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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조 숲 : 이민하 시집 (5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이민하, 1967-
서명 / 저자사항
모조 숲 : 이민하 시집 / 이민하
발행사항
서울 :   민음사,   2012  
형태사항
176 p. ; 22 cm
총서사항
민음의 시 ;187
ISBN
9788937408069 9788937408021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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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a 이 책은 2009년도 서울문화재단의 문학창작활성화 지원을 받았음

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2/ 청구기호 897.17 이민하 모 등록번호 151312308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C M

컨텐츠정보

책소개

'민음의 시' 187권. 환상 시, 전위 시를 대표하는 시인 이민하의 세 번째 시집. <환상수족>, <음악처럼 스캔들처럼>을 통해 그로테스크한 환상적 이미지와 다채로운 실험 방식을 선보였던 시인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세 번째 시집이다.

제1관, 제2관, 제3관 모두 세 개의 상영관으로 구성된 <모조 숲>은 각기 다른 부제를 지닌 다섯 편의 '모조 숲'을 포함해 총 66편의 시로 이루어져 있다. 문학평론가 황현산에 따르면 "단 한 번도 상투적으로 말하지 않는" 이민하 시인은 "언제나 두 겹으로 기능하는 시어"를 통해 이미지와 서사 사이에 환상의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직시된 현실을 상영해 왔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현실을 드러내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환상을 이어가는 한편 '모조'적 진실이라는 새로운 문법과 전복된 세계를 창조했다. 이민하 이전에 진심을 모조했다면 이민하 이후엔 모조를 진심한다. 이 세계는 모조된 진심만 통하는 곳. '모조'라는 미장센을 통해 이미지와 정면 승부하는 시집이다.

2012 현대시작품상 수상 시인 이민하 신작 시집

은폐된 현실을 드러내는 첨예한 방법론이자
말의 힘으로 상처를 이겨내는 시적 용기로서의 환상


환상 시, 전위 시를 대표하는 시인 이민하의 세 번째 시집 『모조 숲』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환상수족』, 『음악처럼 스캔들처럼』을 통해 그로테스크한 환상적 이미지와 다채로운 실험 방식을 선보였던 시인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세 번째 시집이다. 제1관, 제2관, 제3관 모두 세 개의 상영관으로 구성된 『모조 숲』은 각기 다른 부제를 지닌 다섯 편의 「모조 숲」을 포함해 총 66편의 시로 이루어져 있다. 문학평론가 황현산에 따르면 “단 한 번도 상투적으로 말하지 않는”이민하 시인은 “언제나 두 겹으로 기능하는 시어”를 통해 이미지와 서사 사이에 환상의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직시된 현실을 상영해 왔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현실을 드러내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환상을 이어가는 한편 ‘모조’적 진실이라는 새로운 문법과 전복된 세계를 창조했다. 이민하 이전에 진심을 모조했다면 이민하 이후엔 모조를 진심한다. 이 세계는 모조된 진심만 통하는 곳. ‘모조’라는 미장센을 통해 이미지와 정면 승부하는 시집 『모조 숲』은 무분별하게 소비되는 이미지에 포박된 사람들에게 실재의 이미지뿐 아니라 이미지의 실재를 보여 줄 것이다.

■모조, 우리 시대의 비극

이민하가 그리는 세상에서는 모조가 진짜를 초월한다. 시인이 사는 곳에 어머니의 품속이 없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품속은 도시뿐만 아니라 저 먼 고향에도 없다. 애인과 함께 들어간 침대도 어머니의 품속이 아니며 어머니의 품속까지도 어머니의 품속이 아니다. 어머니의 품속이 어머니의 품속으로 남아 있지 않으므로 내 품속도 어머니의 품속이 될 수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사람과 사물 사이에 좋은 관계건 나쁜 관계건 진정한 관계가 성립될 터전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더 큰 비극은 어머니의 품속이 없는 곳일수록 가장 완벽한 어머니의 품속을 설계한다는 데에 있다. 가장 그윽한 휴식, 가장 항구적인 평화, 가장 순결한 사랑……. 우리는 지금 그것들에 대한 풍경의 관념이 대량 생산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완벽한 어머니는 ‘의붓어머니’, 가장 완벽한 숲은 ‘모조 숲’이다. 이민하는 어디에서도 진짜를 찾을 수 없는 곳에서 무엇보다 더 진짜 같은 모조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들은 모두 살굿빛 얼굴로 인사하지만
얼굴의 절반은 뒤통수다
그들은 비누 같은 손을 내밀지만
나머지 손은 의수다

꿰매진 입을 귀에까지 찢고
실밥처럼 웃음이 튀는
모닥불과 어둠 사이에서

혼자 잠드는 게 두려워
다 같이 둘러앉아 캠프파이어
자살의 추억담을 늘어놓는 진실게임

(중략)

그들은 모두 거머리 같은 코를 가졌지만
코의 절반은 하수구다
그들은 멀쩡히 물가에 앉아 있지만
그들 중 절반은 익사체다
― 「모조 숲-숨」에서

■ 의붓, 가장 완벽하고 세련된 그것

이민하 시는 편편마다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어머니의 은유로 의붓어머니에 대해 말하고 진심의 은유로 진심의 시나리오를 말하기 때문이다. 자연의 은유로 인공을 말하고 행동의 은유로 시늉을 말한다. 숲과 구름의 은유로 수족관에 대해 말하고 사랑의 은유로 사랑의 풍경에 대해 말한다. 관찰과 분석은 열광의 은유다. 산문시 「세 사람의 산책」이 이를 잘 보여 준다.

당신이 민하씨, 하고 부를 때 나도 함께 그녀를 부르는 느낌이야. 그녀의 뒤척이는 이불이 왼쪽 끝자락부터 걷히는지 오른쪽부터 걷히는지, 그녀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 내가 부르면 뒤돌아보는지 나도 궁금해지는 느낌이야. 당신이 우리, 하고 입술을 내밀 때 나도 두근두근 두 사람을 몰래 훔쳐보는 느낌. 혹시라도 들킬까 봐 테이블 밑에라도 숨어야 할 것 같은 느낌. 여의치 않으면 눈이라도 질끈 감아야 할 것 같은 느낌.
-「세 사람의 산책」에서

사랑의 행위와 같은 행위 속에서는 행위자 못지않게 황홀한 사람이 관찰자다. 시가 진행될수록 행위자와 관찰자는 동일 인물처럼 보이고 끝내는 시 쓰는 이민하와 화자 이민하가 같은 사람인지를 의심하게 된다. 이 기이한 삼각관계가 은유의 범주를 넘어서는 듯 보이기도 한다. 한순간도 긴장을 풀지 않고 사랑 아닌 것은 용납하지 않는 이 완벽한 사랑은 그러나 사랑이 아니라 ‘의붓사랑’이다. 삶이 아니라 삶의 대본이며, 주체가 참여한 적 없는 어떤 실천의 시나리오라는 뜻에서의 ‘의붓’이다. 모조가 진짜를 초월하는 이 세계에서는 진심을 교환하기 위해 진심의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가장 세련된 진심, 그것은 ‘의붓진심’이다.

■ 지금은 음악의 계절, 지금은 시의 계절

진심에는 진심의 형식이 있고 그 품질이 있다. 진심의 비린내는 진심의 예절이 아니며 진심의 내장으로 진심의 얼굴을 만들 수는 없다. 녹색 광선이 찬연한 저녁에도 진심이 서로 통하기 위헤서는 진심의 시나리오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이민하의 시는 또한 가을날의 거리를 소묘하며 음악의 형식으로 찾아오는 심리적 과장을 드러내기도 한다.

아침마다 새로운 음악이 분다. 나무의 뼈를 훑듯 음악이 불어 가지에 말라붙은 음표들이 우수수 목이 쉰 나무처럼 거리를 표류한다. 지금은 음악의 계절, 유니폼을 입은 미화원들이 바닥을 쓸며 레코드 가게 점원처럼 가로수들을 가지런히 진열한다. 내 귀여운 연인은 스피커에서 태어났다. 스피커를 찢고 내 고막을 찢은 사람도 있다. 보이니, 난 아직 귀에서 피를 흘리고 있단다. 유골함에 안치된 후에도 핏물로 국화꽃을 적시고 있단다. 지금은 음악의 계절. 모퉁이마다 구겨 앉은 건물의 유리창들은 조조 영화의 영사기처럼 필름을 돌린다.
-「음악이 분다」에서

아침마다 불어오는 것은 물론 음악이 아니라 바람이다. 그러나 가로수의 마른 잎들을 훑어가는 바람에는 실제든 상상이든 음악이 섞여 있다. 시 전체에서 기울어진 글자로 여러 번 반복되는 “지금은 음악의 계절”은 음악의 형식으로만 찾아오는 어떤 복잡한 심리적 과정을 드러낸다. 잎 떨어진 가로수 너머로 막막하게 드러난 “구겨 앉은 건물의 유리창들” 위에는 뜻하지 않은 기억들이 상연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을바람에 나무들이 그 본모습을 드러내듯 시인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진정한 얼굴이 보인다. 그러나 지금은 또한 시인 가객들이 제 사상과 언어를 추구해야 할 가을. 제 육체밖에는 가진 것 없는 노래꾼들이 그 재주를 모두 털어 목이 쉬게 부른 노래들이 거리에 가랑잎처럼 흩날린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이민하(지은이)

2000년 『현대시』를 통해 시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시집 『환상수족』 『음악처럼 스캔들처럼』 『모조 숲』 『세상의 모든 비밀』이 있다. 2012년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목차
自序 
제1관 
 베스트셀러 = 13 
 밤과 낮 = 14 
 사탕을 줄게 = 16 
 키스論 = 19 
 모조 숲-길 = 22 
 새의 얼굴 = 24 
 가위잠 = 27 
 거리의 식사 = 28 
 일요일의 정부 = 30 
 치과에 가자 = 32 
 연애 시대 = 34 
 어떤 새벽 = 36 
 리듬 = 37 
 모델 = 39 
 모조 숲-말 = 42 
 유령 독자 = 45 
 비행접시 = 48 
 고양이라는 사건 = 50 
 고양이라는 증상 = 52 
 가족회의 = 54 
 눈의 속삭임 = 56 
 검은고양이소셜클럽 = 58 
제2관 
 스크린 = 65 
 모조 숲-잠 = 66 
 내면연기 = 68 
 음악이 분다 = 70 
 날씨와 생활 = 72 
 거리마술사 = 74 
 셔터 = 77 
 터널 = 80 
 뮤즈라는 새 = 82 
 비 오는 날 우리는 = 84 
 해변의 요리사들 = 86 
 모조 숲-숨 = 90 
 불면증 = 92 
 클럽 아프리카 = 93 
 마음의 육체 = 96 
 식사의 감정 = 98 
 사과나무정육점 = 100 
 키스앤크라이 = 101 
 지하식물 = 104 
 지하해변 = 106 
 스쿨 오브 락(樂) = 107
 죽은 새 = 110 
 영화적인 삶 = 112 
제3관 
 전망 좋은 숲 = 119 
 구름의 건축 = 120 
 시간 = 123 
 천사 = 124 
 보행자 = 126 
 풀밭의 율법 = 127 
 세 사람의 산책 = 130 
 우는 사람 = 132 
 화장의 비밀 = 134 
 고철로 만든 정원 = 136 
 숲의 계단 = 138 
 퍼펙트 데이 = 142 
 窓 = 144 
 천문학자는 과거를 쇼핑한다 = 145 
 죽은 새들의 행진 = 148 
 고요한 밤 = 150 
 거룩한 밤 = 152 
 12월의 악수 = 154 
 나무 시절 = 156 
 식민지 = 158 
 모조 숲 = 159 
작품해설 : 의붓어머니의 사랑 / 황현산 =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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