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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 환자와의 대화 : 오이디푸스를 넘어서 (11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小林芳樹, 1973-, 편 이정민, 1981-, 역
서명 / 저자사항
라캉, 환자와의 대화 : 오이디푸스를 넘어서 / 고바야시 요시키 편저 ; 이정민 옮김
발행사항
서울 :   에디투스,   2017  
형태사항
238 p. ; 20 cm
원표제
ラカン患者との対話 : 症例ジェラ-ル, エディプスを超えて
ISBN
9791196007300
주제명(개인명)
Lacan, Jacques,   1901-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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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2자료실(3층)/ 청구기호 150.195 2017 등록번호 111772654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No. 2 소장처 과학도서관/Sci-Info(1층서고)/ 청구기호 150.195 2017 등록번호 121239883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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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2자료실(3층)/ 청구기호 150.195 2017 등록번호 111772654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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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소장처 과학도서관/Sci-Info(1층서고)/ 청구기호 150.195 2017 등록번호 121239883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책소개

유일하게 남겨진 라캉의 임상현장 다큐멘터리 기록물이 처음으로 소개된다는 점에서도 소중한 의미를 지닐 뿐 아니라, 일본의 라캉주의 정신분석가이자 현역 의사인 고바야시 요시키의 친절하고 소상한 해설을 통해 난해한 말들만 늘어놓는 엘리트적 우월의식을 지닌 사상가의 이미지로 존재했던 라캉은 오해의 그늘에서 벗어나 환자가 하는 말에 주목하고 그 삶을 다루는 임상의 현장을 한순간도 벗어난 적이 없는 치열한 정신분석 실천가로서의 본연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

이 책의 근간은 어디까지나 라캉의 환자와의 대화 기록이다. 1976년 2월,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은 파리의 생탄 병원에서 환자 제라르Gerard Lucas와 대화했다. 약 한 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이 대화는 이른바 라캉이 독자적으로 창안한 ‘단시간 세션-짧고 가변적인 상담’의 방식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주류 정신분석학계로부터 라캉이 파문되기에 이른 계기가 되기도 한 것이어서 그 자체로 흥미진진할 뿐 아니라, 라캉이 행한 정신분석 임상의 구체적인 절차는 물론 자폐증과 현대의 경증 정신병(이른바 보통정신병)이 어떻게 다른지를 라캉주의 정신분석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토대가 된다.

유일하게 남겨진 라캉의 임상현장 다큐멘터리!

우리가 오해했던, 혹은 알지 못했던 정신분석 임상 실천가 라캉.


한국에 라캉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반이었다. 이후 󰡔에크리écrits󰡕와 󰡔세미나séminaire󰡕에 실린 몇 개의 논문들이 󰡔욕망 이론󰡕이라는 이름으로 번역 출간되었고, 포스트모더니즘의 유행과 슬라보예 지젝, 자크 데리다, 알랭 바디우 같은 이론가들이 유명세를 타게 되면서 라캉은 현대철학, 그중에서도 프랑스 현대철학을 이해하는 데 빼놓아서는 안 될 사상가가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앞서 말한 󰡔욕망 이론󰡕과 󰡔세미나 1󰡕, 󰡔세미나 11󰡕 그리고 몇 개의 논문을 제외하고는 그의 저작이 2016년 현재 거의 번역되어 있지 않다는 데 있다. 따라서 라캉의 저작을 접하려면 프랑스어판 원문을 보거나 최소한 영문판, 일본어판 등을 보아야만 했고, 이로 인해 라캉이라는 인물과 그의 이론이 신비화되는 것과 함께 라캉주의 정신분석학이 엘리트주의 학문이라는 악명 아닌 악명을 얻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물론 라캉을 다룬 이론서들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2차 저작이라는 한계가 있고, 저자마다 라캉 이론에 대한 해석이 상이한 경우가 있어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라캉 이론을 공부하는 것이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한국에서 라캉은 프로이트와 마찬가지로 철학이나 예술론, 특히 문학이론에 가깝게 다루어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라캉을 인용하는 대부분의 학위논문과 학술지 논문이 철학과 예술 분야를 다루고 있는데, 정작 원래의 자리라고 할 수 있는 정신분석 임상에서는 거의 논의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캉이 강조한 이른바 ‘정신분석의 실천’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전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정신분석학은 임상에서 출발했고, 임상에서 도출된 사례들이 정신분석학을 지탱해 주는 학문적 기둥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현 상황은 문제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라캉, 환자와의 대화―오이디푸스를 넘어서』는 바로 이러한 척박한 라캉주의 정신분석학 이해의 토양에서 출간된 전혀 새로운 성격의 라캉 저작물인 것이다. 유일하게 남겨진 라캉의 임상현장 다큐멘터리 기록물이 처음으로 소개된다는 점에서도 소중한 의미를 지닐 뿐 아니라, 일본의 라캉주의 정신분석가이자 현역 의사인 고바야시 요시키의 친절하고 소상한 해설을 통해 난해한 말들만 늘어놓는 엘리트적 우월의식을 지닌 사상가의 이미지로 존재했던 라캉은 오해의 그늘에서 벗어나 환자가 하는 말에 주목하고 그 삶을 다루는 임상의 현장을 한순간도 벗어난 적이 없는 치열한 정신분석 실천가로서의 본연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
이 책의 근간은 어디까지나 라캉의 환자와의 대화 기록이다. 1976년 2월,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은 파리의 생탄 병원에서 환자 제라르Gérard Lucas와 대화했다. 약 한 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이 대화는 이른바 라캉이 독자적으로 창안한 ‘단시간 세션-짧고 가변적인 상담’의 방식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주류 정신분석학계로부터 라캉이 파문되기에 이른 계기가 되기도 한 것이어서 그 자체로 흥미진진할 뿐 아니라, 라캉이 행한 정신분석 임상의 구체적인 절차는 물론 자폐증과 현대의 경증 정신병(이른바 보통정신병)이 어떻게 다른지를 라캉주의 정신분석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토대가 된다. 라캉 사상을 처음 접하는 이들, 그리고 정신분석 임상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라캉이 행한 정신분석 실천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텍스트가 아닐 수 없다. 이 텍스트를 덮을 때 우리의 머리 속에 다음과 같은 질문이 떠오르지 않을까.

환자가 하는 말에 주목하고, 그 삶을 다루는 일에
타협이 없는 인생을 살았던 자크 라캉Jacques Lacan.
그는 한 미소년이 겪는 ‘주체의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려 했던가?
그가 ‘라캉적인 정신병’이라 명명했던 그 정신적 상황은
오늘의 우리와 무관한가?

정신분석은 지식savoir이 아니라 실천pratique이다.

인간에 관하여 사유하는 방식 자체에 문제를 제기했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문제제기의 언어적 형식까지도 위협하는 극단적인 인문학 실천의 사례를
남기고 떠난 자크 라캉.


정신분석의 혁명을 이끈 저 유명한 ‘세미나’와 더불어,
육체가 소진되는 순간까지 임상 현장을 떠나지 않았던 라캉,
주류 정신분석학계로부터 백안시되고 파문당하기를 거듭했음에도
자신이 독자적으로 창안한 ‘단시간 세션(환자와의 짧고 가변적인 상담)’을 지속했던,
그의 고집스런 실천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소문으로만 전해지던 라캉의 정신분석 임상 실천의 현장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정신과 의사나 임상심리사는 환자가 하는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정신분석가는 환자가 말하지 않은 것에 관심을 갖는다.” 『라캉, 환자와의 대화』를 시작하는 첫 구절은 프로이트-라캉주의 정신분석학의 다른 출발 지점을 요약하는 말이다. 자아심리학과 발달심리학, 인지행동요법에서는 정신과 진찰을 받는 환자의 자아가 약하기 때문에 이를 강화하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이른바 보통의 수준까지 성장시키는 것을 치료라 한다. 이에 비해, 라캉주의 정신분석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환자의 자아=자기 이미지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그 자아에 의해 스스로가 소외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1950-1960년대, 구조주의적 정신분석가 시대의 라캉은 ‘프로이트로의 귀환’이라는 테제를 내걸고 정신의학이나 자아심리학이 아닌, 프로이트라는 천재에 의해 창안되었던 정신분석 실천의 원점으로 되돌아갈 필요성을 일관되게 주장하였다. 그중에서 라캉이 특히 강조한 것은 두 가지였다. 먼저, 첫 번째는 환자가 하는 말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라는 것이다. 조작적 진단 DSM(정신장애의 진단 · 통계 매뉴얼)으로 상징되는 생물학적 정신의학에서는 행동에서부터 환자의 병태를 파악하여 인격장애, 발달장애 등 ‘□□장애’라는 진단명을 붙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행동주의 심리학에는 동물과 인간을 구분하는 가장 큰 요소인 언어가 배제되어 있기 때문에, 정신과 환자와 동물이 결국 동렬로 취급받게 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하물며 환자의 병력이나 그가 하는 말이 아니라 동물 일반의 뇌에 집중함으로써 환자 개개인의 개별성이라는 개념은 완전히 배제된다.
이에 반해 라캉주의 정신분석은 인간의 뇌 자체가 아니라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말, 성량, 억양 등을 실마리로 하여 각각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요컨대 라캉의 이론은 타자를 배제한 채 자폐증적으로 성립된 것이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 그는 환자와의 사이에서 언어를 매개로 한 전이轉移관계를 축으로 삼아 정신분석의 언설을 구축해 가려 했다.
앞서 말한 테제의 두 번째 의도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거세의 개념을 정신분석 이론의 요점으로 재인식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라캉에 따르면, 프로이트 이론에서의 오이디푸스와 거세의 개념에서 중요한 것은 어머니와 아이의 근친상간적 이자二者 관계, 즉 전前 오이디푸스 관계로부터 어머니의 욕망에 종속되어 있는 아이를 해방시키고, 타자가 이해 가능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회적 주체로 생성시킴으로써 이성애를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현실감을 부여하는 팔루스phallus 기능을 전수해 주는 아버지의 기능이다. 포스트모던, 즉 서양 사회에서 아버지라는 것의 권위가 결정적으로 실추되었던 1970년대에 라캉은 아버지의 기능의 중요성을 이어 나가면서 기존의 오이디푸스 이론을 대신해 새롭게 보로메우스 이론Borromean theory을 창안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거세 개념에 대해 여전히 거부반응(거세의 부인否認이라는 도착적 반응이라 생각된다)을 일으키는 유럽과 미국은 물론이고 모자母子 관계가 보다 농밀하다고 간주되는 아시아 사회에서 라캉주의 정신분석의 이론과 실천은 이론적으로도 나아가 실천적으로도 유의미성이 있는 것일까. 『라캉, 환자와의 대화』의 편저자 고바야시 요시키의 분투는 라캉이 남긴 유일한 임상기록의 해설을 통해 그것을 입증하려는 노력에 다름 아니다.

이 책은 라캉이 1976년 2월에 파리 생탄 병원의 ‘병자 제시’(病者提示; présentation de malades)에서 대면한 제라르라는 26세의 남성 환자의 진찰기록과 그 해설을 축으로 전개된다. 병자 제시란 샤르코Jean Martin Charcot 이래 프랑스 정신의학계의 전통으로, 사전 등록한 참가자(반드시 임상가로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를 앞에 두고 정신과 의사가 행하는 공개진찰을 가리킨다. 1950년대부터 1981년, 그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열었던 저 유명한 세미나와 함께 병행해 왔던 것이 파리 생탄 병원에서의 병자 제시였으며, 그는 한 번도 임상 실천의 현장을 떠난 적이 없었다. 프로이트가 정신분석 이론의 대상으로서 주로 신경증 환자를 다룬 것에 비해, 라캉은 정신병 또한 사정권에 두고 이 현장에서 실천을 행하여 이론을 구축해 나갔던 것이다.
라캉의 정신분석 실천은 철저히 발화에 의거한 것이다. 카비네의 각각의 세션에서 분석주체(환자)에게 욕망 · 환상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분석가의 목소리, 또는 시선 앞에서 말하는 사이에 생기는 전이관계를 축으로 정신분석이 진행되지만, 분석가는 전혀 기록을 하지 않는다. 그는 정신분석 이론을 전달할 때도 문자에 관해서는 수식과 마템matheme(수학소), 도식만을 정리하였고, 기본적으로는 그의 신체, 목소리, 시선의 현전現前, 청중의 그에 대한 전이관계를 축으로 하여 오로지 발화만으로 30년간 세미나를 진행해 왔다. 이는 논문과 사례 기록을 뚜렷하게 남긴 프로이트와는 대조적인 것인데, 이 스타일은 라캉의 후계자인 자크 알랭 밀레에 의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도 환자 제라르와의 대화기록은 현존하는 유일한 라캉의 임상사례 기록으로서 그만큼 중요한 텍스트라는 것을 의미한다.
환자가 하는 말에 주목하고 그 인생을 다루는 일에 타협이 없는 인생을 산 라캉. 그 라캉에게 있어 ‘주체의 위기’를 겪고 있는 한 청년의 인생은 어떻게 비쳤던 것인가. 환자와 분석주체가 말하는 언어에 주목하여, 언어에 종속된 무의식과 증상을 다룸으로써 각자의 고유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게 하는 정신분석 실천. 프로이트로부터 시작되어 라캉에 이르러 세련되기까지에 이른 그것은 오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의 파고 속에서 극심한 사회변동을 겪으며 삶의 위기를 실감하고 있는 오늘 한국의 현실에서도 유의미하며 실천 가능한 것일까. 시간이 흐를수록 ‘수치를 모르는 문명’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에서, 상실과 상처, 죽음과 애도와 죽음 충동, 부인否認과 망각, 갈등과 격분에 휩싸인 한국 사회에서 라캉주의 정신분석 실천의 가능성을 찾는 것, 이 책 『라캉, 환자와의 대화』가 지닌 의미는 바로 거기에서 찾아질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이 책은 라캉과 환자 제라르의 대화를 일종의 희곡으로 상정해 놓고 구성한 것이다. 정신분석 장면에서는 분석주체가 자신이 말하는 문맥에서 일시적으로 다소간 히스테리화 · 연기자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렇기 때문에 분석 세션은 일종의 연극공간으로 가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것이 서술적 장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하겠다. 편저자 고바야시 요시키의 다음과 같은 진술은 그래서 가식의 냄새를 풍기지 않는다. “연기자는 타인과 가공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이다. 정신분석가와 정신과 의사는 분석주체와 환자의 인생에 머리를 싸매는 것이 인생이다. 공통적인 것이 많은 양자이지만, 사실은 소설보다도 기이해서 거의 매일 임상을 쌓아온 정신분석가, 정신과 의사로서의 인생에서 나는 이 말이 사실임을 점점 더 확신하게 되었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자크 라캉(지은이)

1901년 4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고등사범학교에서 처음에는 철학에 몰두했으나 이후 정신병리학 등 의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20년 파리 의대에 입학했고, 1932년 「인격에 관한 편집증적 정신병에 대하여De la psychose paranoiaque dans ses rapports avec la personnalite」로 박사학위를 받고 의사 자격을 얻은 이후로 평생을 정신분석가로 활동했다. 대학시절부터 초현실주의자들과 교류했으며, 1923년경 프로이트의 이론을 처음 접하게 된다. 파리의 한 유명한 서점에서 열린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최초 공개 낭독회에 참석하거나, 알렉상드르 코제브의 헤겔 강독 모임에 참가하는 등 정신분석 외에도 20세기의 다양한 지적 흐름과 교류를 계속했다. 여기서 라캉의 박사학위 논문이 처음부터 프랑스 정신분석 1세대에게 외면당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34년 파리정신분석협회SPP 회원이 되고, 처음으로 1936년 마리엔바트에서 열린 제13차 국제정신분석학회IPA 총회에 참가하여 ‘거울단계’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지만, 회장인 어니스트 존스의 제지로 중단되게 되는데, 이는 그의 이후 활동과 관련해서도 의미심장한 사건이었다. 프로이트 이론에 바탕을 둔 학위논문이나 ‘거울단계’ 논의 등에서 드러나는 라캉의 견해는 한마디로 ‘무의식은 하나의 언어활동으로서 구조화되어 있다’는 테제로 집약된다. 주체는 자기 자신에 대해 말하면서 어느 사이에 타자가 되어 ‘타자의 욕망’을 가지고 자기를 재발견하려 한다. 이 타자로의 자기소외는 주체의 형성에 있어서 구성요건이며, 주체는 처음부터 분열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타자의 언어로의 관여를 정신분석 이론과 실천의 근원에 둔 그의 입장은 프로이트의 이론을 정신생리학이나 자아심리학에 흡수하고자 하는 이른바 주류 정신분석과는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라캉의 주도로 1951년부터 매주 사적으로 열리던 세미나는 그가 SPP로부터 ‘파문(라캉 자신의 표현)’당한 이후 1953년부터 파리 생탄 병원에서의 공개적인 세미나로 전환되고, 그 뒤 그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이어진다. ‘프로이트로 돌아가자’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는 이 시기 라캉의 입장은 마치 소피스트들에 맞서 제자들에게 산파술을 가르치던 소크라테스의 입장과 흡사한 것이었다. 같은 해 라캉의 가장 유명한 글 중 하나인 ‘로마 담화’가 나온 것 또한 우연이 아닐 것이다. 그가 독자적으로 고안한 ‘단시간의 세션’이라는 정신분석 실천의 방법을 둘러싼 갈등으로 라캉은 동료들과 함께 SPP를 떠나 SFP(프랑스정신분석학회)를 결성하기에 이른다. 1960년대에 IPA 내에서의 SFP 지위에 관한 협상이 진행되었지만, 그와 그의 동료들은 제명된다. 1963년에는 파리 프로이트 학교L'Ecole Freudienne de Paris(EFP)를 설립하고, 알튀세르와 레비-스트로스의 후원 하에 고등실천연구원EPHE이라는 프랑스 지성계의 최고 기관에 새로운 ‘기지’를 마련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의 파란 많은 지적 · 실천적 여정은 거듭되었고, 마침내 1981년 파리에서 “고집스러웠던 저는 이제 갑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생을 마감한다. 남겨진 책으로는 그가 쓴 30여 편의 논문을 엮은 『에크리Ecrits』(1966)가 있으며, 40여 년간 이어온 라캉 세미나Seminaire를 책으로 펴내는 작업은 사후에도 그의 제자이자 사위인 자크-알랭 밀레Jacques-Alain Miller의 책임 하에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그의 사상은 EFP 해산 이후 다시 설립된 프로이트 대의 학교Ecole de la Cause Freudienne(ECF)에서, 그리고 밀레,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등의 참여하는 매체 『라캉주의자의 잉크lacanian ink』 등을 통해 계승되고 있다.

고바야시 요시키(엮은이)

1973년에 태어났다. 2000년 교토 부립府立 의과대학 졸업하고, 2006년 10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프랑스 정부 국비유학생으로 파리 제8대학 정신분석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그곳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2013년 4월부터 독립행정법인 국립병원기구 히가시오와리東尾張 병원에서 근무해 왔다. 「프랑스의 Hikikomori 개념」(아베 유이치로阿部又一郞와 공저, '정신과精神科 치료학' 제25권 9호, 星和書店, 2010), 「‘보통정신병’이 가리키는 것」('정신과 치료학' 제27권 4호, 星和書店, 2014), 「정신분석의 명저」(츠이키 코우스케立木康介 편, 中公新書, 2012년) 중 「생톰」 편을 썼다.

이정민(옮긴이)

성균관대학교에서 비교문화학을 전공했으며 전(前) 코어사업단 선임 연구원. 정신분석학의 동아시아 수용사를 주로 연구해 왔다. 주요 논문으로 「한국의 프로이트 이론 수용 양상 연구」 등이, 옮긴 책으로 『전투미소녀의 정신분석』 등이 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추천의 글│백상현
 옮긴이의 말

 프롤로그

 제1막 대화편 : 라캉과 환자의 대화

1 환자 제라르의 내력
2 대화 기록

 제2막 이론편 :

1 거울 단계
2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거세
3 아버지의 이름의 배제, 팔루스 기능의 배제
4 보로메우스 이론, 아버지의 이름의 결여 / 팔루스 기능의 결여 
5 내성형 정신병과 비내성형 정신병 

 제3막 해결편 :

1 제라르의 사례 : 라캉적 정신병
2 라캉적 기법

 제4막 현대의 라캉 : 보통정신병과 자폐증, 현실감을 둘러싼 논의

1 보통정신병의 제창
2 자폐증에 대한 라캉주의의 시점

 에필로그 : 라캉주의 정신분석 실천의 가능성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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