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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근의 해고일기 : 쌍용차 투쟁 기록 2009-2014 (7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이창근, 1973-
서명 / 저자사항
이창근의 해고일기 : 쌍용차 투쟁 기록 2009-2014 / 이창근 지음
발행사항
파주 :   오월의봄,   2015  
형태사항
432 p. : 삽화, 연표 ; 22 cm
ISBN
9788997889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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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1 ▼a 이창근, ▼d 1973- ▼0 AUTH(211009)86306
245 1 0 ▼a 이창근의 해고일기 : ▼b 쌍용차 투쟁 기록 2009-2014 / ▼d 이창근 지음
246 3 ▼a 쌍용차 투쟁 기록 이천구-이천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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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2자료실(3층)/ 청구기호 331.8928292 2015 등록번호 111736531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No. 2 소장처 과학도서관/Sci-Info(1층서고)/ 청구기호 331.8928292 2015 등록번호 121232228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No. 3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사회과학실/ 청구기호 331.8928292 2015 등록번호 151324258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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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2자료실(3층)/ 청구기호 331.8928292 2015 등록번호 111736531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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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소장처 과학도서관/Sci-Info(1층서고)/ 청구기호 331.8928292 2015 등록번호 121232228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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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사회과학실/ 청구기호 331.8928292 2015 등록번호 151324258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컨텐츠정보

책소개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시리즈 22권. "우리의 해고는 부당했습니다. 그래서 우린 너무 억울합니다. 그 억울함을 안고 26명이 죽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복직입니다. 그리고 미안하다는 그 한마디를 꼭 듣고 싶습니다. 그가 6년째 하고 있는 말. 6년으로도 모자라 마침내 굴뚝에까지 올라가서 외치는 절규.”(6쪽, 김진숙 ‘추천사’에서)

김진숙 지도위원의 말처럼 이창근 실장의 역할은 “고통을 설명하는 일, 절망을 말로 전달해야 하는 일”이다. 그는 2009년 공장 점거 파업 당시 노조의 대변인이었으며 지금까지 언론 담당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물을 머금고 쓴 보도자료들이 해고 노동자들의 현실을 한국 사회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런 그가 책을 펴냈다. 제목은 <이창근의 해고일기>.

제목 그대로 그가 해고된 뒤부터 쓴 글을 모은 것으로, 여기에는 절박함과 간절함, 희망의 마음이 버무려져 있다. 실제로 그는 글쓰기를 좋아하며, 글을 잘 쓰는 노동자이기도 하다. 쌍용차 문제가 이만큼 널리 알려지게 된 것도 그가 꾸준히 글을 써서 알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해고는 살인이다. 응답하라 쌍용차!”
절박함과 간절함으로 쓴 노동자 이창근의 해고일기

물러설 곳이 없는 노동자의 외침

2014년 11월 13일 대법원은 서울 고법이 “쌍용차 정리해고는 무효”라고 판결했던 사건을 파기하고 서울 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정리해고는 유효하다”며 사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해고 노동자들은 이 판결을 듣고 모두 넋을 잃고 말을 잇지 못했다. 2,000일 동안 힘겹게 이어왔던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싸움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창근 실장은 이 순간을 이렇게 기억한다. “대변인인 나는 어떤 이야기를 했지만, 기억나지 않는다.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우리는 어떤 다짐을 했고 어떤 종류의 결심을 전했다. 그러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도망치고 싶었고 시간을 그저 멈추고 싶었다.”(418쪽) “대법원을 향해 있는 힘껏, 토악질을 해대고 싶었지만 웬일인지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 흔한 절규 섞인 외침도 없었다. 물방울 떨어지듯 흐르던 시간이 기어코 얼어버렸다.”(412쪽)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그는 지금 쌍용차 평택공장 굴뚝에 올라가 있다. 고공농성을 하며 그가 외치는 구호는 여전히 “해고자 복직”이다. 벌써 6년이 지났는데도 구호는 여전히 똑같다.

해고 노동자 이창근의 절망과 희망의 기록
“그는 종군기자였다. 수염이 덥수룩한 얼굴에 핏발이 곤두선 눈엔 불안과 짜증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늘 통화중이었다. 했던 얘기 또 하고, 했던 얘기 또 하고. 그 역할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가장 고통스러운 역할. 고통을 설명하는 일, 절망을 말로 전달해야 하는 일. 절망의 벼랑 끝에서 웃으며 희망을 말해야 하는 일. 우리의 해고는 부당했습니다. 그래서 우린 너무 억울합니다. 그 억울함을 안고 26명이 죽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복직입니다. 그리고 미안하다는 그 한마디를 꼭 듣고 싶습니다. 그가 6년째 하고 있는 말. 6년으로도 모자라 마침내 굴뚝에까지 올라가서 외치는 절규.”(6쪽, 김진숙 ‘추천사’에서)
김진숙 지도위원의 말처럼 이창근 실장의 역할은 “고통을 설명하는 일, 절망을 말로 전달해야 하는 일”이다. 그는 2009년 공장 점거 파업 당시 노조의 대변인이었으며 지금까지 언론 담당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물을 머금고 쓴 보도자료들이 해고 노동자들의 현실을 한국 사회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런 그가 책을 펴냈다. 제목은 <이창근의 해고일기>. 제목 그대로 그가 해고된 뒤부터 쓴 글을 모은 것으로, 여기에는 절박함과 간절함, 희망의 마음이 버무려져 있다. 실제로 그는 글쓰기를 좋아하며, 글을 잘 쓰는 노동자이기도 하다. 쌍용차 문제가 이만큼 널리 알려지게 된 것도 그가 꾸준히 글을 써서 알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1부 ‘파업, 다시 시작하기 위하여’는 2009년 공장 점거 파업을 왜 시작하게 되었으며, 어떻게 진압되었는지, 그리고 그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르포 형식으로 적은 글이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지금까지 우리의 투쟁을 스스로 기록하지 못했다. 쌍용차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이 글은 후일담이 될 수 없으며, 과정의 기록이고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이다.”(17쪽) 곧 이 글은 노동자가 자신의 경험을 스스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2부에서부터 5부까지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쓴 글을 시간순으로 묶은 것이다. 때로는 고통스럽게 죽어간 동료들에 관해 말하고, 때로는 냉철하게 해고의 부당함을 논하고 있으며, 때로는 밝은 목소리로 희망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쌍용차 문제뿐만 아니라 이 기간 동안 한국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들이 노동자의 눈으로 해석되어 있다. 또 한국 사회의 구조와 한국 자본주의의 모순이 노동자 이창근의 시각으로 적나라하게 포착되어 있다. “한국 사회의 다이내믹한 변화와 압축 성장의 후과는 삶의 변두리로 다수의 노동자 민중을 밀어내고 있다. 계층 내 경제적 위계질서가 삶의 순번과 인간 질서로 자리 잡은 신자유주의의 안락한 공간 어디에도 이젠 주변인들의 자리는 없다.”(135쪽)
그렇지만 이 책은 ‘절망의 기록’이다. 그 6년 동안 해고 노동자들은 복직을 위해 수많은 일을 기획하고, 투쟁해왔다. 하지만 매순간마다 공권력과 자본은 그들의 노력을 무위로 만들었다. 책은 뒤로 갈수록 쌍용차 노동자의 사망자 수가 늘어가고, 그럴수록 해고자들의 고뇌와 절망은 깊어져만 간다. 그렇지만 이 책은 ‘희망의 기록’이기도 하다. 그 수많은 절망의 순간을 딛고 매번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통제력을 상실한 자본의 무한 착취를 그나마 제어하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 해고 노동자들에게 접을 수 없는 꿈이 있다. 노동자로 당당히 살아가고픈 꿈. 노동 과정에서와 생산물로부터 소외되는 구조와 틀을 바꾸는 꿈. 어떤 이들의 꿈이다.”(123쪽) 이창근을 비롯한 해고 노동자들은 절망의 순간마다 다시 일어섰다. 그럴 때마다 노동자로서 성찰을 하며 또 다른 것을 기획해 이 사회와 연대를 해왔다. 추천사를 쓴 정혜윤 피디의 말대로 “그는 그가 아는 좋은 사람들과 나란히 어깨 걸고 영차영차 돌덩이를 굴리면서 우리가 아는 이 사회라는 구조물 말고 다른 구조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의 사회운동이 진화하고 있다고 느낀다. 수많은 ‘이창근’들은 공동체의 자원이다. 이런 희망, 오랜만이다. 감사하다.”(정희진 ‘추천사’에서)

2,646명: 해고가 일상인 시대, 쌍용차는 당신과 나의 문제
“회사는 4월 8일, 기가 막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숫자인 2,646명을 정리해고 숫자로 발표한다. 조합원이 5,300명이었으니 둘 중 하나는 나가란 얘기였다.”(21쪽) “비정규직의 확산과 정리해고의 일상화라는 지긋지긋한 현실을 바꾸려는 끊임없는 힘과 연대야말로 쌍용차의 아픔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아닐까.”(186쪽)
우리는 해고가 일상인 사회에 살고 있다. 2013년 한 해만 해도 정리해고를 당한 숫자가 38만여 명에 달할 정도다. 언제든 정리해고를 당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사회안전망은 완전히 무너졌다. 그리고 정부는 기업의 편에 서서 이를 용인해주고 있고, 이번 대법원 선고에서 보듯 법도 노동자들을 보호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창근은 쌍용차 문제는 “나와 당신의 문제”라고 말한다. 자본이 마음껏 정리해고를 할 수 있는 사회를 저지하지 못한다면 이 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은 언제든 쌍용차와 같은 문제에 맞닥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77일: 파업, 다시 시작하기 위하여
“노조의 자구안과 대화 요청에도 불구하고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는 사측의 정리해고를 막기 위한 방법은 파업뿐이었다.”(23쪽) “우리는 ‘먹튀자본’ 상하이자동차가 저지른 경영 파탄을 왜 노동자들이 오롯이 떠안아야 하는가를 물으며 77일간 공장을 지키며 싸웠다. 공장을 점거하고 파업을 한 까닭은 노동자도 공장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물리적으로라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293쪽)
사측의 정리해고에 맞서기 위해 쌍용차 노동자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공장을 점거했다. 노동자도 공장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파업으로 맞선 것이다. 77일 동안 공장에서 버티며 싸웠다. “전기를 끊고, 물을 차단하고, 의약품마저 차단된 상황이었다. 환자는 속출하는데, 치료할 도리가 없었다. 물이 없어 화장실은 똥오줌으로 가득했고,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찌르고 정신까지 혼미하게 만들 지경이었다. 배고픔의 고통보다 진압의 두려움보다 더한 절망감을 느꼈다.”(33쪽) 공장 안에 인권은 없었다. 물과 전기를 끊고, 의료품 반입도 막았다. 그리고 공권력은 가장 비열한 방법으로,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쌍용차 노동자들의 파업을 진압했다. 2009년 1월 용산 남일당을 진압한 방식 그대로 이명박 정권은 쌍용차 노동자들을 진압한 것이다. 이때 진압을 지휘한 조현오는 ‘성공한 작전’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경찰청장까지 지낼 수 있었다. 파업이 끝나고 수많은 노동자들이 구속되었으며, 이창근 실장도 6개월 동안이나 감옥에 갇히게 된다.

26명: 노동자가 죽어간다
“급기야 2011년 2월 26일 쌍용차 무급자 임무창 씨가 숨졌다. 불과 10개월 전인 2010년 4월엔 그의 아내가 아파트에서 투신자살을 했다. 남겨진 아이는 둘, 통장 잔고는 4만 원이었다.”(38쪽)
책을 읽어갈수록 노동자의 사망자 수가 늘어간다. 처음엔 ‘13’이었다가 책 말미에는 ‘26’이 된다. 엄마에 이어 아빠가 죽은 가정도 있었다. 끔찍한 죽음의 행렬이 아닐 수 없다. 이창근 실장은 이런 죽음이 있을 때마다 보도자료를 써서 알리는 일을 해야 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죽음 때문에 쌍용차 문제가 사회에 널리 알려졌다. “어쩌면 쌍용자동차 문제가 다시 사회적 이슈로 확대된 것은 가슴 아프게도 ‘이어지는 죽음’ 때문이었다.”(38쪽) 때로는 죽음이 쌍용차 문제를 압도할 정도로 사회적 반향이 컸다. 쌍용차 노동자들의 죽음은 정리해고가 ‘사회적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쌍용차 문제에 연대를 했고, 정부와 쌍용차에 해결을 촉구했다. 그럼에도 쌍용차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죽음의 단서와 가해자는 명백한데도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다. 그런 만큼 죽음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쌍용차 문제는 사람이 죽어가기 때문에 함께하고 연대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란 뜻이다. 이 사회에 만연한 정리해고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나는, 당신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법과 제도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40쪽)

47억 원: 해고자들이 내야 할 손해배상 금액
“경찰과 쌍용차 회사가 해고 노동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은 우리더러 47억 원을 물어주라는 판결을 내렸다. 해고 5년 동안 날품팔이 일용직으로 떠돌고 대리운전으로 밤길을 달렸던 지난 시간이 아스라이 부서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소식을 들은 아내는 “너무 가혹하다”라며 울먹였고, 고향에 계신 늙은 어머니께는 차마 말조차 꺼낼 수 없었다.“(354쪽)
47억 원. 정말 ‘억’ 소리 나는 금액이다. 법정 연이자 20퍼센트를 적용하면 1시간에 10만 7,000원꼴, 하루에 257만 원, 1년이면 이자만 9억 4,000만 원이 되는 돈이다. 이 돈은 쌍용차 노조가 경찰과 회사에 갚아야 할 손해배상액이다. 물러설 곳이 없는 노동자들이 공장을 점거했다고 해서 물어내야 하는 금액이다. 정리해고를 당한 것도 노동자이고, 경찰 진압에 맞고 병든 것도 노동자이며, 결국 감옥에 가고 공장에 쫓겨난 것도 노동자인데 돈까지 물어내라는 것이다. “해고 노동자들이 변제할 능력도, 의사도 없음을 경찰과 회사는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천문학적 금액을 청구한 것은 표적 손배이며 본보기 손배가 아닐 수 없다.”(355쪽) 이를 계기로 ‘4만 7,000원 노란봉투 프로젝트’가 벌어지기도 했다. 47억 원을 10만 명이 4만 7,000원씩 나눠 내자는 것으로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2,000일: 이 땅에 살기 위하여 굴뚝에 오르다
“까마득한 시간이 하얗게 머리 위에 내려앉았다. 정리해고를 막겠다며 겁 없이 경찰 특공대의 진압을 온몸으로 막아섰던 시간들이다. 한여름 공장 옥상에서 최루액을 몽땅 뒤집어쓰고, 사회적으로 빨갱이라 불렸다.”(403쪽)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한국 사회를 향해 던진 질문에 사회는 응답했다. 정리해고 폐해와 비정규직 남용의 문제가 대선 시기 공약으로까지 밀어 올라간 것이다. 사회적 논의는 불이 붙었고 뭐라도 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또 제자리걸음이었다. 무겁게 밀어 올린 돌덩이가 다시 산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체념의 반복이었다.”(404쪽)
2014년 11월 11일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정리해고에 맞서 싸운 지 2,000일이 되는 날이었다. 그 긴 시간 동안 해고 노동자들은 갖은 투쟁을 하며 ‘복직’을 요구해왔다. 많은 사람들이 연대를 하며 희망이 보일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또 원위치로 돌아왔다. 정치권은 선거 때마다 해결하겠다고 나섰지만 선거가 끝나고는 응답하지 않았다.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낙인찍기와 편 가르기 소재로만 삼고 있다. 대법원은 단 20초 만에 서울 고법의 “해고 무효” 판결을 파기환송하면서 해고 노동자들의 2,000일 동안의 노력을 무위로 만들었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정리해고’ 사건에서만큼은 자본에는 신세계가 선물로 주어졌고 노동자에겐 무간지옥이 안겨졌다. 이미 곤죽이 돼버린 노동시장을 더 어떻게 유연화할 수 있고 누구를 위한 유연화란 말인가. 정리해고 비정규직으로 대표되는 한국 노동시장의 불안을 어디까지 밀어붙일 텐가.”(407쪽)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노동자들은 2014년 12월 13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굴뚝에 올랐다. 이창근 실장과 김정욱 사무국장은 반드시 승리하고 내려가겠다는 다짐을 하고 현재 굴뚝에서 농성 중이다. “이젠 이 지긋지긋한 쌍용차 문제를 풀자고 공장 안 동료들이 나서줬으면 좋겠다. 정리해고로 인해 공장 안팎이 무간지옥의 6년이었다. 이제 새 길을 쌍용차 구성원이 함께 만들자는 말을 이제 우리 스스로가 했으면 좋겠다. 마음이 동한다면, 결코 어려운 일 아니다. 이 바람이 꼭 실현되길 바란다.”(426쪽)

이 책의 인세는 도서관을 짓는 데 쓰인다
“여러분과 함께 작은 ‘분홍 도서관’ 하나 짓고 싶습니다. 이 책의 인세 전액과 오월의봄 수익금 일부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제 손으로 짓는 ‘분홍 도서관’의 소중한 밑거름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은 최근 또 하나의 일을 벌이고 있다. 바로 도서관을 짓는 것이다. 그 도서관은 죽어간 26명의 동료와 가족, 그리고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곳이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은 이 도서관을 스스로의 힘으로 짓겠다고 밝혔다. 그 첫 시작으로 이 책의 인세 전액과 오월의봄 수익금 일부가 도서관을 짓는 데 쓰일 예정이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이창근(지은이)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다. 1973년 경북 영주시 풍기읍에서 2남 5녀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2003년 쌍용자동차에 입사했으며, 2009년 해고되었다. 2009년 공장 점거 파업이 끝나고 6개월간 구속되기도 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의 기획실장이자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쌍용차 사태의 진실을 알려왔다. 울음을 참으며 쓴 보도자료들이 더 많았다. 해고 노동자들의 현실을 사회에 알리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글쓰기’와 만났다. 그에게 글쓰기는 직접 겪은 고통의 기록이면서, 동시에 노동자가 바라본 한국 자본주의의 민낯을 폭로하는 도구이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이창근의 해고일기》가 있다. 현재 쌍용자동차 조립1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목차
추천사 : 이번엔 이창근을 꼭 끌어안고 울고 싶다 / 김진숙 = 5  
해고일기 1 파업, 다시 시작하기 위하여 
 쌍용차 투쟁, 저항을 넘어 = 16
 쌍용차 투쟁, 다시 시작하기 위하여 = 43
해고일기 2 노동자가 죽어간다 
 통장 잔고 4만원, 빚 150만원… = 74
 못난 아비가 아들과 함께 '희망열차 85호'를 탑니다 = 77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 82 
 소금꽃 당신 = 86
 용역이 된 학생에게 = 90
 "나는 개다" 외치게 하는 회사 = 94
 소금꽃 당신 찾아 천릿길 = 97
 사라지지 말아요 당신! = 102
 쌍용차 노동자, 송경동 시인을 면회하다 = 107
 공장으로 돌아가자!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돌아가지? = 109 
 어느 '성공한 작전'이 남긴 것 = 115
 어떤 이들의 꿈 = 119
 해고 졸업식 = 124
 노동자의 부러진 화살 = 127
 봄은 저항이 움트는 계절이다 = 134
 선거철, '해고계'라는 세상 읽기 = 139
 준엄한 호응, 경고의 응원 = 142 
 왜 마름들은 갈수록 흉포해질까 = 147
 순자와 명자의 수난시대 = 152
 작업복 대신 상복을 입는 우리들 = 155
해고일기 3 여기 사람이 있다 
 일곱 살 주강이의 불안감 = 162
 대한문, 여기 사람이 있어요 = 165
 어버이날 날아온 해고 통보 = 171 
 잔인한 죽음, 지독한 이별 = 175
 쌍용차, 스물두 개의 세계가 사라졌다 = 178
 쌍용차는 나와 당신의 문제 = 181
 웃음의 향을 피운 바자회 = 188
 해고는 살인보다 더하다 = 187
 작은 별들의 금빛 은하수 = 197
 한상균의 달은 어디에 뜨는가 = 200 
 길 위에서 길을 만들다 = 208
 해고자의 나이테 = 213
 공병 줍는 무급자 = 216
 명백한 단서 = 221
 아무도 우리를 돌보지 않는다 = 224
 미안하다는 말 이제는 하지 않을게요 = 229
 한상균은 나왔지만… = 235 
 반복되는 오심, 정권의 편파판정 = 238  
 전태일다리 '묻지 마 멱살잡이' 사건 = 243
 쌍용차 청문회에서 밝혀야 하는 것들 = 246
 경찰은 새누리당 경비인가 = 253
 들리지 않는 목소리 듣는 쌍용차 청문회 = 258
 한풀이 범죄 = 263
 해고된 노동자는 공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 266
 청문회는 끝났다, 이제는 국정조사다 = 271 
해고일기 4 이 땅에 살기 위하여 
 희망의 재구성 = 278 
 까치밥을 남기는 마음 = 281
 중심 잃어가는 사회 = 284
 대한문에서 1박 2일 캠핑을 = 287
 부속품 2만 개 모아 자동차 만들기 = 293
 정 과장과 박 대리 = 297
 가면 우울증 = 300
 좌절의 순간 발견한 '플립사이드' = 303 
 쌍용차의 진실 찾기… 1루는 훔칠 수 없다 = 306
 경ㆍ검ㆍ법원의 오심 경연 = 311
 '노동중심성'의 수난 = 314
 귀가 = 317
 자본이 지배하는 세상의 영웅은 누구인가 = 321
 응답하라, 8월 24일 = 324
 장마는 빗물을 숨겨주지 않는다 = 327 
 "이 땅에 살기 위해 우린 싸운다" = 330
 쌍용차, 해고자는 외면할 텐가 = 336
 오늘은 당신이 기자가 되어주세요 = 339
 '노동'은 가장 아름다운 단어 = 342
 '힘내세요'라는 말이 버겁다는 그녀 = 345
 밀양 '희망버스' = 348
 신대철 씨의 사과 = 351 
 손해배상 47억 원, 이자만 1년에 9억 4,000만 원 = 354
 이젠, 국민이 '답'할 차례다 = 357
해고일기 5 가느다란 신음 소리 
 기록하지 않으면 미래도 있을 수 없다 = 362
 김밥 한 줄과 4만 7,000원 = 366
 항소 포기하고, 몸 던진 동료 = 369
 야속한 정치, 약속의 정치 = 373 
 유성의 악몽을 쫓아내주세요 = 376
 쌍용차, 사명 변경에 1,000억 쓴다니 = 381
 젊음의 노트 = 384
 세상에 널려 있는 참혹함에 대한 침묵 = 387
 그들의 세계관 = 390
 그는 왜 평택 재선거에 나설까 = 393
 아픔 낳는 정치, 아픔 품는 정치 = 396 
 법의 흠 = 399
 가느다란 신음 소리 = 402
 그날이 오늘은 아니다 = 406
 민주노총, 문제는 '판'이다 = 409
 누가 이 선량한 앵무새를 죽이는가 = 412
 하늘 아래선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 417
쌍용자동차 노조 투쟁 일지 =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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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jas, George J. (2021)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