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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죽었는가? : 새로운 논쟁을 위하여 (113회 대출)

자료유형
단행본
개인저자
Agamben, Giorgio, 1942-, 저 Badiou, Alain, 저 Bensaid, Daniel, 1946-2010, 저 Brown, Wendy, 저 Nancy, Jean-Luc, 저 Ranciere, Jacques, 저 Ross, Kristin, 저 Žižek, Slavoj, 1949-, 저 김상운, 역 양창렬, 역 홍철기, 역
서명 / 저자사항
민주주의는 죽었는가? : 새로운 논쟁을 위하여 / 조르조 아감벤 [외]지음 ; 김상운, 양창렬, 홍철기 옮김
발행사항
서울 :   난장,   2010  
형태사항
211 p. ; 22 cm
원표제
Démocratie, dans quel état?
ISBN
9788996126881
일반주기
지은이: 조르조 아감벤, 알랭 바디우, 다니엘 벤사이드, 웬디 브라운, 장-뤽 낭시, 자크 랑시에르, 크리스틴 로스, 슬라보예 지젝  
일반주제명
Democracy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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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 소장처 중앙도서관/제2자료실(3층)/ 청구기호 321.8 2010z3 등록번호 111580038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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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2 소장처 중앙도서관/제2자료실(3층)/ 청구기호 321.8 2010z3 등록번호 111580039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B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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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소장처 청구기호 등록번호 도서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No. 1 소장처 세종학술정보원/사회과학실/ 청구기호 321.8 2010z3 등록번호 151287991 도서상태 대출가능 반납예정일 예약 서비스 M

컨텐츠정보

책소개

민주주의의 죽음이라는 이 부고 소식에 띄우는 조서이자, 과연 “민주주의는 죽었는가?”라고 따져보자는 문제적 발제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 글을 기고한 여덟 명의 비판적 지성들, 오늘날 세계 지성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 사유의 거장들은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오늘날 죽었다고 선언된 민주주의는 과연 어떤 민주주의인가? 더 나아가 대체 민주주의란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가? 민주주의는 어떤 주체를 만들고 있으며 어떤 주체를 기다리고 있는가?

모두가 민주주의자임을 자임하는 오늘날,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 ?

오늘날 우리는 모두 민주주의자이다. 즉, 오늘날 스스로를 민주주의자와 다른 것으로 부르는 것은 더 이상 가능하지 않으며,

그만큼 민주주의는 아무 뜻도 없는 말이 됐다. 하지만 그렇게 됐다고 해서 손 놓고 저들에게 그 단어를 넘겨줄 것인가?



올해 2010년은 4ㆍ19혁명이 일어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흔히 ‘미완의 혁명’이라고 불리게 된 4ㆍ19혁명 이후 50년간 한국 현대사는 남겨진 미완의 임무를 완수하려는 투쟁의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임무 중 하나였던 ‘반독재’는 1987년의 6ㆍ29선언과 그 뒤를 이은 1992년의 문민정부 등장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또 다른 임무, ‘민주주의’는 어떠했는가? 과연 우리는 민주주의를 성취했다고 할 수 있을까?
오늘날 자신이 민주주의자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얄궂게도 모두가 민주주의자인 오늘날, 국내외를 막론하고 민주주의가 죽었다는 한탄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쪽에서는 거대 자본의 정치 개입과 미디어 장악, 국가‘이성’을 대체해버린 신자유주의적 ‘합리성,’ 민의를 대표하기는커녕 사적인 이익 추구에 매진하는 정치권, 노사 문제나 정치투쟁을 판결하는 최종심급으로 떠오르며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는 법원, 이념도 원칙도 없는 임기응변 속에서 지배를 공고히 하고 있는 행정부 등이 민주주의를 죽였다고 고발한다. 다른 한쪽에서는 길거리로 쏟아져 나온 항의꾼들이 국민을 볼모로 잡은 채 ‘침묵하는 다수’를 억압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죽였다고 비난한다.
도서출판 난장의 신간 <민주주의는 죽었는가?: 새로운 논쟁을 위하여>는 민주주의의 죽음이라는 이 부고 소식에 띄우는 조서(弔書)이자, 과연 “민주주의는 죽었는가?”라고 따져보자는 문제적 발제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 글을 기고한 여덟 명의 비판적 지성들, 오늘날 세계 지성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이 사유의 거장들은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오늘날 죽었다고 선언된 민주주의는 과연 어떤 민주주의인가? 더 나아가 대체 민주주의란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가? 민주주의는 어떤 주체를 만들고 있으며 어떤 주체를 기다리고 있는가?
분명 민주주의 완성이라는 임무는 그 어느 곳도 아닌 바로 이 땅에서, 우리 스스로 고민하고 투쟁하면서 완수하지 않으면 안 될 미완의 임무이다. 그러나 해방 이후 국내에 유입된 외국의 낯선 이념이 더 이상 우리의 삶과 무관한 이념이지 않게 됐듯이, 근대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진 결정적 사건(명예혁명, 독립전쟁, 프랑스혁명)을 겪은 나라의 지성들이 던지는 이 도발적인 질문들 역시 우리가 계발할 사유와 결코 무관한 것이 아니다.

민주주의는 끊임없는 재발명을 요구한다 ?

모든 것은 정치 자체와 함께 시작한다. 정치가 ‘시작됐던 것’임을 상기해야 한다. 우리는 늘 곳곳에 정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물론 늘 곳곳에 권력이 있다. 하지만 늘 정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민주주의는 스스로를 발명해야만 한다.



비록 각양각색이고 서로 모순되기까지 한 생각을 펼쳐 보이고는 있지만, <민주주의는 죽었는가?>의 저자들은 공통되게 ‘민주주의’의 본뜻, 즉 ‘인민(d?mos)의 통치(kratos)’가 무엇인가를 환기하면서 논의를 시작한다. 민주주의는 과두정, 귀족정, 참주정 등과 같이 아르케(원리나 근본)를 갖는 정체와는 구별된다. 정치권력을 지칭하는 고대 그리스의 여러 용어 중 자신이 지칭하는 정체의 구성원리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려주는 것이 없는 용어는 민주주의뿐이다. 이 용어는 인민이 자기 자신을 통치하며, 일부나 어떤 대타자가 아니라 전부가 정치적으로 주권자라는 주장만을 담고 있다. 그것은 인민의 통치가 실행되기 위해서 어떤 권력을 나눠야 하는지, 이 통치가 어떻게 조직되어야 하는지, 어떤 제도나 보충조건에 의해 수립?확보되어야 하는지 전혀 말해주지 않는다.
사실상 민주주의라는 말은 텅 빈 기표이자 끝이 없는 원리로서 누구나, 그리고 모두가 자신의 꿈과 희망을 그 안에 담았다. 바로 여기에서 이 여덟 명의 사상가들이 펼쳐 보이는 논의를 비교해볼 수 있는 두 가지 방향성이 나온다. 첫째, 민주주의를 일종의 통치체제, 즉 정당을 통한 대의체계나 대표자를 선출하는 선거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점. 둘째, 이와 똑같은 이유에서, 민주주의란 끊임없는 재발명을 요구하는 이념이라는 점.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선거나 투표에 묶어 놓으려는 것은 민주주의와 과두제를 혼동하는 것일 뿐이며, 그런 시도 자체가 근대의 발명품이다. 그 어떤 강력한 논변으로도 ‘원래부터’ 민주주의가 대의, 입헌, 심의, 참여, 자유시장, 권리, 보편성, 혹은 평등을 수반했다고 입증할 수는 없다. 또한 선거나 투표가 민주적일 수 있는 경우는 유럽헌법에 관한 국민투표, 쇠고기 문제에 대한 국민투표 요구나 국민소환제 발의 등 지배자들이 투표에 부칠 사안이 아니라고 선언한 주제, 전문가들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하는 주제를 대중들이 의제화할 때뿐이다. 그렇지 않은 선거나 투표는 민주주의를 지금의 것과 다른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대중들의 역량에 족쇄를 채울 뿐이다.
그러므로 오늘날의 민주주의에서 진정한 관건은 대중들의 운동과 투쟁인 ‘민주화’를 ‘형식적’ 민주주의 또는 민주적 ‘절차’에 묶어두는 이 족쇄를 푸는 것이다. 사실상의 대의제. 오늘날 죽은 것은 바로 이런 의미에서의 민주주의일 뿐이다. 민주주의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거나, 끊임없이 재발명해야 한다는 저자들의 말이 뜻하는 바가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저자들이 저마다의 독특한 방식으로 “민주주의란 인민들이 스스로에 대해 권력을 갖는 것으로 간주된 실존이다”(알랭 바디우), “민주주의란 주어진 그 어떤 목적도, 하늘도, 미래도, 그 모든 무한도 없는 상황에 노출된 인류의 이름이다”(장-뤽 낭시), “민주주의란 평등 전제에 다름 아니다”(자크 랑시에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능력, 공통 관심사를 실현할 행동양식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 바로 이것이 민주주의의 원래 의미이다”(크리스틴 로스)라고 민주주의를 새롭게 정의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실로 민주주의의 역사는 이 단어를 저마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투쟁의 역사이기도 했다. 따라서 민주주의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한다는 것은 정치공간의 기존 논리 자체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이 문제는 과연 인민은 자기통치를 원하는가, 민주주의적 자유를 원하는가, 인민은 어느 때에 봉기했고 봉기하며 봉기할 것인가 같은 질문과 대면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오는 6월 2일 또 한 번의 선거가 돌아온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오히려 선거 이후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우리의 재발명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다.


정보제공 : Aladin

저자소개

슬라보예 지젝(지은이)

현대 철학에서 가장 논쟁적인 인물이자,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사상가로 꼽힌다.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서 태어나 류블랴나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파리8 대학교에서 정신분석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컬럼비아 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 파리8 대학교, 런던 대학교 등 대서양을 넘나들며 세계 주요 대학에서 강의했다. 2017년 현재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냐 대학교 사회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급진적 정치이론, 정신분석학, 현대철학에서의 독창적인 통찰을 바탕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 대중문화를 자유롭게 꿰어내며 전방위적 지평의 사유를 전개하는 독보적인 철학자다.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과 그와 대비되는 독특한 유머 감각 때문에 언론에서는 “문화 이론의 엘비스 프레슬리” “지적인 록스타”라고 불린다. 스스로 “정통적인 라캉주의적 스탈린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 “공산주의자”라고 부르며, 사그라진 ‘혁명’에 대한 논의에 끊임없이 불을 붙이고 있다. 라캉과 마르크스에 대한 저자만의 관점을 담아내 국제적 명성을 안겨준 첫 책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을 시작으로『신을 붙쾌하게 만드는 생각들』『새로운 계급투쟁』『매트릭스로 철학하기』(공저) 등 다수의 저작을 펴냈으며, 단순한 지식인이나 학자라기보다는 실천하는 이론가로서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알랭 바디우(지은이)

오늘날 프랑스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1937년 모로코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강의하던 중 1968년 혁명을 계기로 마오주의 운동에 투신했으며 『모순의 이론』, 『이데올로기에 대하여』 등의 정치 저작을 집필했다. 문화대혁명의 실패와 마르크스주의의 쇠락 이후 해방을 위한 또 다른 길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주체의 이론』을 출간했고, 1988년 『존재와 사건』에서 진리와 주체 개념을 전통 철학과는 완전히 다른 범주로 세웠다. 그 후 『철학을 위한 선언』, 『조건들』, 『윤리학』, 『비미학』, 『메타정치론』 등을 썼고 2006년에는 『존재와 사건』의 후속작인 『세계의 논리』에서 세계에 나타나는 진리와 관련된 문제들을 다뤘다. 2018년 『진리들의 내재성』을 출간해 ‘존재와 사건’ 3부작을 완성했다. 바디우의 첫 번째 자전적 에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 『검은색』은 어린 시절에서 검은색의 변증법에 이르기까지 ‘검정’에 관한 21편의 찬란한 사유를 펼쳐 놓는다.

다니엘 벤사이드(지은이)

1946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좌파를 대표하는 지식인 가운데 한 명으로, 1968년 프랑스 5월 혁명 당시 낭테르 대학의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파리 8대학 철학 교수를 지냈고, 제4인터내셔널의 프랑스 지부인 ‘혁명적 공산주의자 동맹LCR’의 지도적 활동가이자 신반자본주의당의 열렬한 당원이었다. 2010년 1월 지병인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지은 책으로 《저항R?sistances》 《불굴Les irr?ductibles》 《유령의 미소Le sourire du spectre》 《때를 잘못 만난 마르크스Marx l'intempestif》 《카를 마르크스의 열정: 현대성의 상형문자Passion Karl Marx: Les hi?roglyphes de la modernit?》 등이 있다.

장-뤽 낭시(지은이)

1940년 프랑스 보르도 인근 코데랑에서 태어나 1962년 철학으로 학위를 받았으며, 1968년부터 2004년까지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철학 교수를 지냈다. 또한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직을 역임했으며, 버클리 대학과 베를린 대학 초빙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자크 데리다, 필립 라쿠-라바르트와 오랜 친분을 이어가며 현대 철학의 전통, 비평의 문제에 대한 공동 관심사를 연구했다. 특히 라쿠-라바르트와는 『문자라는 증서』(1973), 『문학적 절대, 독일 낭만주의 문학이론』(1978) 이외에도 다수의 공저를 발표하고, 1970~80년대 함께 강의를 기획하였다. 철학 분야 이외에도 작가, 영화감독, 안무가, 화가 등의 예술가들과 협업을 통해 현대 공동체 사회, 인간의 육체, ‘기독교의 파괴’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저술 활동과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저서로 『에고 숨』(1979), 『철학의 망각』(1986), 『무위의 공동체』(1986), 『자유의 경험』(1988), 『코르푸스』(1992), 『독자적 다수의 존재』(1996), 『시의 저항』(1997), 『초상화의 시선』(2000),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영화론』(2001), 『나를 만지지 마라』(2003), 『민주주의의 진실』(2008), 『우리는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가』(2011), 『모리스 블랑쇼, 정치적 열정』(2011), 『하이데거의 진부』(2015), 『무엇을 하는가』(2016) 등이 있다. 옮긴이 이선희는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몽테뉴의 초기 에세 연구」로 석사학위를, 2006년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몽테뉴 『에세』의 예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번역과 레토릭연구소 연구교수를 지내며 프랑스 소설 작품의 한국어 번역에 대한 연구를,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서 프랑스 근대 주체 형성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현재 고려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논문으로 「몽테뉴의 『에세』에 나타난 진실과 거짓의 수사학」, 「몽테뉴의 『에세』와 일화의 차용」, 「몽테뉴의 책읽기」, 「몽테뉴의 『에세』와 다양성의 문제」, 「문학번역 평가사례(빅토르 위고)」, 「모파상의 환상소설과 번역」, 「서술방식과 번역에 관한 고찰」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역사가 앙드레 모루아의 창작소설 『뚱뚱왕국과 빼빼공화국』(에디터, 2012), 로맹 가리의 『이 경계를 지나면 당신의 승차권은 유효하지 않다』(마음산책, 2013)와 『별을 먹는 사람들』(마음산책, 2015)이 있다.

자크 랑시에르(지은이)

1940년 알제리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고등사범학교를 졸업했다. 파리 8대학에서 1969년부터 2000년까지 미학과 철학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로 있다. 청년기의 랑시에르는 루이 알튀세르와 만나면서 발리바르, 마슈레, 에스타블레 등과 더불어 『『자본론』 읽기』(1965)의 공 동 저자로 알려지게 된다. 그러나 68혁명을 경과하며 노동계급의 진정한 과학임을 자임하는 마르크스주의 담론과의 단절을 모색하게 되고 1974년 『알튀세르의 교훈』을 출간, 알튀세르주의와의 관계를 논쟁적으로 청산한다. 그후 랑시에르는 랭보의 시 「민주주의」의 한 구절에서 이름을 딴 저널 『논리적 반역R?voltes logiques』 창간에 합류하면서 그만의 독창적 연구를 본격화하기 시작한다. 『논리적 반역』은 반역적 주체의 논리/역사적 탐구를 향한 집단 작업의 장이었고, 19세기 노동자들의 편지와 저널 등에 관한 아카이브를 파고들며 노동계급 해방의 다양한 형상들을 조사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그리고 이 시기의 성과는 『프롤레타리아의 밤』(1981)으로 집약된다. 랑시에르는 이 작업을 노동자의 말하기parole에 ‘사유의 지위’를 부여하 는 시도였다고 규정하며 인민주의적 입론으로 곡해되는 것에 거부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후 랑시에르는 대문자적 주체가 아닌 이단적 주체들의 형상에 대한 철학적·역사적·시학적 탐구를 본격적으로 전개해나갔다. 지배 담론 안에서 침묵할 수밖에 없는 이단적 주체들을 대신하거나 또는 대표해 이들의 목소리를 찾고 이를 그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아닌, 그들의 침묵하는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하고, 이 목소리를 유통시키려는 것이 랑시에르의 기획이다. 지은 책으로는 『알튀세르의 교훈』 『철학자와 그 빈자들』 『무지한 스승』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불화』 『역사의 이름들』 『무언의 말』 『말의 살』 『감성의 분할』 『이미지의 운명』 『미학의 불만』 『해방된 관객』 『역사의 형상들』 등이 있다.

조르조 아감벤(지은이)

우리 시대의 가장 도전적인 사상가 중 한 사람인 이탈리아의 철학자이자 미학자. 발터 벤야민과 마르틴 하이데거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은 그의 사유 탐험은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모리스 블랑쇼, 자크 데리다, 질 들뢰즈, 장 뤽 낭시, 안토니오 네그리, 알랭 바디우 등 현대 사상가들만이 아니라, 플라톤과 스피노자 같은 고대와 중세 철학자, 유대-기독교 경전의 이론가와 학자들에까지 걸쳐 이어져왔다. 《도래하는 공동체》, 《유아기와 역사》 등 초기 저작에서부터 ‘호모 사케르’ 3부작, 《세속화 예찬》, 《빌라도와 예수》 등으로 이어져 온 근래의 저작에 이르기까지, 독특한 문학이론과 정치사상, 종교 연구, 문학과 예술의 융합이 투여된 그의 저작들은 나올 때마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웬디 브라운(지은이)

프린스턴 대학에서 정치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에서 정치학을 가르치고 있다. 마르크스, 니체, 베버, 프로이트, 프랑크푸르트 학파, 푸코 등의 통찰력을 결합해 현대 민주주의의 권력 형성, 정치적 정체성, 시민권 등을 연구해 온 이론가다. 프린스턴고등연구소, 독일의 괴테 대학, 영국의 런던 정경대학, 오스트리아의 인문과학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 기관에서 객원 교수로 강의를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또한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가디언》 등에서 자신의 저작에 대한 토론을 벌이고 <인문학의 가치>(2014), <민주주의란 무엇인가>(2019) 같은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는 등 대중적인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그녀의 책은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는데, 한국에는 『관용』(2006)과 『민주주의 살해하기』(2015)가 소개되었다. 『남성됨과 정치』는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서구 정치 이론을 해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립한 그녀의 첫 저작이며, 최신작으로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민주적 가치에 대한 공세를 탐색한 『신자유주의의 폐허에서In the Ruins of Neoliberalism』(2019)가 있다.

김상운(옮긴이)

현대 정치철학 연구자이자 전문 번역가이다. 푸코의 콜레주드프랑스 강의록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5~76년》을 옮겼고 《자기의 통치와 타자의 통치》, 《생명체의 통치에 관하여》 등을 옮기고 있다. 그 밖의 역서로 《자크 데리다를 읽는 시간》, 《너무 움직이지 마라: 질 들뢰즈와 생성 변화의 철학》, 《이미지의 운명: 랑시에르의 미학 강의》, 《푸코의 미학》, 《목적 없는 수단》, 《세속화 예찬》 등이 있다.

양창렬(옮긴이)

고대 원자론 및 현대 정치철학을 연구하며 글을 쓰거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알튀세르 효과』(2011), 『현대 정치철학의 모험』(2010) 등을 공저했으며, 자크 랑시에르의 『평등의 방법』(근간), 『해방된 관객』(2016), 『무지한 스승』(개정판/2016),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개정판/2013)를 번역했다.

홍철기(옮긴이)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대학원에서 정치철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정치적 대표 개념에 관한 박사논문을 준비 중이다. 라투르의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갈무리, 2009)와 여러 저자가 쓴 『민주주의는 죽었는가?』(난장, 2010)의 공역자이다. 이외에도 슈미트, 스피노자, 아감벤의 정치철학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실험음악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다수의 국내외 음악 축제와 미디어아트 축제 등에 초청되어 연주한 바 있고, 국내외의 여러 실험음악가들과 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비-음악적 음향과 언어를 통해 이루어지는 즉흥적인 협연의 이론과 실천이 주된 관심사이다.

정보제공 : Aladin

목차

목차
기획의 말 = 11
프랑스어판 편집자 서문 = 16
1. 민주주의라는 개념에 관한 권두노트 / 조르조 아감벤[베네치아건축대학교 철학ㆍ미학 교수] = 19
2. 민주주의라는 상징 / 알랭 바디우[파리고등사범학교 철학 명예교수] = 27
3. 영원한 스캔들 / 다니엘 벤사이드[파리8대학교-뱅센느ㆍ생드니 철학 교수] = 43
4. "오늘날 우리는 모두 민주주의자이다……" / 웬디 브라운[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정치학 교수] = 83
5. 유한하고 무한한 민주주의 / 장-뤽 낭시[스트라스부르대학교 철학 명예교수] = 105
6. 민주주의에 맞서는 민주주의'들' / 자크 랑시에르[파리8대학교-뱅센느-생드니 철학 명예교수] = 127
7. 민주주의를 팝니다 / 크리스틴 로스[뉴욕대학교 비교문학 교수] = 137
8. 민주주의에서 신의 폭력으로 / 슬라보예 지젝[류블라냐대학교 이론정신분석학협회 대표] = 165
옮긴이 후주 = 197
글쓴이ㆍ옮긴이 소개 =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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