래서 나의 독서에는 사전이 많이 동원된다. 모국어로 쓴 글을 읽을 때도 사전은 곁에 두어야 한다. 나의 독서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경험일 뿐이다. 내가 밥벌이를 하기 위해 책을 읽고 신문에 글을 쓸 때도 이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렇다면 독백과도 같은 책읽기 경험담이 독자에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사무적인 설명은 이미 앞서 했으니 반복하지 않겠다. 다만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멋진 여행을 하고 온 사람은 가까운 사람들에게 허겁지겁 보고 듣고 맛본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던가?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만나 서로 말문을 틀 때도 경험의 고백은 도움이 된다. “낙안읍성에 가 보셨나요? 아 아직 안 가보셨구나. 기회 되면 꼭 가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저는 2012년에 처음 가봤는데요…” 때로 공통의 경험을 교환하는 자리라면 더욱 원만한 대화가 오고갈 것이다. “아, 거기를 가셨군요. 야아~ 거기는 웬만해서는 들르지 않는 곳인데 선생님도 저만큼이나 호기심이 많으신가 봐요. 어떠셨어요? 저는 아주 반했습니다만….” 그렇다. 나는 나의 독자와 그렇게 시간을 함께 보내는 상상을 한다. 내가 책과 지은이의 세계를 여행하는 동안 가본 곳에 대해, 거기에 어떻게 갔는지, 무얼 타고 언제 어떻게 가서 뭘 했는지 주절거리면서. 그러는 동안 혹시라도 독자가 내 여행의 경험과 기술 중에 베낄 것이 있으면 베끼고 외울 것이 있으면 외우는 것이다. 표절을 하든 훔쳐가든 뭐, 상관없다. 내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내가 쓴 책이 세상을 만나는 데 산파가 필요했다. 변함없는 호의로써 내가 쓰는 글을 받아 주시는 이대현, 최종숙 대표께 감사드린다. 이태곤 편집이사와 안혜진 디자이너, 문선희 과장 등 글누림 가족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는 한 자 한 자 적어 나가는 순간마다 힘이 되었다. 나는 오래 머무른 세검정을 떠나 인왕산 아래 서실을 열고 첫 봄을 지내며 원고를 다듬었다. 겹겹이 쌓인 인연과 은공을 새기며 깊이 고개 숙인다.

2018년 봄
萬學書室에서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허진석(지은이)

시인. 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저서로 『농구 코트의 젊은 영웅들』(1994), 『타이프라이터의 죽음으로부터 불법적인 섹스까지』(1994), 『농구 코트의 젊은 영웅들 2』(1996), 『길거리 농구 핸드북』(1997), 『X-레이 필름 속의 어둠』(2001), 『스포츠 공화국의 탄생』(2010), 『스포츠 보도의 이론과 실제』(2011), 『그렇다, 우리는 호모 루덴스다』(2012), 『미디어를 요리하라』(2012·공저), 『아메리칸 바스켓볼』(2013), 『우리 아버지 시대의 마이클 조던, 득점기계 신동파』(2014), 『놀이인간』(2015·★2016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휴먼 피치』(2016), 『맘보 김인건』(2017), 『기자의 독서』(2018), 『옆구리에 대한 궁금증』(2018), 『한국 태권도연구사의 검토』(2019·공저·★2020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기자의 산책』(2019), 『아픈 곳이 모두 기억난다』(2019), 『금요일의 역사』(2020) 등이 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목차머리말 = 4
1부 소설 
 김문수 소설집『비일본계(非日本界)』 = 16
 데니스 루헤인의『무너진 세상에서』 = 21
 마르코스의『군터의 겨울』 = 26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350권 돌파를 지켜보면서 = 30
 박성원 소설집『고백』 = 36
 에리히 캐스트너『하늘을 나는 교실』 = 40
 오르한 파묵,『내 마음의 낯섦』 = 44
 오스카 와일드,『오스카리아나』 = 51
 새 번역, 나쓰메 소세키의『와가하이와 네코데아루』 = 56
 최일남의 새 소설집『국화 밑에서』 = 61
 토마스 만의『로테, 바이마르에 오다』 = 65
 헤더 W. 페티,『Mr. 홈즈 Miss 모리아티』 = 71
 페터 한트케,『보덴호수 말 타고 건넌 기사』 = 75
2부 시 
 김광규,『안개의 나라』 = 80
 이시영,『시 읽기의 즐거움』 = 84
 김승일 시집『프로메테우스』 = 88
 배수연 첫 시집『조이와의 키스』 = 94
 성선경 시집『까마중이 머루 알처럼 까맣게 익어 갈 때』 = 100
 연필로 베껴 쓴 조태일 시집『국토』그리고 창비시선 = 104
 창비시선 400 기념시선집,『우리는 다시 만나고 있다』 = 109
3부 역사ㆍ철학 
 케이트 에번스,『레드 로자』 = 116
 메리 비어드,『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 = 121
 이재석,『박정희, 독도를 덮다』 = 127
 『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날』과『부의 도시 베네치아』 = 132
 이광수,『인도에서 온 허왕후, 그 만들어진 신화』 = 137
 조영남,『덩샤오핑 시대의 중국』시리즈 = 142
 『중세의 죽음』 = 148
 고유경,『독일사 깊이 읽기 - 독일 민족 기억의 장소를 찾아서』 = 151
4부 문화ㆍ교양 
 수잔 스튜어트,『갈망에 대하여』 = 158
 윤준호,『고물과 보물』 = 163
 김화성의『전라도 천년』 = 168
 다카하시 데쓰오,『미스터리의 사회학』 = 173
 월터 딘 마이어스의『더 그레이티스트』 = 178
 최순우,『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 183
 스티븐 제이 굴드,『판다의 엄지』 = 187
 박정원,『신이 된 인간들』 = 193
 고나희의『여행의 취향』 = 197
 스노우캣의『옹동스』 = 202
 김태훈의『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 207
 손광수의『음유시인 밥 딜런』 = 212
 틱낫한 스님,『너는 이미 기적이다』 = 217
 이영미,『한국대중예술사, 신파성으로 읽다』 = 222
5부 시인ㆍ작가 
 독일 시인 미하엘 오거스틴 = 228
 아르헨티나 시인 에스테반 무어 = 240
 소설가 정찬주 = 244
 제 2영역시집『SF-Consensus(SF-교감)』출간한 박제천 = 249
 첫 작품집『급소』펴낸 소설가 김덕희 = 256
 칠레 시인 세르히오 바디야 카스티요 = 262
 고 김강태 가상 인터뷰 계간『시작』2013년 가을호 = 268
6부 독서 
 『계간파란』2016년 가을호 ''''들뢰즈'''' = 282
 채상우 시인이 이끄는『무크 파란』창간호의 문학실험  = 286
 박숙자,『살아남지 못한 자들의 책 읽기』 = 291
 강진, 백승권의『손바닥 자서전 특강』 = 296
 정은경,『밖으로부터의 고백』 =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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