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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냉전사의 인식 : 세계화시대 한국사회의 문제의식

脫냉전사의 인식 : 세계화시대 한국사회의 문제의식 (9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박인휘 朴仁煇, 1967-, 편 강원택 康元澤, 1961-, 편 김호기 金皓起, 1960-, 편 장훈 張勳, 1962-, 편 강석훈 姜錫勳, 저
서명 / 저자사항
脫냉전사의 인식 : 세계화시대 한국사회의 문제의식 / 박인휘 [외] 엮음
발행사항
파주 :   한길사,   2012  
형태사항
583 p. : 도표 ; 23 cm
ISBN
9788935662142
일반주기
공편자: 강원택, 김호기, 장훈  
필자: 강석훈, 강원택, 김호기 외 13인  
서지주기
참고문헌: p. 551-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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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a 이 저서는 2009년 정부재원(교과부 인문사회연구역량강화사업비)으로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됨
700 1 ▼a 박인휘 ▼g 朴仁煇, ▼d 1967-, ▼e▼0 AUTH(211009)106498
700 1 ▼a 강원택 ▼g 康元澤, ▼d 1961-, ▼e▼0 AUTH(211009)98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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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1 ▼a 강석훈 ▼g 姜錫勳, ▼e▼0 AUTH(211009)13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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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2자료실(3층)/ 청구기호 301.0953 2012z47 등록번호 111713588 도서상태 대출중 반납예정일 2021-12-15 예약 예약가능 R 서비스 M

컨텐츠정보

책소개

그간의 체제 담론들이 세계화적인 변화를 담아내지 못하면서 한국사회의 변화를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 책이 지금 우리 사회의 기원으로 주목하는 것은 1989년 독일통일과 1991년 구소련 해체를 전후로 시작된 ‘탈냉전’이다. 냉전의 종식이 현대사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고려해볼 때, 탈냉전과 한국사회 변화가 연결성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설명처럼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그간 우리는 탈냉전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이로 인한 변화가 무엇이었는지 면밀히 돌아보지 못했다.

‘탈냉전체제’를 이야기한다곤 하지만 이 책은 그간의 체제론들의 옳고 그름을 따지진 않는다. 진보.보수 성향의 학자들이 함께 펴낸 이 책은 특정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사회를 비판하지도 않는다. 필자들은 1970년대 후반 출간된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당시 한국사회의 모습을 가능케 한 사회과학적 기원에 천착하였듯이 그 고민과 문제의식을 2012년 오늘에 담아보고자 함께 모였다. 즉 이 책은 탈냉전을 전후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종합적인 정리이자 지난 20년간 우리 사회가 경험한 세계화의 첫 단추를 어떻게 끼웠는가에 대한 설명이다.


[참여 필자]
강석훈·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
강원택·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박인휘·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박 진·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박찬표·목포대 정치언론홍보학과 교수
박태균·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손 열·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우찬제·서강대 국문학과 교수
이기훈·목포대 사학과 교수
이우영·북한대학원대 교수
장 훈·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
전재성·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조대엽·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조동호·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허 윤·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4월 총선, 12월 대선이라는 양대 선거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동시에 대선을 맞은 2012년은 ‘정치 과잉의 해’로 일컬어질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정치에 대한 열기로 뜨거웠다. 한국사회의 위기의식 또한 높아진 오늘이기에 이제는 ‘87년 체제’를 벗어나 새로운 체제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커지고 있다. 그런데 과연 지금 한국사회는 87년 민주화운동에서 비롯되었다는 ‘87년 체제론’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기원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가. 지금 우리 사회의 현상들을 올바르게 설명해주고 있는가?
『탈냉전사의 인식』은 그간의 체제 담론들이 세계화적인 변화를 담아내지 못하면서 한국사회의 변화를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 책이 지금 우리 사회의 기원으로 주목하는 것은 1989년 독일통일과 1991년 구소련 해체를 전후로 시작된 ‘탈냉전’이다. 냉전의 종식이 현대사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고려해볼 때, 탈냉전과 한국사회 변화가 연결성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설명처럼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그간 우리는 탈냉전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이로 인한 변화가 무엇이었는지 면밀히 돌아보지 못했다. 한국사회의 변화 요인을 국내에만 한정지어 볼 뿐이었다.
‘탈냉전체제’를 이야기한다곤 하지만 이 책은 그간의 체제론들의 옳고 그름을 따지진 않는다. 진보.보수 성향의 학자들이 함께 펴낸 이 책은 특정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사회를 비판하지도 않는다. 필자들은 1970년대 후반 출간된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당시 한국사회의 모습을 가능케 한 사회과학적 기원에 천착하였듯이 그 고민과 문제의식을 2012년 오늘에 담아보고자 함께 모였다. 즉 이 책은 탈냉전을 전후로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종합적인 정리이자 지난 20년간 우리 사회가 경험한 세계화의 첫 단추를 어떻게 끼웠는가에 대한 설명이다.
전후 질서에서 한반도와 동아시아가 20년을 주기로 중요한 역사적 변화의 계기를 맞이한 패턴에 따르면 탈냉전 이후 20년, 지금 우리는 새로운 20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탈전사’(脫戰史)에 대한 분석은 새로운 20년의 체제를 논하기에 선결해야 하는, 지금의 우리 모습에 대한 분명한 기억과 정리이다.

냉전의 종식은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
‘탈냉전’은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첫째, 탈냉전은 권력관계의 변화를 의미한다. 보수와 진보, 집권세력의 변화, 지역감정, 민주화세력의 분화 등 탈냉전은 다양한 차원에서 전개된 권력게임과 세력관계에 변화를 일으켰고, 이는 우리 사회의 자원분배 방식을 바꿔놓았다. 둘째, 탈냉전은 우리가 외부세계와 만나는 방식의 변화를 의미한다. 우리나라가 속한 지리적 공간에 대한 상상력을 확장시켰고, 힘의 논리가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와 만나게 되었으며, 세계가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마지막으로 탈냉전은 ‘한반도 정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변화를 의미한다. 1948년 현대 정부수립 이후 한반도 정치를 규정하고 있던 핵심 요소들인 권위주의.북한.미국.동맹 등을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인식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새로운 관계 설정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탈냉전적 변화는 우리 사회의 각 부문에 다양한 변화를 야기하였으며, 이로써 우리 사회가 경험한 지난 20년간의 ‘세계화’ 과정이 전개되었다. 이 책은 크게 정치, 외교와 북한, 경제 그리고 사회와 역사인식 네 분야로 나누어 탈냉전기 우리 사회의 변화들을 포괄적으로 살펴보았다. 다음에 이 책이 설명하는 우리 사회의 분야별 구조적 특징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각 글의 내용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

1 국내정치: 민주화의 태동과 정치지형의 변화

1987년 6월 민주화운동의 성과가 다소 왜곡된 모습으로 1990년의 3당 합당으로 연결되면서 한국적 지역주의는 현재까지의 우리 정치현실을 설명하는 핵심 변수가 되었다. 국가 리더십 차원에서 의미 있는 정권교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의정치의 본질이라고 볼 수 있는 대표성과 책임성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어왔고, 최근의 국민 여론 속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로 이해된다.
박찬표는 ‘한국정치의 현재적 보수성의 기원’이라는 관점에서 제13대 국회 시기 국내 냉전구조의 극복 시도와 좌절에 대해 다룬다. 민주화 이후 첫 의회인 제13대 국회는 여소야대의 구조였지만 그 실상은 여전히 보수 우위의 원내구조였다. 더욱이 3당 합당은 ‘여소야대에서 여대야소’로 헤게모니의 이동을 가져오며, 탈냉전과 탈권위주의 민주화라는 조건 속에서도 협소한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어 강원택은 ‘3당 합당의 정치사적 의미’를 고찰한다. 그는 3당 합당이라는 정당 구도의 재편이 결과적으로 한국 정당정치의 속성을 ‘보수-진보’라는 이념 구조로 재편하며 한국정치가 ‘정상화’ 과정을 밟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한다. 장훈은 ‘내치와 외교 사이의 연결성에 대한 고민’의 관점에서 탈냉전과 민주화의 불완전한 만남이 곧 북방정책과 세계화 정책이 절반의 성공밖에 거둘 수 없었던 요인임을 지적한다.

2 외교: 지역의 확장과 대북외교의 시작

냉전 해체 이후 외교관계는 혁명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그러한 변화에는 한미관계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과 함께 그 한계에 대한 고민 및 누가, 어떻게, 또 어떠한 목적으로 ‘동아시아’를 비주얼화하고 있는가에 대한 지정학적인 고민도 포함되었다. 무엇보다도 미국과 북한이 가지는 안보적인 상징성을 비교분석하면서 때로는 이 두 타자를 대상으로 한 이분법적 사고, 또 때로는 이 둘 모두를 감싸안으려는 노력이 추진된 바 있다. 한마디로 한반도 바깥에 대한 상상력이 적극적으로 구현된 20년이었던 셈이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북한문제의 본질은 북한에 대한 ‘이해의 과잉'이거나 북한에 대한 ‘구원(舊怨)의 연속’, 이 둘 가운데 어느 하나의 입장으로 풀이된다. 돌이켜보면 이러한 현상은 어느 순간 북한이 우리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의 근저에는 ‘북방정책’, ‘7.7선언’ 그리고 ‘임수경의 방북’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전재성.손열.박인휘는 각각 ‘탈냉전 외교의 구조화’, ‘지정학적 상상력’, ‘미국과 북한의 한반도적 공존’ 등의 문제를 다루었고, 조동호와 이우영은 각각 ‘7.7선언’과 ‘임수경 방북’을 되돌아보았다.
탈냉전기에 수립된 외교 전략들은 오늘날 외교관계의 뿌리가 되었다. 특히 북한과의 대화의 시작은 남북관계에 거대한 전환을 일으켰다. 그러나 ‘7.7선언’에서 말했던 통일에 대한 기대와 희망은 20년이 지난 오늘에 더 옅어지진 않았는가? 우리가 탈냉전을 다시 돌아볼 이유 중 하나이다.

3 경제: 탈냉전기 고도성장의 빛과 그림자v
성장을 둘러싼 국가의 역할, 기업의 해외 진출, 국내시장의 개방, 소비자 주권과 같은 문제들 역시 탈냉전과 함께 새롭게 부상한 것들이다. 오랜 기간 발전국가라는 틀에서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날 국가.기업.가정 그리고 개인의 경제적 지위를 향상시켰음은 물론 인권문제에 눈뜨게 되었고, 환경문제의 심각성도 생각해보게 되었으며, 나아가 지구공동체 수준의 경제적 상호의존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다. 그러한 발전국가 모델을 대체하는 대안 모델에 대한 고민의 시작이 탈냉전의 시작으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의 연장에서 박진.강석훈.허윤은 각각 ‘한국경제의 개방’, ‘계획경제의 후퇴’, ‘한국기업의 세계화전략’에 대해서 분석하였다.
지금 우리 사회의 기원을 97년 외환위기로 보는 ‘97년 체제론’도 논의될 만큼 경제는 우리 사회의 변화와 깊숙이 연관되어 있다. 특히 외환위기를 전후로 정부와 시장의 관계는 변화를 맞이하며 경제문제는 대선의 판도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화의 확대와 시장중심체제로의 전환으로 인해 발생한 계층 간의 격차 축소를 겨냥한 노무현 정부의 정부역할 강화정책, 그리고 이것이 경제성장 동력의 저하라는 부작용을 유발한 것으로 인식되면서 시장의 역할을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의 탄생으로 이어졌다는 강석훈의 논의는 대선을 코앞에 둔 오늘에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4 사회문화.문학.역사: 개인.시민사회의 등장과 전환된 역사인식

오늘날 2030세대는 공기처럼 당연하게 누리고 있다는 민주주의는 분명 민주화의 열매이다. 그러나 이 역시 탈냉전으로 인한 국내 경제활동의 변화와 사회주의 국가들의 민주화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본격적인 시민사회의 등장 그리고 국가와 이들 간의 관계설정 등의 문제들은 탈냉전과 함께 우리의 일상과 결합하였고, 이러한 특징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호기는 1990년대 신세대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한국적 개인주의의 등장’을, 조대엽은 ‘20년 전 시민사회와 시민운동의 등장’에 대해 다룬다. 한편, 탈냉전.탈근대를 통한 거대담론의 해체는 젊은 작가들에게 모종의 ‘꿈’의 상실로 다가오기도 했다. 우찬제는 이 시기 문학작품들의 양상을 돌아보며 오늘날 서사적 부담감에서 벗어나 ‘디테일’에 충실한 문학작품의 등장이 이러한 상실과 혼돈에서 발로된 것이 아닌지 되짚어보았다.
무엇보다 탈냉전은 우리의 이념지형을 재정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념적인 정체성과 관련한 지형의 구분은 역사인식을 구성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리에게 이념은 반공이데올로기, 그와 관련한 저항담론, 미국과 북한에 대한 이해방식, 한국 현대사에 대한 역사의식 등의 문제들과 맞물려 우리의 역사관을 지배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지배적인’ 역사인식과 ‘대항적인’ 역사인식의 문제로 이어지고, 또한 보수주의 대 진보주의, 보다 자극적으로는 지배와 피지배의 문제로까지 확산된다.
박태균은 오늘날 ‘이념의 역사성’을 돌아보며 진보와 보수 모두 과연 냉전시대의 프레임에서 벗어났는지 중요하게 지적한다. 세계적으로 이미 그 영향력이 빛바랜 ‘수정주의’와 ‘마르크스주의’가 진보진영을 NL과 PD그룹으로 나눈 경위, 그리고 탈민족을 주장하지만 국가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뉴라이트 등에 대한 그의 분석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탈냉전적 인식’을 다룬 이기훈은 교과서 문제를 시작으로 한 역사전쟁을 중점적으로 돌아본다. ‘국사’(national history)를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한.중.일을 비롯해 아시아의 국가들이 공유하는 역사인식 마련이 가능한지 고민한다.

새로운 체제를 위하여 우리는 탈냉전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19세기 말 서구문명과 경쟁적인 관점에서 만날 당시 지식과 정보의 절대 부족은 식민지배의 원인이 되었다. 현대 정부수립 시에는 전략적인 사고와 객관적인 힘의 부족이 분단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금부터 20여 년 전 탈냉전과 함께 시작한 세계화적 삶 속에서 우리가 간과한 것은 없었는가. 질 들뢰즈의 표현처럼 “동일한 어떤 것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반복됨으로 인하여 동일한 어떤 것이 되는 것”은 없었는가? 즉 역사 속에서 우리가 반복하고 있는 부족함은 무엇이고, 그런 깨달음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역사적인 한계가 무엇인지에 대해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는 것이 이 책의 바람이다.
페르낭 브로델은 역사를 서로 다른 수많은 층과 다양한 시간 지속들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면서 이를 역사의 가장 표층에서 미시적 역사를 이루는 ‘사건사’, 역사의 중간층에서 몇십 년을 단위로 일정한 주기를 형성하는 ‘국면사’, 그리고 세기를 단위로 하는 ‘구조사’라는 세 가지 층으로 구분한 바 있다. 이 책은 탈냉전기 주요 사건들을 다루는 ‘사건사’의 관점을 취하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또 하나의 새로운 국면사를 20년간 경험하였고, 탈냉전의 기억은 새로운 세기의 역사를 살아가는 데 분명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줄 것이다.
과연 우리는 세계화의 첫 단추를 잘 끼웠는가. 탈냉전기에 수립한 정책들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뿌리가 되었지만, 우리는 그 뿌리가 잘 뻗어나갈 수 있게 충분히 잘 돌보았는가? 새로운 체제를 앞둔 2012년의 마지막, ‘탈전사’를 돌아볼 이유는 충분하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김호기(지은이)

1960년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빌레펠트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미국 UCLA 사회학과 방문학자를 지냈고 참여연대 정책위원장 등을 맡았다. 쓴 책으로는 《현대 자본주의와 한국사회》 《한국의 현대성과 사회변동》 《한국의 시민사회, 현실과 유토피아 사이에서》 《말, 권력, 지식인》 《한국 시민사회의 성찰》 《세계화 시대의 시대정신》 《시대정신과 지식인》 《예술로 만난 사회》 《세상을 뒤흔든 사상》 《논쟁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박태균과 공저) 등이 있다.

박찬표(지은이)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목포대학교 정치언론홍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한국 의회정치와 민주주의』(2002), 『한국의 국가형성과 민주주의』(2007), 『한국의 48년 체제』(2010) 등이 있고, 역서로 『민주주의의 모델들』(2010)이 있다.

박태균(지은이)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국제대학원 원장이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학과에서 2007년과 2017년 ‘한국현대사’와 ‘한미관계사’로 학부와 대학원 강의를 했으며, 계간지 『역사비평』주간과 서울대학교 『대학신문』주간을 역임했다. 쓴 책으로는 『조봉암 연구』, 『한국전쟁』, 『우방과 제국: 한미관계의 두 신화』, 『원형과 변용: 한국경제개발계획의 기원』, 『베트남 전쟁』, 『박태균의 이슈 한국사』, 『사건으로 읽는 대한민국』등이 있다.

우찬제(지은이)

1962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경제학과와 동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평단에 나왔다. 지은 책으로 『욕망의 시학』 『상처와 상징』 『타자의 목소리』 『고독한 공생』 『텍스트의 수사학』 『프로테우스의 탈주』 『불안의 수사학』 『나무의 수사학』 등이 있다. 팔봉비평문학상, 소천이헌구비평문학상과 김환태평론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8년 현재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원택(지은이)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영국 런던정치경제대(LSE)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하였다. 한국정치학회장, 한국정당학회장을 역임하였다. 주요 연구 분야는 한국 정치, 의회, 선거, 정당 등이다. 주요 논저로는 『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2019), 『사회과학 글쓰기』(2019), 『한국 정치론』(2019), 『시민이 만드는 민주주의』(2018, 공저), 『대한민국 민주화 30년의 평가』(2017, 공저), 『대통령제, 내각제와 이원정부제』(2016) 등이 있다.

손열(지은이)

EAI 원장,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 시카고대학교 정치학 박사.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원장과 언더우드국제학부장, 지속가능 발전연구원장, 국제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하였고, 도쿄대학 특임 초빙교수, 노스캐롤라이나대학(채플힐), 캘리포니아대학(버클리) 방문학자를 거쳤다. 한국국제정치학회 회장(2019)과 현대일본학회장(2012)을 지냈다. Fulbright, MacArthur, Japan Foundation, 와세다대 고등연구원 시니어 펠로우를 지내고, 외교부, 국립외교원, 동북아역사재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자문위원, 동북아시대 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전공분야는 일본외교, 국제정치경제, 동아 시아국제정치, 공공외교 등이다. 최근 저서로는 『Japan and Asia's Contested Order』(2019, with T. J. Pempel), Understanding Public Diplomacy in East Asia (2016, with Jan Melissen), “South Korea under US-China Rivalry: the Dynamics of the Economic-Security Nexus in the Trade Policymaking,”(The Pacific Review 2019(32):6), 『위기 이후 한국의 선택: 세계 금융위기, 질서 변환, 한국의 경제외교』(2020), 『BTS의 글로벌 매력이야기』(2020, 공편) 등이 있다.

박인휘(지은이)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노스웨스턴대학교 정치학 박사 『탈냉전사의 인식』(편저), “한반도 안보-안보부재의 정치학” 등 논문 다수

박진(지은이)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Univ. of Pennsylvania)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후1 992년 이후 KDI 혹은 KDI국제정책대학원에 재직 중이다. 세 번 휴직하면서 기획예산처의 행정개혁팀장(1998~2001), 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연구센터 소장(2012~13), 국회미래연구원 초대 원장(2018~20)으로 일했다. 중도적 대안으로 좌우의 합의를 형성하는 것을 평생 목표로 삼으며 NGO 연구기관인 미래전략연구원장, 안민정책포럼 회장 등을 무보수 겸임하였다. 관심 분야는 정부 개혁 및 재정학, 미래 연구, 갈등 조정, 경제발전론이며 많은 국내외 정부를 컨설팅하였다. 저서로는 『대한민국 어떻게 바꿀 것인가』(2020, 이학사) 등이 있다.

강석훈(지은이)

새누리당 국회의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정기획조정분과 위원, 대우경제연구소 금융·패널 팀장, 기획예산처 기금평가위원,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 고용노동부 정책평가위원을 역임했다.

이기훈(지은이)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교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군사관학교와 목포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오늘날 청년과 학교의 역사를 근대 주체와 문화의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탐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청년아 청년아 우리 청년아》, 논문으로 〈1920년대 《어린이》지 독자 공동체의 형성과 변화〉, 〈발명왕 이순신과 잠수함이 된 거북선 - 민족주의 신화의 형성과 확산〉 등이 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목차
들어가는 말|탈냉전과 세계화시대 한국사회의 기원 = 5
제1부 민주화의 태동과 정치지형의 변화
 국내 냉전구조 극복의 시도와 좌절 / 박찬표 = 21
 3당 합당과 정당정치의 구조적 변화 / 강원택 = 61
 북방정책과 세계화 정책의 절반의 성공 / 장훈 = 93
제2부 냉전 해체 전후 세계와 대북외교
 북방정책과 한국 대외관계의 구조적 변화 / 전재성 = 121
 탈냉전기 국제정치와 공간인식의 변화 / 손열 = 151
 새로운 이분법의 기로에 선 한국의 안보 / 박인휘 = 181
 7ㆍ7 선언과 남북한 공존의 가능성 / 조동호 = 215
 임수경 방북사건과 남북관계의 전환 / 이우영 = 257
제3부 탈냉전기 고도성장의 빛과 그림자
 세계화시대 한국경제의 성장과 개방 / 박진 = 287
 계획경제의 후퇴와 정부 역할의 변화 / 강석훈 = 311
 탈냉전과 한국 재벌의 세계화 전략 / 허윤 = 339
제4부 개인ㆍ시민사회의 등장과 전환된 역사인식
 한국 개인주의의 역사적 기원 / 김호기 = 387
 시민사회와 시민운동의 성장 / 조대엽 = 415
 탈근대의 상상력과 문학의 탈주 / 우찬제 = 453
 세계화시대 한국적 이념지형의 기원 / 박태균 = 495
 탈민족ㆍ탈근대적 체험과 역사인식의 변화 / 이기훈 = 525
후기 = 549
참고문헌 = 551
필자 소개 = 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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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iro, Gisèle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