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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른 이름들 : 조용미 시집 (Loan 1 times)

Material type
단행본
Personal Author
조용미
Title Statement
나의 다른 이름들 : 조용미 시집 / 조용미
Publication, Distribution, etc
서울 :   민음사,   2016  
Physical Medium
161 p. ; 22 cm
Series Statement
민음의 시 ;224
ISBN
9788937408441 9788937408021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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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a 이 시집은 서울문화재단 2016년 문화창작집 발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음
945 ▼a KLPA

Holdings Information

No. Location Call Number Accession No. Availability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No. 1 Location Main Library/Monographs(4F)/ Call Number 897.16 조용미 나의 Accession No. 111761717 Availability Available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B M

Contents information

Book Introduction

민음의 시 224권. 생의 보편성과 시의 고유성 사이에서 무한한 여정을 떠난 시인이 있다. 시인의 여행은 끝을 모르고, 우리는 시인이 보내는 엽서를 받는다. 엽서는 마냥 담백하거나 그저 아름답지 않으며 되레 긴장감이 스며 있다. 우리는 그것을 하나의 세계라 부르며, 다른 말로 시집이라 한다. 조용미 시인의 새 시집, <나의 다른 이름들>이 우리 앞에 당도했다. 조심스레 봉투를 뜯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아름다운 침묵 속에서 하나의 세계가 열리고 있다.

침묵의 기원에 다가서서
기원의 침묵에 맞닥뜨리는
광활하고 외로운 시의 이름들


생의 보편성과 시의 고유성 사이에서 무한한 여정을 떠난 시인이 있다. 시인의 여행은 끝을 모르고, 우리는 시인이 보내는 엽서를 받는다. 엽서는 마냥 담백하거나 그저 아름답지 않으며 되레 긴장감이 스며 있다. 우리는 그것을 하나의 세계라 부르며, 다른 말로 시집이라 한다. 조용미 시인의 새 시집, 『나의 다른 이름들』이 우리 앞에 당도했다. 조심스레 봉투를 뜯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아름다운 침묵 속에서 하나의 세계가 열리고 있다.

■ 침묵의 기원

소리는 왜 발자국이 없는가 물처럼 흐르기만 하는가
당신의 목소리가 음각된 곳은 어디일까
-「소리의 음각」에서

시인은 마크 로스코(Marc Rothko) 앞에 서 있다. 시인의 액자 속 그림에서 “수십 가지 뉘앙스의 미묘한 색”을 느낀다. 표면적으로는 얼음 같은 붉은색에 불과하지만, 붉음은 침묵으로 제 안의 무수한 색을 드러내고 있다. 시인은 강렬한 색으로 빛을 발하는 현실 너머의 심연에 집중한다. 예컨대 시인에게 푸른색은 인디고, 프러시안블루, 코발트블루 등이 되어 기어이 “우리가 아는 모든 빛과 색”으로 분한다. 그것은 안개로 인해 호수처럼 보이는 평원처럼 기이한 풍경이고, 기이한 풍경은 역사를 바꾼다. 시인은 풍경에 점령당했고, 그러한 시인의 언어는 우리를 신비롭게 한다. 현실의 투박함이 감추고 있는 기이한 심연에는 거대한 침묵이 숨죽여 있으며 우리는 그 침묵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시인의 시선은 침묵에 동참하는 자아에 닿는다. 이어지는 질문. “나는 어디까지 나일 수 있을까”

■ 기원의 침묵

이제 이 서러움은 온전히 나만의 것이 되었소 한때 우리는 서러움을 함께 나누었소 만나지 않고서도 나누었소 당신의 소식이 더 이상 오지 않는 봄이 온다 해도 내게는 오래 간직한 낡은 마음이 있소 그것으로 족하오 낡은 마음은 봄에 다시 새로운 마음이 되오
-「구름의 서쪽」에서

시인은 침묵 속에서 “나의 다른 이름들”을 찾는다. 나는 하나의 내가 될 수 없으며, 완벽한 타인인 줄 알았던 ‘그’가 되레 나일 가능성이 있음을 깨닫는다. 내가 나로 수렴하는 존재의 기원은 미끄러지고 나눠지는 모호함 속에서 침묵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가능성은 타인과 나의 구분을 무색하게 하고 앞서 침묵을 통해 무화시킨 보편성을 다시금 소환한다. 보편성과 특수성의 아이러니가 침묵 속에 백색소음을 내는 것이다. 내가 아니었던 무엇이든 ‘나’일 수 있으며 나인 줄 알았던 그 무엇이 ‘나’가 아닐 수 있다. “용암 같은 침묵이 장전되어 있는/ 이 세계가 바로 나의 것”이되, 나의 발아래 있는 풍경은 늘 어긋나고 있다. 이것은 현실인가, 이것은 중력인가. 당분간 우리는 그 균열의 흔적에 시선을 빼앗길 것이고, 그것은 차라리 우주다. 그렇게 조용미 시의 독자는 새로운 행성에서 언어라는 장벽에 기꺼이 갇힌다. 조용미 시집 『나의 다른 이름들』은 장전(裝塡)된 침묵이자, 침묵의 장전(章典)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 “열 개의 태영이 기억하고 있는 우주란 어떤 곳일까”


Information Provided By: : Aladin

Author Introduction

조용미(지은이)

1990년 『한길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일만 마리 물고기가 山을 날아오르다』 『삼베옷을 입은 자화상』 『나의 별서에 핀 앵두나무는』 『기억의 행성』 『나의 다른 이름들』 등이 있다.

Information Provided By: : Aladin

Table of Contents

1부

기이한 풍경들 13
당신의 거처 14
나의 다른 이름들 16
우리가 아는 모든 빛과 색 18
나뭇잎의 맛 20
침묵지대 22
압생트 24
시디부사이드 25
죽은 나무 -밭치리 26
가수면의 여름 28
봄의 묵서 30
두 개의 심장 32
풍경의 귀환 34
묵와고가의 모과 36

2부

표면 39
내가 사람이 아니었을 때 40
나의 몸속에는 41
적목 42
거울 44
적벽, 낙화놀이 46
천리향을 엿보다 48
오동 50
검은머리물떼새 52
그림자 광륜 54
흰 독말풀 56
소리의 음각 58
매듭 60
저수지는 왜 다른 물빛이 되었나 62
습득자 64

3부

나의 사랑하는 기이한 세계 69
저녁의 창문들 -베네치아 70
물과 사막의 도시에서 72
그 악기의 이름은 74
나무들은 침묵보다 강하다 76
물의 점령 78
이방인 80
물에 갇힌 사람 82
산 미켈레 84
다리 위의 고양이 86
붉은 사각형 88
베네치아 유감 90
주천 92
틈 93
물고기 94

4부

난만 97
당신은 학을 닮아 간다 98
열 개의 태양 100
빗소리 위의 산책 102
헛된 약속들과의 밀약 104
침묵 장전 106
부러진 뼈 108
괴산 왕소나무 문병기 110
봄, 양화소록 112
풍경의 온도 -굴업도 114
젖은 무늬들 116
상리 118
겨울 하루, 매화를 생각함 120
구름의 서쪽 122

작품 해설
기원의 침묵, 침묵의 기원│조재룡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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