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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문학과 로컬리티 : 이상주의와 공동체의 언어 (Loan 19 times)

Material type
단행본
Personal Author
정주아 鄭珠娥, 1974-
Title Statement
서북문학과 로컬리티 : 이상주의와 공동체의 언어 = The literature of Korea's Northwestern province and its locality : utopianism and the language of community / 정주아
Publication, Distribution, etc
서울 :   소명출판,   2014  
Physical Medium
383 p., 도판 [1]장 : 천연색삽화 ; 24 cm
ISBN
9788956269207
General Note
이 책은 「한국 근대 서북문인의 로컬리티와 보편지향성 연구」(2011)로 발표된 박사학위논문을 단행본으로 펴낸 것임  
Bibliography, Etc. Note
참고문헌(p. 375-380)과 색인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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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dings Information

No. Location Call Number Accession No. Availability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No. 1 Location Main Library/Monographs(4F)/ Call Number 897.099539 2014z1 Accession No. 111734148 Availability In loan Due Date 2023-11-13 Make a Reservation Service M
No. 2 Location Main Library/Monographs(4F)/ Call Number 897.099539 2014z1 Accession No. 111736553 Availability Available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B M

Contents information

Book Introduction

한국 근대문학사의 첫 장을 여는 순간 마주치게 되는 작가들이 있다. 이광수, 김동인, 주요한, 전영택, 김억, 김소월 등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 문학사 자체가 되는 이 작가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공교롭게도 그들이 모두 평안도의 평양이나 정주 출생이라는 점이다. 과연 우리 문학사에서 중요한 지점을 차지하고 있는 이 작가들이 같은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정말 우연이기만 할까?

지금까지 작가의 출신지는 작가의 전기적 배경으로만 치부되어 왔다. 하지만 로컬리티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이러한 인식에도 변화가 필요해졌다. 장소, 지역은 인간의 삶이 구체적으로 형성되는 토대이자 구조적 원점이다. 바로 이 지역성locality의 관점에서 한국 근대의 중심에 서 있었던 문인들을 탐구한 <서북문학과 로컬리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서북지역의 문인들이 단순히 지리적 동질감.유대감이라는 지연을 넘어 어떤 정신적 유대감으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 아닌가, 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그들은 모두 한곳에서 자랐다
한국 근대문학사의 첫 장을 여는 순간 마주치게 되는 작가들이 있다. 이광수, 김동인, 주요한, 전영택, 김억, 김소월 등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 문학사 자체가 되는 이 작가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공교롭게도 그들이 모두 평안도의 평양이나 정주 출생이라는 점이다. 작가의 출신지는 우연적 요소로 치부되게 마련이지만, 과연 우리 문학사에서 중요한 지점을 차지하고 있는 이 작가들이 같은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정말 우연이기만 할까?
지금까지 작가의 출신지는 작가의 전기적 배경으로만 치부되어 왔다. 하지만 로컬리티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이러한 인식에도 변화가 필요해졌다. 장소, 지역은 인간의 삶이 구체적으로 형성되는 토대이자 구조적 원점이다. 바로 이 지역성locality의 관점에서 한국 근대의 중심에 서 있었던 문인들을 탐구한 <서북문학과 로컬리티>(소명출판, 2014)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서북지역의 문인들이 단순히 지리적 동질감.유대감이라는 지연地緣을 넘어 어떤 정신적 유대감으로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 아닌가, 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내부 안의 외부로서의 서북지역
이 의문이 시작된 지점은 바로 ‘서북’이라는 지역의 특이성이다. ‘서북’이라는 지역은 조선조 이전부터 평안도와 함경도 지역을 묶어서 국경 지대의 변방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지칭은 단순히 지역을 구분하기 위한 중립적 용어만은 아니었다. 불안정한 국경 지대의 백성들과는 달리 언제나 조선의 안정적인 영토 안에서 ‘정주민’의 자격으로 살았던 기호 지역 및 영호남의 백성들과 변방의 주민들을 구분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던 기표가 바로 ‘서북’이다. 조선의 중심.남부에 살았던 이들은 국경 지대에 살고 있던 주민들이 오랑캐와 내통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고, 더불어 북방 지역이 유배 갔던 죄인이나 비천한 노비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땅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조선시대 내내 ‘서북’이라는 지역은 정치적 배제의 기호로 작동했다. ‘서북’이라는 지역은 단일한 국가 내부에서 배제되고 소외당한 집단, 즉 ‘내부에 존재하는 외부’였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서북인’이라는 지칭 역시 소외의 기표였다. 곧잘 통용되었던 ‘서북인은 용맹하다’라는 묘사에는 서북인이 기존 체제를 위협하는 ‘이질성’의 요인, 좋게 말하면 ‘역동성’, 나쁘게 말하면 ‘체제동요’의 요인을 가지고 있다는 경계심이 담겨 있었다.

중심과 주변의 변주곡
그러나 중심과 주변의 관계는 일방적이지 않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로를 전복한다. 한국 근대사에서도 이 ‘전복’이 나타났다. 관직에도 제대로 등용되지 못했던 서북인들이 문단의 중심에 등장하고, 경성 대신 평양 등 서북의 도시들이 민족운동의 본산으로 떠오른 것이다. 현실적인 중심과 주변의 구조를 전복한 것은 바로 ‘이상주의’였다. <서북문학과 로컬리티>는 서북이라는 변방에서 탄생한 ‘이상주의’에 기반을 둔 서북인들의 문학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중심 만들기의 언어였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먼저 근대 서북지역의 역사적 특수성 속에서 서북인의 정체성이 형성되는 과정을 검토함으로써 논의를 시작한다. ‘방외方外의 땅’으로 여겨졌던 서북은 근대 개화기에 극적 전환기를 맞이한다. 개신교와 천도교의 주도하에 신교육 사업이 시작되고 경의선과 지역 자원을 바탕으로 산업이 발달하면서 서북은 서구 모델 문명 담론의 최대 수혜지가 되었고, 이러한 과정에서 변화와 진보를 구국의 실천 강령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민족주의 운동의 본산으로 떠오른다. 오랜 기간 변방으로 존재했던 서북이 한반도의 정신적 중심이 되는 바로 이 지점을 이 책은 ‘서우학회’와 <서우>, <서북학회월보>를 통해 꼼꼼히 돌아보았다.
또한 서북문인들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구체적 장소 표상들을 통해 서북문단을 형성한 토양을 살펴보는데 그 대표 지역은 평양, 대동강, 정주이다. 서북문인들의 작품 속에 등장한 이 지역들은 단순한 주거 지역으로서만 기능한 것이 아니라 이광수나 안창호 같은 문인들에게 ‘소년시대의 이상’이라는 정신적 토대를 만들어주었고 동시에 ‘이상의 좌절’이라는 아픔을 겪게도 만들었다는 발견은 이 책이 로컬리티라는 새로운 관점을 통해 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길을 열었음을 보여준다. <무정>, '표본실의 청개구리' 등 서북문인의 구체적 작품을 토대로 전개된 이 논의를 통해 독자들 또한 서북문인들이 공동체의 내부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던 정치 사회적 소외에 대한 서북인의 해원解寃의 욕구를 계승하되, 그와 같은 해원의 방식을 비단 신분 상승을 향한 보상적 욕구나 집단 이기주의가 아니라 차별과 배제를 재생산하지 않는 공동체 윤리에 대한 동경을 표출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대동강이 만들어준 무지개
<서북문학과 로컬리티>는 지역과 지역 정체성에 대한 이 기본적 논의를 바탕으로 하여 서북 출신 문인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에 이른다. 공동체 이상주의를 실현할 주체로 호명된 청년들이 이른바 ‘서북청년’으로서의 자아상을 내면화하고 세대적 과제를 수용하는 양상을 살피는데 그 청년들은 바로 도산 안창호와 춘원 이광수, 그리고 전영택, 주요한, 김동인 같은 <창조>파 문인들이다. 이 책은 구체적인 작가와 그 작품을 검토함으로써 서북문인들이 한국 근대문학사에서 그 누구보다도 개성의 문제를 명민하게 자각하고, 집단 속에서 개인의 존재 방식을 질문하여 문학예술과 만나게 된 인물들이며, 근대 서북 지역이 ‘종교열’로 가득한 지역으로 차별화되었다는 점을 들어 이들이 공동체적 이상주의를 향한 수행자적 집단이었다고 본다.
이 ‘공동체적 이상주의’야말로 서북문인들이 서북이라는 지역을 토대로 하나로 묶일 수 있는 열쇠이다. 이 책은 논의의 마지막으로 1920년대 서북청년들이 공유했던 ‘이상주의’의 구현 양상을 살펴보는데 특히 서북문인의 공동체 이상주의가 세계주의 혹은 보편주의와 연결되는 지점을 중점적으로 탐구했다. 이를 위해 <조선문단>과 <동광>이 중심 텍스트로 선택되었는데 <조선문단>은 이광수, 주요한, 전영택이 주축이 되어 창간한 문학잡지이며 <동광>은 흥사단 국내지부였던 수양동우회의 기관지이다. 이 두 잡지는 흥사단의 수뇌부였던 이광수와 주요한이 상해 임시정부에서의 정치적 활동을 마감하고 국내로 귀국하여 문화운동으로 노선을 전환하던 시기에 주요 편집자로 활약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이 두 잡지가 평양문단만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것은 아니나, 정치사회운동과 문화운동을 분리하지 않았던 서북지성사의 특징을 드러내며 ‘로컬’의 극복을 지향하되 ‘로컬’의 역사로부터 정체성을 형성했던 서북인 집단의 특성을 잘 보여주므로 저자는 서북문인의 문화운동을 다루기에 가장 적합한 텍스트라고 보았다.

내부도 아니고 외부도 아닌, 틈새에서 탄생한 공동체론
서북 지역은 근대화 담론을 주도하면서 민족운동론을 주도한 지역이다. 서북 지역의 이러한 정체성은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라 ‘서북’이 가지고 있는 역사에서 비롯되었다. 오랜 기간 배제되어온 서북과 서북인은 기존 정치체제에 불만을 갖고 있었고, 개혁의 욕구와 외부에 대한 개방성 또한 담지하고 있었다. 때문에 서북인들은 국가가 소멸하는 지점에서 쇠망하는 국가에 미련을 갖는 대신 새로운 공동체의 이상을 키우게 된 것이다.
그런데 <서북문학과 로컬리티>는 긴 논의의 끝에서 서북인의 ‘공동체 이상주의’에 담겨 있는 ‘탈-로컬’의 지향을 발견한다. 단순히 ‘국민’과 ‘영토’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국경지대를 넘나드는 ‘서북간도’의 이민자, 유랑민, 망명자 등의 존재를 포괄한 조선 유민 집단이 제각기 정착했던 장소에서 공동체와 공동체 윤리를 마련하려 했던 시도가 바로 서북인의 공동체 이상주의인 것이다. 이 탈-로컬 경향은 단순히 서구 지향적 경사가 아니라 영토, 국경, 민족 등의 경계를 넘어 인류 공동체에 참여한다는 세계주의 혹은 보편주의에 가깝다. 이 책은 이를 ‘서북발發 코스모폴리타니즘’이라 명명한다. 오랫동안 변방인으로서 소외당한 서러움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서북인의 역사적.정신적 배경이 이러한 정신적 지향점의 토대가 되었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집단주의의 획일적 폐쇄성을 역사적으로 경험한 소외 집단에서 재차 도출된 공동체 이상주의를 읽는 일은 또한 새로운 역사가 진행될 때마다 새로운 차별이 생겨나는 시대에 이 차별을 억울함과 분노가 아닌 또 다른, 그리고 더 나은 길의 이정표로 승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Information Provided By: : Aladin

Author Introduction

정주아(지은이)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lt;한국 근대 서북문인의 로컬리티와 보편지향성 연구&gt;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전쟁 이후 월남 작가 및 전쟁 난민의 존재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Information Provided By: : Aladin

Table of Contents

목차
책머리에 = 3
서론 : 서북(西北) 지역과 서북문인 = 9
 보론 : 서북문학 연구의 동향 = 17
제1부 서북의 로컬리티와 서북인의 삶 = 29
 제1장 변방의 시간과 새로운 기원의 형성 = 33
  1. 변방의식의 반전과 '서우(西友)'
  2. 유예된 미래와 사도로서의 지식인
 제2장 현세적 유토피아라는 (불)가능성 = 71
  1. 평양(平壤), 소년시대의 원형과 회상의 시작
  2. 대동강(大同江), '청춘의 무덤' 앞에서의 생명 의지
  3. 정주(定州), 반역자의 긍지와 낙원 추방의 신경증
제2부 서북청년의 계보와 소명의식으로서의 문학 = 149
 제1장 '서북청년'의 전형, 도산 안창호와 춘원 이광수 = 154
  1. '무실(務實)'이라는 자기구원의 이념과 도산의 청년수양론
  2. 춘원 문학의 종교적 경사와 순교자적 형상의 내면화
 제2장『창조』세대의 문학론과 소명의식의 세 가지 유형 = 205
  1. 기독교 문학론과 '사랑'이라는 이데아_전영택의 경우
  2. 정치적 수사학과 '언어의 장인'으로서의 작가_주요한의 경우
  3. 보편적 선(善)의지 너머 '전능한 힘'으로서의 예술_김동인의 경우
제3부 서북청년의 탈영토적 모험과 자기귀환의 구조 = 257
 제1장『조선문단』, 월경(越境)의 감각과 보편자적 매개들 = 280
  1. 변방의식의 역동성과 '조선'이라는 이상촌(理想村)
  2. 찬미가ㆍ창가 세대의 예술론과 노래의 직접성
  3. 음성적 자질의 회복과 진리언어 정립의 문제
 제2장『동광』, 서북발(發) 민족주의운동의 이상과 환멸 = 318
  1. 상해ㆍ평양ㆍ미주의 네트워크와 민족주의운동론
  2. 코스모폴리탄의 명랑성과 망명객의 내면
  3. 잃어버린 소년시대와 미완의 보편주의
결론을 대신하여 민족/문학의 틈새와 서북문학이라는 시선 = 361
참고문헌 = 375
찾아보기 =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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