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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과 인생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 :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읽고 쓰고 배우는 법

고전과 인생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 :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읽고 쓰고 배우는 법 (7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고미숙, 1960-
서명 / 저자사항
고전과 인생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 :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읽고 쓰고 배우는 법 / 고미숙
발행사항
서울 :   작은길,   2017  
형태사항
251 p. ; 19 cm
ISBN
9788998066338
일반주기
부록: 읽고 쓰는 대중지성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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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2자료실(3층)/ 청구기호 028.1 2017z9 등록번호 111783376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책소개

고전에서 찾은 탈근대적 삶의 양식과 비전을 제시해온 고전평론가 고미숙으로부터 배우는 무엇을 어떻게 읽고 쓸 것인가. 지식인 공동체 10년, 그후의 대중지성 공동체 생활까지 밥과 우정과 지성을 나누는 공동체의 중심에는 책과 배움이 있다.

책과 배움은 하나다. 세상도 책이다. 인간은 세상을 읽고 배우는 존재다. 해서 고미숙은 말한다. 배움은 생명의 존재양식이라고. 그리고 배움은 고여서는 안 된다. 생명이 자연의 순환 원리를 거스를 수 없듯이, 배움은 글쓰기를 통해 세상 속으로 흘러가야 한다. 저자가 오래도록 고전을 통해 배운 지혜이자 삶의 기예로서 독자들이 책읽기와 글쓰기의 동시성을 체험하도록 당부하는 이유다.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계절의 분류에 따라 내용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봄의 고전, 여름의 고전, 가을의 고전, 겨울의 고전. 5장 글쓰기에서도 사계절은 중심 키워드이다. 이처럼 고전과 자연의 호응을 읽어내는 것은 고전평론가로서 부단히 걸어온 저자에게는 자연스러운 발견 혹은 귀결이다.

연암 박지원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기여한 고전평론가 고미숙
고전에 담긴 읽기와 쓰기와 배움의 지혜를 나누다


고미숙은 2003년 고전평론가가 된 이래로 고전의 엄숙한 권위에 가리어 잘 드러나지 않던 지혜와 비전을 힘있고 논리정연한 필치로 대중에게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저자는 지난 5년간 다수 매체의 제안에 응해 자신이 사랑하는 고전들에 관한 평론을 연재했다. 그 연재물들이 책의 씨앗 역할을 했고, 여기에 그리스 문명 공부의 도정에서 집필한 새로운 글 두 편(일리아스, 오뒷세이아)이 모여 ‘고전 읽기’의 방법론을 제안하는 글이 되었다. ‘글쓰기’에 관한 파트인 5장은, 저자가 공동체에서 대중지성 글쓰기를 지도하면서 학인들에게 가르치는 글쓰기의 초식과 자세를 처음 교양서를 통해 밝히는 글이다. 책의 구성상 읽기와 쓰기 파트는 구분되어 있으나, 저자의 논지는 읽기와 쓰기는 본디 하나라는 점을 강조한다.

고전을 통해 인생과 자연의 리듬을 배우다

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계절의 분류에 따라 내용을 구성했다는 점이다. 봄의 고전, 여름의 고전, 가을의 고전, 겨울의 고전. 5장 글쓰기에서도 사계절은 중심 키워드이다. 이처럼 고전과 자연의 호응을 읽어내는 것은 고전평론가로서 부단히 걸어온 저자에게는 자연스러운 발견 혹은 귀결이다.

처음에는 고전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지식인으로 출발했지만, 고전평론가가 된 이래 고전을 읽고 쓰는 것이 삶의 근간이자 현장이 되었다. 그것은 고전 안에 담긴 시공의 리듬을 익히고 터득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문득 알게 되었다. 일 년이 봄여름가을겨울이라면 하루도 봄여름가을겨울이고, 마침내 인생도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사실을. 때에 맞게, 때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고전의 지혜라는 것을. 고전과 인생, 그리고 사계의 삼중주. (19쪽, Intro 중에서)

고전에는 자연의 리듬이 내재하며, 고전의 지혜를 배운다는 것은 자연의 리듬을 배우고 익히는 것에 다름 아니다. 자연의 리듬으로 대표적인 것이 봄여름가을겨울, 달리 표현하면 생로병사 혹은 생장수장(生長收藏), 목화토금수의 오행도 그 동의어이며, 인생의 행로로는 소년-청년-장년-노년으로 치환된다. 이를 다시 한마디로 함축하면 순환이라 할 수 있다.

고전에는 사계절이 흐르고 생로병사의 이치가 두루 담겨 있어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 “그럼에도 각각의 책에는 그 나름의 편향이 있다. 저자의 기질에 따라, 텍스트가 탄생하던 시절에 따라, 혹은 그 지역의 기후에 따라 오행적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것은 편향이면서 동시에 개성이다. 그것을 적극 활용하자는 것”이 저자의 제안이자 고전 활용법이다.” 고전과 인생과 사계를 유연하게 관통하는 이러한 관점이 낯선 독자를 위해 각각 봄여름가을겨울로 구성된 1장부터 4장까지의 첫머리에서는 계절과 고전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글을 두었다.

고전과 윤리 혹은 실천적 독법


고전의 지혜는 이미 세상에 충만한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세상은 언제고 고전을 소환하고 더 소비하고자 한다. 왜일까? 존재의 위기에 부닥쳐 고전과의 대화를 시도했고 그것으로부터 실마리를 얻었어도 인간은 좀체 바뀌지 않는다. 당연히 세상도 제자리걸음이다. 현재 내가 점한 좌표를 수정하려면 버리고 비워야 하지만 알면서도 할 수 없는 것이 가진 것을 포기하는 일이다. 이렇다면 위대한 고전을 천 수레나 읽은들 어디에 쓸까? 저자는 고전이 자연의 리듬을 닮았다는 사실로부터 윤리를 도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계절의 리듬을 인생이라는 흐름과 연결하면 거기에서 윤리가 탄생한다. 봄의 생동하는 기운은 ‘배움과 우정’으로, 여름의 분출하는 열기는 ‘열정과 자유’로, 가을의 서늘한 기운은 ‘수렴과 성찰’로, 겨울의 응축하는 기운은 ‘지혜와 유머’로. 이 윤리적 가치들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것들이다. (21쪽, Intro 중에서)

그리고 이 윤리를 맛볼 수 있는 고전을 계절마다 4권씩 선정하고 책들의 진수를 명쾌한 필치로 안내했다. 읽고 쓰고 배우는 일상을 조직하려는 이들이 늘어가는 지금, 이러한 실천적 독법은 학인(學人)들에게 일깨우는 바가 있을 것이다.

고전 읽기와 나만의 봄여름가을겨울 만들기


책을 읽다 보면 어떤 작가가 특별히 내 구미에 맞고, 어떤 작품이 호평 세례를 받았어도 나에겐 별로라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름 높은 고전의 경우에도 이와 비슷할 때가 적지 않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고전도 마찬가지다. 저자가 택한 계절별 분류법과 저자가 포착하는 고전들의 매력은 그 고전으로 들어가는 다양한 입구 중 한 가지의 제안일 뿐이다. 그럼에도, 고전은 독자를 가리지 않지만 고전을 보다 잘 읽자면 유능한 안내자 한둘을 곁에 두는 것이 좋다. 고전에는 다양한 입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고미숙의 글은 유능한 안내자로서 더할 나위가 없다. 이중 이미 읽은 책도 있고 처음 만나볼 책도 있을 것이다. 저자의 제안에 따라 마음 가는 한두 권이라도 만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쓰기에 관하여, 다시 배움에 관하여


이 책은 저자의 다른 저작들에 비하면 분량이 소박하다. 그럼에도 고전을 어떻게 읽고 그로부터 어떻게 글쓰기를 수련하는 일상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오랜 체험과 사유가 스며 있는 글이어서인지 발췌하고 필사하고 싶은 구절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글쓰기와 관련해서는 5장이 아니라, 주희와 왕양명의 저작을 나란히 논평하는 글의 마지막 대목을 함께 읽고 싶다.

생의 마지막 국면에서 양명은 이렇게 말한다. “평범한 사람이 될 수 있어야 비로소 사람들에게 학문을 강의할 수 있다.” 성인이란 비범한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님을 지적한 것이다. 자신을 태산처럼 떠받들려는 제자들에게 말한다. “태산은 평지만 못하다. 평지에 무슨 눈에 띌 만한 것이 있겠는가.” 거기에 붙은 해설은 이렇다. “이날 선생님의 마지막 한마디는 사람들이 평생을 지녀온, 겉으로 우뚝 두드러지고 싶어하는 병을 단번에 잘라내고 깨뜨렸다.”(문성환, 앞의 책) 스스로의 권위를 무너뜨림으로써 학문의 본체를 증명해 보인 것이다. [중략] 주자는 거대한 체계를 세움으로써 결국은 도그마로 가는 운명을 피할 수 없었다면, 양명은 스스로 광야가 됨으로써 후학들로 하여금 그 위를 마음껏 질주하게 하였다. 모두가 군자가 되고 만백성이 성인이 되는 길을 연 셈이다. 과연 태산은 광야만 못하다! (101~102쪽, 2장 여름: 열정과 자유 - 󰡔주자어류선집󰡕&󰡔전습록󰡕 중에서)

왜 배우는가, 책(고전)은 왜 읽는가, 왜 글을 쓰려고 하는가? 자문해 보자. 힘들게 배워서 평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이가 세상에는 얼마나 될까? 모두 부귀와 공명을 위해, 차마 그렇게 답하진 못하지만 속으로 삭히는 본심은 아닐까…. 배울수록 고원이 아니라 평지가 되어야 한다는 양명의 역설적 가르침을 새겨듣게 된다.

‘대중지성’의 시대다. “대중지성은 책읽기와 글쓰기라는 행위로써 구성되고 실재하”는 개념이라고 나름의 정의를 밝히긴 했지만(편집자 주), 모두 저자가 되기 위해 글을 쓰지는 않는다. 그래도 쓴다. 쓴다는 건 생존에 버금가는 기본적 욕구이기 때문이다. 고미숙은 이를 일러 “배움은 생명의 존재형식”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생명은 쉼 없이 읽는다. 우주와 자연, 세상이라는 텍스트를. 읽었으면 써야 한다. 사유와 행동과 언어 등등, 삶의 모든 과정이 쓰기에 해당한다. 읽고 쓰고, 또 쓰고 읽고… 이것이 바로 생명활동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는 생명체의 여러 가지 생명활동 중 읽고 쓰기는 생리적 기초 활동의 변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따라서 책읽기와 글쓰기 혹은 배움과 탐구와 쓰기는 하나가 되는 것도 자명한 이치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고미숙(지은이)

고전평론가. 강원도 정선군 함백 출생. 가난한 광산촌에서 자랐지만, 공부를 지상 최고의 가치로 여기신 부모님 덕분에 박사학위까지 무사히 마쳤다. 대학원에서 훌륭한 스승과 선배들을 만나 공부의 기본기를 익혔고, 지난 10여 년간 지식인공동체 <수유+너머>에서 좋은 벗들을 통해 ‘삶의 기예’를 배웠다. 2011년 10월부터 <수유+너머>를 떠나 <감이당>(gamidang.com)과 <남산강학원>(kungfus.net)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낸 책으로는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 사주명리학과 안티 오이디푸스』,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 『계몽의 시대 : 근대적 시공간과 민족의 탄생』, 『연애의 시대 : 근대적 여성성과 사랑의 탄생』, 『위생의 시대 : 병리학과 근대적 신체의 탄생』, 『윤선도 평전』,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 다산과 연암 라이벌 평전 1탄』, 『청년백수를 위한 길 위의 인문학 : 임꺽정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고미숙의 로드 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 『고전과 인생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기생충과 가족, 핵가족의 붕괴에 대한 유쾌한 묵시록』 등이 있고, 함께 옮긴 책으로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전2권)가 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Intro: 나의 ‘책’ 이야기 ― 고전과 인생, 그리고 사계 

1장 봄〔木〕 : 배움과 우정 
『허클베리 핀의 모험』(마크 트웨인) ― 야생과 탈주의 ‘로드-무비’ 
『한국 판소리 전집』(신재효) ― 공감과 소통의 달인들 
『임꺽정』(홍명희) ―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 
『홍루몽』(조설근, 고악) ― 지극한 정에서 깨달음의 여정으로 

2장 여름〔火〕 : 열정과 자유 
『걸리버 여행기』(조너선 스위프트) & 『산해경』 ― 헤테로토피아를 향하여! 
『장자』 & 『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 ― 인간은 자유다! 
『일리아스』(호메로스) ― 전쟁과 에로스, 그 치명적 결탁 
『주자어류선집』(주희) & 『전습록』(왕양명) ― ‘성인’에 이르는 두 가지 길 

3장 가을〔金〕 : 수렴과 성찰 
『오뒷세이아』(호메로스) ― 귀향, 고난과 환대의 여정 
『구운몽』(김만중) ― 꿈과 현실이 둘이 아닌 것을 
『서유기』(오승은) ― ‘손오공 밴드’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이반 일리치) ― ‘게의 걸음’으로 뒷걸음치라! 

4장 겨울〔水〕 : 지혜와 유머 
『고사신편』(루쉰) ― 유머, 신화적 권위를 해체하는 최고의 전략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키케로) ― 노년, 지혜를 일구는 ‘복된’ 시간 
『크리슈나무르티의 마지막 일기』 ― 혁명과 영성은 하나다! 
『동의보감』(허준) ― 생명은 ‘네트워킹’이다! 

5장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우주 사이의 통쾌한 일 
책은 파동이다 
쓴다는 것 ― 가장 고귀한 순환 
글쓰기의 비결 ― 사계절의 리듬을 타라! 

에필로그: 천국에선 무슨 일이? ― 배움, 생명의 존재형식! 

* 부록: 읽고 쓰는 대중지성을 위하여 
김희진, 「천만 송이 꽃, 천만 가지 향기 ― 이탁오, 『분서』?(고전평론 페스티벌 <곰댄스> 가작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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