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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숲, 초정리에서 : 잊혀지고 사라져 가는 이 땅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생명의 숲, 초정리에서 : 잊혀지고 사라져 가는 이 땅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Loan 1 times)

Material type
단행본
Personal Author
변광섭 손순옥, 그림
Title Statement
생명의 숲, 초정리에서 : 잊혀지고 사라져 가는 이 땅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 변광섭 글 ; 손순옥 그림
Publication, Distribution, etc
서울 :   고요아침,   2010  
Physical Medium
267 p. : 천연색삽화 ; 21x21 cm
ISBN
978896039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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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 ▼a 897.47 ▼b 변광섭 생
100 1 ▼a 변광섭 ▼0 AUTH(211009)57445
245 1 0 ▼a 생명의 숲, 초정리에서 : ▼b 잊혀지고 사라져 가는 이 땅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 ▼d 변광섭 글 ; ▼e 손순옥 그림
260 ▼a 서울 : ▼b 고요아침, ▼c 2010
300 ▼a 267 p. : ▼b 천연색삽화 ; ▼c 21x21 cm
700 1 ▼a 손순옥, ▼e 그림 ▼0 AUTH(211009)3097
945 ▼a KL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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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Location Main Library/Monographs(4F)/ Call Number 897.47 변광섭 생 Accession No. 111600527 Availability Available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B M
No. 2 Location Main Library/Monographs(4F)/ Call Number 897.47 변광섭 생 Accession No. 111600528 Availability Available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B M
No. 3 Location Science & Engineering Library/Sci-Info(Stacks1)/ Call Number 897.47 변광섭 생 Accession No. 121196880 Availability Available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B M
No. 4 Location Science & Engineering Library/Sci-Info(Stacks1)/ Call Number 897.47 변광섭 생 Accession No. 121196881 Availability Available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B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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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Location Main Library/Monographs(4F)/ Call Number 897.47 변광섭 생 Accession No. 111600527 Availability Available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B M
No. 2 Location Main Library/Monographs(4F)/ Call Number 897.47 변광섭 생 Accession No. 111600528 Availability Available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B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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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Location Science & Engineering Library/Sci-Info(Stacks1)/ Call Number 897.47 변광섭 생 Accession No. 121196880 Availability Available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B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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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information

Book Introduction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변광섭 총괄부장이 글을 쓰고, 화가 손순옥이 그림을 그린 <생명의 숲, 초정리에서>. 초정리는 세종대왕이 한글창제 과정에서 눈병에 걸리자 행궁을 짓고 120일간 머물며 맑은 물로 치료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품고 있는 초정리를 중심으로 문화적 가치와 생명의 소중함을 글과 그림에 담았다.

미려한 글에 빠지고 그림에 취하고…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변광섭총괄부장이 글을 쓰고 화가 손순옥씨가 그림을 그린 <생명의 숲, 초정리에서>가 출간과 함께 세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책은 잊혀지고 사라져 가는 풍경, 이 땅의 삶과 문화를 미려한 글과 그림으로 엮었다. 초정리는 우리 민족 최고의 성군 세종대왕이 한글창제 과정에서 눈병에 걸리자 행궁을 짓고 120일간 머물며 맑은 물로 치료한 곳으로 유명하다. 작가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품고 있는 초정리를 중심으로 문화적 가치와 생명의 소중함을 한 권의 책에 담고 있다.

역사와 문화, 인간과 자연의 어울림을 서정적인 글과 그림으로 속삭이듯 이야기하고 있으니 읽을수록 가슴이 뜨거워지고 볼수록 긴장과 흥분을 감출 수 없다. 오래된 미래를 만나는 것 같은 신선함, 맑고 고운 청량함에 에너지가 솟는다.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 문화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생명의 숲 초정리에서>는 단순히 책을 위한 책이 아니다. 수필집이자 미술책이며, 이 땅의 생명과 문화가치를 테마로 한 스토리텔링이자 아름다운 풍경화다. 책 한 권에 역사와 문화, 서정과 서사, 미술과 에세이, 게다가 사람들의 이야기와 미래가치까지 엿볼 수 있으니 문화지침서로, 역사교과서로, 생태교재로, 미술도록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통섭과 융합, 하이브리드의 시대정신을 담고 있으며 아름답게 사는 게 무엇인지,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작가는 서문을 통해 “초정리 풍경이지만 이 땅의 풍경이자 삶이며 문화다. 한 시대를 가슴 뜨겁게 살다간 사람들의 구릿빛 이야기와 낯익은 살결을 주섬주섬 모았다. 생명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해 온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진솔하게 빚었다”고 말한다. 또한 “잊혀지고 사라져 가는 초정리 풍경, 그 시리고 아픈 추억들을 절절한 마음으로 담았다. 초정리의 대자연에 기대어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신화와 전설, 산과 들과 바람과 햇살, 사랑과 배신과 슬픔과 기쁨을 함께 해 왔던 아름다운 모든 생명들에게 삼가 경배를 올린다”며 이 책의 의미와 가치를 역설하고 있다.

삶과 문화, 생태와 역사를 새로운 스토리로 풀어
<생명의 숲 초정리에서>는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아름답다>라는 테마로 펼쳐진다.
초정리 탄생의 비밀과 세종대왕이 한글창제 과정 중 눈병에 걸리면서 이곳에서 행궁을 짓고 기거하던 조선시대의 풍경을 역사적인 자료와 미려한 글들로 엮었다. 또한 저자가 태어나서 자라던 시절의 이야기를 초정리의 자연환경과 초정리 사람들의 구릿빛 열정, 풍습과 문화로 소개하고 있다. 단오 동지 설날의 풍경, 농경문화의 아련했던 삶과 뒤안길, 한옥 한지 도자 규방공예의 새로운 가치, 그리고 산과 들, 강과 계곡, 골목길과 시골학교에서 펼쳐졌던 그림 같은 이야기를 간결하고 명료하게, 유쾌하고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가슴 시리고 아팠던 모습, 삶과 죽음의 고비마다 좌절하지 않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사람들의 열정도 담고 있다.
고단한 삶에 마음 베인 독자들은 미리 마른 수건을 준비해야 한다. 추억여행을 하면서 하얀 찔레꽃에 눈물을 훔쳐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 문화의 위대함과 생명의 진정성을 새롭게 발견한다. ‘세종행차’에서는 세종이 안질병 치료를 위해 초정리에 머물면서 마을 사람들과 자연을 벗하며 음악 과학 농업 등 신기술개발에 힘써 온 모습을 생생하고 유쾌하게 소개했다.
“세종은 예전처럼 아침저녁으로 약수를 마시고 초정리 자연과 호흡하며 사색을 즐겼다. 길섶의 코스모스랑 쑥부쟁이, 그리고 아름다운 가을나비를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행궁 뒤꼍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장독대에서는 장 익는 냄새가 구순했고 장독 사이사이로 피어있는 작고 낮은 채송화를 보면서 땅에 엎드려 있지만 소리소문 없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제몫을 다한다며 엷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름 모를 가을꽃 천지를 보며 그저 열심히 자신의 삶을 사는 꽃과 무수한 생명들에게는 순결한 생명과 에너지가 있음을 확인했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세종행차」 중에서

「협곡과 농경의 마을」, 「스무나무와 팽나무 사연」, 「꽃구경 가던 날」, 「새참먹고 하셔유」, 「여심을 사로잡는 부엌」….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초정리 풍경에 풍덩 빠져들게 된다. 이 땅의 어머니 아버지들이 고단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대자연을 벗 삼아 옥토를 일구던 모습을 하나하나 스케치 하고 있으며, 농경문화의 다양한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대자연과 호흡하며 대자연과 하나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나는 초정리의 사계를 닮고 싶다. 깊고 푸르며 아름다운 삶, 나만의 분명한 색깔을 갖고 있으면서도 인내하고 베풀 줄 아는 미덕, 게다가 드넓은 세상을 향해 끝없이 도전하는 열정을 갖고 싶다. 일찍 피는 꽃은 남의 눈에 쉽게 보일 수는 있어도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했다. 늦게 피더라도 야무진 열매로 남고 싶다. 세상 사람들에게 쓸모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지금 초정리 뒷산에는 노란 꽃망울 터지는 소리로 가득할 것이다. 다시 초정리로 달려가 꽃망울이 되고 싶다. 그곳에서 <시인의 집>이라는 작은 오두막을 짓고 자연과 하나가 되고 싶다.”「꽃구경 가던 날」 중에서

“어머니의 다듬이 소리, 우물가 펌프질에 등목욕 하는 소리, 서리하는 소년의 발자국 소리, 자근자근 옥수수 씹는 소리, 수박씨 발라먹는 소리, 시집 못간 늙은 고모의 달그림자와 한숨소리, 이웃집 아저씨의 술주정소리, 뻐꾸기 부엉이 우는 소리, 후투디의 파닥거리는 소리, 치열한 생존의 현장에서 노래하는 여치와 매미의 합창소리, 개골개골 와글와글 별빛소리와 맹꽁이소리…. 초정리 여름밤을 하얗게 수놓았던 아름다운 소리들이다.”「여름밤은 깊어만 가고」중에서

「초정리를 찾는 이방인들」, 「소풍가던 날」, 「할머니의 손맛」, 「술익는 마을」, 「골목길에서」, 「놀이의 재발견」,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옛 시골 풍경과 시골 아이들의 놀이와 문화를 실감나게 소개하고 있다. 굴뚝청소부, 엿장수?튀밥장수?우체부아저씨처럼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속절없이 사라진 옛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으며 골목길을 오가며 뛰어놀던 아이들의 풍경을 통해 회색도시에서 방황하고 있을 우리 시대의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존재의 의미를 고민하게 한다.
“바람에 날리는 연분홍 벚꽃이여, 밤하늘에 총총히 박혀있던 이름 모를 별들이여, 달빛이여, 햇살이여, 눈발 날리던 시리고 아픈 겨울날의 추억이여, 소리 없이 모락모락 연기 나던 굴뚝이여, 낮잠 자는 낭만 고양이여, 평상위에 널브러져 노래하던 술주정뱅이 아저씨여, 치맛자락 살랑거리는 바람이여, 여인의 뽀얀 살결이여, 살갑기만 한 숨바꼭질의 친구들이여, 골목길 돌부리 틈으로 솟아오른 질긴 생명의 땀방울이여. 「골목길에서」중에서

문화가치, 문화비전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
<나만 행복해서 죄송합니다>라는 테마의 2부는 초정리와 초정리 밖을 오가며 세상사는 이야기를 다양한 화법으로 풀어주고 있다. 문화예술의 중요성, 생태와 생명의 가치, 세계 주요 도시의 문화이야기, 문화정책에 대한 새로운 비전 등을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철학과 소신을 열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봉숭아 물들이고」,「낯설기와 다정스러움」, 「철(鐵) 모르는 사람」, 「느림의 미학?한지의 과학?바람의 여유」, 「음식의 맛?그릇의 미학」, 「100년 숨결의 고택에서」 등은 한국의 문화적 특징을 과학적이고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한지 한옥 한글 한식 등 한국의 문화브랜드가 갖는 수월성이 무엇인지, 왜 이것들을 브랜드화 하고 차별화해야 하는지를 초정리의 삶과 문화와 연계시켜 소개하고 있다.
“나는 지금도 초정리 사람들의 온기와 사랑, 그들의 열정과 지혜, 삶과 문화의 산물인 한옥 풍경을 잊을 수 없다. 한옥이라고 다 똑같지 않고 집안의 내력과 고단하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는 희망의 끈, 그리고 그들만의 에너지를 품고 있었다. 서두르지 않고 욕심 부리지 않으면서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는 초정리 사람들의 몸속에는 철학적이고 과학적이며 생활미학을 담고 있는 한옥 DNA를 품고 있었다.”「봉숭아 물들이고」중에서

“공예는 아름다운 쓰임이며 사랑이자 과학이다. 공예는 우리들의 삶이자 지혜이며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다. 그래서 공예는 시대의 자화상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낯설기와 다정스러움」중에서

작가는 또 비교문화적인 시각으로 세태를 날카롭게 지적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도 한다. 「가나자와의 매력과 초정리 매력」, 「공공미술과 그린스타일의 만남」, 「존경받는 어른, 존경받는 기업」, 「박물관이 살아있다」, 「검이불루, 화이불치」 등에서는 한국과 세계 각국의 문화적 차이와 특징을 소개하고 동시대 사람들이 고민해야 할 콘텐츠가 무엇인지를 역설하고 있다. 뉴욕 도쿄 파리 런던 등 세계의 선진국가, 선진도시는 한마디로 문화도시라는 사실을 짧지만 강렬한 어투로 강조하면서 이 땅에 문화의 씨앗을 어떻게 뿌릴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초정리도 살아있는 에코뮤지엄이었다. 산과 들, 바람과 물, 날짐승과 들짐승, 논과 밭의 무수한 생명들은 말 그대로 때묻지 않은 이 땅의 지존이었다. 조선시대 세종행차와 행궁은 한글의 위업을 완성하는 아지트였고 인문학과 과학, 철학과 음악, 지구와 우주를 연구하는 학문의 장이었다. 무엇보다도 초정리는 숱한 신화와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스토리의 마을이며 오직 하늘을 숭배하고 자연을 벗 삼으며 뿌린 대로 거둔다는 진리만으로 민초의 길을 걸어 온 사람들의 서정이 묻어있는 고장이다. 흙의 숨결, 햇살의 온기, 바람의 화원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풀뿌리 숨결 찰랑이는 소슬한 역사를 간직한 초정리가 다시금 환한 숨소리로 충만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그곳에 초정리의 신화와 전설, 삶과 문화를 담은 예쁜 박물관 하나 짓고 싶다.” 「가나자와의 매력과 초정리 매력」 중에서

끝내 저자는 책 말미에서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책을 읽는 독자도 “언제 우리의 말과 글이 아름다웠던가, 우리의 금수강산과 문화가 이토록 오달지고 마뜩했던가”라며 징하게 눈물을 흘릴 것이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라며 삶아있음에 용서를 구하고, 인간의 물욕 때문에 끝끝내 대자연의 생명들을 지켜내지 못한 자신을 학대하는 대목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숙연해 질 것이다. 저자는 책 말미에서 이렇게 말한다.
“파고 뚫고, 파고 뚫고, 그러다 막히거나 헛물이라도 캐면 빈 구멍들만 휑하게 남고, 그 짓을 몇 십 년이나 했으니 온전할 리 없지요. 속도의 시대에 혹여 뒤질세라 하고 싶은 말 다하고, 하고 싶은 짓 다 해버렸으니 이제 남아있는 것은 거짓의 옷을 입은 인간과 인간이 빚어낸 회색빛 문명의 파편뿐입니다. 좁고 컴컴하고 비정하고 음습하고 고루한 도시의 뒷골목 풍경뿐입니다. 신록의 계절에도, 눈부신 햇살에도, 오방색 단풍의 서정 속에서도 가슴시린 삶의 그림자 때문일까요. 화려하고 오묘하며 가슴 설레던 옛날 옛적의 서정을 느낄 수 없습니다. 여름내 반짝이던 싸리꽃의 자지러짐도, 은빛 출렁이던 갈대꽃의 살랑거림도, 하늘을 날며 큰 길을 만들어 주던 철새무리들의 날개짓도, 시냇물 깊이 파묻혀 흔들리던 별빛 달빛도, 우리들의 사랑이나 우정도, 아픔이나 슬픔도 이젠 씁쓸한 심사만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아니, 기다림에 지쳐 원초적 그리움만 애처롭습니다.”

상처입은 자들을 위한 책, 치유의 곳간
시리고 아픈 이 땅의 생명이야기, 아름답지만 슬프기 그지없는 대지의 기운, 역사의 단절과 왜곡으로 온 몸이 성한데 없이 상처입은 대자연을 한 권의 책으로 읽고 나면 가슴이 되레 가슴이 펑 뚫린 것 같은 느낌이다. 지금이라도 생명의 그루터기를, 생명의 불씨를 지피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긴장감을 준다.
끝내 저자는 “나만 행복해서 죄송하다”며 .생명의 숲을, 이 땅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문화가치를 지켜내지 못한 죄책감을 토로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 누더가 같은 인생이 아니라 진정으로 세상을 포용하고 사랑하며 삶의 에너지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외친다.
“초정리 생명들과 함께 밤 새워 도란도란 이야기 하다 새벽별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 바람이 되어, 저 구름이 되어, 저 햇살이 되어, 저 냇물이 되어, 저 댓잎이 되어, 저 소나무가 되어 초정리의 살아있는 정신이 되고 싶습니다. 길고 긴 어둠의 시간, 바람의 시간을 견뎌야 바위가 부드럽고 더 단단해 지는 것처럼 참고 인내하며 그 속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자 합니다. 생각만으로는 앞을 향해 나갈 수 없습니다. 움직여야겠지요. 이제 생산적인 삶을 걷고 싶습니다. 나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 누더기 같은 인생이 아니라 진정으로 세상을 포용하고 사랑하며 삶의 에너지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사치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라도 용서를 구하지 않으면 저는 오늘 밤 잠을 편히 이룰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나만 행복해야 죄송합니다.”

인간의 거짓과 위선, 문명과 물질의 얄팍한 이기심에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해 마음으로 읽고 눈으로 보며 가슴으로 느끼는 한 권의 책 <생명의 숲, 초정리에서>를 추천한다. 이 책이 치유의 곳간이 될 것이다.
변광섭은 “병든 도시에 사는 동시대 사람들의 삶이 슬프고 비루하고 눅눅한 것은 생명의 존엄성, 우리 고유의 삶과 멋을 소중히 간직하지 않고 헌신짝처럼 내동댕이쳤기 때문”이라며 “생명의 존엄성과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 그리고 새로운 미래가치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자기성찰을 하며 원시적 삶으로의 회귀와 서정을 되찾는 시대의 화두이자 숙제”라며 “잊혀지고 사라져 가는 이 땅의 아름다운 풍경과 생명을 소재로 한 시화집이나 산문집을 계속 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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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Introduction

변광섭(지은이)

수필가, 문화기획자, 청주대학교 겸임교수)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선정 지역혁신가, 로컬콘텐츠 큐레이터 전국 최우수상 수상 청주대학교와 경희대 경영대학원(문화예술경영)을 졸업했으며, 세계일보 기자를 했다. 2002년부터 청주시문화재단에서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청주직지축제, 청주읍성큰잔치 등의 행사를 기획 및 실행해왔다. 세종대왕 100리, 세종대왕 초정르네상스, 공예디자인창조벨트, 동아시아문화도시 등의 다양한 문화예술 및 문화정책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지역문화 특성화 사업, 문화복지사업 등도 기획하고 실행해 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대통령상·국무총리상·문화부장관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즐거운 소풍길>(2012년 문화부 우수도서), <생명의 숲 초정리에서>(2010년 문화부 우수도서), <생명의 숲 서운암에서>, <문화가 예뻐졌어요>, <문화도시 문화복지 리포트>, <크라토피아>, <가장 아름다운 날>, <밥알을 씹으며> 등이 있다. 2016년 지금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동아시아문화도시 사업과 공예디자인창조벨트 사업의 총괄코디로 일하면서 아름다운 글을 쓰는 에세이스트로, 아름다운 세상을 빚는 문화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byeuns@hanmail.net

손순옥(그림)

충북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1996년 <여성과 삶>을 주제로 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비 갠 뒤의 평화> <생생지도> <삶 꽃> 등 생명·평화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그려왔다. 채송화, 대나무, 솔방울 등을 평면.입체로 표현해 한국의 서정을 담은 개인전을 17회에 걸쳐 열었고 2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올해의 청년예술가상, 올해의 좋은 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충북민미협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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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목차
책머리에 생명의 숲, 초정리에서 = 5
Ⅰ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아름답다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아름답다 = 14
 초정리와 초정약수 = 19
 세종행차 = 22
 협곡과 농경의 마을 = 29
 스무나무와 팽나무 사연 = 33
 꽃구경 가던 날 = 36
 새참 먹고 하셔유∼ = 40
 할머니와 초정영천(椒井靈泉) = 45
 여심을 사로잡는 부엌 = 50
 하얀꽃 찔레꽃 = 55
 초정리를 찾는 이방인들 = 58
 봄날의 조개구이와 고기잡이 = 63
 소풍가던 날 = 67
 할머니의 손맛, 어머니의 홍두깨 비밀 = 74
 술 익는 마을 = 77
 골목길에서 = 81
 놀이의 재발견 = 85
 제비는 돌아오지 않을 뿐이고 = 90
 풍구도 돌고 내 마음도 돌고 = 94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 97
 여름밤은 깊어만 가고 = 102
 생태계의 보고 = 107
 녀석들이 익어간다 = 111
 자전거 여행 = 115
 바른 먹거리들 = 119
 삼복더위 삼복음식 = 123
 늦가을에 마시는 초정리의 차 = 127
 승악골 풍경화 = 131
 학문의 향기 서린 서재 = 135
 뒷간은 추억을 만들고 = 139
 단오에 = 143
 5월 어느 날, 그리움에 대하여 = 147
 봉숭아 물들이고 = 150
 학교야, 친구들아, 푸른 들녘아! = 153
 찔레꽃 피던 날 = 157
 30년만의 짧은 만남, 뜨거운 사랑 = 160
 동짓날 단상 = 168
 설날 아침에 = 168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173
Ⅱ 나만 행복해서 죄송합니다
 산중다담(山中茶談) = 180
 낯설기와 다정스러움 = 184
 철(鐵)모르는 사람 = 188
 느림의 미학, 한지의 과학, 바람의 여유 = 191
 음식의 맛, 그릇의 미학 = 195
 100년 숨결의 고택에서 = 199
 〈미인도〉와 공예적 가치 = 203
 가나자와의 매력과 초정리의 매력 = 206
 코펜하겐에서 온 편지 = 210
 이 가을에 문화아지트는 어디 있는가 = 214
 같거나 혹은 다르거나 = 218
 아, 이 뜨거운 여름날에! = 222
 공공미술과 그린스타일의 만남 = 225
 존경받는 어른, 존경받는 기업들 = 229
 박물관이 살아있다 = 232
 사랑에 대한 11가지 이야기 = 237
 검이불루(儉而不陋) 화이불치(華而不侈) = 241
 아직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 245
 아, 이 도시에 문화아지트는 어디인가 = 249
 수적석천(水滴石穿) = 252
 가족의 재발견 = 256
 창조적 진화, 깊고 느리게 = 259
 I have a dream = 262
후기 나만 행복해서 죄송합니다 =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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