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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 | ▼a 897.37 ▼b 김혜나 정 | |
100 | 1 | ▼a 김혜나, ▼d 1982- ▼0 AUTH(211009)38864 |
245 | 1 0 | ▼a 정크 : ▼b 김혜나 장편소설 / ▼d 김혜나 |
260 | ▼a 서울 : ▼b 민음사, ▼c 2012 ▼g (2013) | |
300 | ▼a 273 p. ; ▼c 22 cm | |
536 | ▼a 이 책은 2011년 서울문화재단의 문학창작활성화-작가창작활동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음 |
소장정보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
No. 1 |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 청구기호 897.37 김혜나 정 | 등록번호 111700250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No. 2 | 소장처 의학도서관/보존서고4/ | 청구기호 897.37 김혜나 정 | 등록번호 131045623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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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 청구기호 897.37 김혜나 정 | 등록번호 111700250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No. | 소장처 | 청구기호 | 등록번호 | 도서상태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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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 소장처 의학도서관/보존서고4/ | 청구기호 897.37 김혜나 정 | 등록번호 131045623 | 도서상태 대출가능 | 반납예정일 | 예약 | 서비스 |
컨텐츠정보
줄거리
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취직하기를 꿈꾸며 화장품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성재’. 그는 노래방 도우미로 일하느라 매일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엄마와의 생활에 진력이 나 있다. 하루빨리 취직을 해 집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2년간 메이크업 아티스트 전문 학원까지 다녔지만 취업의 문은 너무나 좁기만 하다. 일시적으로나마 성재에게 위안이 되는 것은 환각제나 최음제로 쓰이는 약물인 물뽕이나 랏슈, 동성애자들의 커뮤니티에서 이루어지는 일회성 섹스뿐이다.
성재에겐 스무 살 때부터 만나 온 다섯 살 연상의 동성 애인 ‘민수’가 있다. 성재는 민수가 미국 유학을 떠나게 되었을 때 그에게 먼저 이별을 고했지만, 결국 아주 헤어지지는 못한 채 애인도 친구도 아닌 어정쩡한 관계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유학 시절에 만난 부유한 집안의 여자와 결혼한 민수는 그동안 치과를 개원했고 딸아이도 하나 얻었다. 그런데도 성재는 민수를 놓을 수가 없어 자꾸만 그에게 매달리며 억지로 관계를 이어 나가려 한다.
일주일에 두 번씩 집에 들러 아들과는 결코 눈을 마주치지 않는 아버지, 매일 밤 술을 마시고 들어와 집에서는 그저 시체처럼 잠들어 있을 뿐인 엄마, 아무리 다가가려 노력해도 자꾸 벌어지기만 하는 민수와의 관계, 그리고 이곳저곳에 이력서를 내고 면접도 보지만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 현실 앞에서 성재는 끊임없이 좌절한다.
하고 싶은 일 따위는 없이 아르바이트만 하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는 직업고등학교 동창 주아, 여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성전환 수술을 했지만 이태원의 클럽에서 서빙만 하며 생계를 이어 가는 은주, 그리고 오래전 약물 중독으로 죽고 말았던 형민……. 가망 없는 친구들의 삶이 성재를 더욱 절망스럽게 만든다.
너무나 믿고, 사랑하고, 가지고 싶었던 민수와의 거리감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어떻게든 취직하려고 안간힘을 써 봐도 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극심한 절망감을 견디지 못하고 성재는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고, 더 이상의 삶을 견딜 수 없어 죽음을 택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죽음의 문턱에서 성재는 절망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결코 ‘죽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죽을힘을 다해 다시금 삶 앞으로 기어 나온 성재. 현실로 겨우 돌아온 성재에게는 뜻밖에도 아버지의 부음이 전해진다. 하지만 미혼모인 엄마와 사생아로 태어난 성재는 장례식장 참석조차 거부당한다. 마지막으로 민수를 찾아간 성재는 그와 아무런 의미도 느낌도 없는 섹스를 나누고 끝내 이별한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알지 못하는 성재. 그는 자신의 얼굴에 화장을 하면서 자신이 원했던 ‘진짜’에 대해 생각한다. 곧이어 화장을 모두 지우고 난 후 아버지의 장례가 치러진 도시로 향한다. 그곳에서 성재는 아버지라는 존재와, 그리고 자기 자신의 존재를 비로소 온몸으로 마주하게 된다.
정보제공 :

책소개
<제리>로 2010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작가 김혜나의 두 번째 장편소설. 등단작 <제리>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충격적이고 반도덕적인 소설"이라 평하며 "한국문학의 새로운 표정을 제시한" 작가라 입을 모았다.
<정크>는 김혜나가 3년간 퇴고를 거듭하며 심혈을 기울여 온 또 하나의 문제작이다. 문학평론가 김미현은 "상실의 시대 이후를 살아가는 포스트 루저들의 서바이벌 게임이자 크라잉 게임이"라고 상찬했고, 서평가인 로쟈 이현우는 "이 시대 사회적 루저들의 초상을 그리면서 동시에 정크들의 존재론을 제시한" 작품이라 말하며 "작가의 고투와 함께 한국 소설의 영역이 좀 더 확장되었다."고 평했다.
사생아로 태어난 비정규직 동성애자인 까닭에 보잘것없거나 혐오스러운 존재로 취급당하는 주인공 '성재'의 삶은, 이 사회에서 그 자체로 정크 푸드나 정크 메일처럼 폐기 처분되어야 할 쓰레기로 취급당한다. 이 소설은 루저 중의 루저인 정크족들의 삶의 단면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며 그들의 존재 이유를 처절하리만큼 집요하게 파헤치고 있다.
아버지가 있지만 내 아버지가 아니고 애인이 있지만 내 애인이 아니며 꿈이 있지만 꿈에 다가설 수 없다
루저들의 슬픈 자화상 ‘성재’의 그 치명적 사랑과 절망
“더 깊이, 나를 넣어 줘. 빠져나오지 못하게,
완전히 밀어 넣고 놓지 말아 줘…….”
『제리』로 2010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작가 김혜나의 두 번째 장편소설 『정크』가 출간되었다. 등단작 『제리』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충격적이고 반도덕적인 소설”이라 평하며 “한국문학의 새로운 표정을 제시한” 작가라 입을 모았다.
『정크』는 김혜나가 3년간 퇴고를 거듭하며 심혈을 기울여 온 또 하나의 문제작이다. 문학평론가 김미현은 “『정크』는 ‘상실의 시대’ 이후를 살아가는 ‘포스트 루저’들의 서바이벌 게임이자 크라잉 게임이”라고 상찬했고, 서평가인 로쟈 이현우는 “이 시대 사회적 루저들의 초상을 그리면서 동시에 정크들의 존재론을 제시한” 작품이라 말하며 “작가의 고투와 함께 한국 소설의 영역이 좀 더 확장되었다.”고 평했다.
다음은 독자들의 차례다. 문제적 작가 김혜나의 문제적 작품 『정크』를 읽고 다시 한 번 충격과 감동의 심연 속으로 빠져들 준비가 되었는가? 이 작품에 깊이 공감할 눈 밝은 독자들로 인해 한국문학의 지형도는 이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 ‘문제적 작가’ 김혜나의 ‘문제적 작품’ 『정크』
―‘정크족’의 존재론을 제시하다
‘루저 소설’의 등장은 2000년대 한국 소설의 한 경향이다. 그런데 작가 김혜나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또 다른 영역을 개척한다. 생활 속의 잡동사니나 망가진 기계 부품 따위를 이용하여 만드는 미술을 일컫는 ‘정크 아트’에 빗대어, 서평가 이현우는 김혜나의 작품들을 “정크 소설”이라 명명하고, 김혜나가 “자신만의 정크 소설을 적극적으로 발명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문학평론가 김미현은 『정크』에 대해 또 이렇게 썼다. “작가는 ‘루저 중의 루저’가 겪는 생존과 자존을 문제 삼는다. 루저가 피해자라면, 루저 중의 루저는 자해자다. 다수에 저항하는 소수가 아니라, 소수로 오인되는 다수이기도 하다.” 사생아로 태어난 비정규직 동성애자인 까닭에 보잘것없거나 혐오스러운 존재로 취급당하는 주인공 ‘성재’의 삶은, 이 사회에서 그 자체로 정크 푸드나 정크 메일처럼 폐기 처분되어야 할 쓰레기로 취급당한다. 이 소설은 루저 중의 루저인 ‘정크족’들의 삶의 단면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며 그들의 존재 이유를 처절하리만큼 집요하게 파헤치고 있다.
■ 루저 중의 루저, ‘정크 소설’의 탄생을 예고하다
“아버지가 있지만 내 아버지가 아니었고, 애인이 있지만 내 애인이 아니었”으며, 꿈이 있지만 꿈에 다가설 수 없다. 어쩔 수 없는 현실 한가운데 놓인 성재가 자신의 결여를 채울 수 있는 방식은 화장을 통해 다른 존재로 변신하거나 마약을 통해 자신을 망각하는 것이다. 자신의 현실을 잊어야만 겨우 존재할 수 있다는 게 성재의 역설적 현실인 셈이다.
사회적 루저이면서 동시에 정기적으로 보건소에 들러 에이즈 검사를 받아야 하는 성적 소수자인 성재에게 과연 희망이란 가능한 것일까? 삶의 단 한 순간도 더는 견딜 수 없는 환멸과 고통, 그 절망의 끝에서 성재는 과연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까? ‘존재’란 어떤 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축복이 아니라 사회적 편견과 무시, 그리고 자기 비하와의 힘겨운 싸움을 통해서만 간신히 얻어 낼 수 있는 자격인 것이다. 소설가 윤후명이 “젊음은 언제나 속속들이 아프다. 이 시대 젊음의 헝클어진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타나며 가슴을 죈다. 여지없이 드러난 피폐한 얼굴은 더욱 처절하게 파헤쳐져서 앙상한 뼈만 남은 몰골이다. 한 줄 한 줄에 배어 있는 방황과 함께 젊음을 마주하면 나 자신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 것도 바로 이런 까닭에서다.
작가 김혜나의 진화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현재진행형일 것이다. 그것이 이 신인 작가의 목소리에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며, 이 낯설고도 새로운 작품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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