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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랄리아스 : 언어의 망각에 대하여 (10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Heller-Roazen, Daniel, 1974- 조효원, 역
서명 / 저자사항
에코랄리아스 : 언어의 망각에 대하여 / 대니얼 헬러-로즌 지음 ; 조효원 옮김
발행사항
서울 :   문학과지성사,   2015  
형태사항
346 p. : 삽화 ; 22 cm
원표제
Echolalias : on the forgetting of language
ISBN
9788932027616
서지주기
참고문헌: p. 317-332
일반주제명
Language attrition Language and langu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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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2자료실(3층)/ 청구기호 401 2015 등록번호 111739905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책소개

언어의 상실과 망각, 그리고 인간 본성에 관한 21편의 에세이. 제목인 ‘에코랄리아스’란 ‘언어메아리’ ‘메아리어’ ‘반향어’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데, 그것은 저 자신은 망실되었으나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채 마치 메아리처럼 ‘다른’ 언어의 틈새에서 살아남아 그 존재의 ‘지층’이 되는 언어의 특성을 암시한다.

21편의 에세이로 구성된 이 책은 고대, 중세, 근대를 넘나들며 신화에서부터 현대 언어학 이론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말과 글, 기억과 망각 사이의 관계를 탐색해나가는 동시에 ‘망각’이야말로 언어의 본질적 특성이라는 저자의 특별하고 독창적인 통찰을 전해준다.

이 책의 저자 대니얼 헬러-로즌은 프린스턴 대학 비교문학과 교수로, 현재 가장 촉망받는 40대의 젊은 학자이다. 『에코랄리아스』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그의 저작으로, 언어의 천재로 정평이 나 있는 헬러-로즌의 강점이 또렷이 드러난다. 그는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는 물론, 고대 언어인 그리스어, 히브리어, 아랍어, 라틴어, 프로방스어까지 구사한다고 알려져 있다.

에코랄리아스, 언어메아리,
결코 잦아들지 않는…… 메아리…… 언어

금세기 가장 독창적이고 천재적인 학자 대니얼 헬러-로즌의
언어의 상실과 망각, 그리고 인간 본성에 관한 21편의 에세이
아기 옹알이에서 바벨탑 전설에 이르기까지
탐스러운 지식으로 가득 찬 철학적 여정


언어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태어나 성장하고 변화하며 늙어 죽기도 하는 생명체와 같다. 고대인들이 쓰던 언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히 소멸하거나, 그 언어를 쓰던 민족이 전쟁에 패해 멸망하면서 다른 민족의 언어로 흡수되기도 한다. 아기들은 자라면서 옹알이의 기억을 잃게 마련이며, 사람들은 이민이나 망명으로 인해 모국어를 잊거나, 뇌질환이나 정신질환으로 실어증을 겪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형식의 언어 상실, 나아가 언어의 삶과 죽음에 관한 깊고 넓은 성찰을 담은 『에코랄리아스: 언어의 망각에 대하여Echolalias: On the Forgetting of Language』(조효원 옮김)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제목인 ‘에코랄리아스’란 ‘언어메아리’ ‘메아리어’ ‘반향어’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데, 그것은 저 자신은 망실되었으나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채 마치 메아리처럼 ‘다른’ 언어의 틈새에서 살아남아 그 존재의 ‘지층’이 되는 언어의 특성을 암시한다. 21편의 에세이로 구성된 이 책은 고대, 중세, 근대를 넘나들며 신화에서부터 현대 언어학 이론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말과 글, 기억과 망각 사이의 관계를 탐색해나가는 동시에 ‘망각’이야말로 언어의 본질적 특성이라는 저자의 특별하고 독창적인 통찰을 전해준다.
이 책의 저자 대니얼 헬러-로즌은 프린스턴 대학 비교문학과 교수로, 현재 가장 촉망받는 40대의 젊은 학자이다. 『에코랄리아스』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그의 저작으로, 언어의 천재로 정평이 나 있는 헬러-로즌의 강점이 또렷이 드러난다. 그는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는 물론, 고대 언어인 그리스어, 히브리어, 아랍어, 라틴어, 프로방스어까지 구사한다고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헬러-로즌은 아감벤의 대표 저작들을 영어로 처음 번역, 소개함으로써 ‘아감벤 번역자’로 유명해졌는데, 저자 자신의 폭넓고 다양한 학문적 관심을 기반으로 독보적일 만큼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침으로써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국민국가와 법치 등에 대한 통찰을 담은 『만인의 적』은 문학과지성사에서 근간 예정이다.


‘잊음’에 대한 ‘이즘-ism’, 그리고 인간의 본성에 대한 통찰
언어학자, 시인, 언어 애호가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에코랄리아스』는 총 21편의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포리즘적이고 문학적인 각각의 글이 유기적으로 한데 어우러져 지적 유희를 즐기게 하는 동시에 언어 망각에 관한 지식 정보의 탑을 차곡차곡 쌓아나가게 해준다. 쉽게 접할 수 없는 분야와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깊은 식견이 담긴 함축적이고 단단하며 아름다운 문체로 읽는 맛과 재미를 주는 독보적인 책이 아닐 수 없다. 각 글의 배치 역시 흥미롭다. 아기들의 옹알거림에 관한 통찰로 시작한 이 책은, 아무도 발음할 수 없는 히브리 철자 알레프에 관한 전설, 혀가 없는 아이의 소통 방식에 대한 연구, 학살에서 살아남은 토착민 여자와 아이 들의 혀를 모조리 잘라버린 정복자 아르모리카족의 이야기, 라틴어와 그리스어의 유사성과 히브리어와 아람어 및 아랍어의 유사한 음성적 형태에 관한 분석, 호흡만을 지시하는 묵음이자 대기음 ‘H’의 존재 이유를 둘러싼 부단한 부침의 역사, 정신분열증 환자 루이스 울프슨이 모국어인 영어를 참을 수 없어서 시도한 타 언어로의 독특한 개조 방식 등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고 있다. 이처럼 때로는 발음법이나 철자, 때로는 언어 체계 전체에 해당하는 언어 망각의 다양한 형식을 고찰한 뒤, 마지막으로 바벨탑(혹은 옹알이의 탑) 전설을 통해 발터 벤야민의 “망각할 수 없음”이라는 테제 또한 이끌어낸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언어의 끝없는 혼란 속에 내던져진 채, 끝내 그 사실을 망각한 채로, 바벨탑 속에 머무르는 셈”이다.


실패한 언어들을 위한 장송곡
혹은 바벨탑의 후예들을 위한 철학적 에세이


언어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을까? 고대 언어는 사라진 후에도 여전히 저력을 발휘하면서 잔존한다. 예컨대 ‘skin’ ‘shirt’ ‘cake’ ‘egg’ 같은 영단어들은 북유럽인들이 앵글로색슨족과 싸우며 공존하던 시기에 스칸디나비아 언어에서 비롯된 단어들이다. 마찬가지로 켈트인들의 언어는 일부가 살아남아 라틴계 후계자들에게 계속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저자는 고유한 단일 언어란 없으며, 그 형식과 중요도는 다를지라도 어휘나 음운 차원에서 큰 영향을 끼치는 ‘지층’ 언어들이 존재하는데, 그것이 현존하는 언어들을 풍성하게 해왔다고 말한다.
그런데 ‘언어의 죽음’이라는 표현은 어떻게 그리고 언제부터 쓰였을까? 오늘날 우리에게는 너무나 친숙한 이러한 생물학적 비유는 고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서 언어로 쓰인 고대 히브리어의 쇠락을 기록하면서 유대인 학자들은 이 언어를 필멸의 피조물로 묘사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다. 또한 희귀 언어가 종말에 처하는 순간은 언제인가라는 흥미로운 질문 역시 던져진다. 예컨대 우비흐어語의 마지막 화자인 테브피크 에센치가 숨을 거둘 때 그 언어의 죽음이 공식 선언되었는데, “만약 당신이 한 언어의 최후의 화자라면, 당신의 언어는 의사소통의 도구라는 점에서는 이미 죽어 있는 셈”이라는 것이다. 즉 언어의 죽음이라는 사건은 보기보다 훨씬 복잡한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언어가 살아 있다고 말하려면 최소한 두 사람은 있어야 할 것이다.
중세 문학이건 근대 소설이건, 고전 아랍 시 혹은 프랑스어의 탄생이건, 아니면 구조주의 언어학이건 실어증에 관한 프로이트의 저작이건, 그 주제가 무엇이 되었든 헬러-로즌은 정확한 식견을 가지고서 언어가 사라지고 잔존하는 형식, 효과, 그리고 그 궁극의 귀결에 대해 숙고한다. 언어 안에서 해체와 구성은 종종 분리 불가능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언어 공동체에게 한 언어가 사라진다는 것은 곧 다른 언어가 출현한다는 뜻이며, 본질적으로 언어는 완전히 소유될 수도, 완전히 상실될 수도 없는 것이다. “언어는 언제나 이미 망각된 것이므로 결코 기억될 수 없다.” 더욱이 언어의 형성과 변형, 발생과 소멸, 탄생과 죽음은 별개의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사건으로서 기억과 망각 역시 불가분하게 엮여 있다.
아기들의 옹알이에서 바벨탑 전설에 이르기까지, 유대교 및 이슬람교의 신성한 언어에서 오늘날 추방되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언어가 가진 정치적 함의, 그리고 언어의 죽음이라는 개념에 이르기까지, 『에코랄리아스』는 탐스러운 지식들로 가득 찬 철학적인 여행으로 우리를 초대하여 ‘말하는 동물’의 본성에 관해 새로운 방식으로 성찰하게 해준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대니얼 헬러-로즌(지은이)

미국 프린스턴 대학 비교문학과 교수. 1974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나 토론토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인문학부 비교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존스홉킨스 대학 박사과정 재학 중에 『호모 사케르』 『아우슈비츠의 남은 자들』 등 조르조 아감벤의 대표 저작들을 영어로 번역, 소개했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운명의 얼굴: 장미 이야기와 우연성의 시학』(2003)을 필두로 온갖 시대와 분야를 종횡무진하면서 독특하고 통찰력 있는 다양한 저서들을 격년 단위로 출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내적 접촉: 감각의 고고학』(2007), 『만인의 적: 국민국가들의 법과 해적』(2009), 『다섯번째 망치: 세계의 불협화음과 피타고라스』(2011), 『검은 혀들: 사기꾼과 수수께끼를 내는 자들』(2013) 등이 있다. 2007년부터 프린스턴 대학의 인문학 전통 중 하나인 가우스 비평 세미나를 주관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천일야화』의 노튼 비평판을 편집하기도 했다. 미국 현대언어협회(MLA), 앤드루 W. 멜런 재단을 비롯한 여러 학술협회들로부터 연구 업적을 인정받았고, 2010년에는 콜레주 드 프랑스로부터 메달을 수여받기도 했다.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현대 언어뿐 아니라 고대 및 중세의 여러 언어들, 즉 그리스어, 히브리어, 라틴어, 아랍어, 심지어 프로방스어까지 읽어낼 수 있는 언어의 천재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이 책에서 그러한 언어 천재로서의 면모를 한껏 발휘하고 있다.

조효원(옮긴이)

서양인문학자, 번역가, 문학비평가. 성균관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에서 발터 벤야민의 초기 언어 이론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독문과 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유럽어문학부에서 방문학생으로 수학했다. 미국 뉴욕대학(NYU) 독문과에서 바이마르 정치신학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강대학교 유럽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부서진 이름(들): 발터 벤야민의 글상자』 『다음 책: 읽을 수 없는 시간들 사이에서』가, 옮긴 책으로 조르조 아감벤의 『유아기와 역사』 『빌라도와 예수』, 야콥 타우베스의 『바울의 정치신학』, 대니얼 헬러-로즌의 『에코랄리아스』, 칼 슈미트의 『정치신학 2』 『정치적 낭만주의』 등이 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1장 극치의 옹알거림 
2장 감탄사 
3장 알레프 
4장 멸종 위기의 음소들 
5장 H와 친구들 
6장 추방 
7장 끝장 
8장 문턱 
9장 지층 
10장 변환 
11장 작은 별 
12장 별빛 돌아오다 
13장 글 쓰는 소 
14장 부족한 동물 
15장 아글로소스토모그래피 
16장 후드바 
17장 언어분열증 
18장 아부 누와스 이야기 
19장 "페르시아어" 
20장 천궁의 시인들 
21장 바벨 

미주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언어메아리 언어수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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