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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란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이른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젠더, 노동, 미디어, 국제, 스포츠, 환경, 미래 등등에 이르기까지 그 기능이 대단하다. 광고는 늘 타성에 젖어 그럭저럭 사는 우리들에게 그 사회 이해의 촉발요인이 된다. 그리고 그 촉발은 우리가 아주 경시해 왔던 상거래, 곧 ‘광고’를 통해 가능할 터인데 그렇다면 이 광고라는 것은 우리 사회의 담론을 끄집어낼 수 있는 아주 엄청난 존재인 것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광고담론은 우리나라의 광고에서 촉발되는 우리 사회의 모순, 즉 이상한 점을 지적하였다.

‘널리 알린다’는 뜻의 ‘광고(廣告)’를 재미있는 웃음거리로 이해하고 마는 것은 곤란하다. 그렇다고 해서 늘 필요한 메시지가 아니기에 외면해 버리고 마는 존재도 합당하지 않다. 우선 전자는 광고를 ‘영화’나 ‘드라마’와 같이 ‘대중문화물’ 중의 하나로서 이해해 버리고 마는 것이고 후자는 현대인에게 늘 필요하지만은 않은 ‘소비정보’로서 이해하는 정도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의 광고란 그러한 ‘대중문화’와 ‘소비정보’를 뛰어넘어 ‘사회(society)’라는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말하자면 광고란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이른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젠더, 노동, 미디어, 국제, 스포츠, 환경, 미래 등등에 이르기까지 그 기능이 대단하다. 이를테면 우리는 지난 대선 때나 총선 때 광고를 통해서 우리의 정치현실을 이해했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김연아 선수 명성을 광고를 통해 확인했으며 지구환경문제는 ‘생수’와 ‘공기청정기제품’ 광고를 통해 감지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광고는 늘 타성에 젖어 그럭저럭 사는 우리들에게 그 사회 이해의 촉발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촉발은 우리가 아주 경시해 왔던 상거래, 곧 ‘광고’를 통해 가능할 터인데 그렇다면 이 광고라는 것은 우리 사회의 담론을 끄집어낼 수 있는 아주 엄청난 존재인 것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광고담론은 우리나라의 광고에서 촉발되는 우리 사회의 모순, 즉 이상한 점을 지적하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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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창의적인 우리나라 = 13
 1. 정복당한 프로스펙스에 대한 나의 견해 = 15
 2. "요고요고 재미있네", "네이멍구 멍멍멍" = 21
 3. 제복 입은 창작자 = 26
 4. 할아버지 키우지 말아요 = 33
 5. 김밥이 천국인 나라 = 40
 6. 최진실과 김연아 = 46
 7. 호랑이 흡연하던 시절의 친절한 경찰 = 53
 8. 서구인이 되고 싶으세요? = 58
 9. 민족 대이동이 뭐 자랑거리인가? = 65
 10. 가짜 영어수업 = 71
제2부 체면과 광고의 탁월한 만남 = 79
 11. 자기, 나 콘크리트 닭장에 살아 = 81
 12. 사라진 국정홍보처 = 87
 13. 기러기 아빠와 조기 입양 = 93
 14. 광화문(光化門)과 숭례문(崇禮門) = 99
 15. 맑고 깨끗한 별 일곱 개짜리 사이다 = 105
 16. 우선 옷 잘 입는 애가 좋아요 = 113
 17. 우리나라 최고의 기념일은? = 119
 18. 사정없이 커진 라벨 = 127
 19. 세계에서 가장 긴 분수대 = 133
 20. 미국 최고의 교육도시는 '보스턴', 한국 최고의 교육도시는 '대치동' = 139
제3부 위선자와 광고 = 149
 21. 황제, 천황, 그냥 왕 = 151
 22. 어느 교수님의 제자사랑 = 156
 23. 등굣길이 공무수행길인가? = 162
 24. 네 고객님, 저는 예의 바른 척하고 있습니다 = 168
 25. 교과부는 입시부 = 174
 26. 스테이크와 랍스터 = 182
 27. 아듀 아침에 흥하는 은행 = 187
 28. 다저스 힘내라, 맨유 힘내라 = 191
 29. 예수천국 불신지옥 = 197
 30. 우리 기업의 취미는 전 직원의 사회봉사랍니다 = 202
 31. 북극의 눈물과 광고 = 207
 32. 이나광을 마치며 =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