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상세정보

상세정보

그 작가, 그 공간 : 창작의 비밀을 간직한 장소 28 (6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최재봉, 1961-
서명 / 저자사항
그 작가, 그 공간 : 창작의 비밀을 간직한 장소 28 / 최재봉 지음
발행사항
서울 :   한겨레출판,   2013  
형태사항
374 p. : 천연색삽화 ; 21 cm
ISBN
9788984317093
일반주기
이 책은 2011년 9월부터 2012년 9월까지 <한겨레>에 연재한 '최재봉의 공간' 원고들을 수습해 출간한 것임  
000 00746camcc2200229 c 4500
001 000045757854
005 20130718174848
007 ta
008 130717s2013 ulka 000c kor
020 ▼a 9788984317093 ▼g 03810
035 ▼a (KERIS)BIB000013218503
040 ▼a 211062 ▼c 211062 ▼d 211009
082 0 4 ▼a 895.709004 ▼2 23
085 ▼a 897.09006 ▼2 DDCK
090 ▼a 897.09006 ▼b 2013z2
100 1 ▼a 최재봉, ▼d 1961- ▼0 AUTH(211009)111272
245 1 0 ▼a 그 작가, 그 공간 : ▼b 창작의 비밀을 간직한 장소 28 / ▼d 최재봉 지음
260 ▼a 서울 : ▼b 한겨레출판, ▼c 2013
300 ▼a 374 p. : ▼b 천연색삽화 ; ▼c 21 cm
500 ▼a 이 책은 2011년 9월부터 2012년 9월까지 <한겨레>에 연재한 '최재봉의 공간' 원고들을 수습해 출간한 것임
945 ▼a KLPA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청구기호 897.09006 2013z2 등록번호 111698496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No. 2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2/ 청구기호 897.09006 2013z2 등록번호 151317139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M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청구기호 897.09006 2013z2 등록번호 111698496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2/ 청구기호 897.09006 2013z2 등록번호 151317139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M

컨텐츠정보

책소개

<역사와 만나는 문학기행>, <간이역에서 사이버스페이스까지>, <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 등의 책으로 그 동안 문학작품과 일반 독자의 거리를 좁히고자 노력했던 「한겨레」 문학전문 최재봉 기자. 그가 <그 작가, 그 공간>에서 시인, 소설가, 번역가, PD 등 자신의 글을 쓰는 작가들의 은밀한 공간을 찾아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공간들과 작가들의 관계, 어떤 공간 속에서 글을 쓰고 있는지 등등을 속속들이 그려내는 책을 출간했다.

김태용, 김민정, 박민규, 김경주, 정혜윤, 안도현, 박범신, 최승호, 김훈, 함민복, 전상국, 김도연, 함성호, 김소연, 김윤식, 고은, 김성동, 박남준, 이외수, 유용주, 한승원, 김석희, 황인숙, 정유정, 김선우, 이순원, 류기봉, 한창훈까지 작가들의 작업 공간인 작업실, 카페, 집, 스튜디오, 길 등 다양한 집필 장소들을 소개하며 작가들의 문학세계를 보여준다.

책을 보면서 작가들의 공간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그 작가들과 더 가깝게 느껴지고, 작가들의 문학세계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작가들의 공간을 영상으로 찍은 QR코드와 숨겨놓았던 최재봉 기자의 집필 공간 등도 엿볼 수 있다.

김태용, 김민정, 박민규, 김경주, 정혜윤, 안도현, 박범신, 최승호, 김훈, 함민복, 전상국, 김도연, 함성호, 김소연, 김윤식, 고은, 김성동, 박남준, 이외수, 유용주, 한승원, 김석희, 황인숙, 정유정, 김선우, 이순원, 류기봉, 한창훈!

스물여덟 명 작가들의 은밀한 창작 공간과 그들의 숨겨진 문학을 엿보다!

공간은 시간과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영향을 받고 심지어 그에 종속되는 것이기도 하다. 똑같은 공간이라도 시간과 여건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내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 작가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공간을 매개로 독자들이 해당 작가와 작품을 더 친근하고 풍부하게 이해하도록 돕자는 게 기획 의도였다. 그런 의도가 실제로 얼마나 제대로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문학 기자기 전에 한 사람의 독자기도 한 나에게는 많은 공부와 도움이 되었던 것만큼은 틀림이 없다.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들의 내밀한 창작 공간과 그 속에 감춰진 그들의 문학세계를 담아내다

《역사와 만나는 문학기행》, 《간이역에서 사이버스페이스까지》, 《언젠가 그대가 머물 시간들》 등의 책으로 그 동안 문학작품과 일반 독자의 거리를 좁히고자 노력했던 <한겨레> 문학전문 최재봉 기자. 그가 신간 《그 작가, 그 공간》에서 시인, 소설가, 번역가, PD 등 자신의 글을 쓰는 작가들의 은밀한 공간을 찾아가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공간들과 작가들의 관계, 어떤 공간 속에서 글을 쓰고 있는지 등등을 속속들이 그려내는 책을 출간했다.
김태용, 김민정, 박민규, 김경주, 정혜윤, 안도현, 박범신, 최승호, 김훈, 함민복, 전상국, 김도연, 함성호, 김소연, 김윤식, 고은, 김성동, 박남준, 이외수, 유용주, 한승원, 김석희, 황인숙, 정유정, 김선우, 이순원, 류기봉, 한창훈까지 작가들의 작업 공간인 작업실, 카페, 집, 스튜디오, 길 등 다양한 집필 장소들을 소개하며 작가들의 문학세계를 보여준다. 책을 보면서 작가들의 공간을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그 작가들과 더 가깝게 느껴지고, 작가들의 문학세계를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작가들의 공간을 영상으로 찍은 QR코드와 숨겨놓았던 최재봉 기자의 집필 공간 등도 엿볼 수 있다.

가난한 시인 함민복이 늦장가를 간 뒤 부인과 함께 꾸려가고 있는 강화도 인삼 가게에서는 생활과 문학을 일치시키려 노력하는 시인의 착한 심성을 만날 수 있었다. 교수 작가 김태용이 너른 연구실을 두고 관 속 같은 고시원 방에 틀어박혀 글을 쓰는 장면은 성자와 죄수의 두 얼굴을 한 작가의 본질을 새삼 생각하게 했다. 멀쩡한 종이를 놔두고 굳이 광고 전단지 등의 이면지에 손으로 원고를 쓰는 고은 시인, 책상도 없이 방바닥에 놓인 원고지에 붓글씨를 쓰듯 세로로 글을 쓰는 《만다라》의 작가 김성동 그리고 남산 아래 해방촌 골목을 순례하며 하루 두 차례씩 길고양이들의 먹이를 챙겨주는 황인숙 시인의 모습에는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p.6)

고시원, 카페, 스튜디오 등 작업실이라 불리는 작가들의 공간

《포주 이야기》 작가의 말에 ‘방에는 창이 없다. 구름도 없다’고 쓴 작가. 폐쇄된 고시원, 글만 쓸 수 있는 공간을 택한 이는 소설가 김태용이다. 그는 고시원에서도 가장 싼 방(보증금 없이 월 16만 원)을 쓰고 있다. 더 넓거나 창문이 있는 방은 더 돈을 줘야 했지만, 그에게는 책상 하나와 의자 하나면 충분했다. 고시원 방에 붙박이처럼 있는 침대와 냉장고를 빼고, 책상과 선풍기를 받았다. 그에게 고시원은 생활 공간이 아니라 작업 공간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집에서는 퇴고나 할 뿐, 초고를 작성하는 일은 결코 없다고 했다. 학교 연구실 역시 잠깐 책을 읽는 공간이고, 고시원에 들어와야 노트북 컴퓨터를 켜고 글을 쓰게 된다고 했다.

“제가 공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입니다. 사실 이곳 고시원에 적응하는 데도 서너 달은 걸렸어요. 처음엔 공간이 낯선 데다 꽉 막혀 있다 보니까 폐소공포증 같은 것도 오고,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고요. 지금은 폐쇄된 고시원이 좋습니다. 딱 글만 쓸 수 있는 공간이다 싶어요. 제가 좀 게으른 편이라 넓고 편한 공간에 가면 늘어지는 경향이 있어요. 힘들게 적응했으니까 고시원이 없어지지 않는 한 평생 여기서 쓰고 싶습니다.” (p.17)

“천국이 있다면 그곳은 일종의 도서관과 같은 모습일 것”이라는 보르헤스의 말처럼, 평창 고향 집에서 가까운 진부도서관을 13년째 드나들고 있는 소설가가 있다. “그동안 내가 쓴 모든 글들은 이 도서관에서 썼다”며 작가 자신의 도서관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삽화들을 때로 그 무대로 등장시키는 김도연. 세계절 동안 500권 정도를 읽고, 틈틈이 습작도 게을리하지 않아 등단하게 된 경우다. 그의 지정석은 2층 열람실 맞은편의 휴게실을 겸한 작은 열람실이다. 평일에는 도서관 이용객이 적어 방을 독차지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고 하는 그는, 특히 열람실 창밖으로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풍경을 좋아한다.

“차를 타고 갈 때와 걸어갈 때의 풍경이 다르듯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보는 풍경은 또 다르더라구요. 요즈음은 이틀 거리로 꽃이 달라져요.” 도서관이 쉬는 월요일이면 아예 아침부터 자전거에 올라타 대관령과 오대산 곳곳을 쏘다닌다. “아직도 내가 사는 이 지역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으며, ‘지역’이라는 것에서 어떤 문학적 프리미엄을 얻고 싶지도 않다”고 말하지만, 그의 자전거 타기는 그 자신에게 하는 이런 다짐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곳에서 노래해야 한다고. 그것이 내가 살고 넘어가야 할 영이라고.(산문집 《영(嶺)》중에서)” (p.164)

연희동 오피스텔 작업실을 쓰는 이는 소설가 박민규. 다른 모든 살림이 최소 지향이다 싶을 정도로 간소하지만, 책상 만은 거리를 두고 두 개를 나란히 놓고 글을 쓴다는 작가. 두 편의 소설을 동시에 쓰는 실험을 하고 있는 박민규는 소설 하나를 너무 오래 쓰면 지루해지고 능률도 안 오르는데, 다른 글을 써보니까 전혀 다른 성격의 글이라 인터벌이 많이 필요하지 않고, 다른 작품을 쓰는 게 기분 전환이 되고 쉬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새로운 문화 운동의 온상인 동시에 생계용 글쓰기를 위한 공간인 ‘이리 카페’를 작업실로 이용하는 시인 김경주, 초고는 반드시 백지에 만년필로 쓰고, 시상 역시 노트에 만년필로 적는다는, 낮이든 밤이든 카페 ‘시엘’에 오면 마음이 편해지고 창작의 고민도 한결 수월하게 풀리다는 시인 최승호, 시도 때도 없이 걸려 오는 전화 때문에 전화가 나를 불러내지 못하는 곳인 시골집으로 내려가 무엇보다 많은 시를 쓰게 된 시인 안도현, 필자들과 씩씩하게 책 이야기를 나누는 편집자이면서 음울하고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들의 시를 쓰는 시인 김민정의 편집 사무실, 라디오처럼 옆에 있는 누군가에게 말해주듯, 속삭여주듯 쓰는 글을 추구하는 라디오 PD 정혜윤의 스튜디오, ‘행복하게 쓰고 행복하게 읽을 수 있는, 단순하고 쉽고 환하고 편안한 문학’을 꿈꾸는 소설가 박범신의 논산 집필실, 작업실 벽 칠판에 날마다 새로워져야 한다는 ‘必日新(필일신)’이라는 글귀가 써 있는 소설가 김훈의 일산 작업실, 바다와 뻘 대신 서로를 읽으며 삶이라는 시를 쓰고 있는 시인 함민복의 인삼 가게, 요절한 청년 김유정을 기리는 일이 자신에게는 문학적 초심을 지켜주는 구실을 한다는 소설가 전상국의 김유정문학관. 다양한 작가들의 색다른 공간 속 비밀과 문학적 이야기들을 최재봉 기자 특유의 시선으로 그려낸다.

‘비사란야’, ‘심원재’, ‘해산토굴’ 등 작가들의 집과 지리산, 복사꽃밭, 바우길 등 작가들의 길

글을 쓰기 위한 아이디어인 색색의 포스트잇이 다닥다닥 붙은 메모판을 쓰는 평론가 김윤식은, 밤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메모를 써 붙인다고 한다. 단편은 모두 챙겨 읽는 것으로 유명한 그의 공간인 서재에는 복사물 등 자료를 담은 바구니가 수십 개 쌓여 있다. 그는 고정 칼럼과 월평 말고도 각종 논문과 발표문, 에세이 등을 합해 하루에 원고지 10장꼴로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김 교수는 고은 시인이나 소설가 조정래, 김성동처럼 원고지를 고집한다. 출판사를 하는 제자가 제공한 원고지에 수성펜으로 원고를 쓴다. 작품 일부를 인용할 경우에는 책의 해당 부분을 오려서 원고지에 그대로 붙이는 것이 이채로웠다. 그렇게 일부를 오려낸 책은 미련 없이 폐기 처분하고, 필요하면 다시 산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웬만한 교수 연구실에 다 있는 복사기나 팩시밀리도 보이지 않는다. “대학에서 정년을 맞을 무렵, 용산에 가서 컴퓨터를 샀어요. 당시로서는 아주 비싼 값이었지. 나도 컴퓨터로 글을 써보자 싶었던 거지. 나는 타자기도 써본 적이 없어요. 근데 그게 쉽지가 않습디다. 결국 포기했지. 지금 같아서는 힘들더라도 그때 계속 연습해서 익힐 걸 하는 생각도 있지만, 다 지난 일이지.” 컴퓨터를 쓰지 않기 때문에 그에게는 인터넷 역시 미지의 우주일 따름이다. 휴대전화도 없다. 손으로 쓴 원고는 아르바이트 학생을 시켜 입력을 하거나, 출판사에 원고 상태로 보내면 출판사 쪽에서 입력을 한다. (p.187)

자신의 호 ‘해산(海山)’과 스님의 수행처를 일컫는 토굴을 더해 ‘해산토굴’이라는 이름을 짓고, 득량만과 그 너머 소록도가 내려다보이는, 높지 않는 언덕 위의 집에 사는 소설가 한승원, 하루하루가 새로운 경이요 축복인 산속의 삶을 살고 있는 심원재(心遠齋)라는 박남준 시인 집, 거실과 스튜디오, 안쪽의 작업실로 구분하고, 글을 쓰고 인터넷을 활용하는 감성마을에 사는 트위터 대통령 소설가 이외수, 형제들과 고향 장수의 자연과 사람들 이야기를 쓸 계획을 가진 소설가 유용주의 장수 고향 집, 자기 집을 지어보고 나서야 실패했다고 깨달은 ‘소소재’의 시인 함성호(건축가이기도 하다)와 김소연, 경기도 양평군 가현리에 ‘절 아닌 절’이라는 뜻을 지닌 ‘비사란야(非寺蘭若)’에 살고 있는 소설가 김성동, ‘번역은 항상 새로운 얼굴을 만나는 재미가 있다’는 번역가 김석희의 제주 애월 집을 통해 작가의 가장 내밀한 공간인 집에서 작업하는 일상과 습관들을 알게 된다.

복사꽃이 뿜어내는 강렬한 생의 에너지와 고적하고 평화로운 죽음이 세계가 함께 있는 풍경을 그리는 시인 김선우의 강릉 복사꽃밭. 해마다 봄이면 어머니를 보시고 꽃을 보러 다닌다는 그녀는, 2012년에는 연례행사를 치르지 못했다. 한진중공업 김진숙 구하기부터 강정 구럼비바위 살리기와 쌍용자동차 싸움까지 여러 사회적 의제에 시달리다 보니 그만 시기를 놓치고 말았던 것. 그녀는 인간이란 그저 이 별에 잠깐 왔다 가는 존재고, 그렇다면 내게 주어진 시간과 가능성을 소중하게, 남김없이 다 쓰고 가자고 한다.

김선우에게는 미학과 실천과 구도행이 대체로 갈등 없이 공존하는 듯하다. “인간이 어떻게 아름답게 존재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게 문학이고 예술이고 종교”라고 생각하는 그는 “일상에서 끊임없이 깨어 있는 자세, 말하자면 ‘일상의 미학적 경영’이 소중하며 또한 지속적인 가치를 지닌다”고 믿는다. “저는 사실 인류라는 종의 미래에 대해서는 매우 비관적이에요. 지금처럼 살다가는 지구에서 추방되거나 지구 멸망을 앞당기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절망하더라도 살아야 하니까, 있는 힘껏 희망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하는 건 일종의 생존 전략이라 할 수도 있을 거예요. ‘춤추면서 싸우자!’는 공허한 레토릭이 아니에요. 춤추듯이 즐겁게 싸우다 보면 진짜로 낙관의 힘이 생기고 생을 포기하지 않게 되죠.” (p.324)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는 시인 자신의 이야기를 쓴 시인 황인숙의 해방촌 골목, 방이 감옥이 아닌 로비가 되어 스스로를 가두고 가라앉히는 게 쉽지 않아 밖에서 작업한다는 소설가 정유정의 지리산 암자, 문학이 아닌 현실적으로 강릉을 위해 한 것이 없어 길의 구간을 나누어 걸을 수 있도록 조성한 소설가 이순원의 강릉바우길, 포도를 수확하고 난 후 이듬해 1월까지는 농부 류기봉이 아닌 시인 류기봉의 시간으로 쓴다는 공간 포도밭, 섬과 바다에 관해 쓰는 이는 아주 드물다며, 큰 변수가 없으면 계속 거문도에서 살겠다는 소설가 한창훈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문학의 기원과 함께 이후에 나아가야 할 방향들을 조금씩 섬세하게 보여준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최재봉(지은이)

1961년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났다. 1988년 한겨레에 입사하여 줄곧 문학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문학과 대중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애써 왔다. 그간 지은 책으로 『역사와 만나는 문학기행』 『최재봉 기자의 글마을 통신』 『거울나라의 작가들』 『그 작가, 그 공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에드거 스노 자서전』 『악평: 퇴짜 맞은 명저들』 등이 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들어가며 : 작가의 말 = 5
1부 그 작가, 작업실
 이 방에는 창이 없다, 구름도 없다 - 소설가 김태용의 고시원 = 13
 백발에 돋보기 쓴 '할머니 편집자'로 남는 꿈 - 시인 김민정의 편집 사무실 = 25
 두 개의 책상을 오가며 쓰는 두 편의 소설 - 소설가 박민규의 연희동 작업실 = 39
 목소리로 글의 리듬감을 전하는 것 - 시인 김경주의 '이리 카페' = 51
 누군가에게 말하듯, 속삭이듯 글을 쓴다 - 라디오 PD 정혜윤의 라디오 스튜디오 = 63
 내 고집대로 시를 쓰는 독자적 시인으로 - 시인 안도현의 시골집 = 75
 그가 지금 꿈꾸는 문학 - 소설가 박범신의 논산 집필실 = 89
 서울에서 나는 모래, 오해로 존재한다 - 시인 최승호의 카페 '시엘' = 101
 언어를 동원한 수사학과의 싸움 - 소설가 김훈의 일산 작업실 = 113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 시인 함민복의 인삼 가게 = 127
 '나도 쓰고 싶다'는 욕구 - 소설가 전상국의 김유정문학촌 = 139
 천국이 있다면 그곳은 도서관과 같을 것이다 - 소설가 김도연의 진부도서관 = 153
2부 그 작가, 집
 그대와 나, 두 켤레의 신발 - 시인 함성호 김소연 부부의 소소재 = 167
 문학은 증명할 수 없는 내러티브 - 평론가 김윤식의 서재 = 181
 내 위치는 아직도 움직임 속에 있다 - 시인 고은의 안성 집 = 193
 외로움보다 더 무서운 건 그리움이다 - 소설가 김성동의 비사란야 = 20
 산속의 삶은 하루하루가 새로운 경이이자 축복 - 시인 박남준의 하동 심원재 = 219
 가난의 세월을 예술로 승화시키다 - 소설가 이외수의 감성마을 = 235
 어머니 뱃속에서 나와 처음 세상 구경을 한 곳 - 소설가 유용주의 장수 고향집 = 247
 살아 있는 한 글을 쓰고 글을 쓰는 한 살아 있으리 - 소설가 한승원의 해산토굴 = 261
 설렘과 긴장이 함께 오는 번역의 매력 - 번역가 김석희의 제주 집 = 275
3부 그 작가, 길
 나는 네가 어디서 오는지 몰랐지 - 시인 황인숙의 해방촌 골목 = 289
 시놉시스를 쓰는 일이 일의 시작 - 소설가 정유정의 지리산 암자 = 301
 이 눈부신 착란의 찬란 - 시인 김선우의 강릉 복사꽃밭 = 313
 원래 자리인 소설로 돌아오는 길 - 소설가 이순원의 강릉 바우길 = 327
 포도밭은 원고지다 - 시인 류기봉의 포도밭 = 339
 섬은 광활한 수평의 세상을 버티고 있는 수직의 장소 - 소설가 한창훈의 거문도 = 353
나오며 : 최재봉의 공간 = 367

관련분야 신착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