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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 : 임지연 평론집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 : 임지연 평론집 (Loan 3 times)

Material type
단행본
Personal Author
임지연 , 1968-
Title Statement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 : 임지연 평론집 / 임지연.
Publication, Distribution, etc
서울 :   천년의시작 ,   2010.  
Physical Medium
376 p. ; 23 cm.
Series Statement
시작비평선 ; 007
ISBN
978896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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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dings Information

No. Location Call Number Accession No. Availability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No. 1 Location Main Library/Monographs(4F)/ Call Number 897.1609 2010z2 Accession No. 111575821 Availability Available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B M
No. 2 Location Main Library/Monographs(4F)/ Call Number 897.1609 2010z2 Accession No. 111575822 Availability Available Due Date Make a Reservation Service B M

Contents information

Book Introduction

2005년 「시작」으로 등단한 임지연 평론가의 첫 평론집. 한 줌의 구원(Minima Moralia)과 한 줌의 시(Minima Poetica)로서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은 1부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 2부 '언어의 돌기들', 3부 '얼굴과 변장', 4부 '입술들'로 구성되었다.

1부에서는 시인의 것보다 더욱 도발적인 상상력으로 시라는 장르의 영역, 그 '움직이는 국경선'의 정체를 공개하고, 2부에서 시인들의 감각, 그 언어의 돌기를 독자들이 좀 더 쉽게 만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3, 4부에서는 개별 시인들의 시와 시집들을 마음에 입술이 닿는 것만큼 민감하고 세밀한 분석으로 파헤친다.

기존의 시학을 전복시키는 도발적 상상력의 향연

2005년 『시작』으로 등단한 임지연 평론가의 첫 평론집. 한 줌의 구원(Minima Moralia)과 한 줌의 시(Minima Poetica)로서의 일상

2000년대 시단은 그 어느 시기보다도 많은 논란을 낳았고 그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러나 평론가들은 이 머리 아픈 논쟁의 장을 서둘러 폐막할 궁리만을 하고 있다. 2005년 『시작』으로 등단한 신예 평론가 임지연. 그녀가 결말이 없는 이 거대담론을 한 줌의 시학(Minima Poetica)으로 요약하는 첫 평론집을 세상에 내놓았다.

외관상으로 임지연 평론가는 가냘픈 체구와 소곳한 목소리를 가졌다. 그로 인해 그녀의 문장 역시 신중하고 정적일 것이라고 오해를 사기도 한다. 하지만 짐승 앞에서 한 자루 칼을 쥐고 선 사냥꾼처럼 대담한 그녀의 필체는 독자들을 단번에 긴장감에 사로잡히게 만든다.

그녀는 머리말에서 “문학적 매혹이 제도적 글쓰기 안에서 구획해야 할 미학적 분할 대상으로 사유되어야 할 때 그 난감함, 불확실함, 두려움을” “견디는” 것은 “고독했고, 절박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래야 하”고 “제도적인 것을 넘어서는 것조차 제도적 허용이라고 해도, 나는 그 틈 사이에서 진자의 폭을 넓히면서, 제도적인 것의 가장자리까지 기우뚱대며 걸어가 보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힌다. 마침내 “그것이 무언지 지금은 확실히 모르지만, 문학이라는 불일치의 경험을 더 밀어붙여 보자”는 출사표를 던지는 순간에 이르게 된다.

1부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는 시인의 것보다 더욱 도발적인 상상력으로 시라는 장르의 영역, 그 ‘움직이는 국경선’의 정체를 공개한다. 2부 「언어의 돌기들」은 시인들의 감각, 그 언어의 돌기를 독자들이 좀 더 쉽게 만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3, 4부 「얼굴의 변장」과 「입술들」은 개별 시인들의 시와 시집들을 마음에 입술이 닿는 것만큼 민감하고 세밀한 분석으로 파헤친다.

평론가는 그 어느 독자보다, 작가보다 책임감 있게 문학을 다뤄야 하지만 그에 최선을 다하는 평론가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임지연의 첫 평론집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에는 2000년대 시단의 정수리를 관통하는 성찰이 있다. 그녀는 이 지리멸렬하고 끝이 없는 논란의 장에서 당당하게 서 있다. 한 줌의 시학(Minima Poetica)일 뿐이지만 그 한 줌의 구원(Minima Moralia)으로도 얼마든지 세상은 뒤바뀔 수 있다. 그 힘찬 첫 걸음에 박수를 보낸다.


■ 서문

내게 최초의 문학(시)은 아버지의 책꽂이에 꽂힌 오래된 시집(여상현의 『칠면조』나 서정주의 『귀촉도』 1쇄본) 안쪽에 만년필로 쓰인 어떤 얼룩-문자들이었다. 오래된 시집에서 나는 퀴퀴한 향기들과 흐려진 만년필의 파란 얼룩은 알 수 없는 곳에서 보내온 신비한 초대장 같았다. 알 수 없는 곳을 상상하면 아찔한 나른함으로 몸이 기울어갔다. 그다음에 만난 문학은 세상을 뒤집을 날카로운 무기와 같은 것이었다. 날카로움에 찔리면서 나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그 후, 문학은 마치 오르페우스가 뒤돌아본 에우리디케의 얼굴 같은 것이었다. 돌아다보는 순간 죽음의 얼굴로 순식간에 멀어져가는 매혹, 해독을 거부하는 본질적인 것의 순간적 완강함, 모든 것의 최저점에 닿았을 때나 허락되는 금기의 위반, 전존재를 위험에 내거는 존재론적 모험. 블랑쇼의 말처럼 ‘언제나 에우리디케 때문에 죽은 자가 되기를’ 욕망하는 살아 있는 오르페우스의 이중의 노래 같은 것이었다.

비평 활동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비평 혹은 비평가는 하나의 제도라는 사실이었다. 그러한 생각은 이미 너무나 일반적인 것이어서 전혀 새로울 것이 없지만, 실제 그것을 경험할 때는 참으로 난감했다. 비평가란 이름과 함께 주어진 비평적 자의식이라는 믿음은 너무나 선험적인 것이어서 오히려 허구적으로 느껴졌다. 제도적인 것과 자율적인 것 사이에서 한동안 기우뚱거려야 했다. 오르페우스가 뒤돌아본 죽은 에우리디케의 얼굴이라는 문학적 매혹이 제도적 글쓰기 안에서 구획해야 할 미학적 분할 대상으로 사유되어야 할 때 그 난감함, 불확실함, 두려움을 함께 견디는 시간이었다. 고독했고, 절박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계속 그래야 하리라. 제도적인 것을 넘어서는 것조차 제도적 허용이라고 해도, 나는 그 틈 사이에서 진자의 폭을 넓히면서, 제도적인 것의 가장자리까지 기우뚱대며 걸어가 보고 싶다. 그것이 무언지 지금은 확실히 모르지만, 문학이라는 불일치의 경험을 더 밀어붙여 보자는 게 요즈음의 생각이다. 에우리디케 때문에 죽은 자가 되기를.

나는 (서정)시의 자기갱신 의지에 대해 별로 신뢰하지 못한다. 시의 내면, 깊이, 서정은 시적 성찰과 관련될 텐데, 이때 성찰은 모두 자신에 대한 온건한 배려이며, 낯선 것에 대한 미적 쇄신 정도에 지나지 않겠는가 하는 게 내 생각이다. 반성과 성찰만 가지고는 완전히 다른 어떤 상상력의 지대, 완전히 다른 시적 현실을 발명할 수 없다. 그것을 반성과 성찰의 기율에만 내맡길 수 없다. 자기갱신을 넘어서는 지점까지 나아가려는 시는 그래서 감동을 준다. 푸코식의 한계-체험을 경험하는 자들의 모험은 단순히 새로운 것에 대한 환호나 기존의 것에 대한 반항의 단순지점을 넘어서는 윤리적 고투를 느끼게 한다. 그것은 우리의 삶의 아포리아에 대응하는 문학적 물음을 수반하는 것이기도 하여서 시는 삶과 유리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그러한 시들은 다만 내부적 감동뿐 아니라, 외부적인 상처를 입히면서 비평의 영역을 움직이게 해주었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의 글쓰기는 삶의 문제를 시적 영역에서 묻고 대답을 구하는 방식이 덧입혀졌다. 그러므로 글쓰기는 제도적인 것과 자의식적인 것과 사적인 것이 엉긴 매듭 같기도 하다. 서문이 자꾸 고백으로 나아가려 한다.

제1부는 시장르가 가지는 위반의 영역에 대해 질문하고 묻는 작업이었다. 시적 위반의 정치성은 어떻게 효과화되는지, 특히 가족제도 안에서 시적 아들과 딸이 어떻게 트라이앵글구조를 위반하면서 자기를 구축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진실에 연루되어 있기에 존재에게 위험한 상처를 입히는 파르헤지아적 말하기에 관심을 두었다. 2부에서는 시적 언어의 감각적 배치, 혹은 언어들의 감각적 돌기들을 만져보고 싶었다. 3부와 4부는 개별 시인들의 시와 시집들에서 말해지는 입술들의 미묘한 언어적 운동들에 대해 썼다.

삶의 형식이 공동체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토피아에 사로잡히는 순간, 자기기만과 극렬한 부정성이 되려 삶을 파괴한다. 그럼에도 삶이 지탱되는 것은 늘 옆에 있는 건 아니지만 고마운 사람들이 우리 곁에 머물다 가기 때문이다. 그 고마운 순간들이 나를 절망과 부정성의 늪으로 빠뜨리지 않았다. 고마움에 대해 고백할 시간을 갖지 못했는데, 서문의 형식을 빌어 고개 숙여 인사드리고 싶다. 지금 여기까지 나를 이끌어주신 스승 김영철 선생님, 목소리 없는 멘토가 되어주셨던 김춘식 선생님께 먼저 감사드린다. 쑥스러움과 부끄러움 때문에 이름을 부르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나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따뜻하고 멋진 그들에게 고맙다는 늦은 인사를 이제야 전한다. 그리고 나의 이기심과 게으름 때문에 상처받는 가족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

2010년 1월
호수가 보이는 5층 작은 책상 앞에서
임지연


Information Provided By: : Aladin

Author Introduction

임지연(지은이)

건국대학교에서 현대시를 전공했다. 현재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5년부터 문학평론을 시작하였고, 시 전문지 《시작》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평론집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 《공동체 트러블》을 냈으며, 《인류세와 에코바디》, 《인공지능이 사회를 만나면》 등에 글을 실었다. 1950~70년대 한국의 지식장과 문학의 관계에 천착하고 있으며, 동시에 생태, 동물, 가이아, AI 등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사랑의 딜레마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막연한 사랑이 아니라 나의 삶 속에서 ‘어떤’ 사랑을 ‘잘’ 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탐색한다. 사랑을 긍정하는 것은 삶을 발명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Information Provided By: : Aladin

Table of Contents

목차
서문 = 4
제1부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
 섹슈얼리티 어텍! - 시의 성적 전위에 대하여 = 13
 늑대 - 인간은 정말 그것을 보았는가? - 남성적 트라우마에 대하여 = 31
 옛 중국의 움직이는 국경선 - 반전통과 서정에 대한 하나의 응답 = 48
 시적 파르헤지아(Parrh◆U00EA◆sia)에 대하여 = 66
 권력을 내파하는 시, 권력을 외파하는 시 = 77
 미니마 모랄리아, 미니마 포에티카 = 89
제2부 언어의 돌기들
 발견된 시적 오브제는 낯선 풍경을 보여줄 수 있는가 = 103
 그것은 돌기(감각)들의 문제이다 = 115
 거울과 거울 = 126
 언어의 통행로들 = 135
 탄생과 탐색 - 젊은 시인이란 누구인가 = 148
 소녀/년 시대 = 161
 시간의 악어가 늪으로 되돌아갔으니 = 170
제3부 얼굴과 변장
 언어의 역(逆)투자방식과 역(逆)배치법 - 황병승론 = 181
 얼굴과 변장멸 - 문혜진론 = 195
 레이디 다다이스트, 프랑켄적 신체와 변검(變瞼)하는 언어들 - 정채원론 = 211
 확대경ㆍ투시경ㆍ내시경 - 김기택론 = 220
 병ㆍ몸ㆍ주체 - 박진성론 = 236
 방법으로서의 동시 - 오규원의 동시론 = 252
제4부 입술들
 무엇을 버릴 것인가 - 자기폐기와 자기보존 사이에서 고투하는 서정시들 - 권혁웅ㆍ최금진 시집 = 281
 그라타주되는 감각의 풍경, 오브제되는 말들의 풍경 - 정재학ㆍ함기석 시집 = 296
 감각의 세계에서 기화(氣化)하거나 질주하는 - 김행숙ㆍ이원 시집 = 308
 유령의 입술로 말하기 - 심언주ㆍ신지혜 시집 = 322
 기형(畸形)의 감각들 - 김경주ㆍ박연준 시집 = 336
 추억(기억)이라는 사건 - 신기섭ㆍ박후기 시집 = 349
 연인의 공동체, 구근(球根)의 공동체 - 최문자ㆍ최종천 시집 =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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