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상세정보

상세정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마음의 병 23가지 (4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Bandelow, Borwin 김태희, 역
서명 / 저자사항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마음의 병 23가지 / 보르빈 반델로 ; 김태희 옮김
발행사항
서울 :   교양인,   2011  
형태사항
447 p. ; 23 cm
원표제
Wenn die Seele leidet : psychische Erkrankungen: Ursachen und Therapien
ISBN
9788991799615
일반주기
숨막히는 영혼의 그림자를 상쾌하게 걷어내는 법  
부록: 1. 나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2. 심리 치료와 긴장 완화 요법 외  
서지주기
참고문헌(p. 420-441)과 색인수록
000 01011camcc2200301 c 4500
001 000045664320
005 20110903165227
007 ta
008 110902s2011 ulk b 001c kor
020 ▼a 9788991799615 ▼g 03180
035 ▼a (KERIS)REQ000020286435
040 ▼a 211036 ▼c 211036 ▼d 211036 ▼d 211009
041 1 ▼a kor ▼h ger
082 0 4 ▼a 616.891 ▼2 22
085 ▼a 616.891 ▼2 DDCK
090 ▼a 616.891 ▼b 2011
100 1 ▼a Bandelow, Borwin ▼0 AUTH(211009)78121
245 1 0 ▼a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마음의 병 23가지 / ▼d 보르빈 반델로 ; ▼e 김태희 옮김
246 1 9 ▼a Wenn die Seele leidet : ▼b psychische Erkrankungen: Ursachen und Therapien
260 ▼a 서울 : ▼b 교양인, ▼c 2011
300 ▼a 447 p. ; ▼c 23 cm
500 ▼a 숨막히는 영혼의 그림자를 상쾌하게 걷어내는 법
500 ▼a 부록: 1. 나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2. 심리 치료와 긴장 완화 요법 외
504 ▼a 참고문헌(p. 420-441)과 색인수록
700 1 ▼a 김태희, ▼e▼0 AUTH(211009)66464
900 1 0 ▼a 반델로, 보르빈, ▼e
945 ▼a KLPA

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3자료실(4층)/ 청구기호 616.891 2011 등록번호 111640830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책소개

일주일째 계속 기분이 가라앉기만 하는데 혹시 우울증 아닐까? 자꾸 전화번호를 잊어버리는 우리 엄마, 혹시 치매 아닐까? 내 친구는 왜 거식증에 걸렸을까? 광장 공포증도 병원에 가면 나을까? 정신분열증은 정말 유전병일까? 불면증 때문에 고생인데 수면제를 먹어도 괜찮을까? 이 책은 23가지 심리질환의 증상과 원인과 치료법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몸이 그러하듯 마음도 적신호를 보내면 바로 돌보아야 한다. 이 책은 마음에 이상신호가 왔을 때 무엇을 점검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준다. 어떤 치료법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었고, 어떤 약물이 유용한가? 약물을 쓰지 않고도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어떤 상태일 때 병원에 가야 하나? 주위에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나? 심리 상담과 약물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효과가 좋은가?

신경과 및 정신과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인 독일의 정신의학자 보르빈 반델로는 이 책에서 자신의 풍부한 임상 치료 경험과 각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제시한 지침에 따라 철저히 검증된 치료법을 제시한다. 안전하게 시도해볼 만한 자기 치유법, 효능이 입증된 약물 치료, 행동 치료, 심리 상담, 정신분석은 물론이고, 전기 자극법처럼 실험 단계에 있는 방법들까지 상세히 알려준다.

지금 당신의 마음은 평화로운가?
마음을 짓누르는 먹구름을 날려 보내자!

소리 없이 들어와 영혼을 무너뜨리는 ‘침입자’
23가지 마음의 질병,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법


일주일째 계속 기분이 가라앉기만 하는데 혹시 우울증 아닐까? 자꾸 전화번호를 잊어버리는 우리 엄마, 혹시 치매 아닐까? 내 친구는 왜 거식증에 걸렸을까? 광장 공포증도 병원에 가면 나을까? 정신분열증은 정말 유전병일까? 불면증 때문에 고생인데 수면제를 먹어도 괜찮을까?
세상은 심리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을 한심한 실패자라고, 자기 마음 하나 다스리지 못하는 ‘의지박약’이라고 보기 일쑤다. 하지만 ‘마음의 병’은 결코 마음먹기에 달린 병이 아니다. 전문의의 상담과 치료가 꼭 필요한 질병이다. 위궤양이나 폐렴에 걸렸을 때 병원을 찾아가지 않는가? 마음의 병은 연령, 빈부,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전체 인구의 약 17퍼센트가 일생에 한 번은 우울증을 겪고, 수많은 사람들이 불안장애, 중독증, 거식증, 수면장애 같은 마음의 병을 앓는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마음의 병 23가지》는 23가지 심리질환의 증상과 원인과 치료법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안내서다. 몸이 그러하듯 마음도 적신호를 보내면 바로 돌보아야 한다. 이 책은 마음에 이상신호가 왔을 때 무엇을 점검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준다. 어떤 치료법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었고, 어떤 약물이 유용한가? 약물을 쓰지 않고도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어떤 상태일 때 병원에 가야 하나? 주위에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나? 심리 상담과 약물 가운데 어느 쪽이 더 효과가 좋은가?
신경과 및 정신과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인 독일의 정신의학자 보르빈 반델로는 이 책에서 자신의 풍부한 임상 치료 경험과 각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들이 제시한 지침에 따라 철저히 검증된 치료법을 제시한다. 안전하게 시도해볼 만한 자기 치유법, 효능이 입증된 약물 치료, 행동 치료, 심리 상담, 정신분석은 물론이고, 전기 자극법처럼 실험 단계에 있는 방법들까지 상세히 알려준다.
“한국은 국가적으로 신경쇠약에 걸려 있다.”
2018 동계올림픽 유치 장소가 평창으로 결정되어 전국이 온통 축제 분위기로 가득했던 지난 7월 6일, <뉴욕타임스>에 “자살률 1위 한국인, 정신과 치료는 기피”라는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에서 한국인들은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높은 이혼율과 학생들의 학업 부담으로 인해 ‘국가적으로 신경쇠약에’ 걸려 있는데, 여기에는 ‘정신병자’라는 사회적 낙인이 찍힐까 봐 치료를 기피하는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크게 작용한다며 꼬집어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5년마다 발표하는 한국인 정신질환 실태 역학 조사(2006)에 따르면 전체 한국인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에 걸릴 확률은 30%이며, 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3명이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0년 국회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는 1998년에 비해 2008년 자살률은 41.3%, 알코올 중독증 환자는 44.9%, 우울증 및 조울증 등 기분장애는 47.6% 증가했다는 통계 분석 자료가 등장했으며, 얼마 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우울증 환자의 85%가 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울, 중독, 착각, 불안을 일으키는 뇌의 메커니즘부터
마음병 진단의 과학적 기준과 다양한 치료법까지 알려준다


우리는 몸 건강을 위해서라면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지만 유독 마음의 병은 돌보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가 마음의 병과 마주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주어 직접 자신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도록 도와준다. 그간 마음 건강에 무관심했거나, 혹시 이게 마음의 병이 아닐까 걱정은 돼도 바로 대면하기는 어려웠던 이들을 위한 똑 부러지는 마음병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나를 인터뷰하는 기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한 질문은 “심리질환은 그동안 상당히 늘어나지 않았나요?”라는 것이다. 그러면 나는 과학적 연구들에 기초해서 보면, 다행스럽게도 어떤 심리질환이 지난 몇 년간이나 몇십 년간 더 빈번히 나타났다는 증거는 없다고 대답한다. 심지어 지난 25년 동안 자살은 절반이나 줄었다. 유일하게 부쩍 늘어난 것은 대중 매체가 심리질환을 다루는 빈도일 뿐이다. 이제 심리질환은 그간 당연히 받았어야 했을 주목을 받고 있다.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우울증, 정신분열증, 경계선장애를 마치 대상 포진, 탈장, 집 먼지 알레르기처럼 인간의 삶에 자연스럽게 속하는 것으로 여겨야 심리질환자들이 인간적 품위를 되찾고 그들에게 필요한 인정과 관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과거에 비해 심리질환자에게 더 너그러워졌다. 그러나 아직도 충분하지 않다. 실은 굳이 그들을 미친 사람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우리가 정상인이 되는 것일 뿐이다. _‘맺음말’ 중에서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질병, ‘마음의 감옥’에서 탈출하기!
롤프는 만성 우울증에 시달려 왔다. 끝 모를 침울함과 슬픔과 낙담에 빠지기 일쑤다. 내면이 메마르고 텅 비고 다 타버린 것 같다. 가족과 친구들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해봐. 매사에 부정적이니까 그렇잖아.” 하지만 아무런 의욕도 에너지도 없다. 이제 직장도 그만두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 우울증

사비네는 여러 해 동안 열감, 발한, 심장 두근거림, 메스꺼움, 설사 등 신체적 증상에 시달려 왔다. 남편이 조금만 늦게 퇴근하면 사비네는 곧장 전화를 걸어 혹시 사고가 난 건 아닌지 확인하고, 아이들이 아플까 봐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여행을 가고 싶어도 사고가 날까 봐 두려워서 엄두를 못 낸다. 사비네는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 불안증

올리버는 우편함에 꽂힌 전단지를 모조리 모은다. 그 종이들이 지금 방에 몇 미터 높이로 쌓여 있다. 언젠가 꼭 종이들을 읽어보리라 다짐하지만 정작 한 번도 실행한 적은 없다. 헬가는 집을 나설 때면 전등 스위치, 커피메이커, 식기 세척기를 8번에서 10번 정도 점검한다. 그러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딜 수 없다. 이 지긋지긋한 반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강박증

토르벤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이 힘들다. 남들이 자기를 비웃고 비판할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발표를 하거나 상사와 면담을 할 때면 목소리가 떨리고 얼굴이 붉어지고 땀이 흐르고 화장실에 가고 싶어진다. 극심한 불안감 때문에 급기야 조기 퇴직을 선택했다. 그는 관공서나 은행이나 병원에 전화를 거는 것도 힘들다. - 사회공포증


마음병에 관해 궁금한 질문들에 답한다

“우울증에 걸린 가족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우울증 환자는 특히 타인의 인정이나 공감, 경청, 인내 등 온갖 형태의 도움이 있어야 힘겨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다. 가족들은 우울증 환자의 태도가 그저 ‘정신 차려서’ 호전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환자의 판단력 자체가 눈에 띄게 흐려져 있어서 그렇다. 그런 사람에게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마.” “그렇게 흥분하지 마.”라고 채근하는 것은 금물이다. 도움이 되기보다 오히려 절망감을 부채질하기 때문이다. 환자에게는 단지 의지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을 스스로 이어나갈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수줍음도 심하면 치료받아야 할까?”
수줍음은 성격이므로 꼭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소극성이나 겸손함을 사랑스러운 특성으로 보기도 한다. 단지 남 앞에서 말을 하거나 다른 사람 앞에 나서는 일에 불안을 느낄 뿐이라면 사회 공포증이라고 할 것도 없다. 하지만 수줍음이 극단적으로 나타나 고통을 유발하거나 우울증이나 알코올 중독이나 약물 중독 등 심각한 결과를 가져온다면,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또한 이런 문제 때문에 이성을 만나기 어렵고 직장 생활도 어려워지는 등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면, 도움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면 불안증이 ‘병’이 되는가?”
불안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교통사고나 암, 실직, 전쟁, 자연재해는 모두에게 불안의 대상이다. 그러나 실직이나 난폭 운전하는 트럭 운전사 등을 두려워한다고 해서 정신과 의사를 찾는 사람은 없다. 병적 불안은 사람들이 보통 불안해하지 않는 사물이나 상황을 피하려고 하는 상태인데, 예를 들어 정비가 썩 잘된 승강기나 무해한 거미, 안전하다고 보증된 터널 등을 두려워하고 불안해한다. 이들은 느닷없이 예기치 않은 공황 발작을 일으키거나 좁은 공간이나 군중 속에서 과도하게 공포를 느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과 심리 치료 중 어느 것이 효과가 더 좋은가?”
어느 지휘자에게 “피아노와 바이올린 중 어느 것이 낫습니까?”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까? “음, 어떨 때는 피아노가 좋고 어떨 때는 바이올린이 좋지요. 그렇지만 제일 좋은 것은 둘을 함께 연주하는 것이지요.”라고 말하지 않을까? 우울증 치료도 마찬가지다. 가벼운 우울증은 항우울제 없이 행동 치료만으로도 성공적일 수 있다. 또 어느 연구에 따르면, 가벼운 우울증에서는 환자가 여러 방법 중 어떤 방법을 선호하는지가 효과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 약물 효과보다 심리 치료의 효과를 믿는 편인 사람들이 추첨으로 약물 치료를 받도록 결정되면 치료 확률이 현저하게 낮아진다.

마음의 병은 이제 첨단 과학으로 치료한다

정신과 의사가 곰팡내가 짙게 풍기는 융단으로 덮인 안락의자에 환자를 앉힌다. “마음에 무엇이 떠오르나요? 떠오르는 것을 다 말해보세요. 거북하거나 창피하거나 한심하거나 무의미해 보이는 것들까지 빠뜨리지 마세요.” 사람들은 영화나 추리 소설에 등장하는 정신과 의사의 이러한 상투적 이미지 때문에, 정신과를 찾으면 대개 환자를 최면 상태에 빠뜨려 어린 시절 발생한 무의식적 갈등을 다루거나 억압된 성적 내용에 관심을 둔다고 지레짐작한다.
우리는 얼마간 지크문트 프로이트가 창안한 정신분석에 마음의 병을 맡겼다. 그의 이론에 따라 인간의 성격 구조를 원초아, 초자아, 자아 세 단계로 나누어 보았으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적용했고 이론적으로 체계화한 무의식의 다양한 방어 기제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는 정신분석은 간간이 설득력이 있거나 최소한 흥미롭지만, 결코 과학적 연구로 입증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더불어 프로이트가 이미 1920년에 정신분석 ‘가설들의 모든 인위적 구성물’이 언젠가 생리학적이거나 화학적인 설명으로 무너질 것으로 예언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물론 심리질환 치료에 있어 정신분석의 도움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다.
현대 정신의학은 첨단 과학이 되었다. 새로운 방법들로 마음의 병을 연구한다. 뇌 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으며, 새로운 약물로 손쉽게 치료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현대 의학으로 부작용이 적고 더 빨리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치료법을 만날 수 있다.

마음의 병은 뇌 체계에 발생한 오류 탓이다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있는가? 뇌 과학자의 시각에서 보면 우리 뇌의 일부만이 이성의 통제를 받지 다른 부분들에서는 짐승이 비집고 나온다. 그리고 인간의 사유와 행위는 모두 최종적으로는 신경세포들의 전기 방전으로 말미암아 일어난다. 즉, 인간이란 존재를 그저 1천억 개의 수다 떠는 뉴런들의 환영일 뿐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궁지에 몰리면 동물적 부분이 강해진다. 예의범절과 도덕은 잊어버린다. 이를테면 긴급 상황에서 그렇다. 잔뜩 굶주린 상태에서 보상 체계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무조건 얻으려 한다. 그러면 사람은 야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성욕은 지극히 도덕적이고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까지 압도할 수 있다. 목사가 설교대에서 저주하던 바로 그 일을 가정부와 벌이고, 정치가가 고급 매춘부와 보낸 하룻밤 때문에 정치 생명이 결딴나고, 냉철한 여자 변호사가 결혼 사기 상습범에게 빠져든다. _2장 ‘뇌 사용 설명서’ 중에서

마음의 병은 뇌의 화학 작용에 장애가 일어나 발생한다. 인간의 뇌는 약 1천억 개의 신경세포(뉴런)가 전선처럼 뒤엉켜 있다. 마음의 병은 신경세포 말단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이 잘못 작용하여 일어난다. 정신분열이나 중독증과 인격장애를 만들어내는 ‘도파민’, 우울증과 불안증을 유발하는 ‘세로토닌’, 치매를 불러오는 ‘글루타메이트’와 섭식장애를 만드는 ‘엔도르핀’은 자동차 부품들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들이 잘못 작용했을 때 마음의 병이 찾아온다.
마음의 병은 우리 행위를 조종하는 뇌의 체계가 흐트러져 일어난다. 하루 종일 힘겹게 일한 뒤 푹신한 소파에 쓰러질 때 느끼는 만족감은 ‘보상 체계’가 자극을 받아 일어난다. 독사나 사나운 개를 만났을 때 느끼는 두려움이나 남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느끼는 죄책감 등은 ‘불안 체계’가 관리한다. 그리고 두뇌에서 이 두 가지 체계의 요구를 두고 지적 토론을 벌이는 곳이 ‘이성 체계’다. 마음의 병은 두 가지 원초적 체계 중 하나가 이성을 제멋대로 지배할 때 나타난다. 불안 체계가 이성 체계를 이기면 살인을 저지를 수도 있으며, 보상 체계에 문제가 생기면 성욕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 성폭력을 저지르기도 한다.


마음에 드리운 긴 그림자 ‘우울증’, 감정의 양극단 ‘조울증’,
끊임없이 떠오르는 한 가지 생각 ‘강박증’, 삶을 망치는 부끄러움
‘사회 공포증’, 공포의 환상 세계 ‘정신분열증’,
끝없이 쾌락을 좇는 ‘중독’, 자신을 잃어버리는 ‘치매’에 이르기까지,
23가지 마음병의 모든 것!

스스로 마음병을 진단한다


우울증, 나는 어느 정도인가?
우울증에 걸리면 기분이 짓눌려서 깊고 끝없는 침울함과 슬픔과 낙담에 빠진다. 모든 것이 달랠 길이 없을 정도로 부정적이고 어둡게 보인다. 이제까지 즐기던 일들에도 흥미를 잃는다. 그전에는 손쉽게 해결하던 일이나 활동도 이제 할 수 없다고 느끼며, 특히 ‘무감(無感)이라는 감정’이 고통스럽다. 가급적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것은 중증 우울증인데, 그 증상은 아래와 같다.

- 어떤 일에 대한 관심이 급감한다. 예를 들어 책을 읽거나 텔레비전을 시청할 수도 없다고 느낀다.
- 기쁘거나 슬픈 일에 무감각하다. 중증 우울증 환자는 종종 좋거나 나쁜 일에 적절하게 반응하기가 어렵다. 화석처럼 보이거나 전혀 무관심해 보인다. 예를 들어, 막 손자나 손녀를 얻은 할머니가 기뻐하지 않는다. 로또에 당첨되어 1만 5천 유로를 받게 된 미용사가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다.
- 일찍 잠이 깬다. 심각한 우울증 진단에서 중요한 징후다.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도 괜찮은데 4시만 되면 깬다면, 그리고 남은 시간 동안 다시 잘 수 없다면, 일찍 잠이 깬다고 볼 수 있다.
- ‘아침 우울증’. 환자는 느지막한 오후나 저녁보다 정오 무렵까지 (대략 오후 3시까지도) 훨씬 더 우울함을 느낀다.
- 입맛을 잃고 몸무게가 5퍼센트 이상 줄어든다. 식욕이 없어서 식사량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현저하게 몸무게가 준다.

망상적 우울증은 중증 우울증이 더 심해진 경우다. 환자는 각종 망상과 환각에 부대낀다. 재정적으로 문제가 없는데도 돈이 부족하고 자식들은 굶고 있고, 옷이 전부 압류되어서 입을 것이 없다고 확신한다. 자기가 무거운 죄를 지었기 때문에 우울증이라는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암과 에이즈 같은 심각한 불치병에 걸렸다고 망상적으로 확신하며 감각에서 착각이 나타나 환청을 듣기도 한다.

마음병의 원인을 시원하게 밝혀준다

강박장애,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
몇 년 동안 전단지를 모조리 모으는 사람, 집을 나설 때 온갖 전기 제품들의 전원을 열 번 이상 확인하는 사람, 인도 위를 걸을 때 자기 나름의 순서에 따라 블록을 밟으면서 블록 사이 틈은 결코 건드리지 않는 사람, 고양이나 개 등을 협소한 공간에 수백 마리씩 키우는 사람, 자기가 아무 거리낌 없이 도착적 성행위를 실행하는 장면이 떠올라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 강박장애에 시달리는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지키는 의례들이 터무니없고 시간이 많이 들며 고달픈 일인지 잘 알지만, 이러한 무의미한 행동에서 벗어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견딜 수 없는 역겨움과 불안감에 시달리므로 그만둘 수 없다.

대부분의 자료는 강박장애를 유발하는 원인이 신경생물학적 장애라는 쪽으로 기운다. 대다수 환자가 삶의 다른 분야에서 아주 정상적으로 생각하지만 뇌의 한 부분이 정상 경로에서 이탈하여 장애를 겪는 것으로 보인다. 세로토닌 신경 전달을 호전시키는 항우울제가 강박장애에 효과가 있음이 이러한 기질성 원인에 대한 이론을 지지해준다. 도파민 체계도 간여한다고 추측된다. 강박 증상은 다른 기질성 질환에서도 나타나는데, 가령 뇌염, 연쇄상구균 감염으로 생기는 소무도병, 틱 증상과 욕설 강박이 나타나는 투렛 증후군 등에서 그렇다. 따라서 어떤 신경전달물질 장애가 이 병을 발생시킨다고 추정할 수 있다. (194~195쪽)

거식증, 엔도르핀을 즐기려고 굶는 이들
몸무게가 정상인의 45퍼센트에도 못 미치는데 자기가 너무 뚱뚱하다고 굳게 믿는다. 그래서 음식은 아주 조금만 먹고 늘 꼼꼼하게 칼로리를 체크한다. 거식증의 원인은 여전히 수수께끼다. 어느 분석에 따르면, 신체적 이상이 거식증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란다. “섭식장애 같은 것은 전쟁 후 세대에게는 없었고 지금도 아프리카에는 없다.” 이 말은 곧 섭식장애는 음식의 과잉 공급 때문에 생겨나는 선진국병이라는 의미인데, 그러나 개발 도상국에서도 성인 여성이 거식증에 걸린다. 거식증의 원인으로 환경적 요인만을 들 수는 없다. 오늘날에는 신경생물학적 원인을 찾아내고자 한다.

엔도르핀은 두 가지 기능을 한다. 한편으로 식사를 욕망하게 만든다. 그래야만 각 개체가 음식을 구하려고 사냥에 나서게 된다. 다른 한편 엔도르핀은 어쩌면 오랫동안 굶는 일에 몸이 대비하게 만든다. 엔도르핀은 (최소한 당분간은) 굶주린 상태에서도 절망하지 않도록 하고, 심지어 어떤 희열을 느끼도록 한다. 이런 식으로 각 개체는 다음에 다시 음식을 얻을 때까지, 기분을 유지하고 생명을 유지한다. 이것이 아마 거식증에 걸린 여자아이와 성인 여성들이 무의식적으로 추구하는 것이리라. 굶으면 행복 호르몬이 증가한다. 그들은 자기 몸을 ‘생존 모드’에 맞추는데, 이것은 분명 마지막 남은 엔도르핀까지 총동원하기 위함이다. (322~323쪽)

신체형장애, 엄살이 아니라 마음이 아파서다
두통, 요통, 근육통, 관절통, 메스꺼움과 배의 압박감, 변비와 설사. 온갖 분야의 의사들에게 진찰을 받았지만 아무런 원인도 찾지 못했다. 결국 암처럼 심각한 병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의학 전문 강의를 들으며 자구책을 마련하려 한다. 이 장애를 앓는 환자는 의사가 심리적 장애가 원인이라고 진단하면 이를 거부하고, 정상 진단을 내리면 안도하기는커녕 실망스러워한다. 의사가 향정신약을 처방하면 이러저러한 부작용이 있다면서 사양하거나 약을 잘 먹고 있다는 거짓말을 한다. 이 병의 역설적 메커니즘에 따라, 좋은 것이 모두 나쁘게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악의나 엄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마음의 회로가 뒤얽혀서다.

신체형장애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종종 환자가 특별한 방식으로 주목받기를 원하고 있음이 분명히 드러난다. …… 신체형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기이하게도 이명, 흉통, 생목, 가려움증, 피부 쓰라림, 성교 시 통증을 호소하는 길을 택했다. 그것도 의사만이 아니라 친구나 직장 동료에게도 호소한다. 이런 식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지만, 딱히 긍정적인 방법은 아니다. 이런 방법은 애정을 얻는 차선책일 뿐이다. 이런 식으로는 주변으로부터 동정과 위로만 얻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불신과 거부와 조롱도 얻는다. 그래도 그들은 계속 되풀이해서 고통을 시연하는 수밖에 없다. (359~360쪽)

야무지게 알려주는 마음병 치료법

초기 우울증, 스스로 치유하기
많은 사람들은 우울증이 그저 침울하고 불쾌하고 불만을 느끼는 것쯤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우울증은 그 이상이다. 어떤 사람이라도 덮칠 수 있는 우울증은 반드시 인지하고 치료해야 하는 심각한 질병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될 수 있는데, 평균적으로는 약 1년간 지속된다. 또한 자살 같은 심각한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지만 초기에 우리는 얼마든지 우울증을 떠나보낼 수 있다.

- 여러분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가족이나 친지들과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눠라. 그들은 여러분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이해심을 보일 것이다.
- 가족, 친구, 지인으로부터 물러나지 말라. 그러면 우울증 치료에 매우 효과적인 방법, 즉 여러분에게 선의를 지닌 사람들의 긍정적 지원, 인정, 공감을 포기하는 것이다.
- 많은 우울증 환자가 자기의 기구한 운명을 큰 소리로 불평하고 주변 사람들의 동정을 기대한다. 그리고 처음에는 연민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은 점차 피로감을 느끼고 등을 돌린다. 우울증에 감염되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환자는 더 우울해진다. 그러므로 자기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힘들어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 편이 낫다. 여러분에게 힘든 일이 있어도 주변 사람들에게는 차라리 모든 일이 썩 잘되고 있다는 듯이 보여주어라. 그러면 여러분은 더 많이 주목받게 되고 사람들은 여러분에게 쾌활한 얼굴로 웃음 지을 것이며 따라서 여러분의 상황은 절로 좋아진다. (64~65쪽)

조울증, 약물로 치료하기
조증 시기와 울증 시기가 교대로 나타나는 ‘양극성장애’인 조울증은 하루 동안 여러 기분이 들쑥날쑥 하는 상태가 아니라 보통 동일한 기분이 여러 달 지속되는 질병이다. 이때 울증 시기와 조증 시기 사이의 건강한 시기에 재발 방지 약을 복용하도록 한다.

재발 방지 약들은 울증 시기와 조증 시기 사이의 건강한 시기(휴지기)에 복용한다. 질병기가 다시 나타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약들은 급성 질병기 동안 사용하는 약들과는 다르다. 이 약물군 중 제일 중요한 약이 리튬인데, 몇몇 통제 연구를 통해 효능이 아주 탁월하게 검증되었다. 리튬은 특히 울증 시기보다는 조증 시기를 막는 데 더 효과가 있는 듯이 보인다. 리튬을 복용하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리튬 수치를 점검해야 한다. 리튬 과다 복용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신장에 문제가 생기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따르기 때문이다. (114~115쪽)

불안장애, 행동 치료로 극복하기
불안장애는 행동 치료로 치료가 썩 잘 된다. 개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도베르만과 산책을 가고 거미 공포증이 있으면 털이 복슬복슬한 거미가 팔 위를 기어 다니게 놓아 둔다. 사회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공포의 대상이던 일에 도전해본다. 이밖에도 수면제 및 진정제 중 하나인 벤조디아제핀은 중독 가능성만 피하면 복용할 경우 아주 빠르게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 점진적 근육 이완법과 호흡을 조절해보는 명상은 다른 행동 치료 기법과 병행해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사회적 상황들에서 특정 태도를 연습하는 실제 훈련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심리 치료사는 내담자를 지도하여, 같은 증상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모여서 어떤 도전들을 연습하게 한다. 연설을 하거나 전화로 음식을 주문하거나 상사에게 봉급 인상과 관련해 자기 의사를 당당히 밝히는 일 등이다. 그 후에는 ‘실제 상황’에서 이런 일을 훈련할 수 있다. 가령 심리 치료사는 내담자더러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고 그에게 어떤 부탁을 하라고 지도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내담자의 실제 삶에서 이런 연습을 시행한다. 예를 들어 정말로 상사에게 가서 긴급한 문제에 대해 면담을 하거나 직장의 어떤 일에 대해 오래 품었던 서운한 감정을 털어놓는 것이다. (176쪽)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상처 지우는 법
몸서리치는 외상을 겪었다고 모두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 시달리는 것은 아니다. 외상의 정도도 관련이 있지만, 외상의 종류도 강간인지 자연재해인지 전쟁인지에 따라 다르다. 이때에는 그런 사건 후에 가족이나 친구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로부터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가 결정적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의 표준적 심리 치료는 행동 치료다.

머릿속으로 밀고 들어오는 그 사건의 기억을 ‘사고 중단 기법’으로 극복하기를 시도한다. 강박적 생각들에 시달릴 때는 이를테면 큰 소리로 “그만!”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 많은 환자가 그릇되거나 지나친 죄책감을 느낀다.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어느 어머니는 이렇게 자책한다. “내 아들이 운전면허증 따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면!” 강간당한 여자는 충분히 조심하지 않았다고 자기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심지어 자기가 가해자를 어떤 식으로든 자극했다고 생각하기까지 한다. 치료 과정에서는 이런 그릇된 자책을 교정한다. …… 이런 치료는 자꾸 과거를 들춰내기보다는 ‘지금 이곳’을 중심에 두고 행해야 한다. (215~216쪽)

기억해 두면 좋을 충고 몇 가지

치매, 가족과 함께 이겨내는 병
치매는 물론 자연적인 노화 과정 때문에 일어나기도 하지만, 뇌에서 특정 단백질을 포함하는 플라크를 발견할 수도 있고, 세포 붕괴의 징후로서 타우 단백질이 변형된 신경 섬유 다발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이때 약물을 처방해 상실된 지적 능력을 지연시키거나 지적 능력 파괴를 중단시킬 수 있다. 또한 체조나 음악, 춤, 향기 요법으로 뇌에 자극을 주면 환자의 행동과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치매 환자들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은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고 모든 도움과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다.

여러분이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라면 스스로 너무 힘들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정신이 붕괴되어 가는 데 대한 슬픔과 수치심, 또는 부당한 비난에 대한 분노 때문에 종종 견디기 힘든 지경이 된다. 대부분 치매 환자의 감정은 관대하고 온화하지만, 가끔 언짢고 고집스럽고 까다롭고 지배욕에 찬 환자들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환자를 돌보는 딸이나 아들의 인내심이 만만찮은 시험에 들게 된다. 여러분이 치매 환자를 돌보면서 이런 상황에 직면한다면, 예전에는 친절하고 상냥하던 사람이 갑작스레 폭군이 되는 것은 뇌의 붕괴 때문임을 명심해야 한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옛날로 돌아가게 하려 해서는 안 된다.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313~316쪽)

수면장애, 잠은 애쓰지 않아야 찾아온다
수면장애를 겪는 이들은 신체적 질병이 없고 뚜렷한 정신적 질병도 없으면서 그저 끔찍하게 잠을 못 잔다. 먼저, 푹 자려면 모든 사람이 반드시 8시간을 자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어떤 사람은 4시간만 자도, 어떤 사람은 10시간은 자야 몸과 마음이 맑고 싱싱하다. 잠이 너무 부족하다고 계속 중얼거리면 그 느낌에 사로잡혀 낮 동안 피곤에 시달리게 된다는 점을 명심하라.

행복한 잠을 위한 조언
- 정말 고단할 때에만 침대로 가라. 아무리 늦은 시간처럼 보이더라도.
- 낮잠을 오래 자는 일을 삼가라. 만일 자신이 오후에 잠들면 두세 시간씩 마치 시체처럼 자야 하고 또 억지로 깨워야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라면, 낮잠 자체를 완전히 포기하라. 이런 낮잠은 밤잠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 침대는 오로지 잠자기 위해, 아니면 성행위를 위해 사용해야지, 텔레비전 시청, 독서, 흡연, 음주를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된다.
- 잠자기 직전에 스트레스 받는 일은 하지 않는다. 가령 배우자와 기분 나쁘게 대화를 하는 것이 여기 속한다.
- 잠자러 가기 직전에 술을 한잔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술을 마시면 잠들기는 좋지만, 수면 후반기에 잠이 깨기 쉽다.
- 아침마다 햇빛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여러분의 생체 시계가 맞춰진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햇빛은 잠에 좋다. (373~376쪽)

정신과 의사 만나기

“정신과 의사는 모두 정신적으로 건강할까???
다른 직업군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정신과 의사 중에도 오만한 나르시시스트, 삐딱한 괴짜, 비인간적 냉소주의자, 사회성이 결여된 자폐증 환자, 강박적이고 흠만 잡는 인간, 울적한 샌님, 불만투성이 우울증 환자, 절망적인 술꾼, 신경이 날카로운 히스테리 환자 등이 있다. 다른 직종보다 더 많지도 더 적지도 않다. 그러나 사람들은 정신과 의사가 안정적 성품의 화신이기를 기대한다. ……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가 그저 조금 예민할 뿐이라면 딱히 불리한 것은 아니다. 이 직업에서는 자기 자신에게 어느 정도 신경증이 있다면 명백히 유리하다. 그 자신이 영혼의 얼기설기 뒤엉킨 길들을 더 잘 들여다보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정신과 의사가 외과 의사나 하사관처럼 무쇠 같은 마음을 지녔기를 기대하면 안 된다. (109~110쪽)

“정신과 의사는 내 영혼의 깊은 곳을 꿰뚫어보고 숨겨진 비밀을 알아낸다???
많은 사람은 의의라고 여길지 모르지만, 정신과 의사도 파티를 비롯해 사교적인 모임에 가고 정상적인 사람들도 만난다. 파티에서 만난 어떤 사람이 내 직업을 물으면 나는 때로는 지하철에서 광고지를 붙이거나 구내 식당에서 요리를 한다고 말한다. 내가 정신과 의사라고 자백하면 상대가 깜짝 놀라 몸을 움찔하고는 어떤 일이건 구실을 삼아 혼비백산해서 달아나는 일을 심심치 않게 겪었기 때문이다. …… 정신과 의사는 상대를 만나면 대뜸 눈에 불을 켜고 정신병리학적인 이상 징후를 찾아내려 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그 사람이 정상적이라고 가정한다. 게다가 정신과 의사는 퇴근한 후에는 노이로제 환자들에게서 벗어나기를 원한다. 그러니까 정신과 의사가 퇴근한 다음에는 (거의) 정상인인 것처럼 대우해주기 바란다. (187쪽)

“정신과 의사는 모든 것을 이해한다???
실제로 정신과 의사는 책임의 문제를 아주 세심하게 구분하여 이해한다. 행동을 유발하는 뇌 손상에 따라서 말이다. 가령 어머니가 악마의 화신이어서 살해해야 한다고 말하는 목소리에 따라 행동한 정신분열증 환자는 책임을 완전히 면제받는다. 뇌의 화학작용장애 때문에 망상이 일어난다면 아무리 도덕적인 사람이라도 그 환상들 앞에서 무기력하다. 어느 교사의 뇌가 토마토 크기의 종양 때문에 안으로부터 뭉개진다면 아동 성추행을 저질렀더라도 역시 무죄 판결을 받아야 한다. 그처럼 심각한 심리질환을 가진 범법자들에게는 법률이 지정한 속죄는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나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고 해서 계속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서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들은 감호정신병원의 폐쇄 병동에 구금된다. …… 그러나 폭력적 아버지와 알코올 중독 어머니 사이에서 심각한 유년기를 보낸 어느 자동차 기술자가 끊임없이 술을 마시면서 상해를 저지르는 경우는 이와 다르다. 그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의 인지 능력은 복잡한 터보 디젤엔진을 분해할 정도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기 행동이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처벌을 받는다. 그러나 환경과 유전적 소인으로 생겨난 인격장애 때문에 경감 사유가 적용된다. (248쪽)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보르빈 반델로(지은이)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심리학과 의학을 전공했다. 현재 괴팅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이며, 신경과 및 정신과 전문의다. 정신의학, 신경학, 심리학, 정신약리학, 심리 치료 분야의 전문가로서 특히 불안증과 공포증, 정신분열증, 우울증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여러 국제 저널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독일불안연구협회 회장이며 유럽정신과협회와 유럽정신약물학회, 불안증 국제협의회, 세계생물정신의학회에서 활동 중이다. 풍부한 임상 경험을 살려 정신의학의 전문 지식을 친절하게 풀어 쓴 여러 권의 교양 심리서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김태희(옮긴이)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대학 철학과에서 석사학위,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건국대학교 모빌리티인문학연구원 HK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시간에 대한 현상학적 성찰》, 《모빌리티 시대 기술과 인간의 공진화》(공저), 《모빌리티 사유의 전개》(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소외와 가속》, 《모빌리티와 인문학》(공역), 《사물과 공간》, 《에드문트 후설의 내적 시간의식의 현상학》(공역) 등이 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머리말 
제1장 어두운 숲에서 길을 잃었을 때 = 15
제2장 뇌 사용 설명서 = 26
제3장 우울증 : 마음에 드리운 긴 그림자 = 43
제4장 조증 : 무한한 기쁨과 광기 = 99
제5장 조울증 : 정상에서 바닥까지 = 111
제6장 정신분열증 : 망상과 환각 = 119
제7장 불안증 : 숨 막히는 두려움과 부끄러움 = 148
제8장 강박장애 : 완전무결을 향한 끝없는 반복 = 188
제9장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 영혼에 그어진 깊은 상처 = 208
제10장 경계선장애 : 죽음과 삶 넘나들기 = 222
제11장 알코올 중독 : 술이라는 악마에게 당하다 = 250
제12장 진정제 중독 : 행복을 주는 알약 = 265
제13장 진통제 중독 : 점점 더 강한 것으로 = 269
제14장 강성 마약 : 천 번의 오르가슴 = 272
제15장 하시시 : 하루 종일 연기에 절어 살다 = 286
제16장 병적 도벽 : 가장 수치스러운 모험 = 289
제17장 도박 중독 : 판돈을 거는 절망적인 즐거움 = 293
제18장 인터넷 중독 : 잠도 먹을 것도 잊게 만드는 가상현실 = 298
제19장 치매 : 조금씩 흩어지는 정신 = 304
제20장 거식증 : 굶어야 겨우 견디는 사람들 = 317
제21장 폭식증 : 고장 난 포만 경보기 = 332
제22장 심리적 비만 : 몸이 망가질 때까지 먹기 = 338
제23장 신체형장애 : 원인 없는 통증 = 353
제24장 해리성장애 : "내 몸에 세 사람이 산다." = 364
제25장 수면장애 : 이유 없이 잠 못 드는 밤 = 372
맺음말 = 380
 부록 1 나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 382
 부록 2 심리 치료와 긴장 완화 요법 = 384
 부록 3 각종 치료법의 효과 평가 = 399
 부록 4 의약품의 부작용 = 406
 부록 5 주요 용어 = 412
참고문헌 = 420
찾아보기 = 442

관련분야 신착자료

Foucault, Michel (2020)
Brandau, Sven (2021)
김순녀 (2021)
Murphy, Kenneth (2021)
김영설 (2021)
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 (2020)
Engelkirk,Paul G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