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이하나 주연의 영화 [페어러브]를 소설로 만난다.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언론과 평단에게 '올해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라는 극찬을 받은 [페어러브]는 친구의 딸, 아빠 친구와의 예기치 않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소설은 영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가져오면서도, 시간과 화면의 제약 때문에 묘사하지 못한 부분들까지 세밀하게 되살렸다.
오십이 넘도록 연애 한번 못 해본 사진기 수리공 형만. 어느 날 형만의 전 재산을 들고 도망갔던 친구가 자기가 죽으면 혼자 남을 딸 남은을 가끔씩 들러 돌봐 달라는 말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난다. 형만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큰 아가씨가 된 남은의 모습에 놀라지만 일주일 사이에 아빠와 아빠보다 더 사랑한 고양이를 잃고 슬퍼하는 남은을 가끔씩 돌봐 주기로 한다.
외롭게 큰 남은은 형만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고, 형만의 빨래를 핑계 삼아 잦은 만남을 갖게 되면서 당돌하게 사랑을 고백한다. 형만도 당황스럽지만 처음 느끼는 이 감정이 궁금하다. 이렇게 두 사람은 남들이 보기에 이상한 데이트를 시작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에피소드 중 상당수는 실제 저자가 겪은 일들이라고 한다.
쉰한 살 남자 앞에 나타난 벼락같은 사랑
스물다섯 살 여자를 설레게 한 따스한 손길
사랑이 낯선 더블스코어 커플의 예측 불가능한 로맨스
안성기.이하나 주연의 영화 <페어러브>를 소설로 만나다
2009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언론과 평단에게 ‘올해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라는 극찬을 받은 <페어러브>는 친구의 딸, 아빠 친구와의 예기치 않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소설 <페어러브>는 영화의 감동을 고스란히 가져오면서도, 시간과 화면의 제약 때문에 묘사하지 못한 부분들까지 세밀하게 되살려 소설적 재미를 물씬 느끼게 했다. 또한 영화를 연상케 하는 입체적인 장면 전환과 주인공의 과거를 보여 주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이야기의 긴장감을 높이고 주인공의 내면에 깊은 공감을 갖게 하여, 책을 읽는 독자들이 자신의 삶과 사랑을 돌아보게 만든다.
오십이 넘어 찾아온 벼락같은 사랑
오십이 넘도록 연애 한번 못 해본 사진기 수리공 형만. 어느 날 형만의 전 재산을 들고 도망갔던 친구가 자기가 죽으면 혼자 남을 딸 남은을 가끔씩 들러 돌봐 달라는 말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난다. 형만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큰 아가씨가 된 남은의 모습에 놀라지만 일주일 사이에 아빠와 아빠보다 더 사랑한 고양이를 잃고 슬퍼하는 남은을 가끔씩 돌봐 주기로 한다. 외롭게 큰 남은은 형만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고, 형만의 빨래를 핑계 삼아 잦은 만남을 갖게 되면서 당돌하게 사랑을 고백한다. 형만도 당황스럽지만 처음 느끼는 이 감정이 궁금하다. 이렇게 두 사람은 남들이 보기에 이상한 데이트를 시작한다.
선정성의 함정을 진정성으로 뛰어넘은 경쾌한 연애.성장 소설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남녀커플을 다룬 영화나 소설은 그 자체만으로 화제가 된다. 많은 경우 소재 자체에 화제가 집중되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의도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소설 <페어러브>는 선정적으로 흐를 위험이 있는 소재를 다루지만, 그 유혹에 빠지지 않고 작가가 하고자 한 이야기를 경쾌하게 전하고 있다.
저자는 ‘페어러브’의 의미가 ‘공정한 사랑’이라기보다는 ‘사랑 안에선 모든 것이 공평하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소설 속 형만과 남은, 두 사람을 둘러싼 환경은 결코 녹록치 않다. 그러나 두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나이와 관계, 신분, 빈부 등은 사랑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지 않다. 사랑에 빠진 이들은 어떤 위치에 있든지, 무엇을 가지고 있든지 똑같이 고민하고 기뻐하고 눈물 흘릴 뿐이다.
또한 저자는 이 소설이 ‘사랑이 필요 없는 상태에서만 머물려고 했던 한 남자의 성장기’라며, 자신이 구축한 단단한 껍질 속에 박혀 있던 남자를 세상 밖으로 꺼내기 위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과 상상도 못했던 여자와의 사랑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카메라 부품 속에서만 갇혀 지내던 형만은 ‘남은과의 사랑’을 통해 새로운 감정과 새로운 욕구, 그리고 새로운 인생을 경험하게 된다. 그 어느 것도 원하는 대로 되지 않지만, 하나하나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만들어 나간다.
타미플루의 힘으로 탄생한 소설
영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모든 에너지를 소설 쓰는 데 쏟아부었다는 저자 신연식 감독. 그는 이 책을 쓰는 도중 신종플루에 걸려서 죽다 살아났다고 한다. 다행히 타미플루의 힘으로(그리고 출판사 마감 압력의 힘으로) 이 소설은 온전히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한편 이 소설은 저자의 경험에서 출발한 것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 저자가 대학시절, 주일학교 아동부 교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알게 된 제자와 결혼까지 하게 된 것. 이 커플 또한 소설 속 커플만큼이나 많은 마음 고생을 했을 것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에피소드 중 상당수는 실제 저자가 겪은 일들이라고 하니 더욱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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