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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주의보 : 이용임 시집 (6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이용임, 1976-
서명 / 저자사항
안개주의보 : 이용임 시집 / 이용임
발행사항
서울 :   문학과지성사,   2012  
형태사항
124 p. ; 21 cm
총서사항
문학과지성 시인선 ;415
ISBN
9788932023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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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청구기호 897.17 이용임 안 등록번호 111673370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No. 2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2/ 청구기호 897.17 이용임 안 등록번호 151310545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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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청구기호 897.17 이용임 안 등록번호 111673370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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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인문자료실2/ 청구기호 897.17 이용임 안 등록번호 151310545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M

컨텐츠정보

책소개

'문학과지성 시인선' 415권. 200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상투성을 훌쩍 벗어난 독특함으로 미정형이긴 하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내장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으며 등단한 이용임의 첫 시집. 이용임 시인은 소시민의 일상을 우화적으로 형상화한 등단작 '엘리펀트맨' 이후로 주변의 익숙한 사물들을 그로테스크하게 이미지화하며 건조하고 이지적인 묘사로 눈길을 끌어왔다.

시인의 이러한 특장점이 도드라진 시들이 모여 6년 만에 첫 시집으로 묶였다. 이 시집은 마치 하나하나 방문을 열 때마다 늘 똑같은 창문이 있는 비슷비슷한 방처럼 죽음과 이별의 기시감이 감도는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이 시집의 해설을 쓴 시인 장이지는 이에 대해 "하나의 원풍경이 각기 다른 이상기후를 몰고 유령처럼 귀환한다"고 표현하였다.

어느 문을 열어도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기억의 집
영원히 헤어나올 수 없는 당신이라는 안개


이용임의 첫 시집 『안개주의보』(문학과지성사, 2012)가 출간되었다. 200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상투성을 훌쩍 벗어난 독특함으로 미정형이긴 하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내장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으며 등단한 이용임은 소시민의 일상을 우화적으로 형상화한 등단작 「엘리펀트맨」 이후로 주변의 익숙한 사물들을 그로테스크하게 이미지화하며 건조하고 이지적인 묘사로 눈길을 끌어왔다. 시인의 이러한 특장점이 도드라진 시들이 모여 6년 만에 첫 시집으로 묶였다. 이 시집은 마치 하나하나 방문을 열 때마다 늘 똑같은 창문이 있는 비슷비슷한 방처럼 죽음과 이별의 기시감이 감도는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이 시집의 해설을 쓴 시인 장이지는 이에 대해 “하나의 원풍경이 각기 다른 이상기후를 몰고 유령처럼 귀환한다”고 표현하였다.

당신이라는 안개 속에서의 삶

먼저 당신의 코가 사라진다
물렁한 벽으로 나누어진 두 개의 검은 방에서
채 스미지 못한 내 체취가 흘러나온다
당신의 입술이 사라지자
망설임은 맨발로 배회한다 허공을
눈 가리고 뛰어가는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당신의 귀가 하나씩 흘러내린다
나의 목소리가 차가운 물방울로 고인다
-「안개주의보」 부분

이별 후 당신의 형상은 이제 흐리마리해져 알아볼 수 없게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지상을 가득 메운 안개처럼 당신이 편재하는 세계를 화자는 살아가게 된다. 깍지 낀 손(「일요일」)이 풀어지고 연리지(「일기예보」)가 끊어진 연인들은 ‘반쪽 무덤’이 된다. 이 시집의 표제작 「안개주의보」에서 묘사되는 안개 속에는 ‘죽은 당신’이 천천히 스러지고 있다. 손발이 뭉그러지고 머리카락이 나부끼고 숨결이 아득한 윤곽이 되는 당신의 안개 속에서 제대로 된 삶은 불가능하다. 화자가 숨 쉬는 세계의 모든 것이 녹고 묽어지고 흘러내리다 사라져버릴 뿐.

거듭 돌아오는 기억의 소용돌이

너는 입을 벌려 바람을 들이마셨어
온몸의 뼈마다 무늬를 그렸지
어리면서도 늙은, 늙으면서도 아이 같은
뼈마디마다 옹이가 박혔어
빠져나가지 못하고 안으로 부는
바람의 속성 같은 것
-「일기예보」 부분

기시감의 근원은 기억에서 자유롭지 않은 인간 본성에서부터 온다. 기억은 주체를 사로잡아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 되풀이되다가 결국은 주체를 집어삼켜버리곤 하기 때문이다. 특히 슬픈 기억일수록 기억은 머릿속에서 제멋대로 날뛴다. 이는 마치 육체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안으로 부는 바람의 소용돌이가 되어 “바람 무늬가 흉진” “옹이” 같은 자흔을 남긴다. 이 시집에서는 기억의 벽에 달라붙은 여자가 차가운 벽을 손바닥으로 다급하게 탕, 탕 두드리듯(「스모그」), 질식의 경험(「부활의 내력」)이라 할 만한 괴로움을 군데군데 발견할 수 있다.

죽은 연애를 애도하는 시간

모가지째 뚝뚝 당신이 순교한다
나는 가장 벙글지 않은 당신을 주워
탁자 위 꽃병에 꽂는다
이미 죽은 당신의 입술이 벌어지며
그윽한 향기가 흘러나온다
-「연애의 시간」 부분

연애는 끝났지만 화자는 “그대라는 병중(病中)”에 있다. “연애의 시간”이라는 시의 제목 자체가 연애의 죽음 이후에 도래하는 애도하고 애통해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당신은 부재하지만 기억은 시시각각 피어났다가 시든다. 이용임의 시 속에서 당신이라는 원풍경은 끊임없이 변주되며 유령처럼 되돌아와 새롭게 살아났다 다시 죽는다. 해결 불가능한 슬픔 속에서 연애를 지속시키려는 안타까운 ‘쓰기’는 계속된다.

시집 『안개주의보』는 위태로운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다. ‘심장’이 찢기는 듯한 고통을 호소하는 대신, 어떤 기시감과 반복 속에 섬뜩한 괴로움을 드러낸다. 얼음처럼 차가운 슬픔, 거울 조각의 바다에 올려놓은 맨발처럼. 당신이 없는 일상으로 되돌아가지 않기 위해 ‘안개’를 둘러치고 ‘맑은 뼈’의 창문을 세우고 애도의 시간 속에 깊이 웅숭그리고 있던 그녀는 “영원히 계속될 것 같은 비행”을 예감하며 스스로 자신의 숙명을 받아들인다. 그럼으로써 이제는 기억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자기 본연의 표정을 드러내고 원숙한 아름다움으로 새로 피어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이용임(지은이)

바다의 도시에서 태어나 목련과 라일락이 아름다운 정원에서 자라다. 바람만 마시면 기침을 하고 열이 오르는 허약 체질이라 자연스럽게 집 안에 갇혀서 책만 보는 지루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사람보다 활자가 반가운 비뚤어진 태도는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팔다리는 우람하지만 쓸데없이 눈만 큰 탓인지 꽃잎만 떨어져도 눈물을 뚝뚝 흘리는, 지나치게 감성적인 사춘기를 이십대 후반까지 겪느라 마음이 바빠서 일찍 늙었다. 딸이 노처녀로 살게 되리라는 걸 직감하시고 혼자 버틸 수 있는 경제력을 강조하신 어머님 덕분에 공학을 전공했다. IT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이런저런 회사를 전전하며 밥벌이는 곧잘 했지만, 사는 게 이렇게 여름 폭우 속을 우산 없이 걷는 기분이란 것이 믿어지지 않아서 시를 쓰기 시작했다. 폭풍 야근의 후유증 속에 심야 버스를 타고 지나온 밤의 풍경을 기록하며 한 줄의 텍스트에 몰입하느라 사랑 몇 번이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서른을 넘겼다. (도대체 언제?) 일하느라 허리가 부러져 몇 달을 누워 지내기도 하고, 살인적으로 오르는 밥값이 아까워 새벽에 일어나 도시락을 싸면서 젖은 머리카락 말리다 보니 어느새 십 년 차 직장인. 사무실에 가면 여자론 최고참으로, 고향집에 가면 철딱서니 없는 딸로, 친구들 사이에선 게으르고 대책 없는 골칫덩어리로 꿋꿋하게 삼십대의 어느 날을 막 지나가고 있다. 밤마다 빈방의 사방 벽에 대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날들이 차라리 반갑다”라고 안구 건조증을 하소연하느라 여전히 마음이 바쁘고 일찍 늙는다. 사수자리. O형. 진격의 주름, 주름, 주름. * 시집 《안개주의보》

정보제공 : Aladin

목차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저녁 무렵의 창문 = 9
 키스 = 10
 햇빛증후군 = 12
 해바라기 모텔 = 14
 엘리펀트맨 = 16
 악사들 = 18
 지도 판매상 = 20
 자정 = 22
 주물 = 24
 자개장롱 = 26
 팩토리 = 28
 만화경 = 30
 스모그 = 32
제2부
 비 = 35
 나비 = 36
 붓꽃 = 38
 꽃 = 39
 수국 = 40
 평창민박 = 42
 수족관 = 44
 이웃에 사는 새 = 46
 Cafe. 봄 = 48
 대화의 방식 = 50
 의자에 앉은 시계 = 52
 휘파람 = 55
 가투의 시대 = 58
 수집벽 = 60
 터널 = 62
 장마 = 64
제3부
 안개 = 69
 여름의 수반 = 70
 흡연 구역 = 72
 폭설이라는 시간 = 73
 보라 = 74
 밤의 바다 = 76
 부활의 내력 = 77
 감기 = 80
 결핵 = 82
 연애의 시간 = 84
 안개주의보 = 86
 연인 = 88
 죽은 벚나무 아래 = 90
 여름 = 92
 일기예보 = 94
 정전 = 97
 밤, 눈 = 100
 내 뜰에 동백 = 101
 벽 = 102
 일요일 = 104
 이 저물녘 = 105
해설 | 애도의 안쪽, 무늬 중독자의 표정 / 장이지 =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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