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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들에 대한 찬사 (2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Korff-Sausse, Simone 김택 , 옮김
서명 / 저자사항
아버지들에 대한 찬사 = Praise to fathers / 시몬느 코르프-소스 지음 ; 김택 옮김.
발행사항
서울 :   해피스토리 ,   2010.  
형태사항
166 p. ; 20 cm.
원표제
Eloge des peres
기타표제
아버지 되기 두려워하는 남자들을 위한 심리분석 에세이
ISBN
978899322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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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1 0 ▼a 코르프-소스, 시몬느
945 ▼a KLPA

소장정보

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2자료실(3층)/ 청구기호 155.6462 2010 등록번호 111585787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No. 2 소장처 중앙도서관/제2자료실(3층)/ 청구기호 155.6462 2010 등록번호 111585788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컨텐츠정보

책소개

이 책은 심리학이 남자, 그리고 아버지들에게 보내는 찬사이다. 또한 아버지 되기 두려워하는 남자들을 위한 심리분석 에세이다. 아버지란 무엇인가? 어떻게 해서 우리는 아버지가 되는 것인가? 부모/자식의 관계에서 아버지의 위치가 변하면 어떤 결과가 생겨날 것인가? 부부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할아버지나 할머니와의 관계는? 또 교육은 어떻게 될까?

정신분석학자인 저자는 '아버지는 버림받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으며 일관성이 없는 존재라고 설명한다. 아버지는 항상 외부에서 겉돌고 있으며 사람들이 기다리는 장소에 결코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부름을 받아도 나타나지 않으며, 질문을 받아도 대답하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 이 책은 이 시대의 '아버지'란 존재에 관해 이야기한다.

심리학이 밝히는 ‘소년에서 아버지로의 재탄생’의 비밀!

1) 아버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가? 아버지의 부재는 어린이의 동화에도 나타난다.
사람들은 아버지들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존재한다! 다만 동일한 아버지가 아닐 뿐이다.
아버지의 부재는 어린의 동화에도 나타난다. 실제로 동화는 허약하거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거나 보잘 것 없거나 나이든, 심지어 위험한 아버지의 상(像)만을 전달한다. ‘작은 빨간 모자’에는 아버지가 등장하지 않는다. ‘숲속의 잠자는 미녀’와 ‘백설공주’에서 아버지는 마녀의 파괴적인 행동으로부터 어린 딸을 지켜주지 않는다. ‘헨젤과 그레텔’에서 아버지는 아이들을 버린다.

2) 국내 최초로 아버지 되기 두려운 남자들을 이해하기 위한 심리분석 에세이
‘아버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 말은 사회학적으로 두가지로 해석되고 있다. 하나는 전통적인 가부장제가 허물어지면서 권위적이면서 모든 것을 책임져야했던 가장으로서의 아버지의 상이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다른 하나는 ‘모성’에 대별되는 개념으로 ‘부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사회는 97년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정리해고, 실직의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처음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버지’라는 존재가 가부장제도의 억압주체가 아닌, 또다른 피해자라는 시선을 조심스럽게 보내기 시작했다.

2010년 5월. 대한민국에서 이른바 ‘출산파업’이라는 모습으로 아이낳기를 거부하는 부부들이 점차 증가하면서, ‘모성’ 뿐만 아니라 ‘부성’의 실종에 대해, 그리고 ‘부성의 재구성’을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자아가 어떻게 자신에 대해 타자가 되는가? 이것이 가능한 것은 단 한가지 방법 밖에 없다. 부성을 통해서이다. 부성이란 완전한 타자가 된 낯선 자로서의 자와의 관계를 맺는 것이다. 즉, 자아가 자아 자신과 맺는 관계가 부성이다.” (엠마뉘엘 레비나스, 『시간과 타자』, 퓌프, 《카드리즈》총서, 1983)

기쁨의 근원인 아기는 불안을 야기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아기의 탄생은 아버지가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한다. 곧 나 자신 아니면 타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동시에 타자인 것이다. 아기의 탄생은 소년이 아버지가 되는 첫 단계이다. 부성은 바로 이처럼 낯선 타자와 자와의 관계를 맺는 것이며, 이는 친밀성과 낯섬이 뒤섞인 혼란스러움을 주며, 놀라움을 주게된다.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수많은 젊은 남성들을 위축시키는 무거운 책임감이다. 이 점은 세계적으로 저하되는 출산율이 잘 말해준다.

경제적으로 자립한 성인은 자신의 삶을 노동과 취미에 바친다. 아기가 이러한 삶에 무엇인가를 더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기는 무엇인가를 빼앗아가는 존재이다.

3) 심리학이 밝히는 ‘소년에서 아버지로의 재탄생’의 비밀
아이 낳기 싫어하는 남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흔히 대한민국 남자들은 군대를 가면 진정한 남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남자들은 아이를 낳으면서 비로소 ‘소년에서 아버지로의 재탄생’의 과정을 겪게 된다고 설명한다.

아버지란 무엇인가? 어떻게 해서 우리는 아버지가 되는 것인가? 부모/자식의 관계에서 아버지의 위치가 변하면 어떤 결과가 생겨날 것인가? 부부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할아버지나 할머니와의 관계는? 또 교육은 어떻게 될까? 모두가 아버지를 찾는다. 어머니, 자식들, 사회 전체가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버지들 자신이 아버지를 찾는다.

정신분석학자인 저자는 ‘아버지는 버림받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으며 일관성이 없는 존재라고 설명한다. 책은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아버지는 항상 외부에서 겉돌고 있으며 사람들이 기다리는 장소에 결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또한 부름을 받아도 나타나지 않으며 부탁을 받은 것을 보장해주지 않으며 질문을 받아도 대답하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 ...그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 아버지라는 기능은 오늘날 부정적인 용어로만 표명될 수밖에 없다. 나는 아버지가 부정적인 이미지가 되었노라고 주장할 생각이다. 왜 사회는 아버지를 보지 못하도록 하면서 어머니만 보도록 고려하는 것인가? ...왜 사회는 실제의 아버지를 승인하지 않는 것일까? 왜 아버지들은 뭔가 이상한 존재(혹은 기능부전)가 되어 버린 것인가?”

현대 사회에서 아버지의 지위는 여러 가지 변화 덕분에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곧 성적인 자유, 출생의 조절, 여성해방, 이혼의 증가, 가족의 재구성 등의 변화가 그것이다. 진정한 변화는 1950년대서부터 특히 1970년에 생겨났다. 양성평등, 감성적 결합에 입각한 부부, 자유로운 합의에 따른 공동보조를 취하는 탈제도화된 가족 등은 그 토대를 민주주의의 모델에 두고 있다. 또한 철학, 심리학, 사회정치학, 인식론, 윤리학 등의 지평에서 아이들의 지위에 변화를 가져온 광대한 사회역사적 운동들도 빼놓을 수 없다.

가족적 삶의 양식의 다양화는 종종 생물학적 관계의 외부에서 새로운 부성의 형태를 창출했다. 더욱이 최근에 생물학적 부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면서 전통적인 모델이 커다란 타격을 받으며 진부한 것으로 전락했다. 여성이 변화하고 아이들도 변화했기 때문에 가족은 더 이상 이전의 모습이 아니다. 그 결과 아버지는 새로운 지위를 부여받게 된다. 현대사회 변화의 주요한 측면의 하나는 남성과 여성을 재배치한다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위치는 이전과는 달리 새롭게 조직된다.

이로 인해 아버지의 역할과 지위에 변화가 생긴다. 남성상의 표상은 집단무의식에서는 물론 노동과 가정의 영역에서도 변화되었다....현대의 젊은 남성은 간호나 미용 등 전통적으로 여성들에게 할당되었던 영역들을 침범한다. 그들의 관심이 육아나 출산에까지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아버지들은 초음파 검사의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분만에도 참여한다. 아버지들은 돌보고 젖먹이고 기저귀를 채우는 신생아에 대한 책임을 주저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이것은 그들이 다른 방식으로 가질 수 없었던 지위와 지배력을 회복하는 방법일까? 아버지는, 어머니가 집안과 아이들에 전념하고 아버지까지 돌보던 시절에 가족에게 필수품만을 조달해주기만 하던 자신의 잃어버린 위신을 회복하려는 것일까?

아기를 갖는 행위에는 결코 부인해선 안 될, 무의식적이자 인간적인 이중의 차원이 자리잡고 있다. 그 차원이란 개인을 넘어서서 삶의 비밀을 건드리는 것이며, 따라서 신성한 것을 계승하는 것이다.

아기는 탄생을 통해 부모에게서 일종의 빚을 진다. 부모가 세상에 아이들을 내어놓음으로써 삶과 존재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부모를 만드는 것 역시 아이들이다. 아기의 탄생은 부모의 실존, 즉 그 자신이 어떤 부모로부터 태어났다는 사실을 확증하는 것이다. 그래서 신생아가 태어나면 곧바로 부모로서 탄생했다는 내용의 탄생 통지서를 돌리는 부모들도 있다.

부성은 아버지들을 삶과 죽음, 존재와 비존재라는 신비가 작동하는 유전이라는 불안한 길로 내몬다. “태어나기 전에 나는 어디에 있었어?”라고 아이들을 묻는다.

또한 아기를 낳고 아버지가 되거나 반대로 아버지가 되는 것을 가로막는 것 모두 위험에 노출된 유전에 대한 무의식적인 판타즘이다. 매스컴에 의해 삭제되고 왜곡된 채 떠벌려진 출산학의 발전은 수정에서 임신과 탄생에 이르는 전과정이 지배되고 있다는 환상을 만들어 내었다.

무엇이 유전되는 것인가? 또 우리에게 유전된 부분은 무엇인가? 유전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의학적 지식을 넘어서면 우리는 이점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유전은 우리를 불가사의한 신비와 마주치게 만든다. 그것은 부성에 관련된 관건의 하나이며 아마도 어떤 젊은 성인에겐 부모가 되는 것이 힘든 이유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조상으로부터 빚진 삶의 부채를 인식하고 후손들에게 전달하는 모든 유전에 내재된 위험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유전은 비밀스러운 통로들을 이용한다. 그 통로에서 흔적들을 찾아내어야 한다. 유전의 사슬은 항상 조상과 자손이라는 이중의 의미를 갖는다. 아이를 낳는 순간 부모는 어떤 의미에서 자신의 부모를 낳는 것이기 때문이다.

4) 심리학이 남자, 그리고 아버지들에게 보내는 찬사
이 책은 심리학이 남자, 그리고 아버지들에게 보내는 찬사이다. 또한 아버지 되기 두려워하는 남자들을 위한 심리분석 에세이다.

부성과 관련한 많은 이론을 내놓은 정신분석의 아버지인 프로이트는 어떤 아버지였나? 아버지로서의 프로이트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해보지 않았다. 프로이트는 6명의 아이들이 있으며, 그들이 19세기말 빈의 생활양식에 따른 매우 고전적인 부르주아의 환경에서 성장했다. 프로이트는 아들로서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겪었던 일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말했지만 자신의 아이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프로이트의 막내 딸 안나와의 관계를 보면, 단적으로 그가 어떤 아버지였는지를 알 수 있다.
1913년 18세의 안나는 런던으로 여행을 떠난다. 거기서 안나는 어니스트 존스를 만나는데 그는 안나에게 구애를 했다. 프로이트는 그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이후로 프로이트는 자신의 딸에 접근하는 모든 남성들을 떼어놓기 시작했다. 또한 안나가 교원채용시험에 떨어지기를 바라면서 의학공부를 그만두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동시에 안나 프로이트가 아버지로부터 분석을 받았으며 병에 걸린 프로이트의 마지막 몇 년간을 전적으로 아버지에게 헌신했어야 했다. 프로이트는 소유욕과 권위로 가득찬 아버지였다. 그는 자신의 막내 딸에 대해 지배와 독점이라는 성격을 갖는 관계를 유지했다. 인간의 정신적 삶에 대해 대단한 통찰력을 보여준 이 위대한 사상가가 스스로의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서는 그렇게 맹목적인 태도를 보여준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처럼 아버지의 위치는 분명한 윤곽을 그리기 어렵다. 과연 아버지의 운명에는 포착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내재되어 있는 것일까?

불확실한 아버지에서 확실한 아버지로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어머니에 대해서는 항상 안정감을 갖는 반면 아버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법률적 격언에 따르면 어머니는 가장 확실한 사람인 반면, 아버지는 항상 불확실한 사람이다. (영어로는, 엄마의 아이 mama's baby, 아빠의 아이일지도 모른다. papa's maybe)
아버지는 항상 진짜인가라는 의심을 받는 존재이다. 모성은 물질적&육체적인 증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반면 부성은 가설을 통해서만 확인된다.

항상 곁에 있는 아버지

사람들은 아버지가 부재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부재하지 않는다. 그는 다른 방식으로 함께 한다. 다만 같이 있는 방식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을 뿐이다. 최근의 연구를 통해 자궁 내의 태아에게 “탄생 이전의 아버지”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태아는 어머니와는 다른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는다. 아버지의 목소리는 외부에서 오지만 어머니의 세계에 외적인 지각을 즉각적으로 도입하게 한다.

<사례1> 재구성된 가족에서 ‘계부’의 ‘부성’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좋은 직장에 다니는 40세 D씨. 그는 새 부인의 아들인 12세 파비앙의 계부 역할에 불쾌감을 느꼈다. 그는 좋은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이 꼬마와 좋은 교류를 나눌가를 자문해 보았지만, 같이 산 지가 4년이 지나도 파비앙은 그를 피했다. 그는 파비앙과 그의 어머니 사이의 관계에서 배제된 것처럼 느꼈으며 얽히고 설킨 복잡함 때문에 가족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을 수 없게 되었다. 서로 사랑하고 껴안아 주고 토론도 하고 꾸짖기도 하고 화해도 했다. 하지만 상담을 통해 D씨는 자신이 파비앙에게서 느끼는 실망이 자신의 어린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전 상황의 반복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기다리는 것을 다시 보지 못하리라는 인상 때문에 고통을 받았던 수차례의 인생의 경험을 떠올랐다. 그는 마치 파비앙과 어머니의 관계가 그렇듯 관계가 혼란스러운 부모에게서 자신의 위치를 찾는 것이 힘들었다. 어린 시절 내내 그는 부모의 갈등으로 많은 고통을 받았다. 어머니의 편을 들어 아버지의 폭력과 부당함을 비난했던 것이다.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과거의 외상을 반복하기 않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되었다. 그는 자신의 아내에게, 자신의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되어주지 못한 좋은 남편이 되고자 했다. 그리고 파비앙에겐 자신의 아버지와는 다른 아버지가 되려고 했다. 그는 파비앙에게 파비앙이 줄 수 없는 애정을 요구했다. D씨가 파비앙에게는 애정에 굶주린 사람처럼 보였다. 좀 더 가까운 관계에 대한 요구는 소년에겐 뭔가 난처한 요구가 아니었을까? 12살이 된 소년의 삶에 어머니의 새로운 남자친구가 끼어든다. 그는 사회적으로 훨씬 열악한 계층 출신인 친부와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인데 자기와의 관계에서 많은 것을 기대한다. 상황은 까다롭고 애매하며 오해의 근원이 되는 동시에 계부에겐 실망스럽고 소년에겐 불만스러운 것이 되었다. 소년이 망설이며 문제를 말한다. “그 분이 나에게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죠?” 애정과 관련된 상황은 사춘기의 나이에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소년. 객관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새로운 아버지의 매력과, 거의 존경할 수 없지만 여전히 사랑하는 친아버지에게 대한 충절 사이에서 벌어지는 “충성갈등”에 소년이 놓여있다는 점이 고려되지 못한 것이다. 유혹과 거부 사이에서 출구를 찾던 파비앙은 거친 태도를 취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어머니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음에도 아이에게든 계부에게든 모든 상황에는 무의식적인 파타즘이 자리잡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즉 ‘찬탈자’라는 판타즘이 그것이다. 찬탈자는 매우 신중하게 다른 사람의 자리를 빼앗는다. 더욱이 많은 계부들은 자신의 신중함이 사기꾼처럼 보일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두려움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그들은 교육적인 문제에 가능한 최소한으로 개인하는 방법을 택한다.
재구성된 가족이 당면한 문제 중 하나는 응집력있는 부모가 될 수 있는 부부를 재창출해야한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 어머니로부터 아버지로서의 권한을 부여받고서는 안전을 책임지고 새로운 애정을 책임지는 새로운 아버지가 되려다가 실제로는 아버지로서 실격할 수 있다.

<사례2> 40대 이혼남의 여자친구의 딸로 맺어진 ‘부성’
S씨는 아이가 없는 40대의 이혼남이었다. 그는 새롭게 여성과 교제를 시작했는데 그녀에겐 일곱 살난 딸 쥘리에트가 하나 있었다. 이제 그가 이 소녀의 실존 안으로 들어온 것이다. 쥘리에트는 그를 매력적인 왕자님으로 생각하고 환영했다. 자신에게 선의를 가득 베풀고 어머니에게는 사랑을 줄 남성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4년 후 이 부부관계도 새로 자식을 낳지는 않고 끝이 났다. 사랑이 다시 식자 매력적인 왕자는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떠나가 버렸다. 남성과 소녀 사이엔 진정한 애정이 생겨날 수 있었지만 상황은 서로를 다시 볼 기회를 없애버린 것이다. 이것은 되돌이킬 수 없는 이별이었다. 이러한 경우 사람들은 아이의 운명과 관련하여서는 (약간이나마) 동정을 보내지만 계부가 어떤 경험을 하게 되는가에 대해서는 전혀(아니면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경험이 흔적을 남기리라는 것을 상상해볼 수 있다. 몇 년이라도 아이의 곁에서 아버지 역할을 하다가 그런 역할을 박탈당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 애정을 경험하다가 분리되는 것으로부터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아버지였던 사람이 더 이상 아버지가 될 수 없는 것과 동일하지 않을까? 여기에는 사랑의 실추 뿐 아니라 정체성을 바꾸어야하는 문제도 걸려있다.

<사례3> 아기를 갖고 싶지 않은 30대 남성과 아기를 갖고 싶어하는 여자친구의 심리
30대 남성인 프랑수아는 자신의 실존을 마비시키는 공포불안 때문에 심리치료를 받았다...상담의 회수가 늘어가면서 그가 결혼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며, 아기를 갖는다는 생각을 분노로서 억제하려 한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음이 나타났다. 하지만 아기를 가질 계획을 가지고 있던 그의 여자친구는 점점 고집스럽게 되어갔고 그로 인해 프랑수아의 불안과 거부감은 커져만 갔다....프랑수아가 어렸을 때 부모는 이혼을 했고 그는 오랜기간 어머니와 단 둘이 살았다. 그는 이 시기를 어머니와 가깝고 친근하게 보냈으며 그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관계가 거북해지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자신과 하루종일 전화통화를 하는 것을 그리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며 그에게 많은 문제가 있고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마 프랑수아에게 다른 여성을 위한 자리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그의 감정은 어머니에게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러한 아들은 아버지가 될 수 없었다....상담이 진행되면서 프랑수아는 놀랍게도 좌절과 분노를 표현하면서 아버지를 비난했다. 그를 통해 프랑수아는 자신이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은 게 아니라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예전의 믿음처럼 아버지를 비난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자신에게 주지 않은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여성의 기다림, 즉 아기를 주고 싶은 남성을 기다리는 여성의 기다림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나 공격적이라서 회피하는 게 좋을 정도의 남성적인 경쟁을 동원하는 적대적인 감정과 겹쳐져 있었다.

처음으로 아버지가 된다는 걱정
아버지 되기에는 어떤 심리적 단계들이 존재할까? 아버지가 아기, 어머니, 혹은 사회에 대해 어떤 사람인가만을 늘어놓는다면 소년을 아버지로 만드는 심리적 성장, 혹은 부성의 심리적 관건들에 대해서는 훨씬 적게 말하게 될 것이다. 임신의 과정에서 남성들의 경우는 어떠한 심리적 명백성이 발견되는 것일까? 여성의 육체에 생겨나는 변형들을 그들은 어떻게 경험할까? 무엇보다 그들은 개인적으로 아버지 되기라는 존재의 중요한 사건들을 어떻게 경험할까?

아기의 탄생은 한 성인이 부모가 되는 과정을 말해준다. 아기가 태어난 후 처음에는 부모는 연약하고 불안정한 상태에 놓인다. 과거의 방향으로 정체성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신생아가 태어나는 시점이 흥분과 불안으로 가득한 기적으로 느껴지는데, 이를 “최초의 부성적 불안”이라고 명명한다.

상처받기 쉬운 아이들, 모성적인 아버지들
아버지들은 아이를 돌보는 여성들만 있는 그 세계에서 편한 기분을 느꼈을까? 거기에 남성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주는 사람이 있었을까? 아버지에 대한 거부는 성이 없는 영원한 아이의 이미지를 보존하려는 요구에 부합한다. 남성이 상처받기 쉽다는 것은, 눈물을 흘려서는 안되는 일반적인 남성성의 뿌리깊은 이미지를 뒤집는 것이다. 남성의 고통은 전통적인 아버지의 이미지와 양립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남성적 오이디푸스: 조그만 소년은 어떻게 아버지가 되는가?
소년은 어떻게 아버지가 되는가? 보다 정신분석학적인 용어로 말한다면, 부성은 어떻게 소년의 정신적이며 성적인 발전에 기입되는가?
아버지가 되는 남성은 아버지가 되려는 아들이다. 아기의 탄생은 자기 자신의 아버지와의 관계를 활성화시킨다. 출산은 그에게서 오이디피수적인 순간에 구성되는 아버지의 이미지에 대한 정체화 혹은 반정체화를 불러일으킨다. 소년은 아버지와의 정체화과정에 들어섬으로써 부성에 접근할 수 있다.

현대의 아버지: 인류학적 혁명인가?
현대의 아버지는 기능부전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항상 기능부전이지 않았는가? 아버지는 언제나 규정하거나 이해하거나 지시하기 힘든 존재였다. 아버지는 항상 달아난다. 아버지는 신비 속에 머물러 있다. 아버지를 규정하는 유일한 방법은 전통적인 아버지의 모델이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거대한 변화에 고집스럽게 저항한다. 왜 아버지들은 그렇게도 기능부전인가?
첫 번째 이유는 여성의 지위변화로 어머니는 아버지로부터 다른 것들을 기대하게 되는 것이다. 아버지들이 어머니에게 속하던 자리를 점령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새로운 부성은 남성성의 이미지를 꺽어놓았다.
가부장의 종말은 새로운 아버지의 행동이 광범위하게 등장한 다음 일어날 사회적 현상이다. 그것은 출산, 가계, 교육, 부부의 삶, 남성과 여성의 역할 등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다.
현재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부성의 영역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진화라기 보다는 진정한 인류학적 혁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시몬느 코르프소스(지은이)

정신분석학자로 20여 년 동안 장애아와 그 가족들 곁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지원해왔다. 장애아동과 가족을 위한 조기사회의료활동센터(CAMSP)와 연고 없는 장애아들을 보호하는 탁아시설인 <다고베르의 집>에 소속되어 있으며, 파리7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김택(옮긴이)

성균관 대학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브레멘 대학에서 라캉과 카프카를 주제로 연구했다. 95년 이래로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3개 국어를 다루는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독일 잡지사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기도 했다. 현재는 번역일과 더불어 유럽의 미디어를 통한 국제정치 및 문화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건축의 르네상스』, 『카프카』, 『렘브란트』, 『성당』, 『툴루즈 로트레크』, 『고흐』, 『모네』, 『해방론』, 『율리아의 매직 캘린더』 『아버지들에 대한 찬사』 등이 있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서문
아버지 : 부정적인 환각인가?

Chapter_01 왜 아버지들은 기능부전의 존재가 되었는가?
변화된 남성
파악불가능한 아버지
프로이트는 어떤 아버지였나?

Chapter_02 부성의 불확실성
무거운 책임
아이를 낳을 것인가? 말 것인가?
부모의 탄생은 아기로 인해 가능해진다
육체적인 아버지와 영적인 아버지 : 요셉
크로노스와 아버지의 증오
부모-되기 없는 어른-되기

Chapter_03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아버지는 사회적으로 지명되어야한다
권위를 행사하는 또다른 방법
아기는 어머니의 것인가?
불확실한 아버지에서 확실한 아버지로
탈육체화된 아버지
아버지와 아빠
항상 곁에 있는 아버지

Chapter_04 아버지의 실제적인 형상
평가절하된 아버지
보 페르 : 계부, 시아버지, 그리고 장인
부재하는 아버지들, 다수의 아버지들

Chapter_05 아버지 되기
처음으로 아버지가 된다는 걱정
아버지 - 되기는 남성의 여성성 남성성에 관여한다
상처받기 쉬운 아이들, 모성적인 아버지들
남성적인 오이디푸스 : 조그만 소년은 어떻게 아버지가 되는가?
아버지 - 되기는 아버지에 대한 정체화에 참여한다
아버지들로 하여금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말하게 해야한다

결론
현대의 아버지 : 인류학적 혁명인가?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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