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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공부 : 치매 어머니와 시장터에서 느리게 살기 (Loan 1 times)

Material type
단행본
Personal Author
이동현, 1961-
Title Statement
어머니 공부 : 치매 어머니와 시장터에서 느리게 살기 / 이동현 지음
Publication, Distribution, etc
서울 :   필로소픽,   2012  
Physical Medium
279 p. : 삽화 ; 22 cm
ISBN
9788998045012
Bibliography, Etc. Note
참고문헌: p.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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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dings Information

No. Location Call Number Accession No. Availability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No. 1 Location Sejong Academic Information Center/Humanities 2/ Call Number 897.87 이동현 어 Accession No. 151311056 Availability Available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C

Contents information

Book Introduction

주행거리 7만 킬로미터, 치매 어머니와 매일 출근하는 아들의 인생 공부. 어머니에게 치매가 찾아왔다. 스무 해 넘게, 중풍에 걸린 몸으로, 당신의 엄마와 시어머니를 봉양하며 하숙으로 가계를 꾸려온 어머니였다. 아들은 어머니의 치매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효를 실천할 기회로 여긴다.

어머니를 위해 낡은 집을 개량하고, 한방과 양방 치료를 병행한다. 매일 간병 일기를 쓰고, 어머니가 걸었던 길을 되짚어나가며 어머니의 기억을 복원한다. 치매가 깊어지자 아들은 운전을 배우고 어머니와 함께 회사로 매일 출퇴근을 하며 24시간 밀착 간병한다. 지금 어머니는 기억을 잃은 것을 제외하곤 일반 노인들 수준의 건강함을 유지하고 계시다.

저자에게 어머니는 감성적 그리움의 대상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성찰의 동기를 제공해주는 원천이다. 그는 인생의 의미를 어머니를 통해 확인하고자 한다. 효에 대한 깊은 수준의 통찰을 보여주는 동시에 효의 실행이 자기수양의 과정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주행거리 7만 킬로미터, 치매 어머니와 매일 출근하는 아들의 인생 공부
아들은 어머니의 24시간 전속 운전기사, 날마다 치매 어머니와 출근하는 아들의 담담한 인생 공부 이야기
“어머니가 오늘이 내 생일인 것을 생전 처음 잊어버렸다(82쪽).”
어머니가 처음으로 아들의 생일을 잊어버렸다. 평생 해오던 빨래하는 법을 잊어버리고, 밥 짓는 법도 잊어버렸다. 어머니가 화장실을 넘어가지 못하고 마당에 똥을 흘렸다. 어머니가 치매에 걸린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어머니의 그런 모습을 보고도 태연했다. 대학병원 신경과에서는 혈관성 치매라는 판정이 나왔다. “치매 환자에게 치매 판정은 무의미한 동어반복일 뿐”이라서 아들은 개의치 않았다.
아들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어머니를 직접 간병하기로 결심하고 매일매일 치매 일기를 쓴다. 언제 재개발이 될지 모르는, 40년 넘게 살았던 달동네 북아현동 집을 어머니를 위해 리모델링한다. 수세식 변기와 샤워 시설을 설치하고 마당에 정화조를 묻었다. 가스보일러를 설치하고 안방과 마루에 이중창문을 달아 달동네 외풍을 막고, 턱을 없앴다. 소파와 식탁을 들여놓는 등 입식 생활을 할 수 있게 했다. 온수도 안 나오던 집이 치매 노인이 생활하기 편한 주거 환경으로 개량되었다. 마당에는 과실나무까지 옮겨 심었다. 어머니의 치매 증세가 심해지자 아들은 24시간 밀착 간병을 하기 시작한다. 자동차를 사고 운전을 배워 북아현동 집에서 구로동 사무실까지 매일 어머니와 출퇴근을 한다. 아들은 운전을 하면서 조수석에 앉은 어머니에게 말을 건넨다. 넓은 차 앞유리를 통해 세상을 보여드린다.
“살아오면서 그나마 제일 잘한 일이 늦게 배운 운전이다. 어머니의 대리운전 기사 일을 시작할 때만 해도 지금처럼 24시간 전속 기사가 될 줄은 몰랐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고 나이만 먹다 보니 얼떨결에 어머니 산을 지키게 됐을 뿐이다(197쪽). …
2008년 11월부터 어머니와 매일 출퇴근하고 늘 함께 이동했으니까 치매 노인의 순 이동거리만도 7만 킬로미터가 넘는다. … 어머니의 이 일상적인 7만 킬로미터 주행거리를 나는 ‘간병’으로 간주한다. 이 주행거리가 10만 킬로미터를 넘어 20만 킬로미터가 되기를 기원할 뿐이다(96쪽).”
어머니는 한방과 양방을 병행하는 저자의 적극적 간병으로 치매 증세는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 일반 노인 수준에서 평안하게 생활하고 있다. 간병하기에 따라 치매 환자도 보통사람과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어머니의 기억은 제가 찾아드리겠습니다
“어머니가 치매에 걸렸을 때 내 반응은 통념과 크게 달랐다. 이제야말로 모자간에 승부를 벌이게 돼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효를 추상적으로 말하지 않고 아주 구체적인 맥락에서 살필 수 있게 된 행운을 얻었다. 그러니까 어머니 치매와 대화하고 즐기는 여정, 그것이 내게는 공부다(48쪽).”
노부모가 치매에 걸리면 요양병원에 모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자는 치매를 생로병사의 자연스러운 과정 중 하나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어머니가 일반인들처럼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끔 돕는 방법을 택했다. 방 안에 혼자 두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게 하고, 연극과 미술관을 관람하게 하고, 여행을 다님으로써 어머니의 몸이 건강해지도록 도왔다. 그리고 어머니가 잃어버리는 기억을 저자 자신이 다시 되살리겠다는 결심으로 어머니를 공부하기 시작한다. 과거를 잃어버린 어머니를 알기 위해 어머니가 다녔던 아현초등학교와 배화여자고등학교에 들러 학적부를 떼어보고, 아버지가 교사로 있었던 강원도 방림초등학교도 찾는다.
“나는 어머니를 감성의 대상으로만 전형화할 뿐 반성과 성찰을 통해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경향에 대해서 찬성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를 쉽사리 그리워하는 정서에 동조하지 못하겠다. 내게 어머니는 자식의 일방적 그리움의 대상이 아니라 자기 각성의 거울이었다(100쪽).”
저자는 치매 어머니를 봉양하다 보니 인생의 이면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어머니를 직접 모시려고 하지는 않으면서 그리움의 대상으로만 보는 사람들,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셔놓고 명절이나 어버이날에만 찾아가거나 전화하는 ‘유한책임자식’에 머물면서 최소한의 효도는 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회한과 애틋한 마음을 감성적으로 표명하는 사람들에 대해 비판적이다. ‘무한책임자식’을 지향하는 저자는 부모에 대한 이들의 회한과 그리움의 감정 속에 효를 실행하지 않는 죄의식을 덮으려는 자기기만의 요소가 들어 있음을 꿰뚫어 본다. 어머니는 이미 사실 만큼 사셨으니 자기의 앞길을 생각하라고 충고하는 친인척들의 말에서 겉으로는 저자를 걱정하지만 깊은 무의식 속에서는 자신들의 무책임을 정당화하고자 하는 자기합리화의 비겁함을 본다.
저자는 어떻게 어머니 공부를 결심하게 되었을까? 어머니는 할머니와 외할머니가 각각 돌아가시기 전까지 10년 동안 정성을 다해 봉양했다. 저자는 자연스럽게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두 할머니를 봉양하는 모습을 보며 성장했기 때문에, 친가와 외가를 통틀어 유일한 ‘무한책임자식’이었던 어머니가 할머니, 외할머니에게 하신 방법을 따라 자연스럽게 어머니를 간병하게 되었다고 한다.
“효는 자기계발로 독학으로 깨치는 것이라기보다 선대의 계보를 이어받는 것이다(21쪽).”

치매 어머니에게 자기완성의 길을 찾다
젊은 시절 “어떻게 설 것인가”를 놓고 골몰했던 저자는 중년에 접한 《논어》에서 이 질문을 다시 발견한다(患所以立). 어머니를 간병하게 된 중년의 저자는 《논어》를 읽으며 자신의 어머니 공부 과정을 점검한다. 《논어》를 한 줄 한 줄 읽어가며 자신이 어머니를 봉양하는 삶에서 배워야 할 점, 유사한 점 등을 찾고 비교해가며 생활에서 실천해나간다.
특히 증자가 말한 ‘충서(忠恕)’에서 어머니 공부의 정수를 찾는다(“선생님의 도는 충과 서일 뿐이다”[曾子曰 夫子之道 忠恕而已矣]). ‘충’은 자기 몸과 마음을 다하는 것, ‘서’는 남을 헤아려 접어 생각하는 것이다. 저자는 어머니 공부와 논어 공부를 병행하면서 어머니의 삶이 ‘충서’로 일관했음을 발견한다. 평생 온유했던 한 대형교회 목사님은 치매에 걸리고 신도들에게 듣기 거북한 말씀들을 천연덕스럽게 하셨다고 하고, 어느 관대했던 분은 치매에 걸려 육두문자 욕설을 주변 사람에게 했다는데, 어머니는 치매에 걸렸어도 험담, 욕설, 하대(下待)가 없었다. 여든 평생 동안 ‘하숙집 부엌데기’로 무능한 남편 대신 가장 노릇하며 서운한 일이 있었을 법도 하건만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당신이 중풍에 걸려 반신불수가 된 몸으로 시어머니와 친어머니를 돌아가실 때까지 20년 넘게 봉양했음에도 한 번도 원망의 말이 없었다. 치매라는 중병의 와중에서 의연함을 잃지 않는 어머니가 저자의 눈에는 ‘충’과 ‘서’를 모두 이룬 군자로 보인다.
“나의 어머니 간병 시간은 1만 시간을 넘어섰다(270쪽).” 저자는 자신도 어머니만 한 충은 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아직 ‘서’가 부족하다고 말한다. 어머니만이 충서를 모두 갖췄다. 이에 저자는 “어머니 생전에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뿐이다. 그렇기에 나는 어머니를 간병한다기보다 수행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193쪽)”라고 말한다.
이 책은 효에 대한 가장 깊은 수준의 통찰과 사유를 보여주는 동시에, 효의 실행이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이해에 이르려는 자기수양의 과정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주요 내용|
1부 어머니가 기억을 잃어버리기 시작하다
2005년 4월 외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어머니의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거동이 불편해지는 어머니를 위해 용변, 목욕, 보행, 난방 등에 불편함이 없도록 40년간 살아온 집을 개량한다. 그리고 매일 어머니의 용태를 관찰하면서 어머니를 한 인간으로서 공부해간다. 40년이 넘도록 미처 몰랐던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해 절실히 깨닫기 시작한다.

2부 주행거리 7만 킬로미터
2007년 6월, 어머니의 치매 증세가 점점 더 심해지자 좀 더 적극적으로 간병을 하기 시작한다. 어머니를 모시고 정상인처럼 매일 회사로 출퇴근을 하고, 1박 2일 여행을 가고, 전시회, 공원, 서점 등을 다니는 등 공공생활도 무리 없이 한다. 하루 24시간의 대부분을 어머니와 같이 지내며 일상의 소소한 깨달음이나 치매 간병 철학과 노하우 등에 대해 말한다.

3부 어머니와 삶의 의미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틈틈이 읽었던 《논어》를 비롯해 《맹자》, 《중용》, 《장자》 등 중국 고전과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정약용의 《효자론》 등 한국 고전 그리고 인문서, 연극, 영화 등을 통해 효에 대한 사유를 심화하고, 인생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Information Provided By: : Aladin

Author Introduction

이동현(지은이)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북아현동 달동네에서 성장했다. 한양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영창악기 해외영업팀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1996년부터 1인 오퍼상으로 소규모 무역업에 종사하면서 《100만원 경영학》, 《이동현의 무역일기》(전 5권) 등을 펴냈다. 2005년부터 치매 증세가 나타난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했다. 특히 2008년부터 어머니의 기력이 두드러지게 쇠약해지자 적극적인 간병에 나서, 1년 365일 어머니를 승용차에 모시고 다니며 사무실에서 돌봤다. 그 결과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였던 어머니는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2012년 현재까지 기억을 잃어버린 것을 제외하고 어머니는 비교적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저자는 어머니를 간병 대상으로만 여기지 않는다. 삶의 물음을 끊임없이 던져주시는 어머니를 인생의 전범이자 도달해야 할 공부 목표로 본다. 치매 간병의 전 과정과 어머니의 삶을 탐구하는 공부 내용은 저자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blog.yes24.com/donghlee).

Information Provided By: : Aladin

Table of Contents

목차
머리말 = 4
1부 어머니가 기억을 잃어버리기 시작하다 = 11
 통장의 심법(心法) 
 뒤늦은 각성 
 서대문구 북아현3동 
 족장의 가르침 
 우리 집 소개 
 논어의 발견 
 아버지의 키워드와 세대감각 
 유년 시절 
 첫 주행 
 어머니 학적부… 
2부 주행거리 7만 킬로미터 = 91
 세 번째 통장 전달 
 정직한 사람 
 간병의 변곡점 
 친일(親日)과 효 
 치매경영학 
 7만 번의 상차림 
 아버지 별세 
 허리를 펴다 
 똥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치매는 간병하는 만큼 덜 나빠진다… 
3부 어머니와 삶의 의미 = 191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 
 잘 망한다는 것 
 기인론(奇人論) 
 연리지(連理枝) 
 효자 되기의 어려움 
 문병과 간병 
 대효(大孝)의 길 
 유무한책임자식론 
 어머니 공부의 충서(忠恕) 
 기저귀에 관한 단상 
 감나무를 바라보는 세 가지 방식 
 욕(欲) 대 욕(慾) 
 하늘을 놀라게 하다 
 애일(愛日)과 깨어 있음… 
맺음말 = 276
참고 서적 =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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